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 이놈 저놈 그놈 어떤놈
오늘은 학원입학날. 배에선 얌전하게 구석에 짱박혀 있었기때문에 쥬다이랑 만나진 않았다. 뭐 같은기숙사니깐 또 만나야 되겠지만.. 그러고 보니 여긴 애니판이냐 만화판이냐?
애니판이라면 내용을 대강 다 기억하지만 만화는 중간까지 밖에 못봤는데.. 뭐 능동적으로 원작에 참가할일은 없으니깐 상관없을려나.
입학식... 이런 세계라도 별로 특별한건 없네. 머리속으론 덱 구성을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끝났다. 슬슬 방으로 갈까.
레드기숙사. 생각보단 나쁘지 않긴 한데... 블루 기숙사는 뭔가 이상해. 일반 학생이 살만한곳이 아냐 거긴. 다행히 방은 혼자방이였다. 자 그럼 가서 짐풀고 잠이나 한숨 잘까.
...라고 생각했던게 나쁜건가. 왠지 주인공이 눈앞에 보이는데.
"너는 99번! 유벨을 썼었지. 나랑 듀얼하자고"
"아 지금은 아직 짐을 안풀었으니깐 다음기회에.."
"그런가. 그럼 좀있다가 하자고"
...생각보다 별문제는 아닌듯하다. 휴. 이걸로 걱정은 없어진건가. 그런데 듀얼하는건 어느센가 확정인가.. 뭐 유벨덱을 안쓰면 문제없겠지... 아마.
지리도 익힐겸 대충 둘러다니다 보니 듀얼필드에 도착했다. 둘러보니 여기저기서 듀얼을 하고있는듯한데..
뭔가 이상하다. 까마귀가 까악까악 울지 않다. 그리고 TG가 발광도 하지 않는다.중재가 나오지않는다. 사무라이가 날뛰지 않았다.레다메가 펑펑 나타나지 않았다. 절대 영도가 없다. 만족이 없다. 듀얼 스파크 하지 않는다.퀵이 댄디 하지 않는다. 빙결계즈가 날뛰지 않았다.지구가 침략되지 않았다.어째서일까, 눈물이 넘쳐나온다.
슬쩍 눈물을 닦으며 돌아보니 주인공일행이 보인다.
"아 99번! 이제 준비된건가. 그럼 듀얼하자고"
"아, 덱을 두고왔는데.. 거기다 이제곧 식사시간이니 지금 가져오긴 늦었고. 다른사람이랑 하는건 어때?"
"그런가. 그럼 누구랑 할까나~"
눈을 밝히며 상대를 찾고있는 쥬다이. 이제 슬슬 썬더가 올테니 난 슬쩍 빠져둘까...
식후 방에 돌아와서 재미덱을 짜고있자니 비디오메일이 왔다. 그러고 보니 이거 어떻게 쓰는거지? 게임에선 매뉴가 자동으로 떳지만.. 설명서라도 볼까.
"어이, 드롭아웃 보이. 오전0시 듀얼필드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서로의 베스트카드를 건 안티룰로 듀얼이다. 겁쟁이라면 오지않아도 좋아."
안티룰은 금지 아니였나.. 베틀시티에서는 안티가 기본이기도 했고, 서로의카드를 거는건 별로 특이한건 아닌건가?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남의 최강카드를 얻었다고 해서 그걸 자기덱에 그냥 바로 넣는건 이상하잔아. 그런데도 그걸 잘 쓰다니, 이세계는 역시 뭔가 이상해.
뭐 딱히 듀얼할 생각은 없지만.. 원작 이벤트기도 하니깐 한번 구경은 가볼까. 어쩌피 듀어중에 가드가 와서 도망갈테니깐.
오전0시. 듀얼필드에 도착하니깐 만장목과 클론무장2명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저녀석들은 뭔덱을 쓸려나? 태그포스 해보면 원작 캐릭터보다 그냥 NPC가 더 쌔서 놀란적도 있었군. GBA판 시절때는 전부다 원작 캐릭터였으니깐 원작 캐릭터가 당연히 더 쌔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원작 캐릭터가 쌘건 덱이 아니라 사기드로였지.
"거기 99번. 둘다 올지는 몰랐는데.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라. 이녀석 다음은 너다"
"그럼 만죠메씨. 저녀석은 제가 받아도 되겠습니까?"
"훗, 마음대로 해라. 어쩌피 오시리스 레드따위 누가 하든 마찬가지겠지"
...아니 딱히 듀얼할 생각은 없었지만 저런 클론무장에게까지 무시당하는건.. 지금 있는건 방금 짜던 재미덱이지만 뭐 어쩔수 없군.
"후.. 귀찮지만 어쩔수없나. 어이 거기 자만심과잉. 듀얼이다."
"감히 오시리스 레드주제에. 건방진놈!"
""듀엘!""
"선공은 내가 받아간다. 나는 고블린 엘리트 부대를 소환!"
그러자 반짝반짝하는 갑옷을 입은 고블린들이 나타났다. 공격력 100 작지만 방어력 1500이 올라간 고블린... 뭐 사이드라정도는 문제 없이 잡으니깐 리크루터 공격을 막을수 있는 방어력 정도면 충분한가.
"봐라. 이 엘리트에 어울리는 모습을!. 그리고 카드를 한장 세트후 턴을 종료한다."
"그럼 나의 턴. 드로"
...뭐지 이 핸드는.... 일딴 해볼까
"나는 몬스터를 하나 세트후, 리버스 카드 두장을 세트. 그리고 턴을 종료한다"
"그때 나의 리버스 카드 발동. 사이클론! 오른쪽 카드를 파괴한다!"
아아.. 나의 성방이.. 그러고 보니 이세계는 성방이 성공하는적이 거의 없지..
"후후.. 오시리스 레드의 전략따윈 다 읽고있다고!. 그리고 난 자이언트 오크를 소환! 그리고 신검 피닉스 블레이드를 엘리트 고블린부대에게 장착한다. 가라 자이언트 오크! 해비 어택!"
"파괴된건 크리터. 덱에서 공격력 1500이하의 몬스터를 손으로 가져옵니다. 내가 선택하는건 아이츠"
""""""아이츠!?""""""
다들 놀라는듯 하다. 하긴 공격력 100의 레벨5 몬스터라니.. 누가 이런카드를 쓰겠어. 거기다 속성도 다 제각각.. 광암도 하나식 안나올려나.
"그런 쓰래기 카드를 가지고 뭐하자는거냐! 엘리트 고블린 부대로 직접공격이다! 집단구타공격!"
어이! 앨리트가 하는 공격이 아니잔아! "손에서 크리보를 버리고 효과 발동! 이 공격의 데미지를 0으로 한다!"
앨리트 고블린부대가 크리보를 둘러싸고 몰매... 미안해 크리보.
"쳇, 자이언트 오크와 앨리트 고블린 부대는 공격종료후 수비표시가 된다. 그리고 리버스 카드 세트후 턴 엔드"
'후후후.. 내가 덮어둔건 최종공격명령. 공격해오면 이걸로 반격해주지'
"그럼 나의턴. 드로. 영속마법 신의거성 발할라를 발동. 손의 아이츠를 특수소환한다. 그리고 광신화 발동. 코이츠를 특수소환한다. 그리고 리버스 카드 발동. DNA개조수술. 내가 선택하는건 기계족. 필드위의 모든 몬스터는 기계족이 된다. 손에서 마법카드 기계복제술 발동. 덱에서 코이츠를 두개 특수소환. 그리고 코이츠의 효과 발동. 한턴에 한번 이카드를 아이츠에게 장착할수있다."
코이츠의 비행기가 아이츠의 비행기에 근접하더니.. 옴겨탔다!? 그리고 한 비행기에 아이츠와 코이츠가 같이 타고있다... 해석해보면 뭔가 이상한데.
"그리고 손에서 두번째 기계복제술을 발동한다. 덱에서 아이츠를 두개 소환한다. 그리고 코이츠의 효과 발동! 남은 두 코이츠를 둘다 아이츠에게 장착한다!"
"그래서 어쩄다는거냐! 그래봤자 공격력 100짜리 잡몹! 그런녀석을 늘어놔봤자 의미는 없어!"
"코이츠의 효과는 또있다! 코이츠가 아이츠에게 장착됬을경우 아이츠의 공격력을 3천올린다!"
""""""공격력 3천!?""""""
"가라 아이츠! 엘리트 고블린부대를 공격해라!"
"그래봤자 나의 몬스터는 수비표시! 나에게 데미지를 줄수는 없어!"
"코이츠의 효과로 관통능력을 아이츠에게 부여한다!"
"뭐!? 도데체 효과가 몆게야! 작작좀 하라고!"
아이츠가 천천히 날아가 엘리트 고블린 부대에게 가서 살짝 부딫혔다. 그러자 종이 비행기에 찔린 부위에서 갑옷이 부서지더니 폭파됬다.
"그리고 자이언트 오크에게 공격! 그리고 마지막 남은 아이츠로는 직접공격이다!"
"자..잠깐! (최종돌격 명령을 써도 공격력은 2200.. 이길수가 없어!)"
아이츠가 한가로히 날라가 오크와 상대방을 비행기 끝으로 살짝 찌른다. 그러자 오크가 폭팔하며 라이프가 0이 되었다. 마이너스까지 내려가진 않는건가.
"그럼 난 이만."
다들 멍해있는동안 잽싸게 돌아가버렸다. 아니 손패가 저렇게 나올줄이야.. 이건 예상도 못했다고. 장난삼아 만들어본거지만 또 원턴이라.. 다음번엔 평범한 비트덱으로 가야지.
-Side 쥬다이
유벨만이 아니라 저런덱도 쓰는건가. 저녀석이랑 듀얼 하고싶다고. 나말고도 그녀석을 쓰는 사람이 있을줄이야.. 두근두근 하는군!
"만죠메! 듀얼이다!"
"만죠메씨다!"
내일은 저녀석이랑 꼭 듀얼이다!
-Side 아스카
99번. 유벨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고레벨 저공격력 몬스터를 좋아하는건가? 흥미롭군요. 오벨리스크 블루를 데미지도 받지 않고 이기다니. 실력인가 운인가. 한번 확인해볼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