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및 문화 콘텐츠 사이트 삼천세계

[FATE + ????] 비틀린 성배전쟁


Original |

특별 단편 ---- 첫째 이야기 1화




어느 평화로운 주말, 소녀는 커다란 보스턴 백을 끌며 나타났다.

「다왔다!」

기쁜듯 그렇게 외친 소녀는 커다란 일본 전통 저택 앞에 섰다.

그녀의 얼굴은 뭔가 기대하는 듯 하면서도 참을 수 없이 즐거운 표정.

소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저택의 초인종을 눌렀다.

----드르르륵

초인종 소리에 나온 것은 푸른 머리를 지닌 남성이였다.

「네. ​무​슨​일​이​.​.​.​.​.​.​.​하​?​!​」​

무엇이 그리 놀라운 것일까.

청발의 남자는 뭔가 믿기지 않는 것을 목격한 듯,

그 잘생긴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소녀는 찬찬히 남자의 모습을 관찰하다가 불쑥 말했다.

「야호! 오랜만이야, 미나토.」

청발의 남자, 캐스터는 그 인사를 듣는둥 마는둥 얼이 빠져있다가,

소녀가 그의 눈앞에서 손을 흔들며 "여보세요?"라고 부르자 겨우 정신을 차렸다.

「내가 온게 그렇게 기뻐?」

소녀의 미소가 한층더 빛이 났다.

그런 소녀를 보며, 캐스터는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무슨 일이지? '세계'?」

특별 단편 극장 ----- 첫번째 이야기

[붉은 악마와 악덕 고용주가 만나는 날]

----(上)

에미야 저택의 거실에 앉아 생글거리는 '세계'를 보며 캐스터는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지? 이건 감찰온거야. 미나토가 휴가를 잘 보내고 있는가 말이야.'

'그러기 위해서는 미나토의 일상을 봐야해.'

'그러니까, 날 [세계]라고 부르고 내 정체를 밝히는 것은 금지.'

'괜히 나 때문에 일상이 달라질수도 있잖아?'

'그래서 이제부터 나를 ​[​세​계​(​세​카​이​)​]​가​ 아닌 [세이]라고 불러주길 바래.'

세계, 아니 세이의 변덕에 골치가 아파온 것이다.

거실에 있는 인물은 총 3명.

자신과 세이, 그리고 세이버 뿐이였다.

「.....저기 캐스터. 저분은 누구십니까?」

「아아, 그건 다른 애들이 오면 그때 설명해주지.

그때까지는 그냥 내 지인이라고만 알아둬라.」

캐스터의 말에 세이버는 조용히 다시 자리에 앉았다.

세이버, 그녀는 츠키의 서번트로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아야코를 제외한 일행과 같이 살고 있다.

린, 이리야, 츠키, 사쿠라, 라이더.

모두 손에 꼽히는 미녀들로서 그 수준은 상당하다.

그런데 저 '세이'라는 캐스터의 지인 또한 만만치 않은 외모를 지녔다.

그런 세이라는 소녀의 모습을 보며,

세이버는 뭔가 알지못할 불안감을 느꼈다.

​-​-​-​-​-​-​-​그​것​은​ 다가올 폭풍에대한 그녀의 '직감'이였다.

「저희들 왔어요.」

드르륵 하며 거실 문이 열리고, 츠키가 모습을 보인다.

그녀의 양손에는 작은 봉투가 있었고, 그 안에는 각종 야채가 들어있었다.

「정말 아주머니들... 엄청났어요...」

「응! 덕분에 압사당하는 줄 알았는걸!」

「않그래도 이리야는 작으니까, 조심해야합니다.」

이어서 사쿠라와 이리야, 라이더가 봉투를 든채 나타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아, 힘들다. 어이 캐스터 물좀 떠와줘.」

토오사카 린, 지난 성배전쟁의 우승자이자 캐스터의 마스터인 그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익숙한듯 캐스터에게 심부름을 시켰고,

마찬가지로 캐스터 또한 익숙한듯 미리 준비한 물을 건낸다.

그 광경을 보며, 세이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말했다.

「정말이지, 어처구니 없는 장면을 보고 말았군요.」

​「​.​.​.​.​.​.​당​신​,​ 누구?」

세이의 말에 그제야 일행들은 거실 한쪽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그녀를 인식했다.

「생전에 영웅이라 칭송받던 서번트를 그렇게 다루다니,

정말 지나가던 삼류 마술사들도 비웃겠어요.」

​「​-​-​-​-​-​-​-​-​-​-​-​-​-​-​-​」​

서번트와 마술사라는 말에 일행들이 긴장을 한다.

그 기색에 캐스터는 어쩔수 없다는 듯 세이와 린 일행의 사이에 서서 말렸다.

「자자, 소개하지. 이쪽은 내 마스터인 린이다. 세이 너라면 잘 알지?」

「네, 미나토. 안녕하세요, 토오사카 씨. 만나서 반가워요.」

「미나토?!」

서슴없이 캐스터의 이름을 부르는 세이를 보며 린의 눈썹이 작게 꿈틀했다.

나도 아직 이름으로 불러보지 못했는데!

「그리고 이쪽은 세이라고, 내 지인이다. 평소에 신세를 많이 졌지.」

「안녕하세요, 세이 씨. 우리 캐스터가 신세를 진 분이시라니 반가워요.」

「우리 캐스터?!」

이번에는 세이의 눈썹이 작게 꿈틀거린다.

캐스터로서는 세이의 이미지를 최대한 좋게 꾸미기 위해 했던 말인데,

오히려 그때문에 린과 세이 사이의 분위기가 더 험악해졌다.

​-​-​-​-​-​파​지​지​지​직​!​

아마 둘의 사이에는 이런 스파크가 튀고있지 않을까?

그 분위기를 환기 시키기 위해서, 사쿠라가 나섰다.

「저,저기 세이 씨, 안녕하세요. 저는 마토우 사쿠라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마토우 씨.」

「괜찮으시다면, 저희랑 식사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장도 방금 봐왔고...」

사쿠라가 자신의 손에 들린 봉투를 들어올려 보여준다.

사쿠라의 제안에 세이는 미소를 지으며,

「감사히.」

라고 대답했다.

세이의 대답에 사쿠라는 고개를 끄덕이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그 뒤를 따라 들어가는 라이더.

​.​.​.​.​.​.​사​쿠​라​,​ 라이더, 둘다 도망쳤구나.

캐스터는 슬쩍 자기도 이 자리를 피하기 위해 사쿠라에게,

「아, 나도 도와주지.」

라고 말했으나.

「앉아있어! 캐스터!」

「여기 있으세요! 미나토!」

두 악마의 제지에 엉거주춤 자리에 앉았다.

사쿠라와 라이더가 사라진 거실은 다시금 기묘한 침묵이 돌았다.

세이버는 불안한 표정으로 있었고,

이리야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있었다.

세이와 린은 말없이 서로를 노려보고있었고.

「자, 그럼 묻겠어.

캐스터는 분명히 '소환'된 서번트인데, 어째서 신세를 진 지인이 있는거지?」

침묵을 깬 것은 린이였다.

서번트, 영령, 생전에 영웅으로 칭송받은자가 '계약'에 의해 되어진 것.

그런 존재가 '현세'에 연따위 있을리가 없다.

있다면 그들의 마스터와 관계자들 뿐.

그런데 캐스터는 지인이라며 소개해온 것이다.

린의 질문에 캐스터가 대답하려 했지만, 세이의 말이 더 빨랐다.

「좋은 질문이에요. 쉽게 말하자면, 저와 그는 평생을 같이 해왔죠.」

「평생을 같이?!」

물론 그녀는 '세계'이고, 캐스터는 '봉인'이니까 같이 있기는 했다.

「저를 위해서 희생한 미나토에게 저는 모든것을 주었답니다.」

「모든것을 줬다고?!」

물론 그 말의 의미는 휴가등을 의미한다.

​「​.​.​.​.​.​.​.​.​정​말​이​야​?​ 캐스터?」

「아아, 그래.」

아직 세이의 말장난을 깨닫지 못한 캐스터가 순순히 긍정한다.

그것은 그가 지옥에 한발자국 내딪는 소리였다.

「토오사카 씨. 당신은 미나토의 생전을 아나요?」

「생...전? 물론, 그가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지.」

꿈에서 보고, 캐스터에게 들었다.

그가 어떤 생애를 살아왔는지, 어떤 방식으로 죽었는지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를 좋아했던 여자'들'에 대해서는 아나요?」

들어본적 없다.

당연하게도, 캐스터가 말해줄리가 없다는 것이다.

「...들?」

린은 세이의 말 중에 '들'이라는 사실을 주목했다.

'들'이라면, 최소 2명 이상은 된다는 이야기.

사실, 정확히 말한다면 대략 7명 정도 한다.

.....남자의 적.

어쨋든 린이 물었다.

「그말은 당신도 그 '들' 중에 한명이라는 소리?」

「글쎄요?」

세이는 대답을 하지 않고 생글 생글 웃기만 했다.

세이버는 린과 세이의 신경전을 보며 캐스터를 응시했다.

그의 안색은 나빠질데로 나빠졌다.

(삽화있습니다.)

생전의 그는 분명 여자들의 동경에 대상이였다.

두뇌, 외모, 성격(은 아닌가?), 어느것 하나 못난것이 없고 잘났다.

흔히들 말하는 엄.친.아.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감정이 희박했기에 그녀들의 마음은 받지 않았다.

(게임에서는 받지만, 여기의 캐스터는 조금 다른 전승입니다.)

물론 그것을 세이는 알고있다.

문제는 린.

그녀는 캐스터의 생전 모습을 모르기에 세이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지금 왜 꺼내는 거지?」

린이 뭐라 표현하지 못할 눈으로 세이를 응시한다.

그런 린의 눈빛을 담담히 넘기면서, 세이는 조용히 차를 마신다.

----후루루루룩

​「​.​.​.​.​.​.​.​.​잠​시​ 실례하지.」

캐스터가 슬쩍 몸을 뺀다.

아까와는 달리 린이나 세이 모두 그를 제지 하지 않았기에 그는 거실을 나갈 수 있었다.

캐스터가 나가는 걸 확인한 세이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확실히 말해두는데, 저는 미나토 없이는 살 수가 없어요.」

그는 저의 ​'​수​호​자​'​이​니​까​요​.​

당당한 세이의 발언에 린의 얼굴이 굳어진다.

린의 기색에 신경쓰지 않고, 세이는 말을 이었다.

「거기에다가, 그 또한 제가 없으면 더이상 살지 못하죠.」

그녀의 말은 진실이다.

캐스터로써는 '세계'가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고,

'세계'로써는 캐스터가 봉인의 문을 지키기에 존재하는 것이니까.

린은 세이가 하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잠시간 침묵하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