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전주곡
레이는 별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밤하늘에 무수히 빛나는 빛의 조각. 알고 있는 별이 있으면, 쥐죽은 듯 숨을 죽이고 있는 이름도 모르는 별도 있다.
겉모습과는 반대로 로맨틱한 레이.
어울리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만, 자신의 성격이나 취미를 그리 간단히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렇기에 별을 보고 있으면 이런저런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이 수많은 별에 혹시나 자신과 요시노의 별이 있다고 하면 대체 어느 별일까 라거나. 언제나 사이좋은 듯 딱 붙어있는 저 별들일까. 아니면 약간 떨어져 있긴 하지만 선명히 빛나고 있는 이쪽의 별일까.
요시노에게 말했다간 웃어버릴 것만 같은 것들.
그래도 요시노라면 분명 레이를 웃으며 놀리면서도 어느 게 레이의 별이고 어느 게 요시노의 별인지를 손가락질로 결정해 주겠지.
그런 걸 생각하고 있자 한 줄기 별이 흘러 떨어진다.
별똥별.
저건 누구의 별이었을까.
설마 자신이나 요시노의 별은 아닐런가.
가끔 불안해진다. 언젠가 지금의 별똥별처럼 둘 중 한쪽이 멀리 가 버리는 게 아닐까 하고.
그런 일은 없으리라 마음속으로 강하게 생각하고 있어도.
언젠가는 그런 때가 오게 될지도 모른다. 그건 물리적으로 떨어진다고 하는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떨어지게 되는 걸지도 모른다.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어도 분명히 그날은 언젠가 찾아온다.
그야 그럴게, 이 세상에 단둘이 사는 건 아니니까.
마미는 별을 찾고 있었다.
무한의 우주에 존재하는 수많은 별. 이 시기에 보이는 별자리는 어느 자리일까.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마미는 별에 대해 그리 훌륭한 지식을 가지지 못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을 찾고 있는 건가.
그것조차도 모르는 채로 마치 끌려들어 가듯 천상을 우러러본다. 바라보고 있으면 거기서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지금까지 그런 걸 느낀 적은 없었다. 생각한 적조차 없었다.
왜 이제 와서 이렇게나 이리저리 헤매이고 있는 걸까.
자신답지 않다.
그래도 그렇다면 무엇이 자신답다는 걸까. 정말, 자신답다는 건 어떤 걸까. 혹시나 지금의 자신 쪽이 실은 훨씬 더 자신다운 걸지도 모르는데.
시야의 구석에서 별이 하나 흘러 떨어졌다.
마치 눈물을 보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저건 밤하늘이 흘리는 눈물. 어째서 오늘 밤에 하늘은 울고 있는 걸까.
마미는 찾고 있었다.
자신이 찾아야만 할 별을.
요시노는 별을 잡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요시노의 몸은 자유롭지 않았다. 그렇기에 평범한 애들이라면 간단히 할 수 있을 것들도 요시노에게는 정말로 어려운 일이어서, 아무리 노력을 하고 싶어해도 노력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서.
땅에 사는 사람이 별을 잡거나 하는 게 불가능한 것처럼.
그래도 요시노는 언제나 마음속으로 깊게 바라고 있었다. 언젠가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잡아 보이겠다고.
요시노가 클 동안은 그걸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대신 이루어 주고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그 사람과 나란히 서서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이뤄 나갈 수 있다.
요시노와 레이 쨩은 이제는 나란히 설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역으로 고통을 낳는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
언제나 웃으며 보내고 싶더라도.
언제나 레이 쨩의 미소를 계속 보고 싶더라도.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온 하늘이 별로 가득하다. 그 수천, 수억의 별 중에 요시노나 레이 쨩의 별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으니까.
별이 떨어진다. 별똥별.
어릴 적에는 별똥별을 볼 때마다 소원을 빌었다. 건강해지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빌 소원이 없다. 소원은 자신의 힘으로 이루는 거다.
저기, 레이 쨩. 요시노는 레이 쨩과 계속 함께 있고 싶다고 바라고 있어. 그래도 정말로 계속 함께 있을 수 있는 걸까.
로맨틱한 레이 쨩은 분명 저쪽에 모여 있는 별들처럼 두 사람이 헤어질 일은 없다고 말하려나.
――― 저기, 레이 쨩. 나, 세계에서 제일로 레이 쨩을 좋아한다고?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