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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지크 공주 이야기

スワジク姫物語


역자 | 청심환

16화. 나와 미샤의 비밀.


「과연. 그러면 당신은 공주님이 아니라,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라고?」

「응! 그래그래」

​「​.​.​.​.​.​.​.​.​」​

​「​.​.​.​.​.​.​.​.​」​

어라? 어쩐지 굉장히 불쌍한 사람을 보는 눈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오전의 심야.

미샤에게 돌진당해 굳어져 버린 나는, 전부 자백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누가 올 지 모를 상황에서 여러가지 설명하기 어려웠으므로, 밤에 전부 설명한다고 해서 지금에 이른다.

응. 알고 있었지, 이런 반응이 돌아오는게 아닐까 하고.

그거야 뭐. 생각해 보자면, 내 친구라도 갑자기 이런 걸 말하면 머릿속 내용물을 의심한다고?

분명 여러가지로 괴로운 일이 있었구나, 라던가.

인생 포기하면 거기서 시합 종료야, 라던가.

「혹시 불쌍하게 생각하고 있어?」

「네에, 조금」

아아~ 하고 신음하며 침대에 엎드린다.

역시, 기억이 없는 걸 이해해 주더라고 영혼까지 바뀌었다는 건 납득할 수 없지.

애초에 나 자신이니까 왜 그렇게 되었는지 설명은 할 수 없고.

비상식적이고, 의미 불명하고, 귀엽고.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공주님의 상황은 파악했습니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만, 인격이 다른 누군가와 바뀌어 버렸다는 이야기도 일단 이해했습니다」

「정말로? 불쌍하니까 맞춰 주는거 아냐?」

「설령 그렇다고 해도, 지금의 당신에게는 그 이야기를 맞춰 줄 협력자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건 그렇지만」

나는 긁적긁적 뒤통수를 긁으면서 엎드린 자세인 채 미샤를 올려다본다.

팔짱을 끼고 턱에 손을 대, 나를 바라보며 뭔가를 열심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말야, 왜 미샤는 다른 사람처럼 나에게 차갑지 않아?」

「?」

「그, 스비타는 뭔가 말이지, 가끔 시선이 마주치면 절대 영도의 시선을 보내오고, 다른 모두도 말해 주지 않고. 그래도 미샤만은 나와 제대로 마주보고 이야기해 주잖아? 왜?」

「아, 과연. 저라도 당신에게 적의가 없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 이상으로 흥미가 있는 것도 확실합니다」

「흥미?」

눈이 맹수처럼 변해 있습니다만.

입맛을 다시지 말아 주세요, 미샤씨.

어쩐지 몸의 위험을 오싹오싹 느낀다고요, 주로 정조라던가 정신의 안녕이라던가 하는 면에서.

「제가 의술을 배우고 있는 건 이야기했죠?」

「아, 네」

「그러니까, 외적 요인에서 오는 기억의 결핍이라던가 인격의 변화라던가 하는 심리적인 상처라고 할까, 그런 사례에는 굉장히 흥미가 있습니다」

「......그거 내가 불쌍한 애니까 흥미가 있다는 거지?」

「오히려 안타까운 애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한 걸 말하는구나, 미샤씨.

이미 내 마음의 HP는 제로야, 정말이지.

「뭐, 본심은 둘째치고」

「본심이구나!」

「당신이 놓여져 있는 상황은,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 역시」

「당신이 기억이 없다고 하는 일이 알려진다면, 여러가지 형태로 이용하려는 자가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혹은 직접 해치려 하는 자도 있겠죠. 그리고 당신은 그런『적』에 대해서, 자기 자신을 지킬 수단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이건 사활 문제입니다」

「적이라니 또 과장된」

「한가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건 지금뿐이에요. 가까이에도 당신을 적시하는 인간따윈 쓸어버릴 정도로 존재합니다」

그건 싫구나아.

알고 있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덤벼들다니, 그거 무슨 호러냐고.

그래서는 차라리 좀비가 마시써어ㅡ 하고 덮쳐 오는 편이 몆 배는 안심할 수 있다.

정말로 덮쳐와도 곤란하지만 말야.

「지금 있는 시간 내에 어떻게든 공주님답게 행동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그렇겠지」

「구체적으로는, 여성다움이나 행동거지부터 일까요」

「신경쓰고 있을 작정이지만, 안 되려나?」

「네에, 어디의 세계에 다리를 벌리고 의자에 앉는 왕녀가 있다는 겁니까?」

「엣! 나, 그런 거 하고 있었나?」

「당신이 깨닫지 못했을 뿐이고, 그건 이미 너덜너덜합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신중함이 부족합니다. 그래서는 모에하지 않아요」

「......지금 은근슬쩍 이상한 말이 들렸습니다만?」

같이 침대 위에 앉아있던 미샤가, 곧장 일어선다.

따라서 위를 보는 나에게, 좋은 미소를 빙긋 지어 매료시키는 그녀.

응. 역시 미샤는 멋진걸.

「괜찮습니다. 내일부터 제대로 교육해 갈 테니까요. 그리고 여자다움에 대해서는, 강제적으로 꺼내 주지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저에게 걸리면 여자다움 하나나 둘 정도, 없어도 억지로 심어 드리지요」

「어쩐지 굉장히 싫은 예감밖에 들지 않습니다만?」

「기분 탓입니다. 큰 배에 탄 마음으로 있어 주십시오. 나쁘게는 하지 않을테니」

그래서, 그 다음 밤부터 내 심야 레슨이 시작된 것이옵니다.

「뻗는 다리가 반대입니다! 어째서 그렇게 휘청거리고 있습니까?」

「그, 야......」

「그야건 이야건 없습니다! 인사 하나도 만족스럽게 할 수 없으면 사교 파티조차 출석할 수 없습니다」

「아니, 왠지 말야, 오늘은 지쳐 버렸다고 ​할​.​.​.​.​.​.​까​?​」​

나는 귀신 교관을 보고 가짜 웃음을 히죽거리며 자비를 바란다.

주어질 가능성 따위는 없다고 알고 있어도, 만분의 1의 가능성에 걸어 버리는 헤타레적인 나.

왜냐면 이미 밤도 상당히 깊었다고 할까, 조금 있으면 날이 새는게 아닐까 할 정도의 시간이라고?

그거야 휘청거리게 된다니까.

「그러십니까. 지치셨습니까. 알겠습니다. 그러면 침대에서 이야기를 ​할​까​요​.​.​.​.​.​.​마​음​껏​,​ 어디까지나 천천히」

「히이이이잇, 죄송해요, 죄송해요. 힘낼테니까, 힘낼테니까 그것만은 ​참​아​주​세​요​오​오​오​오​옷​」​

「알면 됐습니다. 뭐라해도 졸린 건 공주님만이 아니므로, 힘내시지 않으면. ......뭐, 개인적으로는 힘내시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만」

뭐야 그, 본심 무지 새는 코멘트는!

미샤의 검은 미소에 등골이 얼면서, 당장 레슨으로 돌아온다.

에에 확실히, 우선 상대 앞에서 방긋 미소지으며 가볍게 오른손을 상대를 향해 내민다.

다음으로 왼발에 무게중심을 두며 오른다리를 가볍게 뒤쪽으로 당겨, 상대에게 내민 오른손에 살짝 닿게 무릎을 굽히며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자세를 천천히 돌려 인사 완료다.

「상대를 향해 그렇게 기세좋게 손을 내밀어서 어쩔겁니가! 자세가 나빠요! 미소가 딱딱해요, 어색해요! 눈을 돌리지 말고 바라보지 말고 입가를!」

「흐냐아아아앗, 이제 무리이이이이이」

어제 미샤가 선언한 대로, 지금 나는 궁정 일반상식을 공부중입니다.

모두가 잠들어 조용해지고 난 후의 연습이니까, 정말이지 너무 힘들어.

거기에 실패하거나 잘 할 수 없으면 귀신 교관의 기분 ​좋​은​.​.​.​.​.​.​.​아​니​,​ 힘든 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면 부족으로 죽을 수 있어요!

「3일이나 4일 수면 부족으로 죽은 인간은 없습니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벌입니다!」

「잠, 기다려요. 미샤씨, 기다려 주세요. 힘낼테니, 잠, 그렇게 껴안으며언! 단추 벗기면 안 된다니까요! 앗, 아읏, 아, ​안​돼​해​애​애​애​애​애​애​앳​」​

「아으으, 태양이 ​노​래​.​.​.​.​.​.​.​」​

「안녕하세요, 공주님」

「아, 안녕, 아니스」

어떻게든 침대에서 빠져나와, 거울 앞에 착석한다.

평소처럼 얼굴 손질부터 시작해, 몸을 정돈해 간다.

으응~ 여자는 매일 아침 이것저것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정말로 큰일이지~

아니스가 매일 힘써 주니까, 나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아도 되니까 다행인걸.

머리카락도 빗었고 옷도 갈아입었고, 나는 졸린 눈을 비비면서 테이블에 앉는다.

호호오, 오늘은 아침부터 교자인가요.

오래간만이지, 중화는.

흐와아아아, 졸리지만 잘 먹겠습니다~아.

「저, 저기, 스스스스, 스와지크! 뭘 하는거야」

「와구, 와구」

「그, 그만둬, 어이! 그건 먹는 게 아냐!!」

「교자가 아니네요오, 아니면 미미가인가요오. 과연. 오독오독해서 맛있어요」

「적당히 눈을 떠 주세요」

「꺄흥!」

지, 지, 지금 눈 안에서 별이 튀었어!

별이 반짝하고 빛났어!

라고 할까, 머리 깨질 정도로 아픈데.

「무슨 일?」

「안녕하세요 공주님」

「미샤씨, 머리가 두통으로 아픕니다만?」

「그러신가요. 다음에 아니스에게 약을 가져오도록 말해 두겠습니다」

「으우우, 미샤 ​심​술​궂​어​.​.​.​.​.​.​그​래​서​,​ 페이 오라버니는 어째서 바닥에 앉아 있나요?」

마루에 넘어져 있는 페이 오빠가 전력으로 한숨을 쉬고, 달랠 길 없는 안타까움에 테이블 위에 있는 냅킨을 집어 젖어서 빛나고 있는 귀를 닦고 있다.

기분 탓인지 페이 오빠의 얼굴이 붉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응? 내가 뭔가 했나?

「내 사랑하는 공주는 최근 수면 부족인 것 같구나. 밤마다 뭔가 하고 있니?」

「오호호호, 어째선지 최근 잠들기 어려워서요」

어중간한 미소를 띠우고, 적당한 미소를 붙여둔다.

페이 오빠는 그런 내 얼굴을 보고, 또 한번 크게 한숨을 쉬었다.

행복이 도망친다고?

스와지크 조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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