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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 ????] 비틀린 성배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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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12화




1)

육중한 파괴음이 일대를 감는다.

바람 가르는 소리.

땅을 부수는 소리.

검이 맞닿는 소리.

세이버와 버서커가 서로의 검기를 주고 받는다.

상황은 세이버의 패색이 짙다.

「어머, 무슨 용무일까 이리야스필 폰 아이츠베른.」

「당연한 이야기잖아?」

린의 말에 이리야가 '안 그래?' 하며 대답한다.

「그보다, 린. 네 캐스터는?」

「글쎄.....」

서로를 노려보며 두 마술사가 거리를잰다.

여차하면 서로를 공격할 태세.

그걸--

「케. 재미있게들 놀아주잖아.」

둘 사이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어쌔신이 비웃는다.

「------!」

「------!」

「------!」

세명의 마스터가 어쌔신의 등장에 경계를 한다.

애초에 세이버조차 위치를 잡지못한 상대다.

그리고 변칙적이긴 해도, 세이버의 공세를 견뎠고.

아무리 일류 마술사 2명과 그저그런 마술 사용자 1명이 협력해도.

저 존재를 이길리 만무하지만...

'시간 정도는 끌을 수 있어.'

셋이 서로 눈빛을 교환한다.

비록 적이지만 자신들[마스터]가 당하면 그건 얘기 거리도 못된다.

그러기에 린이 순간적으로 손가락을 들어--

----피핑!

간드를 연사한다.

간드, 그것은 린이 가장 자주쓰고 자신있는 마술.

서번트에게는 그다지 소용이 없겠지만,

시야정도는 가릴 수 있다.

그리고 이어서 이리야가 마력탄을 날린다.

용도는 간드와 동일.

그사이 에미야가 그녀의 서번트 이름을 부르려 한다.

「세이----」

--휙!

에미야의 부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어쌔신의 이빨이 볼을 스친다.

어쌔신이 들고 있는 것.

그것은 이빨이라 불러도 상관없을 기괴하게 생긴 나이프다.

검붉은 색상의 검날을 지닌 나이프는,

마치 부채를 연상시키듯 삐죽삐죽 튀어나온 날들은,

바다속 무법자인 상어의 이빨.

에미야는 그것을 보는 순간 이해했다.

----저건 '인간'만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다.

「이런, 이런. 그렇게 자신의 서번트를 불러봤자 소용 없다고?

케. 어차피 저들은 여기 상황을 모를테니까.」

그의 말에 린과 에미야, 이리야가 동시에 세이버와 버서커를 본다.

어쌔신의 말대로, 그 둘은 이곳의 상황을 모르는 듯.

여전히 서로 아슬아슬한 전투를 계속하고 있었다.

「케. 저 둘이 이곳의 상황을 알려면 둘 중 하나가 죽거나,

너희들이 령주를 발동한 뒤에나 가능하겠지.」

어쌔신의 비웃음에 셋이 뒤로 물러선다.

그의 이야기는 간단.

죽고 싶지 않다면, 령주로 불러내라.

라는 이야기이다.

'어째서---'

어쌔신은 령주를 발동하라 말하는 것인가.

'어째서---'

세이버와 버서커는 이곳의 상황을 모르는 것인가.

「미리 말해두지만. 난 '인간'을 죽이는데 특화되어있지.

아무리 뛰어난 마술사라도, '인간'인 이상 1분 안에 죽일 수 ​있​지​.​」 ​

케케 하며, 어쌔신이 낮게 웃는다.

어쌔신이 달린다.

그의 이빨은 바닥에 끌려 불꽃을 튀긴다.

-----!

린과 이리야가 쏘아내는 간드와 마력탄.

그것을 어쌔신은 몸을 슬쩍 움직이는 것만으로 피해---

린의 앞에서 그 이빨을 들이댄다---!

'캐스터!'

그 위기에 린이 령주를 발동시키려 하는 순간!

​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피​핑​!​

수십의 선이 어쌔신을 꿰뚫었다.

2)

「큭----- 아-----」

고통에 신음을 내며 벌레처럼 바닥에서 꿈틀거린다.

---이런 벌레따위, 죽일 가치도 없겠군.

그렇게 말한 어밴져라는 개자식은 이미 사라진 뒤.

그녀석에게 이렇다 할 반항도 못한체,

라이더는 끌려가 버렸다.

바닥을 기는 벌레,

마토우 신지는 눈물 콧물에 젖은 얼굴로 몸을 꿈틀댄다.

괴롭다. 아프다. 살고싶다.

괴롭다. 아프다. 살고싶다.

괴롭다. 아프다. 살고싶다.

괴롭다. 아프다. 살고싶다.

괴롭다. 아프다. 살고싶다.

괴롭다. 아프다. 살고싶다.

괴롭다. 아프다. 살고싶다.

괴롭다. 아프다. 살고싶다.

괴롭다. 아프다. 살고싶다.

괴롭다. 아프다. 살고싶다.

괴롭다. 아프다. 살고싶다.

괴롭다. 아프다. 살고싶다.

「정말 더러울 정도로 살고자하는 종이로군.」

남자의 고저없는 목소리가 들린다.

'사, 살려----!'

그 음성에 신지가 필사적으로 손을 뻗는다.

그 처절한 모습을 보며 남자가 신지의 손을 잡는다.

「이런 불쌍한 어린양을 못본척하기에는 신의 눈은 커다랗지.

나의 이름은 코토미네 키레이. 그대를 구원하도록 하지.」

코토미네는 신지를 짊어지고 자신의 교회로 향했다.

3)

「그대가 세이버인가.」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캐스터가 멈춘다.

자신의 마스터, 린의 기척이 아까부터 희미하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빨리 달려가고 있었는데 이 존재가 나타난 것이다.

「네놈... 뭐하는 자인가...」

눈 앞의 존재에 캐스터가 침음성을 흘린다.

이 기운, 이 느낌, 이 존재감.

모든것은 그가 생전에 쓰러뜨렸던 '그 존재'와 같다.

캐스터의 말에 남자가 검붉은 망토에 가려진 손을 앞으로 내민다.

그 두 손에 들린 것은 검은 검과 하얀 검.

----간장, 막야

「내 이름은 에미야 시로. 클래스는 어밴져이다.」

그렇게 말한 어밴져가 도약한다.

단 한번의 도약으로 언덕 하나 정도의 거리차이가 단숨에 좁혀진다.

----캉!

부딪히는 세개의 검.

그 단순한 격돌에 생긴 충격파가 주위 건물의 벽에 균열을 만든다.

「큭!」

신음하는 캐스터.

방금 그 강력한 일격은 버서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힘.

두개의 검을 휘둘러 자신의 검을 친다.

그 단순한 일격에 캐스터 그는 검을 놓칠뻔했다.

그 모습을 어밴져가 비웃는다.

「서번트의 최고봉. 검의 영령이라는 존재가 겨우 이정도인가.」

그 웃음에 캐스터는 다시 검을 잡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4)

「케. 이거 하마터면 죽을뻔했구만.」

뒤로 크게 도약해 피해낸 어쌔신이 빈정거렸다.

그가 서있던 자리에 보이는 것은 특별할 것도 없어보이는 '화살'.

「그렇구만. 아가씨가 왔군.」

그 화살을 본 어쌔신이 고개를 들어 날아온 방향을 본다.

검은 밤하늘, 달 하나 떠있는 그곳에 둘은 서있었다.

금색에 돌돌말린 머리를 지니고, 푸른 드레스를 입은 소녀.

붉은색이 감도는 갑옷을 입은채, 매와 같은 눈을 빛내는 남성.

둘은 어쌔신을 쫓아다니던 소녀와 아쳐였다.

「거기까지입니다. 어쌔신.」

그렇게 말한 소녀는...

말했다.

「나, 루비아 젤릿타 에델펠트의 이름을 걸고. 오늘은 끝을 내주죠.」

루비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쳐가 어쌔신을 향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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