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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ins;Gate 오카린티나 시리즈

オカリンティーナ


원작 |

역자 | 크로센

귀향미아의 오카린티나 15화



​“레알임? 레알 메탈 우-파가 타임 패러독스의 원인임여?”

어딘가 납득할 수 없다는 다루의 말에, 나는 힘차게 대답한다.

“그렇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모두 모였던 거다. 그러니까 나는 확신하고 있어. 이 사건의 진범. 그건, 이 녀석이라고!”

테이블 위에 자리 잡은 메탈 우-파. 그것을 향해 힘차게 집게손가락을 들이댄다.

“우와~ 오카린, 멋있네~. 마치 탐정 씨인 것 같아~.”

나의 용감한 자태에 찬사를 보내는──그런 마유리의 말에 몸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가슴을 편다. 그러자 크리스가 미간을 손끝으로 꽉 누르며 기가 막힌 듯한 소리를 냈다.

“그러니까, 시간이 없다고 말하고 있잖아. 대체로, 어째서 당신, 그렇게 낙관적으로 있을 수 있어? 아직 아무 것도 해결하지 않았잖아.”

“흥.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인 호오인 쿄우마의 앞에서는, 어떤 어려운 문제도 복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후우―하하하!”

물론, 거짓말이다.
어떠한 난문에도 굴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크리스를, 믿고 있을 뿐이다.

전면적인 신뢰.

말하는 건 쉽지만 실제로 행하게 되면 그 나름대로 이성에 의해 고심하게 된다. 아주 조금이라도 놀라버리면 당장이라도 불안이 뿜어져 나오니까, 어째서 이렇게까지도 *남의 손으로 코풀기¹가 어려운 건지.

『그렇다 해도, 나는 언제 어느 때라도, 동료를 믿어 대범하게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고, 홀로 남몰래 한심스러운 결의를 굳힌다. 그러자 스즈하가 호기심이 담긴 시선을 내게 향했다.

“헤에. 그게 소문의 호오인 쿄우마구나, 처음 봤어.”

“그렇다면, 확실히 그 눈에 새겨 두는 게 좋다.”

“그렇게 할게. 그렇다고는 해도, 듣고 있던 대로 정말 바보율 3할 업이네.”

스즈하의 말에 크리스를 노려본다.

“어이, 조수. 네 녀석, 미래에 스즈하에게 뭔 소릴 주입한 거야?”

“알겠냐!”

평소보다 3할 업 한 박력으로 흘겨보아졌다.

“알고 있어? 막바지인 것은,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

“?”

도중에 끊긴 크리스의 말. 거기에 보이는 그늘진 표정에, 작은 의문이 머리를 지난다.

“무슨 일이야 크리스티나. 혹시, 아직 컨디션이 나아진 게 아니지 않은가?”

“괜찮아, 별거 아니니까. 그보다도 슬슬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게 좋지 않아? 하시다 씨, 슬슬 인내의 한계일지도?”

크리스의 말에 다루를 본다. 그러자 그 말대로, 조바심을 드러낸 다루의 모습이. 거구가 무릎을 떠는 진동에 싸구려 의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거드름피우지 말고 빨리 설명 바람. 어째서 메탈 우-파가 원인임여?”

다루의 말에 솔직히 곤란했다.

『설명하라고 해봤자…….』

하고 푸념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억지로 가슴을 펴며 허세를 부린다.

“좋을 테지, 다루여. 확실히 받아들이는 게 좋다. 이 나의, 슈퍼한 이론 전개를, 지금부터 거기에 있는 조수가 강의로 알려줄 테니까!”

백의를 크게 펄럭여, 척하니 크리스를 가리켜 지시를 내린다.

“아아, 역시 나한테 떠넘기는 건가……. 랄까, 아직 오카베에게도 설명하고 있지 않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흐름이지만.”

그렇다.
있을 법한 일인가, 이 조수는 몇 번이나 설명하는 것이 귀찮다 뭐다며, 외출한 세 명이 랩으로 돌아올 때까지, 완강하게 나의 설명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것이다.

『조수 주제에, 건방진…….』

무슨 일을 생각하는지 집요하게 요구해도 『지금은 싫어』라며 굉장한 기세로 노려보아져 버렸다.

그러니까 나는 마구 잘난 체하고 있지만, 사실 크리스의 생각을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어라? 혹시 아무것도 듣지 않은 거야, 오카베 린타로?”

크리스의 말과 내 반응으로 한심한 상황을 헤아린 스즈하가 불필요한 추측을 한다. 적중이었다.

“나쁘냐…….”

어딘가 자학적으로 내뱉은 내 말에 왠지 스즈하와 다루가 모여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하며 고개를 젓는다.

“조금 걱정이었어. 오카베 린타로의 설명은 아는 것도 모른다고 해야 할까…….”

“그래그래, 마키세 씨 중심의 강의를 수강해야 한다고 해야 함. 오히려 오카린 필요 없잖슴.”

너희들. 어디까지 무례한 거냐?

분별없는 중상모략에 비탄에 잠기면서도, 겨우 자세히 들을 수 있는 상황이 갖춰진 것에는 틀림없어서.
나는 크리스에게 강의 개시 종을 울리도록 눈으로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를 정확하게 받아 크리스는 얼굴을 팽팽히 당기고──

“그럼, 시작할게.”

엄숙한 어조로 그렇게 말했다.

거기에 맞추듯, 지금까지 모두 누그러지고 있던 랩의 분위기가 한 순간에 긴장한다.

“우선, 결론부터 말할게──”

긴장한 분위기를 몸에 두르고, 크리스는 늠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일주일 전에 일어난 세계선의 이동. 그 원인은, 과거로부터 갖고 온 메탈 우-파가 일으킨 타임 패러독스에 있어. 그리고──”


──타임 패러독스는, 두 개의 우-파가 접촉해서, 일어났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그렇게 말을 끝맺었다.
크리스가 말한 결론. 그 속에 이해할 수 없는 표현을 찾아냈는지, 다루가 손을 들어 그 정확한 해석을 크리스에 요구한다.

“두 개의 우-파는, 즉 오카린이 가지고 돌아온 메탈 우-파와 원래 이 시간 축에서 존재하고 있는 메탈 우-파인거져? 그 두 개가 찰싹 붙었기 때문에,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났다는 의미로 괜찮슴?”

정답이라고도 생각되는 다루의 인식. 그러나 다루의 그런 해석을, 크리스는 “그렇지 않아”라며 고개를 흔들어 부정한다.

“메탈 우-파끼리의 접촉은 이론상 불가능해.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두 개의 우-파라는 건, 그런 의미가 아니야. 확실히 하나는 오카베가 과거로부터 가지고 온 거기에 있는 메탈 우-파지만, 다른 하나는──”


──파파가 나의 논문과 함께 가지고 사라진, 플라스틱제 우-파야──


크리스가 고한 말의 의미. 그것을 들은 랩 멤 전원의 머리 위에, 엄청난 수의 물음표가 마구잡이로 생겨났다.

“그건 즉, 『메탈 우-파』와 『메탈이 아닌 보통 우-파』의 접촉이,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켰다──라고 들려 버리는데?”

매우 놀라며 내가 던진 확인의 말에, 크리스는 “그렇게 들렸다면, 당신의 청각은 정상이야”하며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그치만 마키세 씨. 아무리 그래도 그 둘로는…….”

“그래. 그 두개의 접촉은, 타임 패러독스 발생 기준을 채우지 못 해.”

다루와 스즈하의 반론은 지당하다.

타임 패러독스의 발생원인. 그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는, 타임 트래블러에 의한 본인끼리의 접촉.

만일 메탈 우-파가 타임 트래블러라고 해서──
만일 메탈 우-파가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켰다고 해도──

『그렇다면 타임 패러독스의 원인은, 메탈 우-파끼리의 접촉이라는 게 되어야겠지?』

그것은 가장 근본적인 룰에 따른 당연한 추측. 그러나 방금 크리스의 말은, 그런 최저한의 룰마저도 무시한 것처럼 생각되었다.

나는 팔짱을 끼고 크리스에게 묻는다.

“조수여. 뭐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된 거지?”

어떤 일도 교과서대로, 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다만 크리스의 발언이 기본 개념을 너무나도 벗어나고 있는 일은 사실. 보통이라면 이유 따위 묻지 않고, 곧바로 각하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제안. 그런데──

『전부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아예 부정할 수도 없어』

그렇게 생각한 후의 질문이었다.

논리의 대변자, 마키세 크리스.
천재 뇌과학자로서, 타임리프머신의 개발자로서──. 그 보기 힘든 종류의 두뇌를, 나는 지금까지 몇 번이나 눈으로 보아 왔다.
그렇기에 생각해버린다.

황당무계한 듯 들리는 크리스의 발언에도, 사실, 정확하기 그지없는 이론에 증명된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그렇다면, 하고 생각해서 그 생각을 크리스에게 부딪쳐 본다. 하지만──

“이론이 없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솔직히 말해, 말로 하는 데엔 저항이 있어서…….”

잘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을 들어버렸다.
그렇게 애매한 크리스의 대응에 나는 낮게 신음하며 소리 지른다.

“저항이 있다고? 설마 여기까지 와서, 말하고 싶지 않다는 거냐? 너, 애도 아니고…….”

“그치만! 뭐라고 할까, 저건 뭐야. 무섭게…… *믿을 수 없는² 과학적 발상이라고 할까…….”

크리스의 입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너무나도 지나친 일에, 나는 침을 마구 튀기며 큰 소리를 질렀다.

“믿을 수 없는 과학이라고!? 그 조수가!? 논파의 귀신이!? 하필이면, 믿을 수 없는 과학이라고!? ”

내 절규에, 크리스의 얼굴이 순식간에 수치로 물들었다.

“것 봐!? 그런 반응하잖아! 그러니까 말하고 싶지 않았어! 것보다, 귀신은 뭐야!”

소리 지르며, 부끄러운 듯 몸을 베베 꼰다. 그 모습은 마치,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상대를 앞에 두고 고백을 하려는 아가 씨 같잖아.

“귀신 주제에, 어울리지 않는 짓을.”

하고 말해버리면 *진심 뒤지게 얻어터질게³ 뻔해서, 굳이 입으로 말하지는 않는다. 대신에 냉정한 이의를 제기해, 크리스의 시선을 방금 전의 실언과 갈라놓기로 했다.

“그렇지만 말이지. 스즈하는 아니지만, 어떤 설명도 없이 무조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다고는 하지 않았어.”

크리스가 내가 제공한 화제를 물었다. 귀신 발언을 훌륭하게 패스할 수 있던 일에, 마음속으로 승리의 포즈를 취하며 되묻는다.

“그럼 뭘?”

“우선, 내가 믿을 수 없는 과학이란 걸 구축해버린 그 과정을 설명할게. 그 뒤에, 『다른 두 개의 우-파』가 타임 패러독스의 원인이라는 내 생각에 대해, 모두의 판단을 들어보고 싶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요구한다.
그런 크리스는 상상한 적도 없었다. 이, 천재 논파주 소녀의 기본 이념은 『이론은 인정하지 않아』로만 구성되어 있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네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에 대해 묻는다고는. 의외로군.”

솔직한 생각을 말하자, 크리스는 가지런한 얼굴을 조금 일그러뜨리며 중얼거렸다.

“나라도, 자신의 이론에 헤맬 때가 있어. 솔직히 지금도 결심이 서지 않았고. 믿을 수 없는 과학이란 걸 믿어도 좋을지, 대단히 헤매고 있어. 하지만──”


──그런데도,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정도의 정보가, 모여 버렸어──


그렇게 내뱉은 크리스의 표정은 괴로운 듯 해보였지만, 그런데도 눈동자에는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빛이 머물러 있었다.
*남의 손으로 코풀기¹ : ​원문은 他力本願. 불교 용어로, 남에게 의지하여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룸을 뜻합니다.
​*믿을 수 없는² : ​원문은 とんでも.  ​​​i​n​c​r​e​d​i​b​l​e​로​ 번역되기에 이렇게 표기합니다.
*진심 뒤지게 얻어터질게³ : 원문은 ​ガ​チ​で​ボ​コ​ら​れ​る​事​.​ 2ch 용어인데 비속어적인 뉘앙스의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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