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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 ????] 비틀린 성배전쟁


원작 |

본편 1화




1)

「요컨데 성배전쟁이란, 7인의 마스터가 과거 영웅이였던 존재,

서번트를 소환하여 소원을 이뤄주는 성배를 얻기 위하여

서로 죽고 죽이는 게임을 말한다.」

「아.....」

캐스터의 간단한 요약에 린의 장황한 설명을 이해하지 못했던 에미야가

고개를 끄덕인다.

왠지 좀 분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에미야가 납득했기에 린 또한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자. 얘기가 마무리 되었으니 슬슬 갈까」

하고.

토오사가카 갑자기 말했다.

「? 간다니 어디로 말입니까?」

린의 말에 질문을 한건 세이버였다.

「그러니까, 이 게임.... "성배전쟁"을 잘 아는 녀석을 만나러 가는 거야.

자세한 내용은 그 녀석이 더 잘 아니까.」

「그렇습니까. 캐스터 마스터.」

「토오사카, 혹은 린으로 좋아.」

「호오, 마스터의 이름이 토오사카 린이였는가.」

린의 말에 캐스터는 그제야 마스터의 이름을 알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캐스터의 말에 린 또한 자신의 이름을 그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뭐, 그렇지만 크게 의미는 없는 일이다.

어차피 계약으로 이루어진 관계이기에 캐스터와 마스터 만으로도 충분한 일이니까.

그것을 잘 알고있는 캐스터로서는 크게 상관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지만,

린으로서는 왠지 모르게 그 행동이 분했다.

「뭐, 상관 없겠지. 나로서는 마스터라 부르는 쪽이 더 편하다.」

「흥! 그래 캐스터. 너는 그렇게 불러.」

잔뜩 속이 꼬인 린은 세이버에게 강한 눈빛을 보냈다.

-당신도 캐스터 '마스터'라 부르면 큰일 날 줄 알아.

라는 눈빛을 말이다.

「그, 그럼 린. 린이라 부르겠습니다.」

그 압도적인 포스에 위압된 세이버.

무섭다. 린.

눈빛만으로 서번트를 압박했어....

「어, 어쨌든, 저는 린의 말에 찬성입니다.」

'당신은 마스터로서 지식이 너무 없어요.'

라는 제스쳐로 세이버가 린의 말에 찬성을 표했다.

찬성을 표한 세이버는 조용히 에미야를 응시한다.

그러나 그건 세이버 자신이 아니라, 에미야의 몸을 걱정하는, 온화한 시선이었다.

​「​.​.​.​.​.​알​았​어​.​ 갈게.」

그 시선을 이기지 못한 에미야가 허락을 뜻하자 세이버가 입을 열었다.

「그래서, 그게 어디인가요? 린.」

「물론. 행선지는 옆 도시의 코토미네 교회.

거기가 이 싸움을 감독하고 있는, 사이비 신부가 있는 곳이야」

빙긋, 하고 짓궂은 웃음을 흘리는 린.

저건 아무것도 모르는 에미야를 휘두르면서 즐기고 있는 얼굴이다.

​「​.​.​.​.​.​.​.​.​.​.​.​.​」​

왠지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고난을 느낀것 같다고,

에미야는 생각했다.

2)

​「​.​.​.​.​.​그​래​서​,​ 그꼴로 갈건가?」

캐스터의 말에 모두는 세이버의 복장 보았다.

푸른 치마에 은색 철갑을 달아 놓은것 같은 모습.

배틀 ​드​래​스​(​?​)​였​던​가​.​.​.​?​

너무 눈에 띄지 않나?

「기사는 항상 만전의 상태로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저는 갑옷을 입고 가겠습니다.」

「아니, 그래도....」

세이버의 대답에 난색을 표한 것은 에미야였다.

「너무 눈에 띄지 않을까?」

「상관 없습니다.」

「아니, 그게.....」

「상관 없습니다.」

「그게... 저....」

「상관 없습니다.」

​「​.​.​.​.​.​.​.​.​.​.​」​

세이버의 대답에 에미야는 자신은 설득 할 수 없다고 여겼는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고개를 돌려 린을 바라봤지만.

'틀렸어....'

린은 자신이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며 빙글빙글 웃으며 즐기고 있었다.

'아, 어떻게 하지....'

린은 도움을 주지 않는다, 라는 사실을 알아차린 에미야가 그렇게 생각 할 때,

의외의 인물이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세이버, 그 갑옷을 벋고 다른 옷으로 갈아 입어라.」

그렇게 말한 인물은 검은 옷의 사나이, 캐스터.

에미야의 곤란에 그가 도움을 준 것이다.

캐스터는 자신의 말에 세이버가 반박하려고 하자,

먼저 선수를 쳐서 말을 이었다.

「기사란 자신의 주군[마스터]의 요청을 그토록 쉽게 무시하는 존재인가?」

「......! 아무리 제가 인정한 그대라도, 방금 그말은 묵과 할 수 없습니다.」

캐스터의 말에 세이버가 발끈한다.

「아아, 다소 말이 심했군. 사과하지.

그렇지만, 세이버. 그대도 이 세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지식이 있을터.

그렇다면, 그대와 같은 복장이 얼마나 이상한지도 알겠지.」

「그건....」

「물론, 어떠한 상황에서든 응전 할 수 있도록 무장을 해 놓은 것은 올바르다.

그러나, 그것은 상황에 따라서 다른 법.

지금 이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기에 더욱 눈에 띄이고,

그것은 상대 서번트나 마스터의 귀에 들어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좋은 일이군요. 찾아가는 수고를 덜어서!」

세이버의 대답에 캐스터는 고개를 저었다.

「안 됐지만, 세이버. 그것은 너무도 위험하다.

그대와 그대의 마스터에 대한 정보를 얻은 적이 쳐들어 온다면,

그들은 분명 만전의 상태로 오겠지.

그리고 그대는 몰라도 그대의 마스터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이다.」

「그렇다는 것은.....!」

「그래. 그대에게는 별다른 위협이 아니겠으나, 그대의 마스터를 노리겠지.

그렇다, 세이버. 그대가 그 상태로 나가면 그대의 마스터가 위험해진다.」

「그런.....」

「내가 알기로는 기사는 주군[마스터]을 지키는 검.

그대는 그대의 고집으로 그대의 주군[마스터]를 위험에 빠트릴 건가?」

「.......」

「갑작스런 적습을 걱정하는 거라면, 그런건 필요없다.

그대도 알다시피 나는 캐스터. 마술 공격은 소용이 없다.

또한 서번트 최강이라는 세이버, 그대의 검을 잠시나마 막았던

나의 검기라면, 그대가 재무장을 갖출 정도의 시간은 벌 수 있겠지.」

​「​.​.​.​.​.​.​.​알​겠​습​니​다​.​」​

캐스터의 마지막 말이 결정적이였는지 세이버가 항복을 선언했다.

​「​.​.​.​.​.​.​.​.​휴​우​.​.​.​.​」​

세이버의 항복에 에미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감사의 뜻을 담아 캐스터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런 에미야를 보며 별것 아니라는 듯 캐스터가 손을 저었고,

린은 그것이 또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심통이 난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저에게는 이 갑옷 외에는 아무런 옷도 ​없​습​니​다​만​.​.​.​.​」​

.

.

.

.

.

.

.

.

.

「집에서 내 옷을 가져와, 캐스터.」

「아니, 그냥 에미야의....」

「하? 에미야의 뭐? 시끄러 잔말말고 다녀와!!!」

「후우, 알겠다 마스터.」

「아, 그리고 공간이동은 쓰지마. 다른 서번트에게 들킬 수 있으니.」

​「​.​.​.​.​.​.​그​렇​다​는​ 건.」

「뛰어갔다 와!!!」

「휴, 알았다. 지옥에나 떨어져라 마스터.」

인상을 찡그린 캐스터가 열심히 린의 집으로 달려갔고,

린은 왠지 모르게 시원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것은 비밀.

3)

밤 거리를 걷는다.

심야 1시를 지나, 밖에 나돌아다니는 사람은 전무하다.

집들의 불도 꺼져서, 지금은 가로등만이 잠드 도시를 비춘다.

앞에서는 린과 세이버, 그리고 에미야가 나란히 걷고 있었고,

뒤에서는 캐스터가 홀로 걷는다.

「-------」

「-------」

「-------」

앞의 셋은 자신이 옷을 가지러 갔다온 사이에 친해졌는지,

이것 저것을 이야기 하며 걸어가고 있다.

​「​.​.​.​.​.​.​.​.​.​.​」​

뒤에서 혼자 걷는 캐스터는 그 대화에 끼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며 걷는다.

'신토로 가는 다리라고 했던가?'

이 다리는 자신이 생전에 건너다녔던 다리와 상당히 닮아 있었다.

뭐, 하긴 어느 다리가 비슷하게 생기긴 했으니.

다리의 보도에는 사람 그림자가 전혀 없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

이 긴 다리를 걸어서, 그것도 이 늦은 시간에 건널 인물은 적을 테니까.

다리를 건너자, 린은 셋을 교회로 안내했다.

완만하게 계속되는 오르막길과, 바다를 향하는 높은 지대.

오르막길을 올라갈수록 건물의 수가 줄어가고,

언덕 사면에 세워진 외국인 묘지가 눈에 들어온다.

"신부가 보통이 아니니까, 마음 단단히 먹어라..."

린은 에미야에게 작은 충고를 하며 교회로 들어가려 했다.

「나는 여기 남도록 하지.」

「저도 남겠습니다.」

캐스터와 세이버가 남겠다고 하자,

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에미야만을 데리고 교회로 들어갔다.

​「​.​.​.​.​.​.​.​.​.​.​.​」​

​「​.​.​.​.​.​.​.​.​.​.​.​」​

캐스터와 세이버, 둘다 이렇다할 말이 없어서 그런지 둘은 조용했다.

끼익---

잠시 뒤에 나온 린과 에미야.

에미야는 안에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몰라도,

안색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4)

토오사카는 걷기 시작했다.

「가죠. 그녀의 말대로, 여기에 오래 있는 건 좋지 않아요」

​「​.​.​.​.​.​.​.​.​」​

세이버의 말에 에미야는 고개를 끄덕이고,

척척 걸어가는 토오사카의 뒤를 쫓았다.

뒤에는 아무 말 없이 오는 캐스터.

넷이서 언덕을 내려간다.

이렇다 할 대화도 없는 채로 언덕길을 내려간다.

그리고 미야마 쵸로 가는 길과 신토 역전으로 가는 길.

이 두가지 길이 교차한 지점에서

​「​.​.​.​.​.​.​.​.​.​.​.​」​

토오사카는 딱 멈춰 섰다.

「모두 안녕?」

어린 목소리가 밤에 울린다.

노래하는 듯한 그것은, 틀림없는 소녀의 것이다.

시선이 언덕 위로 끌려간다.

거기에는----

어느 새 구름은 떠나 있었는지, 하늘에는 번쩍번쩍 빛나는 달이 있었다.

그림자는 길어, 그림책에서 보는 악마와도 같은 이형(異形).

어두컴컴하게 새파래진 실루엣의 도시에, 심히,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거기에 있었다.

​「​-​-​-​-​-​-​버​서​커​.​」​

신음하듯, 토오사카가 말을 흘렸다.

에미야는 그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지만,

은발의 어린 소녀 와 같이 서있는

그 거인이 가진 이질적인 점은 질리도록 느껴진다.

[저것은 인간이 아니다.]

린의 얼굴이 파래진다.

그녀는 느낀 것이다.

--단순한 능력만이라면, 세이버 이상.

그것을 말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네명을 향해,

아니 정확히는 에미야를 향해서 은발의 소녀가 말한다.

「안녕, 언니. 이렇게 만나는 건 두 번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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