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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 ????] 비틀린 성배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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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17화




1)

「알겠지 세이버? 오늘부터 우리와 함께 살 아야코야.」

린이 세이버에게 미츠즈리를 소개한다.

캐스터의 말에 의하면,

라이더도 신지도 모두 도망쳤다고 한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신지가 다시한번 미츠즈리를 습격 할 수도 있다.

그 위험 요소를 없애기 위해 학교에서 기다렸지만,

역시나 신지 녀석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미츠즈리는 아직도 위험에 노출된 상태.

더군다나 기억도 지울 수 없으니....

「그런 이유로 이곳에 신세를 지기로 했어.」

「아, 네. 오랜만이군요. 아야코.」

「음, 세이버 씨도 서번트란 말이지.」

음음, 하며 미츠즈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둘은 저번 일요일날 궁도 도장에서 만났던 사이.

미츠즈리 로서는 세이버의 맑은 기운(?)에 대해서 납득.

세이버 로서는 미츠즈리의 사정을 이해했기에 납득.

그렇게 서로에게 인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녁 식사 준비 다 했어요.」

에미야가 나타나 부른다.

이어서,

「야호! 나왔어 츠키!」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타이밍 좋게 타이가와 사쿠라가 등장했다.

2)

「음, 그렇구나.」

타이가가 입에 젓가락을 물고 팔장을 낀채 고개를 끄덕였다.

미츠즈리라는 의외의 인물에 놀랐던 타이가와 사쿠라였지만,

린의 화려한 언변과 에미야의 거들기,

그리고 궁도부장인 미츠즈리에 대한 신뢰로 인해,

미츠즈리가 에미야 저택에 기거하는 것에 대해 납득했다.

「흠, 확실히 우등생인 토오사카에게 공부를 배운다는 것은 좋아.」

흠흠, 하며 또다시 고개를 끄덕이는 타이가.

그러고는 어느새 친해졌는지 캐스터의 옆구리를 치며,

「휴--휴-- 캐스터 씨는 좋겠네. 꽃 같은 외모의 여고생 하렘이라서---」

​「​-​-​-​-​-​-​-​-​」​

타이가의 말에 캐스터가 난감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의 그런 행동에 린과 세이버, 그리고 에미야와 미츠즈리가 약간 놀란다.

그들이 보기에 캐스터란 사람은 무뚝뚝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타이가랑 있을 때에는 저런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그것이 연기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눈치 챘고.

​「​휴​-​-​휴​-​-​휴​-​-​」​

그녀들이 놀라던 말던, 타이가는 캐스터의 옆구리를 여전히 툭툭 찔렀다.

3)

평온하던 저녁 식사가 끝날 무렵.

에미야가 입을 열었다.

「......후지 언니.」

「응? 왜?」

식탁에 엎드려 귤을 까먹던 타이가가 대답한다.

그런 타이가를 보며 에미야가 숨을 고르더니.

「나, 아니 우리들 학교를 한동안 빠지려고.」

「응, 그래......」

에미야의 말에 건성건성 대답하던 타이가는

「잠깐, 학교를 빠진다니. 무슨 말이야!!!!」

표호를 질렀다.

「아, 알았다! 츠키! 너 내일 캐스터 씨랑 데이트 하려는 거지!

아니지 아니야! ​'​우​리​들​'​이​랬​으​니​까​,​ 다른 애들도 같이!!!」

폭주하는 타이가.

타이가는 그 기세를 몰아 단숨에 캐스터의 목을 조이며,

「캐스터 씨!!!! 우리 순진한 츠키... 아니, 학생들에게 무슨짓을 한거야!!!」

​「​.​.​.​.​.​.​아​무​짓​도​ 않했습니다.」

목이 조여서 숨이 막힐테지만 캐스터는 별다른 고통이 없는 듯,

덤덤히 대답했다.

순간 아수라장이 된 에미야 家, 거실.

타이가의 말에 얼굴을 붉히던 에미야가,

「그, 그런거 아니야!!!!」

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 소란을 보며,

미츠즈리는 즐거운 표정을 짓고,

린은 왜인지 얼굴이 붉어졌으며,

세이버는 여전히 귤을 까먹고,

사쿠라는 계속 설거지를 했다.

그리고 타이가가 진정한 것은 식탁 위의 귤이 모두 사라졌을 무렵.

진지한 에미야의 눈빛과

집안 공사를 보러 가야한다는 린의 말,

부모의 동의를 받았다는 미츠즈리의 대답에 타이가 또한 납득했다.

「내일은 버서커를 치러 간다.」

타이가와 사쿠라가 돌아가고, 린이 거실에 있는 모두에게 말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4)

그에게 있어서, 이 장소는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니었다.

좌절과 망집, 선망과 질투.

어두운 감정이 스며든 그곳은, 저주의 일실이라고 말해도 좋다.

본래 자신의 것일 터인데,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서 쓰이지 않았던 방.

「치----오줌 냄새 난단 말야, 여기.」

혀를 차는 것은, 그야말로 그의 망상이다.

어떻게 돼도 상관없는 다른 집의 아이가 여기서 몇 년을 보내고,

오랜 마토의 핏줄을 위협했다.

그가 알 수 있는 과거는 그것뿐이다.

아버지는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조부는 여기서 일어난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르쳐 줬다.

아버지는 자신을 선택하지 않고 마토 가를 끊으려고 생각했지만,

조부는 마토 가의 재흥을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부친이었던 인간에게 아무런 감정도 품고 있지 않다.

아버지는 존재와 낙제를.

조부는 우월과 권리를 가르쳐줬다.

자, 그렇게 되면 어머니는 무엇을 주었는가, 하고 생각하고, 신지는 웃었다.

애초에 마토 가에 여자 따위 필요 없다.

모친은 어딘가의 ​보​균​자​(​캐​리​어​)​였​다​고​ 하지만,

출산한 뒤엔 쓸모가 없어진 거겠지.

내기해도 좋지만, 이 방을 찾으면 어머니'였던 것' 정도는 있다.

그러나 그걸 찾을 생각 따위 그에게는 없다.

애초에, 마술사로서 뒤떨어진 자신을 낳은 태반 따위 보고 싶지도 않다.

지하실은 부패로 가득 차 있다.

어둠 속, 더욱 어두운 부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벌레들이 지면을 덮고 있다.

이미 빨 양분 따위 없을 텐데,

벌레는 질리지도 않고 이 지하수련장에 소굴을 이루고 있다.

----아니.

여기는 원래부터 사람을 기르는 곳이 아니라 벌레를 기르는 곳.

기어서 다가오는 어둠에 보이는 것은, 검은 날개를 가진 벌레무리다.

벽에 달라붙은 그림자조차, 번들번들 빛나는 검은 끈적한 벌레가 틀림없다.

----그 속에.

이 최하층에는 어울리지 않는, 황금의 빛을 내뿜는 남자가 있었다.

「뭐야, 아쳐, 여기에 있었냐」

「----」

황금의 남자---아쳐는 내려온 인물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그저 깊은 어둠을 바라보고 있다.

「들어봐, 낭보라구.

코토미네 녀석, 우리들의 행동에는 눈을 감겠대.

---크, 장래성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쓸만하잖아 그 녀석!

요컨대 말야, 우리들이 뭘 해도 책망이 없다는 거잖아, 그거!」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면서, 그는 아쳐에게로 걸어간다.

​「​-​-​-​-​-​-​-​-​」​

그 때서야, 간신히 아쳐는 주인을 알아챘다.

붉은 눈동자가 대수롭지 않게 향해진다.

「윽----아, 아니, 별로 불평을 하러 온 게 아냐.

네가 어디서 뭘 하고 있던지 상관없지.

서번트의 자유의사 정도는 존중해.

나는 다른 녀석들이랑 달라서 마음이 넓으니까 말야.」

붉은 눈동자에 기죽으면서, 그래도 신지는 아쳐에게로 다가간다.

아쳐가 기분 나쁜 존재라고 해도,

그에게 있어서 그것은 ​패​밀​리​어​[​서​번​트​]​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는 아쳐에 대해 항상 거만한 태도를 유지한다.

말로는 관대하지만, 어디까지나 강한 것은 자신이라고 과시하듯이.

「---그런가. 코토미네는, 꽤나 너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 같군.」

「아아. 확실히는 모르지만 할아버지한테는 빚이 있대.

정체를 알 수 없는 3류 마술사가 남는 것보다,

나 같은 역사 있는 핏줄이 승리해야 한다던가 했었지.

----하, 그런 건 당연하잖아.

뭘 새삼스럽게 그러나 하는 생각은 들지만, 뭐 사람을 보는 눈만은 있지.

일단 신세지기도 했고, 성배를 손에 넣으면 한 번 답례라도 해 줄까.」

유쾌한 듯 웃음을 참는 소리가 울린다.

「----그럼 시작할까, 아쳐.

이제 인목을 신경 쓸 필요도 없어, 잽싸게 막 죽여대서,

팍팍 혼을 먹고 강해지라구.

.....그러고 나면 다음은 그 녀석들이다.

눈에 거슬리는 캐스터를 부수고, 그 주인한테 답례를 하러 가야지.」

자아, 하고 아쳐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그 손을, 무언가 불쾌한 것이 닿았다, 하는 눈으로 아쳐는 관찰한다.

「뭐야? 자, 가자고 하잖아, 아쳐.

어디의 영웅이든, 서번트라는 건 마스터의 명령에는 절대복종이잖아?」

캐스터를 웅크리고 기게 만드는 광경을 그리는 것인지.

그는 여전히 기분 좋은 상태로 아쳐에게 명한다.

하지만 황금의 청년은 꿈쩍도 하지 않고,

「---신지. 너는 성배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고 있지 않다.」

처음으로, 주인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뭐----에?」

「성배가 탐난다면 다른 마스터 따위 내버려 둬라.

녀석들은 어차피 제물에 지나지 않아.

진정으로 성배를 손에 넣으려고 한다면, 먼저 확보해 둬야 할 것이 있다.」

「먼저 확보해 둬야 할 것……?」

그---마토 신지는 머뭇머뭇 자신의 서번트를 바라본다.

그 발은 엉겁결에 뒤로 빠지고, 어깨에 댔던 손은, 어느 새 떨어져 있었다.

「우선은 그걸 손에 넣을까.

이 몸은 성배를 손에 넣기 위해서 너에게 힘을 빌려주고 있지.

우리들에게 있어서 공통의 목적은 성배뿐이니까 말야.

뭐, 네 마음은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복수는 기분이 좋지. 쾌락을 바라는 것은 인간의 증거다.

해야 할 일을 끝내면, 네 놀이에도 동참해 주지.」

뭐가 즐거운 건지, 아쳐의 입가가 밀려 올라간다.

....거기에 흉악한 것을 느끼고,

신지는 새삼스럽게, 이 서번트의 정체에 불안을 느꼈다.

---저번 성배전쟁부터 계속 남아있다고 하는, 최강의 영웅왕----

​「​.​.​.​.​.​.​그​러​고​ 보면, 묻지 않았었지.」

그래도 우위를 지키려고, 신지는 말을 건다.

「뭐지. 물으면 대답하지, 마스터.」

「네 소망. 성배를 손에 넣으면 말야,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 거냐, 아쳐?」

그건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한 질문이었다.

반쯤 불로불사가 되어, 이 세상의 모든 재보를 가진 영령.

그 남자가 이제 와서 무엇을 원한다고 하는 건가.

「----뭐야. 그런 것도 몰랐나?」

의외인 듯이 아쳐는 말한다.

그 얼굴은, 사소한 행복을 만난 것처럼 활짝 웃고 있었다.

「이 몸은 호화로는 것을 용납하지.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 같은 건 가장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쓸​데​없​는​ 것에게 줄 의의 따위 없지.」

​「​.​.​.​.​쓸​데​없​는​,​ 것?」

「옛날 이야기지만 말이지.

10명의 노예를 골라서, 그 중에서 "없어도 좋은" 것을 죽이려고 한 적이 있지.

어떻게 됐을 거라고 생각하나, 신지?」

「하아? 전부 노예잖아. 그럼 전원 죽인 거 아니냐.」

「아니아니. 그게 말이지, 한 명도 죽이지 못했다.

아무리 천한 것이라고 해도 쓸모 없는 것 따위 없었던 거야, 과거의 세계에는.」

빈정거리듯이 어깨를 움츠리고, 아쳐는 한 발 앞으로 나왔다.

​.​.​.​.​.​.​.​.​한​층​ 깊은 어둠.

어두운 그림자에 덮인 바닥을 향해 발을 든다.

「하지만 이 세계에는 여유가 넘치고 있다.

10명은커녕 수천이나 되는 인간을 골라봐야,

죽이지 못하는 인간 따위 나오지 않겠지.

---정말, 무섭게도 인간에게 상냥한 세계가 됐다는 거지.」

「? 의미를 모르겠는데. 결국 뭘 바라는 거야, 아쳐.

너도 바라는 게 있으니까 성배를 손에 넣으려고 하잖아. 그렇다면----」

아쳐는 대답하지 않는다.

금의 청년은 주인을 돌아보지도 않고,

「간단한 거다. 많다고 하는 건, 그것만으로 기분이 나빠.」

든 발을, 깊은 어둠에 내리 밟았다.

----철퍽, 하는 소리.

짓밟힌 어두운 바닥에는 엄청난 벌레의 시체와,

더욱 엄청나게 모여드는, 유상무상의 무리가 있었다.

그리고 붉은 눈동자를 돌려 어둠속에 있는 '무언가'를 본 뒤,

「그럼 가도록 하지. '성배의 잔'을 얻으러.」

지하실 밖으로 나간다.

그 뒤를 당황하며 따라 나가는 신지.

「커커커커. 이거 재미있게 됬구만....」

어두운 지하실.

그 곳의 벌레 무리에서 노인의 웃음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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