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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궁병 푸른마법선생


Original |

39화


대진표의 발표가 끝나자 시로는 마리에게로 향했다.

"아, 시로 오라버니."

마리는 시로를 발견했는지 다가오고 있는 시로를 보고는 손을 흔들며 외쳤다. 마리에게 다가간 시로는 대진표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너도 참여했네. 네가 이런 대회에 참가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게... 언니가 상금을 타오라 했거든요."

마리의 말에 시로는 땀을 삐질 흘리며 물었다.

"무슨 이유로?"
"내기에서 식권을 대량으로 잃어서... 요번 달 식비가 아슬아슬하게 되었거든요..."

시로는 당황했다. 도대체 무슨 내기였기에 요번 달 식비가 아슬아슬할 정도인 것인가? 하지만 굳이 묻지는 않았다. 어차피 물어도 마리는 모를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어이없어 하던 시로는 문득 있어야할 사람이 없음을 깨달았다.

"어라...? 이리야는?"
"그게... 아르바이트라고 하던데... 정확히는 잘..."

마리는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마리의 말에 시로는 이마에 손을 얹으며 생각했다. 그 작은 하얀 악마는 지금 어디서 무슨 문제를 벌이고 있는 것일까?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 시로였다.





마호라학원 내 지하도.

"엣취!"

어두컴컴한 지하도를 걷고 있던 이리야는 갑자기 난 재채기에 코를 훔치며 중얼거렸다.

"누가 내 얘기라도 하나... 그나저나 여기... 공기가 다르군..."

학원장의 부탁으로 지하도를 탐색하고 있던 이리야는 주위의 공기가 이상함을 느꼈다. 공기가 맑으니 탁하니를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상과 비일상의 공기였다. 여기서 느껴지는 공기는 비일상... 한마디로 뒷세계의 느낌이 오고 있었다.

"정말 그 외계인 학원장 말처럼 차오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건가?"

외계인 학원장... 그것은 이리야가 학원장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학원장의 기형적인 머리모양을 보자니 E.T가 떠오른 탓이었다. 사설은 이만 넘기고, 어쨌든 지하도에서는 상당히 좋지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그렇게 지하도를 걷고 있던 이리야는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었다.

"이거... 환영인사가 엄청나다고 해야 하나...?"

이리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어두운 통로 저편에서 수십의 인영이 보였다. 좀 더 가까이 오자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저것은 기계... 그것도 마력으로 움직이는 인형들이였다.

"어떻게 ​해​야​할​까​나​.​.​.​?​"​

이리야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며 한발짝 물러섰다. 그 순간 인형들 사이로 무엇인가가 날아와 이리야의 머리카락을 스쳤다. 그리고 잠시 후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이리야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스쳐지나간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그것은 이런 곳에서 쓰일리 거의 없는 총탄... 게다가 살기의 농도 등으로 보아 이 사격은 분명 위협사격이었다. 이런 곳에서 이런 정밀한 사격을 할만한 사람은...

"타츠미야 마나..."
"여~ 에미야. 이런 곳에는 무슨 일이지?"

멀리 있는 마나의 물음에 이리야는 약간 빈정거리는 투로 대답했다. 아까의 위협사격이 꽤나 기분 나빴던 탓이었다.

"나야 학원장님의 부탁으로 아르바이트 중이지. 그러는 너야말로 이런 곳에는 무슨 일이지? 거기다가 이런 고철인형들을 데리고 말이야..."
"뭐... 너와 같다고 해두지... 고용주는 다르지만 말이야... 그나저나 가주지 않겠나? 여기서 부터는 출입금지라서 말이야..."

마나는 다시 총을 겨누었다. 멀리 있는 탓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느껴지는 살기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이거이거... 너무 까칠하잖아!"

이리야는 소매 속에 감추고 있던 유리구슬을 바닥에 던졌다. 이리야가 던진 유리구슬은 바닥에 닿자마자 강렬한 섬광을 뿜었다. 인형들의 시각센서가 마비되고 마나의 시야가 가려졌다. 그리고 잠시 후... 빛이 사라지자 그곳에 서 있던 이리야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이런... 보기보단 꽤 고단수군..."

이리야를 놓친 마나는 귀에 있는 무전기에 손을 갖다 대었다.

"사토미, 침입자가 들어왔다. 우리 반의 이리야더군... 즉시 그 녀석들을 이곳에 풀어줘"

이리야의 고난은 예정된 듯 하다.





"흐음... 잘 안되는군..."

네기들과 함께 바벨탑에서 한숨 돌리기로 한 시로는 아이들이 내일 어떻게 싸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동안 네기들과는 다른 고민에 빠져있었다.

"흐음... 이제 개념과 외형의 변형은 능숙한데 말이지... 소형화는 아직 무리인가?"

현재 시로가 시도 중인 것은 소형화한 보구 투영... 직접 사용이 필요한 보구를 제외하고 효과만을 따로 사용할 수 있는 보구를 작게 투영시켜 필요에 따라 진명을 개방해 그 효과를 이용하는 방법... 그러나 이전의 개념변화나 외형의 변형이상으로 소형화는 까다로웠다.
그릇을 작게 만들어 거기에 원형만큼의 힘을 부여하는 것이 힘들었던 탓이었다. 그릇이 작아지다 보니 담을 수 있는 힘도 자연 줄어들어 버린 것이었다. 시로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영을 반복하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어느새 온 것일까? 에반젤린이 시로를 보며 물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에반젤린의 물음에 시로는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뭐... 내일 시합준비라 할까..."
"흐음..."

뭔가 묻고 싶은 에반젤린이었지만 약간 피곤했던 터라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시합준비라면 어차피 내일 나올 듯 하니까 말이다.





다음날 아침.

"흐음... 아침부터 사람이 많군..."

네기들과 함께 온 시로는 타츠미야 신사를 가득 메운 인파를 보며 질렸다는 듯이 말했다. 아직 시작까지 30분이나 남았음에도 수천명에 이르는 관객들이 타츠미야 신사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었다.

"이거... 조금 긴장되는데요?"
"뭐,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네기는 살짝 긴장했지만 코타로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이 선수대기실로 들어갔다. 선수대기실에는 본선진출자들이 자신을 가다듬으며 시합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시로와 네기들이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차오가 들어와 대략적인 설명을 했다. 기본적인 것들은 예선전과 비슷했다. 단지 다른 점이라면 시합시간은 15분, 다운10초, 링다운 10초, 기절, 기브업으로 패배가 결정되고 시간내에 결판이 나지 않을 경우 관객에 의한 메일투표로 승패가 가려진다는 점... 대략의 룰을 말한 차오는 선수대기실을 나섰다.
차오가 선수대기실을 나설 때 대략 두 명의 시선이 차오에게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카미치와 세츠나였다. 아마도 학원장에게서 모종의 언질을 받은 듯 했다.

"뭐...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닌가?"

시로는 방관자다.
아니 방관자여만 했다.
적어도 그 녀석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럼, 제1시합 시작합니다!!"

우와아아아아!!!

카즈미의 시합개시 선언에 관객들의 요란한 함성을 질렀다. 그리고 호수 한가운데에 있는 경기장을 향해 두명의 선수가 걸어 나왔다. 붉은 외투에 붉은 장대를 들고 있는 남자와 보기에도 갑갑해보이는 전신 코트의 소녀였다.

"자~ 한쪽은 마호라 여자 중등부 3-A반의 부담임이자 여자기숙사 관리인, 덤으로 차오바즈의 신예요리사인 에미야 시로~!!! 이에 맞서는 쪽은 타츠미야 신사의 후계자인 타츠미야 마나!!!"

관객들의 함성속을 걸으며 두 사람은 경기장 위에서 마주보고 섰다.

"이번이 2번째로 싸우는 건가?"
"전번에는 다카미치 선생님의 중재로 그냥 넘어갔지만은 오늘은 만만치 않을 겁니다. 에미야 선생님..."

시로와 마나, 두사람의 기운이 고조되고 있었다. 그리고 최고조로 고조된 순간...

"제1시합 파이트!!!"

카즈미의 시합 시작선언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마나의 손에서 쏘아지는 섬광... 시로는 가볍게 손에 들고 있던 붉은 장대를 앞으로 내밀어 그 섬광을 막아내었다.

땡그랑-

장대에 의해 튕긴 섬광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섬광의 정체는 500엔짜리 동전... 확실히 이것이라면 크기도 딱 좋고 약간의 무게감도 있어 투척에는 꽤나 괜찮게 사용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모르는 관중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의아해했다. 확실히 거의 노 액션에 가까운 자세에서 바로 쏘아졌으니 관객들은 눈치 못 챈 것이 당연했다.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보자 사회석에 있던 고도쿠지 ​카​오​루​(​예​선​탈​락​자​)​는​ 무척이나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호오... ​나​한​전​(​羅​漢​錢​)​이​로​군​요​.​.​.​"​
"나한전이 무엇이지요? 고도쿠지씨?"

마찬가지로 사회석에 앉아있던 차차마루가 고도쿠지의 중얼거림을 듣고는 물었다. 고도쿠지는 잠시 동안 고민한 후 일반인들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중국에 존재하는 암기수법의 일종으로 굳이 말하자면 유명 사극 드라마 제니가타 헤이지의 주인공인 제니가타 헤이지의 특기인 엽전던지기라 볼 수 있습니다. 어디에나 흔히 있는 동전을 사용한 기술이지만 달인은 단숨에 5개 이상을 던질 수 있으니 만만한 기술이 아니지요."

정말로 알아듣기 쉬운 설명이었다. 해설자의 설명을 다 들은 시로는 붉은 장대를 양손으로 잡고 자세를 취했다.

"위험했어...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
"수월하게 막았으면서 엄살이시군요... 그럼 갑니다."

마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마나의 오른손에서 수십발의 섬광이 쏘아졌다.

'소드엔진 스타트!'

시로는 이미 시합 전부터 준비해둔 소드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최대한 랜서의 움직임에 동조시키며 창을 놀리기 시작했다. 마력에 의한 신체강화... 그리고 그 신체강화를 통한 고속의 찌르기... 시로의 찌르기는 점점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더니 종국에는 붉은 섬광의 다발이 되었다.

채쟁챙챙챙-

서로 격돌하는 두 개의 섬광다발... 시로의 붉은 장영(長影)에 부딪힌 마나의 섬광은 마나를 향해 되돌아가거나 본래의 궤도가 아닌 궤도로 빗겨져 나갔다.

"큭!!"

마나는 연사속도를 더 올렸다. 간간히 자신을 향해 되돌아오는 동전들을 다시 튕겨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섬광과 섬광의 격돌은 시로 쪽이 좀 더 우세해 보였다. 아니 실제로 우세했다. 이래서는 소모전으로 가게 될 뿐이라 느낀 마나는 작전을 바꾸기로 했다.

끼이잉-

요란한 소리와 함께 또다시 연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아까와 다른 점이라면 그 목표가 시로가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시로는 자신에게 쏘아지지 않은 섬광을 보며 의아해 했다. 그러나 이내 그 이유를 깨달았다.

"도탄인가!!"

아까 쏘아진 섬광들은 바닥에 부딪히더니 도로 튕기며 시로에게로 향했다. 아마 특수한 회전이 걸려있던 탓인 듯 했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맞춰서 마나의 손에서 2번째 섬광이 뿜어졌다. 앞뒤가 동시에 막힌 절체절명의 상황... 시로는 재빨리 장대의 끝부분을 손으로 잡아 휘둘렀다. 그리고 화려한 검기가 시로의 전신을 뒤덮었다.

​-​사​살​비​연​(​射​殺​飛​燕​)​

'큭-'

급작스런 소드엔진의 기어 변환에 시로는 몸에 약간의 부담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임을 알고 있었던 탓에 몸에 오는 부담을 무시하고 다시 장대를 고쳐 잡았다. 그리고 기합과 함께 마나를 향해 찔러갔다. 그러나 이 공격은 마나도 예상하고 있었는지 500엔짜리 동전이 가득한 손으로 시로의 장대를 막았다. 아니 정확히는 공격을 살짝 비켜냈다. 하지만 마나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쾅-!!

요란한 소리와 함께 마나의 손에 들린 동전들이 비산(飛散)했다. 비산하는 동전에 의해 궤도가 바뀐 찌르기... 그 틈을 노려 마나는 또 한번의 연사를 시도했다. 그러나 시로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틈이 노출되었음을 깨달은 시로는 그대로 장대를 옆으로 휘둘러 마나의 팔을 공격했다.

"큭!!"

갑작스러운 공격에 마나는 피하려했으나 시로의 공격이 더 빨랐던 탓에 장대에 얻어맞으며 옆으로 날려졌다. 시로는 곧바로 아이아스가 사용하던 크로니온(뇌신의 바위를)을 작게 투영해 놓은 것을 꺼내 마나에게 던졌다. 그러나 마나도 그냥 당할 생각은 없는지 날려가는 중에도 동전을 쏘아댔다.

콰콰콰콰-!!

크로니온은 마나가 쏘아낸 동전에 의해 요격당하며 바닥에 떨어졌다. 진명을 개방하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동전에 실려 있는 힘이 장난이 아니었던 탓이었다.

"굉장하군..."
"선생님이야 말로...!"

시로와 마나는 또다시 대치상태에 들어갔다. 약 30초 정도의 대치... 이번에 대치상태를 먼저 깬 것은 시로였다. 또다시 이뤄지는 초속의 찌르기. 그러나 마나는 침착하게 창의 범위에서 피하며 바닥을 향해 동전을 흩뿌렸다. 시로는 마나의 행동에 의아해 했지만 잠시 정신을 판 사이에 공격이 들어온 탓에 고민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모자랐다. 그리고 그것은 곧 치명적인 실수가 되었다.





"이제 항복하는 것이 어떤가?"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에미야 선생님!"

마나를 경기장의 구석으로 몰아넣은 시로가 물었다. 그러나 마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바닥에 떨어져 있던 동전들을 향해 동전을 날렸다. 바닥에 떨어져있는 동전을 맞춘 동전들은 바닥에 있던 동전들과 함께 떠올랐다. 떠오른 동전들은 서로 부딪히며 다른 동전들을 떠올렸고 이내 도탄의 결계를 이루었다.
시로는 놀라며 외쳤다.

"이것은?!"
"저번에 사용한 도탄의 결계입니다. 뭐, 평평한 이곳에서는 사용하기 꽤나 ​까​다​로​웠​지​만​요​.​.​.​ 과연 그 장대만으로 이것을 막을 수 있을까요?"

마나는 그 말과 함께 도탄의 결계를 향해 하나의 동전을 날렸다. 도탄의 결계 속으로 들어간 동전은 결계의 흐름을 바꿔 결계의 모든 동전이 시로에게로 향하게 만들었다. 360도 전방위로 들어오는 동전들... 시로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동전을 피하기 위해 위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마나는 시로가 그럴 것으로 예상했는지 뛰어오른 시로를 향해 동전을 쏘았다. 위험한 순간...

"게이볼그!!!"

시로는 손에 들고 있는 붉은 장대를 마나를 향해 던졌다. 붉은 섬광이 되어 날아가는 장대는 시로를 향해 날아오고 있던 섬광들을 무위로 돌리고 마나를 향했다. 마나는 재빨리 뒤로 물러섰으나 이 붉은 장대는 게이볼그의 변형판, 비록 창날이 없고 저주도 '심장을 꿰뚫는'이 아닌 '심장부위를 맞추는'으로 바꿨지만 그 특유의 인과역전에 의한 추적은 변하지 않은 것이었다.

쿵-!

요란한 소리와 함께 가슴부위에 게이볼그를 맞은 마나는 믿지 못하겠다는 눈으로 시로를 보며 링 밖으로 날려졌다.

콰콰콰콰-!

얼마나 엄청난 힘이 실린 것일까? 날려지는 마나의 주위로 물이 비산했다. 그리고는 관중석 한쪽에 강하게 부딪혔다.
바로 기절한 것일까? 물보라가 가라앉자 물에 떠있는 마나의 모습이 보였다. 아무리 보아도 멀쩡하다고 보기에는 힘든 모습이었다.
시로의 투창에 얼떨떨해 있던 카즈미는 이내 정신을 차리며 외쳤다.

"타츠미야 선수의 실신으로 에미야 선수의 승리입니다!!"

카즈미의 선언과 동시에 관객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시로는 천천히 경기장을 내려와 경기장 외곽의 선수대기 장소로 향했다.





"흐음... 에미야 선생... 강한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은..."
"에미야 선생님의 근육을 보면 창술이 위주가 아닌 것이 확실한데... 저렇게 까지 창술을 쓸 수 있다니 굉장하군요..."
"역시 굉장해요!"

경기장 외곽에서 시로와 마나의 시합을 보고 있던 3-A 관계자들은 시로의 시합을 보고서 무척이나 놀랬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시로가 강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었다. 게다가 네기의 말에 의하면 주로 쓰는 무기는 두자루의 쌍검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주특기가 아닌 창으로 마나를 압도했다는 것이 되었다.
모두가 시로의 강함에 놀라고 있는 동안 단 한명은 다른 걱정을 하고 있었다.

"네기랑 겨뤄보고 싶었지만... 이거 힘들 것 같네..."

다카미치는 주최자의 농간에 힘없는 웃음을 흘리며 자신의 시합을 기다렸다.





경기장 깊숙한 곳
사토미와 차오는 모니터로 첫 번째 시합을 보며 대화를 나누었다.

"흐음... 에미야 선생님... 정말 강하네요... 아무리 총을 안 들었다지만 마나가 저 정도로 당할 줄은..."
"에미야 선생은 강해, 직접적으로 싸움에 관여한 적은 드물지만 말이지... 그보다 이리야는 어떻게 되었지?"

차오의 물음에 사토미는 컴퓨터를 검색하며 대답했다.

"으음... 아직까지 발견 되지는 않았네요... 그래도 아직 빠져나가지는 않은 듯 합니다."
"그래... 그럼 계속 찾아봐줘."

차오는 사토미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다음시합을 보기위해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지하도 어딘가

"푸하~!"

물속에서 빠져나온 이리야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마나를 피하기 위해 시야와 청각을 봉쇄하고 물속으로 뛰어 들었던 탓에 숨을 제대로 못 쉬었던 탓이었다. 물론 마술로 공기를 공급하기는 했지만 마나나 기계인형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도 최소한도가 될 수밖에 없었다.

"마나는 지금쯤 대회에 있겠지?"

어제 예선전까지 구경하고 왔으니 당연히 마나가 본선에 진출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일을 끝내야겠군... 이래서야 수지타산이 안 맞아!"

언제부터 이리야가 수지타산을 따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리야는 상당히 의욕을 내며 지하도를 걸었다.





“자~ 그럼 제2시합을 시작하겠습니다! 선수 나와 주세요!”

카즈미의 외침과 함께 두명의 선수가 입장했다. 검은색 고딕풍의 옷을 입은 10~12세 정도로 보이는 소녀와 그와는 반대로 깔끔한 정장을 입은 30대 중년의 남자... 에반젤린과 타카미치였다.

“자~ 한쪽은 마호라 바둑부의 에반젤린 A.K. 맥도웰! 다른 한쪽은 혈혈단신으로 학원내의 수많은 폭력사태와 무력소동을 진압해 [죽음의 안경 다카하타]라는 별명을 지니게 된 학원 최강의 광역 지도교사! 다카하타 다카미치!! 현재 토토복권은 다카하타가 압도적입니다! 어찌 보면 뻔한 시합인듯 하지만...”

카즈미가 선수소개를 하고있는 동안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보았다.

“오랜만에 보는 구나 에반젤린”
“어이 다카미치, 내가 더 나이가 많다고 그런데 왜 반말이야?”
“아하하하... 동급생 때의 버릇이랄까...”

다카미치의 말에 에반젤린은 머리에 손을 얹으며 입을 열었다.

“벌써 12년도 더 된 이야기다만...”
“뭐, 별로 상관없지 않아?”
“뭐 그렇군... 그런데...”

에반젤린은 한쪽 손을 들어 올렸다. 그 손에는 상당한 마력이 밀집되어 있었다.

“처음부터 전력전개도 좋으려나?”
“뭐 괜찮지 않을까?”

두사람의 기운은 한없이 고조 되었다.

 

~히무라의 묻지마 도장~

​에​반​젤​린​:​이​봐​.​.​.​ 진명개방은 안되는 거 아니야?

히무라:처음부터 ​찔​러​들​어​오​는​군​.​.​.​ 진명개방은 기술이름 취급으로 차오랑 합의 봤거든...

​에​반​젤​린​:​그​래​.​.​.​?​

히무라:그런거야.

에반젤린:그런데 이번 대진표 보니까 네기녀석 많이 힘들것 같은데...

히무라:원작에서도 힘든편이었어... 단지 조금 더 힘들어 진것 뿐이야.

에반젤린:영령 둘의 추가가 조금 이냐?!

히무라:그럼 다음편에...

에반젤린:이봐 어디 도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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