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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 ????] 비틀린 성배전쟁


원작 |

본편 13화




1)

「큭....!」

충격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뒤로 밀려난다.

느껴지는 것은 잘려진 팔의 고통 뿐.

「약하군.」

어밴져가 비웃는 소리가 도로를 울린다.

그 나직하지만 무거운 목소리에 캐스터는 하나남은 손으로 검을 쥔다.

저 어밴져,

자신을 에미야 시로라고 말한 서번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서번트인것 같다.

그 이야기는 약점 따위가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야기.

저런 무지막지한 힘을 가진 영웅이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니,

우스운 이야기이다.

「확실히 이 정도가지고는 않돼겠군.」

캐스터의 말에 어밴져가 호오 하며 흥미를 드러낸다.

「보구의 진명이라도 개방할 셈인가?」

그렇게 말하고는 캐스터의 손에 쥐어진 검을 본다.

어밴져.

그는 보구를 보면 그 구조와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존재.

그러나 저 검만은, 저 보구만은 그 어느것도 알 수가 없다.

세상 모든 보구를 지닌 황금빛 왕의 ​유​일​검​[​괴​리​검​]​과​는​ 다른,

딱히 전승도 없는 그저 신비로만 가득찬 검이란 것 뿐.

라이더를 통해 알아낸 저 서번트에 대한 것은

클래스가 세이버라는 것과 공격보다는 방어에 치중된 검술이라는 것 뿐.

자신이 모르는 서번트란 존재할리가 없는 것.

그런데도 저 서번트는 존재한다.

그것은 그의 흥미를 상당히 끌었기에 라이더를 추격하던 것을 멈추고,

이렇듯 세이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대 실망.

자신이 알고있는 ​세​이​버​[​아​르​토​리​아​]​와​는​ 달리 형편없을 정도로 약하다.

그러고도 검의 영령이라 할 수 있겠나!

「내가 언제 세이버라 했지.」

캐스터가 말했다.

캐스터와 어밴져가 서로 말 없이 쳐다본 시간은 불과 10초 안밖.

그러나 그정도라면 충분하다.

최강의 마술[보구]은 사용 할 수 없겠지만,

그 바로 아래 수준의 공격은 충분히 발동 가능.

--어밴져가 서있는 대지를 뚫고 얼음 탑이 쏫아 오른다.

--마술

--어밴져가 서있는 대기를 태우며 불의 폭풍이 인다.

--마술

--어밴져가 서있는 공간을 섬광이 가른다.

--마술

--어밴져가 서있는 지면에 버서커를 즉사시킨 저주가 떠오른다.

--마술

캐스터, 그가 지닌 보구를 제외한 최고의 마술이 어밴져를 뒤덥는다.

이 정도의 수와 위력이라면 버서커도 영웅왕이라도 죽일 수 있지만,

「....그런가 캐스터였던 것인가. 한방 먹었군.」

어밴져는 태연히 그 마술을 견디며 걸어나왔다.

그가 본 것은 이미 자취를 감춘 캐스터가 서있던 자리.

이미 어밴져에게는 통용되지 않을거라고 여긴 그가 이탈한 자리 뿐이다.

​「​크​ㅡ​크​크​크​크​크​크​크​크​ㅡ​크​크​ㅡ​크​크​크​크​크​크​ㅡ​ㅡ​크​크​ㅡ​크​크​크​크​크​크​크​」​

어밴져의 희열과 광기에 찬 웃음소리만이 어둠을 울렸다.

2)

갑작스레 등장한 루비아에 놀랐던 린은

이내 침착하게 이리야와 에미야를 끌고 어쌔신에게서 떨어졌다.

그런 셋을 쫒으려고 하던 어쌔신이지만,

아쳐의 화살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는 없었다.

「괜찮나요?」

아쳐와 어쌔신이 서로를 견제하는 동안.

루비아가 위에서 내려와 셋에게 질문을 했다.

「괜찮아요.」

「응, 나도.」

「저도요.」

린과 이리야, 에미야의 대답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루비아.

그녀는 예의바르게 드래스 자락을 들어올리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루비아 젤릿타 에델펠트.」

그녀의 이름에 린의 얼굴이 눈에 띌정도로 굳어졌다.

그러나 그 기색을 느끼지 못한 에미야와 이리야가 인사를 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저는 에미야 츠키라고 해요.」

「저는 이리야스필 폰 아이츠베른.

이렇게 에델펠트가의 영애를 만나서 반갑습니다.」

아이츠베른이라는 말에 루비아의 얼굴 또한 놀람이 번졌다.

에델펠트 가문은 핀란드의 유서있는 가문,

아이츠베른 또한 그에 못지 않은 명가이기 때문이다.

하긴 성배전쟁에 관련깊은 가문이기도 하니.

여기 있는 것이 이상하지도 않다.

「만나서 반가워요. 그건 그렇고... 당신은?」

루비아가 린을 쳐다본다.

그런 그녀의 눈빛에 토오사카가

「어머, 만나서 반가워요. 저는 토오사카 린이라고 해요.」

라 소개했다.

린의 소개가 끝나는 순간 험악해지는 루비아의 얼굴.

린 또한 그에 못지 않게 표정이 험악하다.

「그러고보니 여기 극동의 나라에 당신네 가문이 있었군요.」

「네. 그래요. 그러는 에델펠트 가의 영애가 여기는 무슨일로..?

성배전쟁에 관해서는 3차때 져서 꼬리만 개처럼 도망친 후로

다시는 안할것 같더라니.」

「...꼬리만 개? 뭐, 지긴 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달라요.

우리 에델펠트 가는 그 이후로 계속 보석 마술을 발전시켜왔으니까.

어느 극동의 가난한 보석 가문과는 다르게 말이죠.」

「...가난? 어머, 극동에 그런 가문이 있었던가...?」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히, 히익!」

둘 사이에 일어나는 분위기에

이리야와 에미야가 겁에 질렸다.

3)

「케. 이거 영광이구만 유명하신 분께서 나를 쫒아와 주시고.」

「허, 여전히 입이 거칠구려.」

아쳐와 어쌔신이 서로 신경전을 벌인다.

어쌔신은 서번트 치고는 약한 존재이다.

아쳐의 활에 꿰뚫린다면 그렇게 오래 버티지는 못한다.

거기다 '인간' 수준의 존재만을 죽일 수 있고.

아쳐가 근접전에서 약한 클래스라고는 하지만,

저 아쳐만은 다르다.

단, 중, 장거리 모두 뛰어난 무예를 지닌 저 아쳐는

세이버도 감지 못하는 어쌔신의 기척을 귀신같이 찾는다.

그렇기에 동요를 일으켜서 틈을 만들어 도주하려고도 했었지만,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하며, 이성적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대인 것이다.

「케. 어때 내 '보구'라면, 당신도 이 세계에 수육 할 수 있다고.」

​「​.​.​.​.​.​.​.​.​.​.​.​.​」​

어쌔신의 제안에 아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제안은 대다수의 서번트들에게는 매력적인 제안이다.

그러나 아쳐는

「필요없소.」

그 제안을 조용히 거절하며 활을 쐈다.

----피핑!

세발의 화살이 대기를 가르며 어쌔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것을 슬쩍 피한 어쌔신은 몸을 낮추며 아쳐를 향해 달려든다.

휘둘러지는 어쌔신의 단도.

그것을,

---캉!

아쳐가 긴 장도로 막아낸다.

2m에 가까운 그 장도는 보기만해도 현기에 가득차 있는 '보구'.

어쌔신의 검붉은 단도의 빛이 조금 흐릿해진다.

「케. 역시 그 장도. '정화'의 기운이 담겨있구만.」

어쌔신이 인상을 찌푸리며 뒤로 도약했다.

그의 단도는 '저주'가 담겨있기에

아쳐의 장도의 '정화'에 조금씩 힘이 약해진다.

물론 다시 복구 시키는 방법은 있지만.

그것은 '인간'의 '목숨'이 필요하다.

결국 복구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죽여,

아니 '먹어'야만 한다.

「불온한 생각을 하시고 계시는 구려.」

어쌔신의 생각을 꿰뚫어본 아쳐가 활로 겨눈다.

평소의 어쌔신이라면 그 화살을 무시하며 도주 할 터이다.

활과 화살 자체는 평범 수준의 물건이기 때문.

하지만 '쏘는' 서번트는 성령(聖靈).

함부로 움직였다가 저 화살에 급소가 제대로 꿰뚫리면,

죽음에 이르지는 않더라도 상당기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아쳐, 끝내버리세요.」

어느세인가 다가온 루비아가 아쳐에게 루비아가 명령한다.

그녀의 등장에 아쳐의 집중이 미세하게나마 흩어졌고,

그 틈을 타 어쌔신이 옆으로 뛰었다.

그러나 아쳐는 그것을 노리고 있었다.

날아가는 화살,

화살은 아쳐의 기운을 담아 어쌔신의 급소로 날아간다.

그 화살을 피하기에는 늦었다.

어쌔신은 자신의 입술을 깨물었다.

피할수 없다면----!

「지옥으로 부터 『From ​H​e​l​l​』​!​!​!​!​!​!​」​

맞선다!!!

어쌔신의 보구가 개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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