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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 ????] 비틀린 성배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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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시작 1화




1)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거지? 마스터?」

「에? 뭘?」

린의 대답에 캐스터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손으로 시계를 가리켰다.

「오늘은 평일이기에 마스터 같은 학생은 학교를 가야하는 것으로 안다만...

현재 시각은 10시로 너무 늦은것 아닌가?」

「에!?」

캐스터의 지적에 린이 깜짝 놀라 시계를 확인한다.

어제는 시계의 시간이 1시간 빨랐다지만, 그건 아까 청소때 맞춰놓았기 때문에

분명히 현재 시각은 10시인 것이다.

'그럼, 지각 어쩌고 할 레벨이 아니네....'

거기에다 어제 캐스터를 소환하니라 체력과 마력 모두 상당히 저하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몸은 나른하다는 것.

「.....오늘 학교는 째자.」

린의 혼잣말에 캐스터는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린을 응시했다.

캐스터, 자신이 판단하기에 마스터는 완벽을 추구하는 타입일터.

아니, 그것은 재쳐두고 분명 학교에서 온갓 내숭으로 아이돌[여왕]으로 군림할 터이다.

'그렇다는 것은 이렇게 학교를 째면, 그 이미지에 손상이 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내뱉은다면 무서운 보복[해비 펀치]가 있을것 같은 관계로 말하는 건 보류.

「그렇다면 마스터. 오늘 하루는 자택에서 휴식인가?」

「어? 그래. 캐스터가 다른 클래스라면 지리 파악을 위해 이곳 저곳 안내하겠지만,

캐스터는 캐스터[근접전 잼병]이잖아? 그러니까 오늘 하루는 여기서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겠어.

그러니 캐스터는 여기서 진지나 작성해.」

린의 말에 캐스터는 부정할 생각도 않하고 어깨를 으쓱 거렸다.

그것을 긍정이라고 여긴 린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그런 린의 행동을 지켜보던 캐스터가 린에게 말했다.

「그럼, 마스터. 난 산책이나 하고 오지.」

「어? 어, 그래. 그럼 잘 다녀...... 뭘 들은거야!?」

쉬익---!

작렬하는 린의 보구[헤비 펀치].

「내가 말했잖아! 오늘은 집에서 쉰다고!」

「그러니까 마스터가 쉬는 동안 난 산책을.....」

「시끄러 캐스터[근접전 잼병]!

당신때문에 나가지 않는 거니까. 집에 있어!

진지나 작성하란 말이야!」

「휴우... 알겠다. 마스터. 명령을 따르지.」

캐스터의 항복을 받은 린은 그제야 화를 가라 앉히고 방으로 들어갔다.

혼자 거실에 덜렁 남겨진 캐스터는 어쩔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쇼파에 앉았다.

「이제 뭘로 시간을 때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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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캐스터씨?

진지는 작성 안 합니까?

2)

그렇게 하루가 지나 2월 2일이 됐다.

그래서...

「어제 하룻동안 진지도 작성하지도 않고 뭐한거야!?」

캐스터는 린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었다.

「아니, 마스터. 진지를 작성하라고 해도 말이지.

나로서는 진지를 작성하는 방법을 모르기에 할수 없었다.」

캐스터의 말에 린은 기가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술​사​가​,​ 그것도 영령이라는 수준의 마술사가 진지 작성을 모른다?

그런 재미없는 농담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

「분명 나는 마술사. 그것도 영령이라는 수준의 마술사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는 마술사가 아니기도 하다.」

캐스터의 단언에 린은 잠시 그말을 정리한뒤 말했다.

「잠깐. 그건 무슨 소리야? 마술사가 아니라니?」

「그 말 그대로이다. 나는 마술사이자 마술 사용자.

마술사로서의 '근원'에는 이르렀지만, 생전에는 마술 사용자였다는 이야기이다.」

「하? 아까보다 더 재미없는 농담이네.

마술 사용자가 '근원'에 ​이​르​렀​다​는​.​.​.​.​.​ '근원'!?」

「그렇다. 나는 생전에 '근원'에 이르른 마술 사용자.

그렇기에 마술 사용자이지만, 마술사이기도 한 것이다.」

캐스터의 대답에 린은 머리를 부여잡았다.

근원에 이르른 마술 ​사​용​자​라​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건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린의 골치 아프다는 표정에 캐스터는 그의 버릇인 어깨를 으쓱이는 행동을 취하며 말했다.

「그렇게 고민할것 없다. 마스터.

이것저것 혼란스럽겠지만 단 하나 확실한건.

내가 '근원'에 이르렀다는 것과 마스터는 그런 나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그런 마스터에게 소환된 나는 최강이라는 것이다.」

캐스터의 말에 동요를 멈춘 린은 멋쩍은듯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흐, 흥! 그렇게 칭찬해봐야 아무 것도 안 떨어져.

​.​.​.​.​.​.​.​그​래​서​?​ 마술 사용자이기 때문에 진지 작성을 못한다?」

화제를 돌리려는 린의 행동에 웃음이 나왔는지 캐스터는 미소를 지으며 긍정했다.

「아아, 마술 사용자라서 못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맞는 말이다.」

「그래? 그렇다는 것은 역대 캐스터와는 다른 방식으로 싸워야 한다는 거?」

「그렇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도록.

나의 마술은 '근원'에 이르렀던 것처럼 상당히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대마력이 뛰어난 서번트, 그래, 세이버라해도 통하겠지.」

캐스터의 자신감에 전투 방식에 대한 것은 넘어가자고 판단한 토오사카는 그제야 자신의 용건을 꺼냈다.

「그래. 그건 넘어가도록 하자.

그래서 캐스터. 지금부터 할 말이 본론인데 말이지.」

「음? 뭔가 마스터?」

​「​.​.​.​.​.​그​게​.​.​.​.​.​」​

말하기가 곤란한지 한참을 뜸들이는 린.

그런 린을 보던 캐스터는 답답함을 느꼈지만 재촉하지 않고 린의 말을 기다렸다.

그렇게 시간이 약간 흐른 뒤에 린이

「나, 학교에 가겠어.」

라고 말했다.

사실 학교에 가겠다는 말은 큰 일이 아니지만, 지금은 성배'전쟁' 중이다.

함부로 밖을 왔다갔다 거렸다가는 다른 마스터에게 걸려서 죽을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보유한 서번트가 다른 클래스였다면 모를까,

캐스터라는 근접전에 잼병인 클래스여서는 더욱 위험한 것이다.

그렇기에 이 제안은 당연히 부정당할터.

물론 그 부정에 대항할만한 변명거리도 생각해 뒀다.

하지만 캐스터는

「그래.」

라는 심플한 긍정을 보였다.

「에!? 막지 않는거야?」

캐스터의 긍정에 오히려 놀란 린이 외치자 캐스터는

「아아, 그래.

마스터 같은 일류 마술사가 하는 주장이기에,

내가 인정하는 마스터가 주장하는 일이기에 뭔가 이유가 있겠지.

그러니까 나는 마스터의 의견에 반대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으... 으....'

"분명 얼굴이 빨개져있을 거다."라고 린은 생각했다.

어제, 캐스터가 자신을 인정한 후부터 린은 항상 얼굴이 붉어졌다.

언제나 캐스터의 직설적인 표현에 기습을 자주 당했기 때문이다.

린이 침묵하자 다시 조용해진 거실.

그런 침묵은 한동안 유지되다가 캐스터의 말에 깨졌다.

「마스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다. 이대로라면 지각 할 듯 한데...」

「에? 벌써?」

린이 깜짝 놀라 시계를 확인해보니 시간은 3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 서두르면 아슬아슬하게 도착하겠군.」

캐스터의 말에 린은 허둥지둥 학교갈 준비를 했다.

그런데 말이지...

「캐스터는 어떻게 30분 정도 걸린다는 것을 안거야?」

의심스럽다는 린의 표정에 캐스터는 고개를 돌리고 휘파람을 불면서 딴짓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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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몰래 산책 나갔다 온겁니까?

3)

곧 HR 개시 시간이 되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이 바쁘게 교사로 향하고 있었지만,

그 인파들 속에서 린과 캐스터는 조용이 서있었다.

「공기가 정체된 정도가 아니네. 이거, 이미 결계가 펼쳐져 있는 거 아냐?」

「아아, 완전하진 않지만, 이미 준비는 된 ​모​양​이​군​. ​

꽤나 요란한 것을 보니 상당히 배짱이 두둑한 녀석이던지 상당한 초보겠군.」

「배짱이 두둑하던 초보던 알 바 아냐.

내 영역에서 이런 비열한 걸 쓰는 녀석은, 말할 필요도 없이 쓰러뜨릴 뿐이야」

린이 코웃음을 치면서 교정을 지나갔다.

시간이 좀 흘러서 2교시인 음악시간이 끝나서 돌아오는 도중.

린은 위태위태한 걸음걸이로 복도를 걷고 있는 1학년을 발견했다.

보기에도 힘들어 보이는 양의 자료를 나르고 있는 1학년생을 보며 린이 다가가,

「도와줄게, 사쿠라」

라고 했다.

「에---? 토오사카, 선배---?」

그녀의 도움이 의외였기 때문일까?

사쿠라는 멍한 표정으로 린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린은 사쿠라가 멍하게 있던 말던 신경쓰지않고 말을 이었다.

「뭐야, 프린트? 세계사라면 우리 담임이잖아.

여학생한테 심부름을 시키다니 무슨 생각하는 건지. 자, 절반 줘 봐」

​「​아​.​.​.​.​.​.​.​.​네​.​ 감사합니다, 선배」

「괜찮아 괜찮아. 그럼 이거, 사쿠라네 반까지?」

​「​.​.​.​.​.​.​아​뇨​,​ ​쿠​즈​키​(​葛​木​)​선​생​님​한​테​요​.​ 오자가 있으니 회수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납​득​.​ 쿠즈키는 융통성 없으니까. 오자 하나 있었다고 시험을 중지시킬 정도인 녀석이지」

「......? 시험이라니, 학교 시험 말인가요?」

「응, 그건 작년 중간고사였던가.

다들 쿠아―하고 OMR 카드에 열심히 칠하고 있는데 나타나서는,

"오자가 있어서 올바른 문제가 아니었다, 따라서 시험은 중지하고, 후일에 다시 실시한다."

라고 그 말투로 담담히 말한 거야. 우리들도 놀랐지만 선생 분들도 놀라서 말이지, 지금도 그건 이야깃거리야」

「왠지 쿠즈키 선생님답네요, 그거.

선생님, 무언가를 가르치는 입장에 잘못은 용납 받지 못한다고 하는 사람이니까」

「쿠즈키는 도가 지나치지만 말이지.

사쿠라도 좀 있으면 뼈저리게 알게 될 거야,

쿠즈키의 완고함은 바위나 산 레벨이라니까」

「후후. 토오사카 선배, 쿠즈키 선생님을 좋아하는군요.

선배가 그렇게 말하다니, 드문 일이네요」

「그래? ......뭐, 확실히 쿠즈키는 조금만 더 유연성이 있으면 좋겠는데 하고 생각은 해.」

타이가라는 친근감이 지나칠 정도로 넘치는 선생님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말이다.

「뭐, 2학년이 되면 더 쿠즈키랑 얼굴을 맞대게 될 거야. 그 선생 윤리도 담당하고 있고.」

한동안 말없이 둘이 걸어간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지나자 사쿠라가 말했다.

「.....저, 여기까지 왔으면 됐어요 선배. 이제 가져다 드리기만 하면 되니까....」

「그래. 그럼 또 봐」

린이 프린트 뭉치를 사쿠라에게 돌려준다.

그리고 그대로 자신의 교실에 돌아가려다가, 잠깐 멈춰 선뒤 말했다.

「사쿠라, 최근엔 어때?」

「아..... 네, 괜찮아요. 건강해요, 전」

「.....그래. 신지가 또 무슨 짓 하면 말해.

그 녀석은 정도라는 걸 모르니까, 입 다물고 있으면 악화되기만 해」

「괜찮아요, 걱정할 필요 없어요 선배. 오라버니, 요즘은 상냥하니까」

사쿠라의 웃는 얼굴에 린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4)

하루가 끝났다.

「이제 곧 해가 지겠군.

그래서, 어떻게 할 생각이지 마스터?」

「글쎄, 마음같아서는 이 결계에대해 조사하고 싶지만.....

해가 지고는 위험하니까 보류하겠어.」

「그건 내가 캐스터이기 때문인가?」

캐스터의 물음에 린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누누히 말하지만 캐스터는 근접전에서 꽝이라고.

「그거라며 걱정하지 말도록.

이래보여도 '근원'에 다가갔던 자.

공간이동 정도는 할 수 있다.」

「그래도..... 뭐!? 공간이동!? 그거 마법이잖아!

그걸 쓸 수 있다고!?」

캐스터의 말에 린이 놀라서 외쳤다.

「아아, 쓸 수 있다. 뭐, 약간의 제약이 있지만.」

「제약?」

「그렇다. 이동 거리는 상관 없지만, 이동 장소는 단 한군데. 마스터의 집이다.」

「그런....」

캐스터의 말에 린은 말끝을 흐렸다.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법이다.

공간이동이라는 것은 잘 활용하면, 아니, 도망치는 것만 따져도 굉장한것.

역시 꽝은 아니였담 말인가!

「그러니 마스터. 조사하러 가도 상관은 ​없​다​만​.​.​.​.​.​.​」​

캐스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린은 교내를 샅샅히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런 린의 행동을 쳐다보기만 하는 캐스터.

「캐스터! 당신도 보기만 하지 말고 도우란 말이야!」

「미안하지만 마스터. 나는 마술 사용자이기도 하다고 했지?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편파된 능력을 갖추고 있는 관계로 도울 수 없다.」

「하? 그건 무슨 의미야?」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결계에 관한건 모른다는 의미이다.」

캐스터의 당당한 대답에 린은 한숨을 내쉬었다.

얼마 전만 해도 화를 내거나 타박했을 터였지만,

이제는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도움이 않돼는 캐스터를 무시하기로 한 린은 다시 혼자서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기를 한참 마지막으로 옥상으로 올라온다.

세상은 온통 어둠에 싸여 있었다.

현재 시간은 8시.

「---이걸로 7개째인가. 우선 여기가 기점(起点) 같네.」

옥상에는 일정량의 마력을 지닌 사람에게만 보이는 7획의 각인이 그려져 있었다.

「..... 곤란한데. 이거, 내가 어쩔수 없겠어.

캐스터 당신은?」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이것이 인간에게 유해 하다는 것.

아마도 인간을 녹여 정신과 혼을 섭취하는 종류겠지.」

「그렇다는 것은.... 서번트 짓이라는 거야?」

「아아, 그 생각대로이다.」

캐스터의 대답에 린의 얼굴이 찡그려진다.

「마스터. 잠시 물러나있도록.」

「응? 왜?」

캐스터의 난데없는 요구에 린은 의문을 표하면서도 기점에서 떨어졌다.

「비록 지우지는 못하더라도, 어느정도 억제 혹은 동결은 시킬 수 있다.」

말을 마친 캐스터가 결계의 기점인 진을 응시한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결계는 그 빛을 잃었다.

​「​무​.​.​.​슨​.​.​!​」​

그 현상에 린이 놀라 말을 잇지를 못한다.

무영창도 아니였다.

아무리 무영창이라도 마술을 행함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행위를 해야하건만,

캐스터는 아무런 행동도 없이 응시만으로 결계를 '마비'시킨 것이다.

「캐스터. 당신 마안의 소유자?」

린의 말에 캐스터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나는 마안 따위는 가지지 않았다.」

「그럼 방금은?」

「아아, 마스터의 눈에는 아무런 행위도 않보였겠지만,

분명 나는 어떠한 행위를 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노하우이니까 비밀로 하지.」

캐스터의 대답에 린은 어느정도 납득을 했다.

'그래, '근원'에도 도달했다는데 이정도 쯤이야...'

하고 말이다.

「자, 이제 볼일은 끝났으니 이만 돌아가도록하지.」

「그래.」

캐스터의 제안에 동의를 한 린은 몸을 돌려 옥상에서 나가려고 했다.

그리고 그때.

「어이 어이, 이대로 그냥 가는거냐?」

제 3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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