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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드


2장 비극은 싹을 틔우고 (3)


결혼한 부부의 가장 큰 의무는, 후계자를 얻는 것이었다. 알비온 가문의 시조, 정복공 기욤처럼 후계자가 없는 경우, 사생아를 적자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사생아를 적자로 인정할 경우에는 계승권을 가진 친척들을 제압하거나, 권리 일부를 포기하는 것으로 매듭짓는 경우도 있었다.

"내란에 가담한 자들 중 살아남은 자와 가족은, 모두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에 가둬뒀습니다. 처벌 방법은 정복공 기욤의 딸인 엘레오노르 크리스틴처럼, 감옥이나 수녀원에 평생 가둬둘 수도 있고, 그녀의 형제자매처럼 태어나면서 받은 모든 권리를 박탈할 수도 있지요."

정복공 기욤은 니콜라스 문의 시빌이라 불리는 스웨덴 출신 정부에게 얻은 자녀 중, 엘레오노르 크리스틴을 가장 사랑했고, 아버지의 총애를 믿고 이복 오빠이자 후계자인 앙리에게 반란을 일으켰고, 패배했다. 그녀는 반역자로서 알비온의 왕족과 귀족이 수감되는 하드리안스 게이트에 갇혀 평생을 보냈다. 그녀의 형제자매는 태어나면서 받은 모든 권리를 박탈당했다.

"차리나의 자비로움은,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에 갇힌 자들에겐 통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감시하는 자들이 차리나를 얕보는 언행을 한다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부군인 전하께서 언질이라도 주심이 어떨지 조언드립니다."

결혼에서 반년이 흘렀고, 두 달 전에는 안톤 막시밀리안과 베라 콘스탄티노브나가 결혼했다. 그들의 결혼 피로연에서 올가는 유산했고, 매우 예민해져 있었다. 목숨을 걸고 쓴 소리를 한 여러 명의 신하들이 궁정에서 쫓겨났다.

"공의 말은 잘 들었소. 분란의 씨앗을 제거하지 않으면, 언젠가 다시 싹이 자랄 것이니."


두 달 전, 베라는 안톤 막시밀리안을 남편으로 선택했다. 마린스키 극장에서 몰리에르의 희극을 바탕으로 한 발레 '강제 결혼'을 보고 돌아왔다. 그 날 밤, 올가는 '잘생긴 남자아이'를 사산했다. 몸이 회복되자, 그녀는 하루 종일 말을 타고 달리거나, 예법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궁정 사람들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사랑하는 올렌카, 당신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어. 페트로파블롭스크에 갇힌 사람들에 대한 처리를 포함한 국사를 돌보지 않아. 사소한 건 내가 처리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들은 모두 손놓고 기다리고 있지."

피곤에 잠긴 올가는 반쯤 감긴 눈으로 나를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뺨을 쓸어내리고, 방을 나갔다. 신혼의 달콤함이 끝난 순간이었다.

엘레오노르 크리스틴은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4세와 그의 두 번째 아내인 키어스텐 문크의 자녀 중, 레오노라 크리스티나 크리스티안다테르, 니콜라이 문은 스웨덴의 에릭 14세의 정부 중 한 명인 아그다 페르스도테르, 시빌이란 이름은 헨리 1세의 딸이자, 스코틀랜드 왕비가 되는 노르망디의 시빌라에서 땄습니다.


어쩌다보니 4주 가까이 쉬었습니다.
가족과 친척이 망할 세계구급 전염병에 걸리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더군요.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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