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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의 소환 열전


원작 |

소환 소재는 『디지몬 어드벤쳐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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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제로의 "기적의 기사" 사역마


 


"저 우주 끝 어딘가에 있을 나의 사역마로 예정된 자여. 이젠 누구라도 좋아. 터무니없이 강해도 그걸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성실하기만 하다면 울트라맨이든 어딘가의 용자든 상관없어. 이 비슷한 말을 지난번에 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하는건, 도대체 들어먹질 않잖아. 난 분명 '신성하지 않고 아름답지 않고 강력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는데도 생까고 그 반대되는 놈들만 죽어라 튀어나왔지. 그래서 이번엔 무리한 부탁 안하기로 했어. 뭐든 좋으니까 성실하기만 하면 돼. 그럼, 부탁해."

그리고 이어지는 대폭발. 예정된 수순을 밟고, 루이즈는 연기가 걷히기만을 기다렸다.
이번엔 제발 '제대로 된' 녀석 좀 나와달라고 간절히 기원하면서.

 

─어떤 의미로, 그녀의 소원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연기가 걷히고 나자, 그 자리에 大자로 뻗어있는 누군가가 보인다.
'그'는 상반신을 일으키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 여긴 또 어디야."

그의 이름은 매그너몬. 통칭 매그짱(?!).
'기적을 부르는 황금의 기사'라고 불리며, 모든 디지몬들에게 경외와 공포를 한몸에 받는 로얄나이츠의 일원.
그리고 지금.
그는, 한 소녀의 부름에 의해 하르케기니아에 강림했다(본인 의사는 개무시 당했지만).

 

 

 

 

 

 

 

 

 

 

 

 

 

 

 

 

 

"잠깐만 기다려. 너 지금 뭐랬어!!"
<그러니까, 통로 연결도 안된 세계라니까, 거기. 오히려 내가 묻고 싶다. 너, 무슨 수로 그런 곳으로 간거야, 대체.>

정말로 온갖 노력을 기울여, 간신히 로얄베이스와 통신을 연결하는데 성공한 매그.
그리고 연락이 된 크레니엄몬에게 부탁하여, 디지털 월드로 돌아가는 게이트를 열어달라고 했지만 결과는 보시다시피.
지금 상태는, '통신은 연결되는데 통로는 연결안되는' 기묘한 상황이다.
매그는 이빨을 빠득빠득 갈아가며 마음을 진정시킨 후, 분노로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새 통로 개통하려면 얼마나 걸리는데…?"
<어디보자… 우선 하르케기니아라는 세계 자체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야할테고… 그 다음엔 그 세계 시스템에 접속해야하고… 통로 좌표를 설정한 다음 새 통로 개통을 이그드라실에게 보고하고 허락받으면 어드레스 개설에 ​들​어​갈​테​니​까​…>​

화상통신 너머로, 크레니엄몬은 손가락을 하나하나 꼽아가며 중얼거렸다.
심상치않은 불길함이 매그의 등골을 타고 스멀스멀 올라오던 중, 그의 절친한 친우는 그에게 처절한 선고를 내렸다.
그것도, 터무니없을 만큼 밝고 쾌활한 목소리로.

 

 

<한 ​1​2​0​년​쯤​?>​

 

 

 

 

 


"그때까지 뭔 수로 ​기​다​려​어​어​어​!​!​!​!​"​

 

 


결국 주먹을 날려 스크린을 때려버렸다.

 

 

 

 

 

 

 

 

 

 

 

 

 

 

 

 

 

"120년, 120년이라… 빌어먹을, 돌아버리겠네…"

인간 하나의 수명이 끝나고도 조금 더 남을 시간.
물론 디지몬에게 시간관념은 무의미하다. 디지몬에게는 '나이'라는 개념이 없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경우가 특별하다. 왜냐하면─

"뭐하고 있는거야, 이 바보개가!!"
"윽?!"

뒤통수를 가격하는 채찍. 통증은 없다지만 기분은 상당히 더럽다.
그래, 이 여자가 문제였지.
소환식 이후 그녀는, 아니 그녀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전회차'까지의 기억을 깡그리 날려먹었다. 덕분에 기슈가 그에게 덤빈다던가 하는 바보짓을 저지르기도 했고(물론 깔끔하게 밟아줬지만).
하지만 기억을 잃었다곤 해도 무의식 차원에 남아있는 것들이 있달까, 지금까지 무수하게 사역마들을 소환해온 그녀지만 제대로 '부려먹은' 건 원작에서 뿐이이까. 겨우 소환해낸 '성실한' 사역마를 철저하게 부려먹으려는 듯하다. 매그 입장에선 최악이다.

─그런 일만 아니라면, 천하의 매그너몬이 이런데서 쪼그려앉아 빨래같은 걸 하고 있을리가 없다.

​'​빌​~​어​~​먹​~​을​~​!​!​ 어째서 내가 이런 짓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냐고!!'
"섬세하게 해, 섬세하게! 너랑 달라서 망가지기 쉬운 것들이니까!"
'나는 섬세하지 않다는거냐, 이 기집애가!!'
"아, 빨래가 끝나면 방청소도 해."
'얼마나 부려먹을 생각이야?!'
"그리고 이따가 여기 적어둔 목록에 있는 물건도 구해와."
'…… 화내야 할 타이밍이겠지, 여긴?'
"아참, 잊을 뻔했어. 옷장 정리랑 침대 정리도 해둬."
'…… 타이밍 놓쳤다, 젠장맞을.'

설령 타이밍을 제대로 맞췄다고 해도, 그가 이렇게 어리고 연약한(이 부분에 대해선 조금 더 관찰이 필요하지만) 여자아이에게 화내며 소리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는 '일단' 기사니까.
무엇보다, 그 자신이 다른 로얄나이츠들과 비교하여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한몫했다.

다른 이들과는 달리, 자신만이 미성장의 개체. 어떤 난관이든 혼자의 힘으로 이겨나가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누군가의 희생으로 '기적'을 일으키지 않으면 임무를 완수하기도 힘든 자신.

루이즈 역시, 다른 학생들에게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마법성공률 0%. 물론 그 오명이야 씻겨지게 된다지만 그것은 나중의 이야기. 지금의 그녀는 자신의 이명─ '제로의 루이즈'라는 이름을 아주 싫어한다.

비록 종류는 다르지만, 자신처럼 아픔과 콤플렉스를 안고 있는 마스터.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험한 꼴을 당해도 진심으로 화를 낼 수 없다.

'이렇다면 차라리 크레니가 오는쪽이 나았을텐데. 그 녀석, 인간이랑 친하니까.'
"딴 생각하지말고 빨리 일이나 해."

… 조금 전까지 했던 생각 철회. 역시 최악이다, 이 마스터.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요 근래 들어서 부쩍 욕을 입밖으로 꺼내는 횟수가 늘었다.
지금 매그가 나와있는 것은 정원. 루이즈에 의해 건물 바깥으로 쫓겨난 결과다.

"로얄나이츠를 뭘로 보는거야, 도대체. 아 그야 내가 빨래하다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그 녀석이 아끼는 옷 몇벌 찢어버리고 침대 털다 침대 다리 하나 부수고 방 청소하다 장판 뒤집어놓고 옷장도 하나 완전히 가루로 만들고 사오라고 준 물건 목록에 있는 몇개를 잘못 사오기도 했다지만, 저녁도 안주고 쫓아버리다니, 인간이냐!!"

… 쫓겨나도 싸구만, 뭘.
매그는 정원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자신의 처지와 최악의 마스터를 험담했다.
그리고 그 험담이 "디지털 월드는 날 버렸어!!"라는, 세상을 향한 절망까지 발전했을 무렵.

"매그씨… 였죠? 미스 바리엘의 사역마이신─"

아, 또 이 패턴인가. 슬슬 질리는데.
매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는 한 명의 소녀가 서 있었다.
… 메이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생(?) 메이드다.
잠시 멍해져있었지만, 곧 기억에 있는 얼굴이라는 것을 떠올린다.

"너, 지난번 결투할 때─"
"시에스타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뭐하시는 건가요?"
"미소녀 마스터와의 분홍빛 생활이라는 이상과 부려먹힐대로 부려먹히다 내쳐지는 현실이 충돌한 갭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세상을 향한 절망을 퍼부어대고 있던 중이었지."
"… 네?"
"뭐, 됐어. 덕분에 정신 차렸으니까. 근데, 너야말로 이 시간까지 뭐하고 있는거야?"

10분 후.
매그는 그렇게도 소원하던 '제대로 된 식사'를 하게 된다.

"얼마든지 먹게나, 금반짝 친구! 음식은 얼마든지 있다네!"
"물론. 사양안해."

식사를 '한다' 수준이 아니다. 입을 벌리고, 음식물을 '쓸어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은 제대로 보고 있으며, 씹는 것도 꼬박꼬박 잊지 않는다.
그것을 본 주방 멤버들은 더욱 더 그를 마음에 들어한다.

"앞으로도 식사 때문에 곤란해지거든 언제든지 찾아오게. 자네라면 대환영이니까!"
"아, 그러지. 나도 여기 마음에 들었으니까."

 

System : 매그너몬은 퀘스트 '민심 얻기'에 성공했습니다.

 

 

 

 

 

 

 

 

 

 

 

 

 

 

 

 

 

 

"자네가 루이즈의 사역마로군. … 이 대사도 지겨우니 곧바로 대련으로 넘어가세."

왈드는 검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정작 매그는 두 손을 모아쥔 채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아, 감사합니다 이그드라실. 마스터 기집애는 허구헌 날 부려먹다 뭔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달라붙더니 알고보니 약 잘못 처먹고 발광한거라질 않나, 모처럼 친해진 여자아이가 왠 변태 중년 귀족 새끼한테 끌려갈 뻔한 걸 막았더니(다소 폭력적으로) 그거갖고 무진장 쿠사리먹질 않나, 물의 정령인지 뭔지는 보자마자 공격부터 퍼부어대질 않나, 후우케인지 뭔지 하는 녀석 골렘 때려부순 건 난데 공은 전부 루이즈가 독식했다는 건 그냥 넘어가도 상관없는 문제지만 주점 아르바이트 땐 도대체 뭘 잘못했다고 내가 맞아야 되는건지 털끝만큼도 이해못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 쌓여 죽겠는데 지 발로 맞아주겠다고 찾아오는 샌드백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눈앞의 샌드백 놈을 박살내고자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아멘."

염주 굴리는 것과 동시에 성호를 그어 기도를 마친다.
그리고, 그 이후 유례가 없는 일방적인 구타가 이어진다.

"자, 잠깐만?! 아직 시작도 안했─"
"실전에서도 그딴 소리 지껄일거냐."

퍽퍽퍽.

"우, 우선은 싸울 준비 좀─"
"샌드백 주제에 무슨 싸울 준비."

퍽퍽퍽퍽퍽퍽.

"최, 최소한 스태프라도─"
"드나 안드나 별 차이 없어."

​퍽​퍽​퍽​퍽​퍽​퍽​퍽​퍽​퍽​.​

"기, 기다리게! 아무리 그래도─"
"기다리긴 뭘 기다려."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가, 감히 사역마 주제에 이런 짓을─"
"아직 정신 덜 차렸구만."
"무, 무슨 짓이냐?!"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왈드, 재기불능.
매그는 양팔을 벌리고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W​R​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

… 쌓인게 많았구만, 그 동안.

 

 

 

 

 

 

 

 

 

 

 

 

 

 

 

 

 

현재 트리스테인 군은 레콘키스타군과 대치함에 있어, '절망'을 느끼고 있었다.
군세의 차이 때문만이 아니다.
레콘키스타군이 앞세우고 있는 거대한 괴물 때문에.

"뭐야, 저게…"

루이즈의 절망에 찬 목소리.
'그것'은, 트리스테인의 군대를 철저하게 파멸로 이끌고 있었다.

곤충의 것으로 보이는, 무척이나 견고해보이는 철갑투구.
공룡의 것으로 보이는, 주황색에 청색줄이 그어진 동체.
또한, 곤충의 왼팔과 해골용의 오른팔.
그 어깨 위에는, 악마의 팔이 하나씩 돋아나있다.
등에있는 날개는, 엉망으로 찢어진 용의 것과─ 믿기진 않지만 천사의 것. 도합 네장.

디지털 월드에서는 그 존재를 이렇게 명명했다.
합성 완전체 디지몬, 「키메라몬」.
그것은, 입에서 녹색의 광구를 뿜어내며 루이즈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그 녀석, 잘 돌아갔을까… 괜찮을거야. 틀림없이.'

누가 뭐래도, 그 녀석은 자신의 사역마이기 이전에 훌륭한 '기사'니까.
루이즈는 눈을 감았다.

 

 

 

 

 


─그런 그녀의 앞에, 기적의 기사가 나타난다.

 

 

 

 

 

"… 매그?"
"키메라몬─ 어째서 이런 곳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주인'에게 손댈 생각따위 꿈도 꾸지마라."

처음이었다.
이그드라실이 아닌 존재를, '주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너,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냐!"
"시끄러워. 나는 너의 사역마다. 너를 지키는 건 내 의지고, 그건 이그드라실이라고 해도 바꾸지 못해. 너는, 거기서 지켜보고 있어. 네가 불러낸 사역마가… 얼마나 강한지를!!"

황금의 기사는, 최흉의 디지몬에게 달려들었다.

"이겨보이겠다! 이번에야말로, 누구의 희생도 없이! 기적따윈 필요없어!!"

 

 

 

 

 

 

 

 

 

 

 

 

 

 

 

 

 

"그건 아니지, 기적의 기사씨."

매그너몬의 인식 범위 밖에 있는 어느 산.
그곳에서, 전장을 지켜보고 있는 자가 있다.
'그'는 매그너몬이 일으킨 황금빛의 파동─ 익스트림 지하드에, 자신이 레콘키스타에 선물한 키메라몬이 휩쓸려 소멸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웰즈가 죽은 시점에서, 이미 네 '기적'의 발동 조건은 충족됐다. 그리고 그건 네 의지따윈 상관없어."

매그너몬의 기적이 언제 발동될지 결정하는 것은, 매그너몬이 아니다.

"하긴, 안다고 해도 어쩔 수 없군. 신이 만든 인간, 인간이 만든 이그드라실, 그리고 그 이그드라실이 만든 너. 그런 너로서는 신이 정한 법칙을 넘는 것따위 불가능할테니까."

그는 미련없이 몸을 돌렸다.

"자, 이번엔 여기까지로 해둘까? 지금은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어라. 머지않아… 우리의 '어둠'이 이 세계를 뒤덮으면, 정신없이 바빠질테니까."

7대 마왕은, 조용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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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너몬
브이몬이 기적의 디지멘탈로 진화한 성기사형 디지몬. 초금속 '크롬 디지조이드'로 만든 갑옷을 걸치고 싸움에 뛰어든다.
네트워크 세큐리티의 최고위에 위치한 로얄나이츠의 일원. 방어력은 디지몬 중 최강! 성숙기지만 공격력도 궁극체급이다.
로얄나이츠의 본거지, 로얄베이스의 방어를 맡고 있으며, 어떠한 난관도 기적의 힘으로 돌파한다.
… 비록, 그 기적이 '누군가의 희생'을 대가로 일어나는 기적이라고 해도.

익스트림 지하드 : 전신에서 방사되는 강렬한 에너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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