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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치] 노마십가(駑馬十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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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師表) 1화




 ○월 중순

 ​총​대​장​님​의​ 추천과 우노하나 선생님의 소개하에 진앙영술원의 교사로 들어가게 되었다지만 초반부터 난관이었다.

 ​기​본​적​으​로​ 사신이란 귀족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다가, 영술원의 교사라는 것은 대부분이랄까 모두가 석관 수준의 능력자들이다.

 애초에 중급사신 제도가 사라지고 하급사신과 석관으로만 나눠졌기 때문인지, 하급사신에게 교사일을 맡길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어버려 결국 석관 수준의 사신만이 교사가 되었다나.

 그러나 나의 영력이란 하급사신에 간신히 미치는 정도였기에 첫대면인 다른 교사들이 의아해 했던 것이다.

 ​영​술​원​의​ 규율 중에는 분명 하급사신이 교사가 되면 안된다라는 규율은 없다지만, 일종의 불문율인듯 했다.

 그런 상황에서 영력이 매우 적은 내가 동료 교사라고 소개되니 그런듯하다.

 ​"​그​럼​,​ 총대장님의 전언도 다 전해드렸으니 이만 가볼게요."

 여전히 우아한 미소를 지으시며 퇴장하시는 우노하나 선생님께 잠시 원망의 눈길을 보냈지만, 결국 언젠가는 마주칠 상황이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후 평범한 인사로 끝냈다.

 그러자 교직원들 사이에서 조금씩 박수소리가 나오다가 결국 모두다 박수를 쳤다.

 ​"​총​대​장​님​께​서​ 직접 추천할 정도라면 분명히 대단하신 분이겠지요."

 ​"​이​쪽​이​야​ 말로 잘 부탁드리니다."

 이런 느낌으로 환영을 받으니 낯간지러운 느낌이 들긴 했지만, 앞으로 같이 일할 동료들이라는 생각이 들자 환영받는다는 느낌이 좋았다.

 오늘은 간단한 영술원 소개를 들었지만, 애초에 내가 이곳 출신이기에 뼈대는 변한 것이 거의 없었다.

 그보다 내일 있을 학생들과의 대면 쪽이 문제다.

 동료 교사들이야 그렇다쳐도 아직 젋은(어린)이들인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루콘가 출신의 교사가 자신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아니꼽게 느껴질수도 있다.

 거기에 영력은 그들과 큰 차이가 없으니 더더욱 그러하겠지.

 ​뿐​만​아​니​라​,​ 루콘가 출신의 교사에게 배우는 과목이 과목이다 보니 더욱 반발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내가 가르치는 과목은 교양이기 때문이다.

 ​정​직​하​게​ 말해서, 참 권 주 귀 어느것도 타인을 가르칠만한 실력이 되질 못한다.

 때문에 영술원의 교사가 일단은 사신으로 소속되기위한 임시 방편이라고는 하나, 진지하게 임할 작정이었기에 그 문제로 고민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나온 해결법이 바로 교양과목.

 ​예​법​등​은​ 귀족 출신의 자들에게 가르칠 만한 실력이 아니기에 무리였고, 결국 생각해낸 것이 바로 『현세에 대하여』이다.

 사신의 업무상 현세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 경우 현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의 차이가 있으니 지식으로서 가르치자는 것이다.

 이 안건은 총대장님의 허가하에 정식으로 받아들여져 나는 교양 과목의 현세에 대해서 가르치게 되었다.

 비록 수백년이 지났다지만 그래도 생전에는 야마토 전역을 여행다니던 나였기에 간단한 이야기 정도는 할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과연 이 교양과목을 학생들이 받아들일까?

 그것은 미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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