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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지크 공주 이야기

スワジク姫物語


Translator | 청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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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악마의 속삭임


​지하실 특유의 곰팡이 냄새와 랜턴에 사용되고 있을 질 나쁜 동물기름의 냄새가 섞여, 지금에라도 코가 막힐 것 같다.


그런 주제에 복도 끝에 매달려 있는 랜턴의 빛은 통로 가장 안쪽에 있는 이 감옥까지는 거의 닿지 않는다.


정말로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은 그런 희미한 빛 안에서도 방 안의 모습을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기쁘지 않은 자신의 적응에, 이곳에 갇히고 나서 몇 백 번째의 한숨을 쉬었다.


비위생적인 간이침대에 머리맡에 있는 지면에 구멍이 뚫렸을 뿐인 화장실.


간수가 전부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보여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공포와 싸우지 않으면 배설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구제가 있다고 한다면, 배설후의 처리용으로서 깨끗한 지하수가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만.


단지 이것은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듯 해서, 마시면 설사를 하는 것 같다.


샌드릭씨가 나를 여기에 데려왔을 때 부디 마시지 말라고 가르쳐 주신 것이다.


진짜 죄수라면 그런 정보조차 주어지지 않아, 굶주림과 목마름 때문에 그 물을 마셔버리는 것 같다.


한 번 설사를 하면 탈수증과 복통의 이중고에 시달려, 체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1주일 지나면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간다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매일 2회 제대로 된 식사가 주어지고, 음료수도 통에 넣어져 방 한쪽에 놓여져 있다.


감옥 안의 설비는 그대로지만, 적어도 죄수에 대한 대우가 아님에는 틀림없다.


걱정스러운 공주님의 얼굴이 뇌리를 스쳐지나가지만, 그걸 억지로 증오의 말로 덧칠한다.





「싫어, 싫어, 너무 싫어. 그 사람 탓에 미샤쨩이 죽었는걸. 이런 위선으로 용서하거나 하지 않을테니까」





나는 벼룩이 있을 것 같은 침대 위에서 홀로 무릎을 끌어안고 저주를 계속 중얼거렸다.


밤도 낮도 모르는 이 감옥 안에서 미칠 것 같아지면서도, 나는 은빛 머리카락의 소녀를 계속 저주했다.








미샤짱과 처음으로 만난 것은, 내가 친가인 라보니트 백작가에서 출근한 그 첫날이다.


비비오씨에게 이끌려 시녀 대기실에서 모두에게 소개받을 때, 미샤짱이 굉장한 눈으로 노려보던걸 기억한다.


나중에 묻자, 취향인 여자애가 들어와서 무심코 가만히 보고 있었다는 것 같지만.


미샤쨩이 뭘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는 나에게는, 굉장히 무서운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았고.


그런 첫대면이니까 아무래도 서투른 의식이 앞서서, 제대로 인사도 할 수 없었다.


귀족 출신 시녀는 평민 출신 시녀에게서 어떻게든 괴롭혀진다고 소문으로 들었으니까, 더더욱 미샤쨩에게서 거리를 두도록 명심했다.


그래도 실제로 괴롭힌건 귀족 출신 시녀들.


유력한 귀족이나 페이탈 왕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결혼 활동적으로 방해가 될 것 같은 상대는 철저하게 괴롭히던 것 같다.


뭘 해도 모두의 두배 정도 시간이 걸리는 나는, 그녀들에게 있어서 딱 좋은 왕따 대상이었겠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의 방해를 해 두고, 시간대로 일을 할 수 없는 나를 뒤에서 비웃는 매일.


알고 있어도 무서워서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고, 분해서 자기 방에서 베게를 눈물로 적시고 있었지.


어느 날 손님에게 낼 차를 준비하고 있자, 일부러 내 카트에 밀가루가 들어간 주전자를 떨어뜨려 괴롭혀온 시녀가 있었다.


당연히 차나 컵, 웨건은 물론 내 에이프런 드레스까지 새하얗게 되어버렸다.


지나친 일에 멍하니 서 있자, 그 시녀는 굉장히 아양떨며 사과하기 시작했다.


문득 고개를 들고 그 시녀를 보자, 사과하는건 겉모습 뿐이고 눈은 완전히 나를 비웃고 있었다.


뭔가 말하지 않으면, 하는 생각과 분하다는 생각, 슬픔과 한심함이 단번에 머리에 들어차 나는 말없이 너덜너덜하게 울기 시작해버렸다.


이 나이에 남 앞에서 울다니, 친가에 있었을 무렵에는 몽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거기에 재빨리 온 것이 미샤쨩.


한눈에 사태를 파악했는지 말없이 주전자를 떨어뜨린 시녀에게 다가가서, 그녀에게 강한 어조로 단언했다.





「벗어」





이 사람, 이런 장소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걸까?


나는 울면서도 고개를 들고 미샤쨩의 등을 봤다.


그리고 그 앞에서 새파란 표정으로 떠는 시녀의 모습도.





「그래. 안 벗는구나. 그러면 도와줄게」





말하자마자, 격렬하게 저항하는 시녀의 에이프런 드레스는 재주있게도 눈 깜짝할 사이에 벗겨냈다.


너무나 빠른 솜씨에 나도 벗겨진 시녀도 아연해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후일 그 비기의 이야기가 나왔더니, 미샤쨩은「시시한 사람을 벗겨버렸어」라고 쓴웃음짓고 있었지만 말야.


그건 그렇다 치고, 속옷차림이 된 시녀는 눈물을 머금으면서도 무례한 놈이라던가 자신의 집의 권력을 방패로 삼은 듯한 발언을 미샤쨩에게 계속 토해냈다.


미샤쨩은 그 전부를 비웃고 결국,





「그러고보면 네 친가, 우리 집에 꽤나 빚이 있는데? 집 이야기를 꺼내면 당연히 내 친가도 나오는데, 그럴 각오 있어?」





라고 싸늘하게 단언했던 것이다.


그녀는 그걸로 아무 말도 할 수 없게되어, 싸구려틱한 퇴장대사로 도망쳤다.


멍하니 일을 지켜보던 나에게, 미샤쨩은 뒤돌아서 미소지어줬다.






「그 모습으론 일에 지장이 있어. 이거, 사이즈는 맞을테니 갈아입으면 돼」


「저, ​저​어​.​.​.​어​째​서​?​」​


「뭐가?」


「어째서, 절 도와줬나요?」


「아니, 왜 도왔냐고 말해도 말이지. 혹시 돕지 않는 편이 좋았어?」





고개를 좌우로 저어 의사를 표시했지만, 그녀의 미소가 눈부셔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물론 지금까지 미샤쨩을 계속 피했다는 죄악감도 도와주고 있었다.





「저, 당신에게 심한 짓을 ​했​는​데​.​.​.​무​서​워​서​ 피했는데」


「응? 아하하. 그래. 그래도 그 겁먹은 모습이 또 귀여웠지만 말야」


「하아?」


「아, 아니. 이쪽 일. 자, 벗어. 다행히 머리카락에 튀진 않았으니 얼굴이라던가 닦고 갈아입으면 괜찮아. 그 사이에 내가 차를 준비해 둘 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옷을 테이블 위에 두고, 미샤쨩은 웨건 위를 깨끗하게 정리해갔다.


나는 미샤쨩의 뒷모습에 조금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다.





「저어!」


「응? 뭐야?」


「ㅈ, 저, ​아​니​스​·​라​보​니​트​라​고​ 해요. 친가는 변경백입니다만, 아시나요?」


「헤에, 백작 따님이구나. 아무래도 언동이 품위있었지」


「저, 저어. 당신의 ​이​름​을​.​.​.​.​.​.​.​」​


「응? 아, 제대로 말 안했나? 나는 미샤. 미샤·크로펠트. 잘 부탁해, 아니스」





그 후, 나는 미샤쨩과 주위가 놀랄 정도로 사이가 좋아졌다.


마치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있었던 자매같다고 남에게 아유받을 정도로.


겁쟁이고 울보인 내가 만든, 처음으로 친구라고 해도 좋을 존재.


뭐, 그 후 여러가지 있어서 미샤쨩의 연인이 되어버렸지만.














감옥 안에서 메아리치는 내 오열.


미샤쨩과의 추억이 내 마음을 휘젓는다.


이제 미샤쨩은, 그 미소를 내게 보내주지 못한다.


그 힘찬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지 못한다.


그렇게 생각하자, 시들었다고 생각한 눈물이 끝없이 흘러나왔다.





「싫어. 미샤쨩, ​싫​어​.​.​.​.​.​.​.​」​





그 때, 천천히 감옥 문이 열렸다.


식사 시간도 아닌데 문이 열린데에 불쾌감을 느끼고 울면서도 고개를 들어 그쪽을 봤다.


그곳에는 위사 모습을 한,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이 서 있었다.


굳이 말하자면, 어디에라도 있을 것 같은 위사려나.


그래도 내 기억 안에, 저런 얼굴의 위사는 없었을 터.


무심코 침대에서 일어나, 그 남자에게서 가장 먼 방 구석으로 도망쳤다.


살짝 풍겨오는 비릿한 무언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뽑힌 나이프의 끝에서 물 같은 무언가가 한 방울 떨어졌다.


찰싹 하는 끈적거리는 소리가, 어째서인지 굉장히 거슬렸다.


내 생존본능이 위험을 고했다.


이 남자는 안 된다고.





​「​아​니​스​·​라​보​니​트​.​ 당신을 마중왔습니다」


「.......」


「괜찮습니다. 저를 신용하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과 거래를 하러 왔습니다」


​「​.​.​.​.​.​.​거​래​?​」​


「네. 사람을 한 사람, 죽여줬으면 합니다」





남자는 입이 가로로 찢어진 듯한 미소를 띠우며 나이프를 들지 않은 손을 나에게 내밀었다.


더욱 뒤로 한 걸음 물러서려 했지만, 뒤는 이미 벽이어서 이 이상 도망갈 장소는 없다.





「증오스럽죠? 그 여자가」


「.......」


「네에, 말하지 않아도 안답니다. 미칠듯이 거칠어진 당신의 마음을. 당신이 만행공주를 죽여준다면, 저는 당신에게 그 기회와 수단을 제공하죠」


​「​.​.​.​.​.​.​공​주​,​ 님을 죽여?」


「네에, 미샤씨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은, 틀림없이 그 여자 탓입니다. 당ㅇ신의 소중한 사라은 가축을 처리하듯이 살해당했는데, 그 여자는 호화로운 침대에서 매일 편안히 잠들고 있답니다. 당신이 이런 어슴푸레한 지하실에 갇혀있는 사이에, 그 여자는 극한으로 사치스러운 식사를 한가득 먹고 있답니다. 네에, 용서할 수 없지요?」


「용서 못해」


「그렇다면 제 손을 잡으세요, 아니스. 당신의 그 소원을 제가 이뤄보이죠」





그 날, 왕궁의 격리지구 지하실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아니스·라보니트가 탈옥.


수용소에 있던 경비병 15명 전원이 단숨에 살해당한것이 발견되어, 왕궁과 왕가 수호자인 근위대는 그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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