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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 ????] 비틀린 성배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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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19화




1)

검은 거인이, 우렁차게 외치고 있었다.

후려치는 부검은 모래먼지를 말아 올리고, 깨어진 잔해를 재와 먼지로 되돌려 보낸다.

이전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광전사의 모습.

아니, 귀기 어린 포효는 이전과 비할 바가 아니겠지.

거인의 등뒤에는, 하얀 소녀의 모습이 있다.

버서커의 마스터, 이리야스필.

끊임없이 천진한 웃음을 띄우고 있었던,

죽고 죽이는 싸움에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소녀.

그 소녀가.

지금은 어깨를 떨며, 울부짖기 일보직전인 얼굴로, 자신의 서번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창백해진 얼굴은, 눈앞의 절망을 필사적으로 부정하고 있다.

---누군가 도와줘, 하고.

흰 소녀는, 떨리는 입술로 그렇게 호소하고 있었다.

「----그런」

거칠게 부는 선풍.

버서커의 부검은 전부 튕겨진다.

로비 중앙.

잔해의 왕좌에 군림하는, 한 서번트의 "보구"에 의해.

무수한 검이 춤춘다.

남자의 등뒤에서 나타난 그것들은, 하나하나가 틀림없이 필살의 무기였다.

---꿰뚫는다.

그야말로 물 쓰듯이.

끝없는 보구는 버서커의 부검을 튕겨내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고,

그 몸을 유린해 간다.

날아가는 사지.

검은 검은 거인의 몸통을 자르고, 머리를 꿰뚫고, 심장을 찌른다.

---그러나, 그래도 죽지 않는다.

거인은 즉사할 때마다 되살아나, 확실하게 적에게로 전진한다.

이미 8번.

그 정도의 수만큼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면서도, 버서커는 전진한다.

그걸, 그 "적"은 즐겁게 웃으면 맞이했다.

되풀이되는 참극.

버서커는 적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하지 못하고, 몇 번이나 죽어간다.

「----말도 안, 돼」

저 버서커가 손도 써 보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다, 라는 게 아니다.

저 서번트가, 너무나도 터무니 없다.

차례차례 내보내지는 무수한 보구는, 그 전부가 진짜.

저것은, 모든 보구의 원형, 전설이 되기 전의 최초의 하나다.

그것을 한없이 보유하는 영령이라는 건 누구인가.

도달하지 못한다.

버서커의 전진은 적에게 보복하지 못하고, 그저 표적으로 끝나겠지.

저 적은 그걸 이해하고 있다.

때문에 굳이 걸음을 멈추고, 어리석게도 전진할 뿐인 거인을 도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거인은 우둔하기까지 할 정도로 걸음을 옮긴다.

후퇴도 모르고, 피하지도 않는다.

그 모습을, 저 남자는 웃으며 맞이한다.

「----후. 결국은 개새끼[버서커], 싸움 밖에 모르는 자였나.

같은 반신반인으로서 기대하고 있었지만, 설마 그렇게까지 천치일 줄이야!」

  ​ 보구가 달린다.

  ​ 홍소를 하며, 남자는 등뒤의 보구에게 지령을 내렸다.

「그럼, 슬슬 저승길을 열어주도록 하지. 이 이상 가까이 오면 숨이 막힌다.」

---한 마디 호령 아래, 무수한 보구가 거인을 덮친다.

거인은 그 대부분을 튕겨내고, 동시에, 대부분에 그 생명을 빼앗겼다.

검은 거구가 흔들린다.

휘청, 하고 쓰러져 가는 바위의 몸.

---그러나.

거구는 다시 한 번 버텨내고, 전신에 달라붙은 보구를 흔들어 떼어냈다.

​「​뭐​-​-​-​-​라​고​?​」​

경악은 남자의 것인가.

검은 거구는 보구의 무리를 구축하고, 한층 자신의 적으로 내디뎌 간다.

----몸은, 이미 죽은 몸이다.

이미 절망적이기까지 한 치명상을 지고서도, 검은 거인은 전진한다.

​「​-​-​-​-​-​-​-​-​」​

.....그것은, 강한 의지로 인한 것이다.

결코 광전사이기에 있는 광기로 인한 것이 아니다.

거인은 분명한 의사 하에, 절망적인 싸움에 도전하고 있다.

「치---크기만 한 과녁이, 아직 형체를 보존하고 있나!」

용서 없이 뿜어지는 마탄.

그것을

부검으로 튕겨내고,

살을 깎이고,

발을 뚫리면서,

거인은 남자를 몰아넣어 간다.

​「​-​-​-​-​-​-​-​-​」​

틀림없이 도달하지는 못한다.

그걸 잘 알면서도 여전히 도전하는 것은, 내줄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무엇을 위해서인가.

서번트는 주인을 위해, 그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그렇기에 저 거인은 물러서지 않았다.

등뒤에 있는 주인,

두려워하는 소녀를 보구의 비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전진할 수 밖에 없었다.

거인은 우직한 전진을 반복한다.

이리야를 지키면서 저 적을 토멸하려면,

공격을 자신에게 집중시킬 수 밖에 없다고 깨달았기에.

그리고---혹시 적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 그 때야말로 그의 승리다.

이것은, 처음부터 그런 싸움이었다.

남자는 거인이 간격을 좁힐 때까지 절명시키고,

거인은 생명이 다하기 전에 남자에게로 육박한다.

그 어느 쪽인가를 먼저 달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싸움.

거인은 그 진실을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것이.

처음부터, 승산이 없는 싸움이었다고 해도.

​「​@​@​@​@​@​@​@​@​@​@​@​@​@​@​@​@​@​@​@​@​@​@​@​@​@​@​@​@​@​@​@​@​@​!​!​!​!​!​!​!​!​」​

포효가 질러진다.

10번째의 죽음을 넘어, 검은 거구가 달렸다.

​「​자​식​이​-​-​-​-​!​」​

쏘아지는 무수한 화살.

거듭되는 죽음 속에서 익숙해진 것인지, 마지막으로 날뛰는 것이었는지.

거인은 모든 화살을 튕겨내고,

보구의 주인에게로 육박한다----!

부검이 달린다.

지금까지 단 한 번이라도 남자에 대해 휘둘러지지 않았던 강검이,

마침내 위윙 소리를 내며 번뜩이고----

「----하늘의 ​쇠​사​슬​이​여​-​-​-​-​!​」​

나타난 무수한 쇠사슬에 의해 붙잡혔다.

갑자기 공중에서 나타난 쇠사슬은,

공간 그 자체를 속박하듯이 버서커를 봉하고 있었다.

쇠사슬은 버서커의 두 팔을 세게 죄어, 있을 수 없는 방향으로 비틀어 간다.

전신에 휘감긴 쇠사슬은 끝없이 조여와서,

바위 같은 목조차, 그 장력으로 조여서 끊으려고 하고 있었다.

「---치, 이래도 죽지 않는가.

과거 하늘의 수소조차 속박한 쇠사슬이지만,

네 숨통을 끊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하는 듯 하군」

남자의 목소리.

로비에는 쇠사슬이 끼긱 대는 소리가 충만해 있다.

버서커의 힘이겠지.

공간 그 자체를 제압하는 쇠사슬을 끊으려고 하는 거인.

본래 불가능할 터인 그것도, 저 거인이라면 해낼 수 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당연히, 남자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싫​어​-​-​-​-​돌​아​와​,​ 버서커……!」

소녀의 비명이 질러진다.

령주를 써서, 이리야스필은 버서커에게 강제철거를 명한다.

그러나, 거인은 쇠사슬에 붙잡힌 채, 한 발짝이라도 움직일 수는 없었다.

「어째서……? 내 안으로 돌아오라고 했는데, 왜!」

「헛수고다, 인형.

이 쇠사슬에 묶인 것은, 설령 신이라고 할지라도 벗어날 수는 없지.

아니, 신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희생이 되지.

원래부터 신을 다스리기 위해서만 만들어진 것.

령주에 의한 공간전이 따위, 이 몸이 용납할 것 같나.」

그리고.

끝났음을 보이듯이, 남자는 한쪽 팔로 거인을 가리켰다.

「아----」

깜짝 놀라는 소녀의 목소리.

끝났다.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끝났다.

쇠사슬에 묶여, 무방비인 채로 보구를 맞기를 22번.

이미 기괴한 조상으로밖에 알아보지 못할 형체가 되어, 검은 거인은 침묵했다.

숨이 붙어있는가 따위 볼 필요도 없다.

10의 죽음을 뛰어넘은 대영웅이라고 해도,

그것을 넘는 20의 죽음을 맞고는 일어설 수 없겠지.

.....그렇다.

설령 살아있다고 해도, 거인에게는 호흡을 할 힘조차도, 이미 남아있지는 않겠지.

---그리하여, 둘의 싸움은 끝났다.

어느 쪽이 승리할 것인가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버서커는, 저 서번트에게는 이길 수 없었다.

그 결과가, 이것이다.

​「​싫​어​-​-​-​-​싫​어​어​,​ 버서커!」

묘비가 된 검은 거구에, 흰 소녀가 달려서 다가간다.

그것을.

남자는 손에 든 검으로, 용서 없이 칼로 베었다.

​「​-​-​-​-​-​-​-​-​-​-​-​-​」​

비명이 질러진다.

일격, 심장에 찌른다.

그것은 빗나갔다.

아니, 일부러 빗나가게 한 것인가.

소녀는 폐를 뚫려, 콜록, 하고 붉은 것을 기침하며 토해냈다.

----쇠사슬이 끊긴다.

쇠사슬을 끊고, 검은 거인이 남자에게로 덮쳐 든다.

그, 너무나도 둔중한 표적을, 남자는 찔렀다.

----그걸로 끝.

이번에야말로 정말로, 검은 거인은 절명했다.

그 꺼져가는 눈빛은 자신의 주인을 지키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

쓰러진 소녀에게서 검이 뽑힌다.

붉은 자국을 남기면서, 소녀는 움직이지 않게 된 거인에게로 기어간다.

​「​-​-​-​-​-​-​-​-​-​-​-​-​」​

그 모습을 유쾌한 듯 내려다보며, 남자는 걸어간다.

검은 버렸다.

남자는, 맨손으로.

웃음을 붙인 채, 맨손으로, 소녀의 몸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고 있었다.

지나치게 진한 과실 같은 적색.

남자가 손에 든 것은, 틀림없는, 흰 소녀의 심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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