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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의 소환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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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소재는 "수권전대 게키렌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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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제로의 "분노권마" 사역마


 

 

 

루이즈는 실로 어마어마한 절망감에 휩싸였다.
1년에 한번 있는, 서몬 서번트의 의식.
자신에게 붙어있는 '마법 성공률 제로'라는 이명을 타파하고자 정말로 있는 힘을 다해 노력했다.
그 결과로, 사역마를 불러내는데엔 성공했는데…

─나타난 것은, 한개의 석상.

인간의 석상인지 짐승의 석상인지 구분하기 힘든 물건이었다.
쇠사슬에 칭칭 감겨 바닥에 고정되어있었으며… 가슴에는 구멍이 뚫려있다.
하지만 아무리 특이하다고 해도, 이 물건이 석상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무릎이 저절로 꺾여,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주위에서는 그녀를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언제나보다, 훨씬 심하게.
눈물이 흘러나올 것같은 기분을 억지로 억누른다.

─어째서…
─어째서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거야…!
─어째서 나타나주지 않은거야…!
─저 녀석들을 꼼짝못하게 해줄, 그런 사역마가 필요했는데…!

─어째서!!

 

 

[너의 분노, 확실하게 받아들였다.]

 

 

"… 에?"

지금 그 목소린… 어디에서?
고개를 들어올린다.
그러고보니 석상 말고도 몇개가 더 떨어져 있었다.

─핏빛의 호박과도 같은 보석이 하나.
─발톱과도 같은, 조각이 하나.
─그리고 은색으로 빛나는 팔찌가 하나.

지금, 그 팔지가 금색의 빛을 발하고 있었다.
루이즈는 홀린 듯이 일어나, 그 물건들을 집어올렸다.
천천히, 붉은 보석을 들어올려 석상의 구멍에 집어넣는다.
그 순간 보석이 빨려들어가고, 구멍이 메워졌다.

주위 학생들이 웅성거리지만, 이미 루이즈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그저, 팔찌의 빛이 시키는대로 할 뿐.
다음은, 떨어져있던 발톱을 들어올린다. 그리고, 팔찌가 일러주는대로 외치며, 석상의 가슴에 꽂았다.

"얼어붙은 시신에… 다시 한번 생명의 불꽃을 지펴라."

발톱이 꽂히고, 석상은 빛을 발했다.
그리고… 조금전까지는 단순한 석상이었던 물건이, 자신의 몸을 감고 있던 사슬들을 모조리 끊어버리고 일어났다.
이것은 더이상 '석상'이 아니다. 살아있는 몸을 가진, 한마리의 '붉은 곰'.

​"​h​w​o​o​o​o​…​…​…​"​

작지만, 강한 힘이 담긴 숨소리.
루이즈의 감정은, 절망에서 기쁨으로 변해갔다.

이 녀석은, 굉장하다.
지금까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엄청난 힘을 가진 사역마.
지금 이 곰의 몸에서 은은히 피어오르고 있는 보라색의 아지랑이.
마력은 아니다. 하지만… 굉장히 강한 힘.
교사들이나 다른 학생들, 그리고 그 사역마들도 이 '곰'의 힘에 완전히 압도당한 상태다.

'이것이…'

이것이, 나의 사역마.
해냈다.

"해냈군요, 루이즈."

교사 콜베일이 축하해주며 다가왔다.
그는 루이즈의 앞에 서서, 루이즈와 그 사역마를 번갈아보며 말했다.

"콜베일 선생님…!"
"이런 훌륭한 사역마를 불러내다니, 그 동안의 노력이─"

 

 

[비켜!!]

 

 

붉은 곰은, 그렇게 고함을 치며 팔을 휘둘렀다.
─그 팔은 등을 돌리고 있던 콜베일의 머리에 적중되고, 콜베일의 머리는 수박처럼 깨져나갔다.

"… 에?"

지금, 무슨 일이…?

[마음에 안들어…]

붉은 곰은 이를 빠득빠득 갈면서 중얼거리다가… '분노'를 터트렸다.

[모든 게 마음에 ​안​들​어​어​어​어​어​어​!​!​]​

학원이 흔들릴만큼 거대한 고함.
그리고 붉은 곰은 한쪽 발을 들어올려, 땅에 찍는다.

 

 

─그 순간.
─마법학원… 아니, 트리스테인은 물론이고, 인접해있는 국가들 전부가 원인모를 지진에 휩싸였다.

 

 

"아, 아아…!"

루이즈는 뒤로 주저앉아, 그저 떨고만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뭐라고 할 것은 없다.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니까.

나는 대체, 뭘 불러버린거지?

붉은 곰의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것은, 더이상 '연한 자색의 아지랑이'가 아니다.
흑보라빛의, 불길하기 짝이 없는 '구름'. 그것은, 이 일대의 모든 것을 덮어버릴 듯이 거대했다.
그럼에도 그 중앙에 있는 붉은 곰의 모습은 똑똑히 잘 보였다는 것이 이상하긴 했지만.

[내 이름은 대지의 권마, 임수 베어권의 「마크」!! 지금 이 땅에, 새로운 임수전을 세우겠다!! 거역하는 놈의 목숨은 없다고 생각해라!!]

그것은, 하르케기니아 전체를 뒤덮을 공포의 시작.

 

 

트리스테인 마법 학원에, 이변이 일어났다.
외부인의 출입이 일절 금지되었으며,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살해'당했다.
어떤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파견되었던 조사원들도 전멸.
간신히 살아온 민간인의 말에 따르면, 마법학원은 그 모습조차 완전히 변했다고 한다.
갑자기 지면이 솟아나 '바위산'의 형태가 되어버렸으며, 그 꼭대기에 자리잡은 마법학원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본 적없는 양식의 건물로 변하고, 기이한 흑보라빛 구름에 휩싸이게 되었다고.

 

 

트리스타니아와 갈리아 사이에 있는 라그드리안 호수.
이곳에는 태고부터 살아온 물의 정령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잃어버린 비보, 안드바리의 반지를 되찾기 위해 홍수를 일으켰다.
세상을 물에 잠기게 하면, 언젠가 반지도 돌아오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간 감각이 없다시피한 정령이었기에 가능한 생각.

​─​─​─​─​─​─​하​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

[너냐. 물의 정령인지 뭐시기인지 하는게.]

마크는 성큼성큼 다가와, 물의 정령의 목을 붙잡고 끌어당겼다.
물의 정령은 자신의 힘을 전개하여 저항했지만, 마크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무, 무슨 짓을─]
[네년 때문에─]

마크의 이마는 이미 십자 도로로 가득 차있었다.

 

 

[발바닥이 조금 젖어버렸지 ​않​은​가​─​─​─​─​─​─​─​─​─​─​─​!​!​]​

 

 

… 아아, 그래. 젖긴 젖었다. 5초만에 말라버렸을 정도로 쬐~끔.
그러나 마크에게는 그것만으로도 '분노'의 이유로는 충분했다.

─물의 정령, 향후 3천년간 봉인.

 

 

"크, 으으으윽…!!"

왈드는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어디가 잘못된걸까.
어떻게 잘못된걸까.
자신은 분명, 계획대로 웰즈를 죽였다.
남은 일은 루이즈를 손에 넣는 일 뿐.

─이었을 터인데.

지금 자신은, 그 루이즈에게 죽어가고 있었다.

"미안해요, 왈드. 하지만… 당신이 주는 감정따윈 방해밖에 안되는걸."

루이즈는 키득키득 웃으며, 왈드의 복부에 박아넣었던 손을 빼냈다.

"루이, 즈…!! 너는, 대체…"
"제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아주시겠어요? 메이지따위에게 이름으로 불리고 싶진 않네요."

그래.
이제 그녀에게 마법따윈 아무래도 좋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아름다운 힘과, 영원불멸의 생명을 얻었으니까.

임수권.

그것이, 그녀가 마법을 버리고 새로 얻은 힘.
'스승'으로서의 마크는 최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마법학원의 학생들을 린시로 바꿔놓은 것까진 그렇다고 쳐도, 이후의 교육에 대해선 완전히 나몰라라 하고 자기 휘하의 린린시들에게 맡겨버린 것이다.
하지만 특히 재능이 뛰어난 몇몇은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그리고 루이즈는, 그런 마크의 눈에 띄어 그에게서 직접 임수권을 배웠다.
저런 괴물을 불렀다고 절망에 빠져있던 루이즈의 기분이 단번에 반전된 것은 당연한 이야기.

「임수 미어캣권 사용자 루이즈」

그것이, 그녀의 새로운 이름.

 

 

[………………]

마크는 기분이 나빴다. 그것도 무지하게.
아니, 원래부터 기분이 나쁜 상태였긴 하지만 지금은 특히 기분이 나쁜 듯이 보였다.

"마크님, 무슨 일이라도?"

트리스테인의 명칭이 '임수권 제국 아쿠가타'로 변한 날, 마크의 제자로 들어온 임수 퓨마권 사용자 앙리에타가 물었다.
마크는 한동안 그녀를 노려보다가(이때 앙리에타는 태어나서 최대급의 공포를 느꼈다고 자서전에서 밝혔다), 앞에 놓인 지도의 한 부분을 가리켰다.

[여긴 어디냐.]
"갈리아라고 하는 나라입니다. 현재 하르케기니아 제일의 대국이며, 귀족의 수도 가장 많은─"
[됐다. 그 이상 말 안해도 돼.]
"예. 그런데, 그것은 왜…?"

마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발을 한번 굴렸다.
─그것만으로도 임수전(원래 이름은 트리스타니아) 전체가 뒤흔들렸다.

 

 

[밥먹은 거 소화안된다. 전쟁이다!!]

 

 

'… 그래. 이런 분이셨지.'

앙리에타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부하 린린시를 불렀다.

─이후 갈리아가 아쿠가타에 의해 멸망하기까지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타비사의 친가같은 경우는 타비사가 린린시였던 덕에 전화를 피할 수 있었지만, 그 이외엔 초토화)

 

 

트리스테인, 아니 이제는 아쿠가타가 되어버린 국가에 모습을 드러낸 7만의 대군.
─그러나 그들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군대가 아닌 몇 사람의 소년소녀들 뿐이었다.

─임수 미어캣권의 루이즈.
─임수 퓨마권의 앙리에타.
─임수 이글권의 타비사.
─임수 피콕권의 키르케.
─임수 몰권의 기슈.

전부, 마크의 직속 제자들.
그리고 그들을 이끌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임수 베어권의 마크다.

[……]

마크는 발을 한번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약간의 힘을 가하여, 지면에 찍었다.

 

 

─그 순간 적군 발밑의 지면이 둘로 쪼개지더니, 그들을 집어삼켜버렸다.

 

 

7만이라고 하는 대군이 전멸하기까지, 5초도 채 걸리지 않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진짜는 이제부터.
다섯명의 임수권사는 식은땀을 흘리며, 천천히 마크로부터 멀어졌다.

[…… 뭐냐, 이건.]

나지막한 목소리.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것은 비할바없는 '분노'다.

[약해빠졌잖아!! 이래서는 화풀이거리도 안되잖아!! 감히 이 정도로 나에게 싸움을 걸다니, 건방지기 짝이 없지 ​않​은​가​아​아​아​아​!​!​]​
"고, 고정하십시오, 마크님. 놈들은 저희가 반드시─"
[필요없다!!]

말리기 위해 살짝 다가온 기슈를 후려치자, 기슈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나머지 네 사람은, 조용히 묵념.
이후 마크는 약 2시간동안 난동을 피웠고, 그 일대가 초토화됐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마크님. 외람되오나 알비온은 공중에 떠있는 부유대륙. 따라서 공격하는데에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흥, 너희같은 놈들과 같이 취급하지마라. 보여주마. 이 몸의 힘을!!]

마크는 앞으로 걸어나와, 알비온쪽으로 몸을 향했다.
그리고, 전신에서 흑보라빛의 구름을 뿜어낸다.

[비전임기 임동운!!]

흑보라의 구름은, 천천히 마크의 발밑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내 저놈들을 반드시 쳐죽여, 감히 누구에게 싸움을 건 것인지 똑똑히 가르쳐주겠다!!]

구름에 올라탄 마크는 그대로 알비온을 향해 날아갔다.

"엄청난 속도다…!"
"이것이, 마크님의 힘…!"

임동운에 휩싸인 마크가 날아간지 불과 십여초.
─저 멀리 보이는 알비온의 여기저기가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여기서, 다시 수십초가 경과.

─결국 알비온은 산산히 터져, 지상으로 추락했다.

 

 

"굉장한 힘… 설마 부유대륙 하나를 통째로 파괴할 수 있을 정도라니… 설마 마크의 힘이 저 정도였을 줄이야…!"
"… 론. 당신, 이 일을 일으킨 자에 대해서 알고 있는건가요?"

티파니아는 자신의 옆에 서있는 사역마… 금색의 소년을 돌아보며 물었다.
론이라고 불린 소년은 인상을 굳히며, 알비온이 있던 곳에서 고개를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몇번 만난 것 뿐입니다만… 저 자는 그때하고 변한게 하나도 없군요.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무조건 힘으로 밀어버리고 보다니."

하긴, 그 '분노'가 마크가 가진 힘의 근원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티파니아는 양손으로 자신의 어깨를 감싸며, 두려움에 떨었다.

"우리들은… 살 수 있을까요? 저런 힘을 가진 존재에게서─"
"걱정할 것 없습니다, 티파니아."

어느사이엔가, 론은 웃음을 띄우고 있었다.

"분명 마크의 힘은 놀라운 수준이지만… 정작 그 힘을 다루는 마크는 더할 나위없는 소인배지요.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해야하고, 안되면 무작정 화를 내며 주위를 파괴하고, 타인의 충고는 결코 들어먹지 않으며, 조금이라도 자신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을 용납하지 않는… 그는 세계를 지배할 그릇이 못됩니다. "

론은 천천히 티파니아에게 다가와, 얼굴을 가까이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마크의 힘을 무시할수는 없지요. 지금부터는 당신에게도 '싸우는 법'을 가르칠까 합니다만."
"… 그걸로, 이곳을 지킬수만 있다면."

티파니아는 굳은 결의를 보였다.
론은 그것을 보며, 소리없이 웃었다.

"그럼, 시작합시다. 인간도, 짐승도 뛰어넘는 힘을 얻기 위한 수행을."

─정의의 수권, 격수권 비스트아츠.
─사악의 수권, 임수권 아쿠가타.
─그리고 그 둘을 모두 능가하는 궁극의 수권인 「환수권」.
론은, 그것을 티파니아에게 가르치려 하고 있었다.

 

 

[론… 네놈이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냐?!]
[오랜만이군요, 마크. 변한 게 없어보이니 반갑습니다.]

'붉은 곰'의 앞에 서있는 것은, '금색의 용'.
'최강의 짐승'앞에, '짐승을 뛰어넘은 환수'가 서 있다.

그 두 사람이 대면하고 있는 아래쪽에서는, 총 여섯명의 권사가 부딪히고 있었다.
─론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환수 유니콘권의 티파니아가, 마크의 직속 제자 다섯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제자는 제자끼리, 스승은 스승끼리. 그것이 제자를 둔 자의 일이지요.]
[…… 네놈…!!]

마크는 이를 빠득빠득 갈면서 론을 노려보았다.
─그것이 공격으로 이어지기까지는, 3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임수 베어권, 임기. 웅붕돌!!]

마크의 손에 끼워진 곰의 발톱이 휘둘러지고, 그 일격은 공간을 가르며 론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론의 몸은 금색의 '빛'으로 흩어졌다가, 그 공격이 지나간 후 다시 합쳐져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정말이지, 성질머리 더러운 건 하나도 안변했군요.]
[네놈이 할 말이냐. 속 시커먼 걸로 따지면 네놈보다 고약한 놈이 있으려고. 저 계집에게 환수권을 가르쳐서, 뭘 하려고 하는거냐.]
[이런, 들켰네요. 뭐, 당신과 비슷한 목적이랄까요. 이 세계를 우리들의 성지로 만든다는 점에서는. 하지만─ 그 '성지'의 지배자는 당신이 아닙니다. 바로 그녀지요. 당신의 시대는 이미 4천년 전에 끝났습니다. 케케묵은 이정표따윈 이제 이 세상에 필요없어요.]
[…… 뚫린 입이라고, 멋대로 지껄이는군.]

마크의 몸에서, 흑보라의 구름… 극에 달한 분노의 힘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왔다.
과연 압도적인 힘. 과연 궁극의 분노. 과연 수권 역사 4천년 사상 최강의 권사.
하지만─

─도저히, 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환수권 사환장, 환수 드래곤권의 론. 환수권의 대표로서, 임수전에 선전포고를 하는 바입니다.]
[분노로 힘을 지배하는 자, 대지의 권마 임수 베어권의 마크. 그 선전포고, 받아들여주지.]

마크의 주먹이 휘둘러지고.
론의 손이 움직였다.
그리고, 그것을 기점으로.

 

 


임수권과 환수권의 정면대결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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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권 아쿠가타
권사 자신의 '정의의 마음'을 근원으로 하는 정의의 권 격수권 비스트아츠와는 정반대로, 분노, 증오, 절망, 질투 등의 마이너스적인 감정을 힘의 근원으로 하는 사악의 권. 게다가 타인의 마이너스 감정도 힘으로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들을 공포에 빠트림으로서 더욱더 강하게 될 수 있다. 보통 권의 명칭은 "임수 '동물 이름'권'이라고 칭해진다.


린시
임수전의 전투병. 기본적으로 '권법을 익힌 강시'에 가깝다.


린린시
흔히 말하는 악의 조직의 괴인에 해당하는 존재. 린시는 임수전 '시험의 방'에 들어가, 같은 린시 20명을 동시에 쓰러트림으로서 린린시가 될 수 있다. 물론 통과못하면 죽음(어떤 기이한 린시는 100번 넘게 떨어지고도 숨통이 붙어있는 기염을 토했지만, 그건 예외 중의 예외니까 일단 넘어가고). 린린시는 자신의 임수권의 근원이 되는 동물과 같은 형태의 '사신'으로 변신할 수 있다.

 

마크
"신에 필적하는 힘을 가진" 임수 베어권의 권사. 삼권마 최강의 권마이자, 저 격수권의 칠권성조차도 인정한 "수권 역사상 최강의 수권사"라고 일컬어지는 대지의 권마. 본래는 수권의 창시자인 마스터 '브루사 이'의 제일가는 제자였지만, 모종의 이유로 브루사를 살해하고 다른 두 권마와 함께 임수전을 세웠다. 이후 이 임수전을 막기 위해 일어선 칠권성과의 싸움은 '격임의 대란'이라고 불렸으며, 이 싸움에서 패배한 권마들은 영혼을 팔찌에 봉인당하고 그 육체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 석상이 된 채 잠들어있었다.
특히 마크의 경우, 육체와 영혼만이 분리되어있던 다른 두 권마와는 달리 석상 자체가 쇠사슬로 칭칭 감겨져있던데다 임수권사에게 있어 힘의 근원인 '생간'마저 뽑혀져 따로 봉인될만큼 요주의였다. 실제로 게키렌쟈 22화 끝부분에서 부활했을 당시, 딱 한번 발을 굴렸을 뿐인데 임수전은 물론 저~ 멀리 떨어진 게키렌쟈 본부까지도 지진에 휩싸였을 정도였으니.
상징 키워드 자체가 '분노'인 만큼, 분노를 하면 할수록 강해진다. 그 힘은 수권의 신 사이다인과 동등.
일단 화가 나면 주위 물건들과 사람들을 모조리 때려부순다는 점에 있어선 저 인페르시아의 명부신 드레이크와 매우 닮아있지만, 1년 365일 내내 24시간동안 계속 화가 나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드레이크보다도 훨씬 질이 나쁘다고 볼 수 있다.

… 그러나 한가지 심히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데… 수권 역사는 4천년, 이 녀석은 그 수권 창시자의 제자. 그렇다면 못해도 최소 4천세이상이라는, 왠만한 신보다도 연상이라는 무시무시한 결론이 나온다.

 


 


환수 드래곤권의 권사. "궁극의 수권"인 환수권, 그 최상위 계급인 환수 사환장 중 한 사람. 이 이상의 프로필은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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