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25화
1)
「-----------------」
캐스터와 일행이 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전투는 이미 소강 상태에 접어 들었다.
도착한 캐스터의 눈에 전장의 모습이 보였다.
캐스터를 간단하게 몰아부치고 팔을 자른 존재다.
그때 느낀 그 힘, 그 존재감이라면 아쳐도 필패.
그랬어야 옳다.
그런데,
「-----------」
저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두 다리는 반쯤 잘려나가 있다.
목에는 절단된 흔적.
팔은 간신히 팔꿈치에 붙어있다.
어깨에서 사타구니까지 긴 검상.
가슴에서는 대량으로 검은 피가 흐른다.
배에서는 내장 같은 검은 무언가가 보인다.
저것은 아무리 봐도 시체였다.
시체처럼 침묵하고 있는 어밴져.
그 것에 붉은 궁병은 묵묵히 장도를 겨누고 있었다.
결과는 명백하다.
어밴져의 보구
아쳐의 보구
두개 중에서 아쳐쪽이 더욱 강했을 거라는 이야기.
「우와, 심한데...」
「저 어밴져라는 작자. 분명 죽었을 거야.」
린과 이리야가 말한다.
그래, 저 정도의 타격이라면 죽었을 것이다.
생명 스톡을 지닌 버서커가 아닌 바에야
저 정도의 타격에 살아 남겠는가.
하지만,
「-----큭, 대단하군.」
어밴져는 죽지 않았다.
아니,
반쯤 잘려나갔던 두 다리는 소생했다.
목에 절단 흔적은 사라졌다.
팔은 멀쩡하게 붙어 있고,
몸을 가로질렀던 긴 검상도 사라졌다.
피가 흐르던 가슴 또한 소생.
내장이 비치던 배 또한 멀쩡하다.
상처를 언제 입었냐는 듯,
멀쩡했다.
「-------------」
그 소생에 린을 비롯해, 이리야, 세이버, 루비아, 에미야가 놀란다.
하지만 캐스터와 아쳐는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어밴져.
그와 싸워본다면 저 정도는 별 일이 아니라고 느껴질 테니까.
어밴져가 감탄한듯 두 팔을 벌리며 말했다.
「대단하군, 아쳐. 역시 한 나라를 지킨 성웅(聖雄)인가.」
그렇게 말한 아쳐가 다시 간장과 막야를 투영한다.
그 얼굴에는 참을 수 없는 기쁨이 서려 있었다.
「자, 아쳐여. 아니, 충무공(忠武公) 이순신 장군이여.」
나를 즐겁게 해다오.
그렇게 외친 어밴져가 다시 덤벼든다.
2)
[서번트 정보가 갱신 되었습니다.]
Archer 『 아쳐 』
마스터 : 루비아 젤릿타 에델펠트
진명 : 이순신
성별 : 남성
신장 , 체중 : 191cm , 80kg
속성 : 질서 , 선 (Lawful Good)
근력: B
내구: C-
민첩: A-
마력: ㅡ
행운: C+
보구: B-
== 스 킬 ==
전략 : A
『생전에 지장(智將)의 칭호를 받은 영웅 만의 스킬.
그 지략은 심안이나 직감을 능가한다.』
기승 : C(A)
『환수나 마수는 타지 못한다.
다만, 해상에 관련된 타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
천리안 : C
『이적(異跡)이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경지.』
투화 : A-
『명경지수.
정신면에 간섭을 무효화하는 정신방어.』
유비무환 : A
『컨디션이 항상 상급 이상으로 유지.
전략 스킬의 영향을 받는다.』
냉정 : A-
『지휘관이 지녀야할 스킬.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는다.』
성웅(聖雄) : A+
『카리스마와 비슷한 스킬.
카리스마가 강제라고 한다면,
이것은 상대가 스스로 감복하여 산하에 들어온다.』
전투속행 : A++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싸울 수 있다.
죽음을 알리지 않았던 그의 전승에 따르자면,
죽음을 맞이해도 한동안 전투는 속행 가능하다.』
화살 받이의 가호(저주) : ??
『총기류를 제외한 장거리 공격은 회피율이 배로 상승.
다만, 총기류의 공격은 회피율이 배로 하락한다.』
지병(저주) : ㅡ
『그가 생전에 지녔다는 지병이 스킬화 한 것.
발동 될 시에는 행운을 제외한 모든 랭크가 하락.
그러나, '세계'와의 계약 덕에 이 스킬은 무효.』
백의종군 : ????
『총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유 스킬.
단 두번의 타격에 한해 데미지를 무효화 한다.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최강의 스킬.』
== 상 세 ==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대영웅.
그렇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어떤 이유에서 '세계'와 계약했는지는 불명.
그러나 그의 성격이라면, 분명 조국을 위해서겠지...
== 보 구 ==
삼 척 서 천
三 尺 誓 天
세척의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 하 동 색
山 河 動 色
산하의 색이 변하는 도다.
일 휘 소 탕
一 揮 掃 蕩
한바탕 휘둘러 쓸어버리니
혈 염 산 하
血 染 山 河
산하가 피로 물드는 구나.
랭크 : C+
종류 : 방어보구
레인지 : 자신
『그가 지니고 있는 긴장도.
생전에 이 도의 글귀로 마음을 다스렸다 한다.
이것은 그것이 전승되어 생긴 보구로서.
지니고만 있어도, 정신 관련 공격은 전부 무효화
또한 상당수의 정기가 들어있기에
'악'을 약화 시키기도 한다.』
------ 그외 보구 불명 ------
3)
괴롭다.
온몸이 뜨거워서 역겨움을 토해내고 싶다.
몸 안에는 벌레들이 꿈틀거리고,
정신 안에는 더러움이 번진다.
자신의 할아버지[조켄]에게 끌려오고 부터.
어떤 신부[코토미네]에게 안내 받을 때 부터.
이렇게 될거라는 예감은 가졌었다.
더럽혀진다.
--몸이
더럽혀진다.
--마음이
더럽혀진다.
--영혼이
목이 마르다.
배가 고프다.
뭔가... 먹을 것은 없나?
4)
「빌어먹을 마스터 자식.」
랜서는 자신의 어깨 위에 창을 걸치며 쭈그린다.
옥상 위에서 쭈그려 신토의 한 공터를 보면,
그곳에서는 캐스터와 세이버, 어밴져와 아쳐가 신명나게 싸우고 있다.
저 싸움에 끼고 싶다.
하지만, 빌어먹을 마스터 자식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
결국 말 그대로 정찰만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쳇, 심심하구만.」
그렇게 말한 랜서가 갑자기 몸을 뒤틀며 뒤로 창을 내찌른다.
붉은 저주의 창의 끝.
----거기에.
그 "그림자"는 서 있었다.
「------」
공간이 비틀려 있다.
공간을 지배하는 저것.
검은 그림자는 신기루처럼 계속 서 있다.
「-------큭.」
그림자가 흔들릴수록, 랜서의 불안감은 상승한다.
그 감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쯤.
그림자는 처음으로 의사 같은 것을 보였다.
그림자는 흔들, 사냥감을 찾은 뱀 같이 그 끝을 랜서에게 돌리고,
「제길----!」
랜서가 그림자와 떨어지듯 튕겼다.
하지만 그것은 쓸데없는 행동.
그림자는 그 끝을 뻗어----
------랜서를 삼켰다.
「제길....」
그 말을 끝으로 랜서는 어둠에 가라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