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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십자의 마녀 -괴수의 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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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에서 포켓몬을 이용하는 악의 조직이 많은데 그러한 악의 조직중 포켓몬의 제어가 수단이 아닌 목적인 조직이 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써본 SS입니다.
"이건... 악몽이지?"
끓어오르는 마그마, 휘몰아치는 해일- 전설로만 전해지던 두 포켓몬인 그란돈과 가이오가의 싸움에의해 마을은 마그마와 해일에의해 지워지고 작열하는 연옥과 휘몰아치는 물바다만이 남게 되었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라고!"
소녀는 절규했다.
단 반나절, 마을이 두 포켓몬에의해 완전히 사라지는데 걸린 시간이.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모조리 죽은데 걸린 시간이...
죽은사람중에는 소녀의 가족도, 친구도, 소꼽친구도 끼어있었다. 아니 사실상 소녀가 아는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다.
예전에 친구가 말했다. 포켓몬은 친구라고.
"웃기지마..."
평생을 함께할 파트너라고.
"웃기지 말라고!"
반나절도 안되어 평화로운 마을을 박살낸 존재들이, 마을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버린 생물들이 친구고 파트너라고?
"녀석들은 괴물이야! 인간들의 손에서 철저히 관리 받으며 사육되어야할... 그런 괴물이라고!"
소녀는 절규했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너덜너덜한 복장으로 혹시나마 있을 생존자를 찾기 위해 마을이었던 곳을 헤메던 소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쓰러져버렸고 이내 그곳을 조사하러 온 사람들에게 구해져서 알수 없는 조직에 히나지방으로 보내져 보호되게 되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사람들은 몰랐다.
이 한명의 소녀가 히나지방에 끼칠 영향을-
 

(46) [포켓몬BW]철십자의 마녀~괴수의 사역자~



10년 후, 히나지방의 어느 장소.
"철십자에 영광이 있으라!"
"철십자에 영광이 있으라!"
수만은 군복의 사람들이 두 무리로 나누어 도열한 가운데 그 사이를 오연히 걷고있는 한명의 소녀가 있었다. 많게봐도 10대 후반의 소녀는 찬란한 은발을 흩날리며 단상 위에 올라가 그 한가운데 있는 의자에 몸을 파묻었다.
"철십자단의 제군, 모두들 수고가 많다. 제군들의 노고로 우리 철십자단의 이상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우리들의 이상은 뭐지?"
"포켓몬의 완전한 제어!"
"우리들이 지향해야 하는건!"
"완전한 질서! 철십자 아래의 완전한 질서!"
"포켓몬이란 무엇이지?"
"도구! 제어해야만 하는 맹수!"
"그렇다! 우리들은 포켓몬이라는 터무니 없는 위협으로부터 인간들을 지키기 위해 일어난 것이다! 방해하는 자들은 모두 철십자의 이름아래 굴복시켜라! 특히 포켓몬 해방이라는 어줍잖은 기치를 내든 플라스마단 같은건 철저히 깨부셔 버려라!!"
"와!! 와!!"
"철십자의 영광이 있으라!"
무리들의 함성과 함께 소녀는 할말을 다했다는듯 단상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단상 뒤로 간 소녀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관 있는가"
"예 총통- 부르셨습니까?"
소녀의 나지막한 목소리와 함께 어디있었는지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내는 직속부관인 메드베데프. 만약 모르는 사람이 그가 등장하는 광경을 봤다면 졸도했을지도 모를 터였다.
끈적끈적한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그의 방식은 좋게 말해도 적잖게 충격이 갈만한 광경이었으니까.
"현재 프로젝트G의 현황은?"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애초에 플라스마단에서 거의 완성된 상태였으니까 말이죠."
메드베데프의 말에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프로젝트G에 사용되는 실험체는 N의 명령으로 폐기되었을 뿐 실질적으로는 완성 직전의 물건이었으니까.
"준비를 철저히해두도록- 프로젝트G는 대 전설급 포켓몬의 대응책이자 플라스마단에 대한 결전병기니까-"
​"​명​심​하​겠​습​니​다​.​"​
"그럼 가봐- 지금부터 난 잠시 외유를 나갈테니"
"외유... 입니까?"
"그래, 가끔씩은 쉬어주는게 좋으니까. 아무리 나라고해도 10일연속 철야는 힘들다고"
소녀는 그렇게 말하며 겉옷을 벗으며 메드베데프에게 건넸다. 겉옷 밑에 드러난 것은 군복과도 같은 철십자단의 복장이 아닌 가벼운 외유용 복장. 거기에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정리하니 완전 다른 사람이 되었을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부관. 내가 없는 동안 준비를 착실히 해두도록- 우리들의 이상을 위해"
"절대적인 질서를 위해-"
소녀는 부관의 대답에 미미하게 미소를 지은채 기지를 나섰다.
찬란히 비치는 햇살, 오늘은 외유하기 정말 좋은 날이었다.

"샤로다! 리프 스톰!!"
소년의 외침과 함께 샤로다에게서 무수한 나뭇잎이 쏟아졌다. 돌개바람처럼 휘몰아치는 나뭇잎은 워시 로토무를 휘감으며 날려버렸다. 워시 로토무가 아웃당하자 소녀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자신과 싸운 소년을 향해 말했다.
"이거이거 못당하겠는걸-"
"아니아니, 너도 굉장했어. 설마 두마리가지고 내 포켓몬들이 저리 될 줄은..."
소년은 현재 다친채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는 자신의 포켓몬들을 보며 놀람을 감출 수 없었다. 그간 수많은 트레이너와 싸워왔지만 이정도로 압도적으로 당한것은 처음이었던 탓이었다.
만약 소녀에게 포켓몬이 한마리만 더 있었더라면 분명 자신의 패배였으리라.
"난 이 두마리만 키워왔으니까"
소녀가 꺼낸 포켓몬은 워시로토무와 루카리오 단 둘- 하지만 그 두 포켓몬은 무지막지했다.
소년이 꺼낸 샤로다를 제외한 모든 포켓몬. 타격귀, 제브라이카, 너트령, 롱스톤, 모아머. 이 다섯을 모조리 쓰러뜨렸으니까. 소년의 전법이라던가 육성법이 잘못된것이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니었다. 실제로 소년은 이 멤버들로 수많은 강호를 물리치고 6번째 배지까지 거머쥐었으니까.
"어쨌든 좋은 경험했어. 고마워. 그런데 이름이 뭐야?"
소년의 질문에 소녀는 잠깐 고민하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브, 이브 클리어. 네 이름은?"
"토우야. 토우야라고 해."
"토우야? 네가 말이지"
"알아?"
"소문을 들은것 뿐이야. 누구보다도 빠른 시간에 7번째 배지를 취득한 초신성 트레이너 토우코의 동생이라고 말이지"
"토우코 누나 무지 강하지... 솔직히 쌍둥이지만 내가 봐도 무지막지해 토우코 누나는."
토우야는 토우코에 대한 말에 질렸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그래서 N녀석이 관심을 가지는 건가?"
"N?"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나저나 그나저나 이 다음엔 설화시티로 갈 생각?"
"응, 거기에 7번째 짐리더인 담죽이 있으니..."
"힘내서 잘해봐"
"응, 고마워"
쓰러진 포켓몬들을 수습한 토우야는 이브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설화시티로 발걸음을 옮겼다. 토우야가 시선에서 사라지자 이브는 아까와는 다른 머리카락의 은빛과도 같은 싸늘한 웃음으로 토우야가 간 방향을 바라보았다.
"저게 토우야인가... 실력은 나쁘지 않지만. 결국 그정도인가? N이 주목하는 토우코의 동생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뭐 그래도..."
소녀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여기저기서 암토르가 모습을 드러냈다. 동굴 밖이라고는 하나 태엽산 인근, 이래저래 위험한 포켓몬이 많았던지라 상당히 위험했다. 하지만 이브는 자신을 둘러싼 안토르들에게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은채 허리춤에서 하나의 몬스터 볼을 집어들었다.
"굳이 처리할 필요는 없을것 같군."
집은 몬스터볼을 등 뒤로 던진 이브는 몬스터볼에서 포켓몬이 나오기 무섭게 명령을 내렸다.
"액스라이즈, 역린-"
이브의 명령과 함께 꼬리와 송곳니를 휘두르는 액스라이즈, 엑스라이즈의 꼬리에 암토르가 박살나갔고 송곳니는 암토르의 동체를 가볍게 잘라버렸다. 그야말로 절대적인 파괴-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고작 저정도 실력이면 철십자단 앞길을 방해하지 못하겠지. 결국 적이라 할 수 있는건 N의 플라스마단과 토우코, 그리고 사천왕과 챔피언 정도인가. 훗..."
이브는 그렇게 말하며 뒤쪽에서 모자를 꺼내 눌러썼다. 그 모자 한가운데는 철십자단을 상징하는 철십자가 붙어있었다.
"메드베데프, 거기 있지?"
"예, 총통-"
어느새 데스니칸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메드베데프의 모습을 보며 이브는 그가 내민 코트를 걸쳤다.
"플라스마단의 움직임은?"
"현재 히나지방의 전설의 포켓몬인 제크롬과 레시람의 전설에 따라 다크스톤을 훔쳤다고 합니다. 화이트 스톤의 경우 현재 N이 주목중인 트레이너인 토우코에게 넘어간듯합니다."
"진실의 레시람, 이상의 제크롬인가. 뭐 그래봤자 포켓몬. 우리가 관리해야되는 대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제크롬과 레시람에 대한 대비도 같이해두도록. 고대 문헌을 뒤지고 정보를 모아 불확실한 요소에 대한 대비를 한다. 알겠나?"
"알겠습니다. 총통"
"그리고.. 'Q'는 어찌 됐지?"
"아직까지 'Q'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유력한 장소는 역시 자이언트 ​홀​쪽​입​니​다​만​.​.​.​"​
"일단은 프로젝트G에 전력을 다한다. Q계획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배치하도록"
"네- 그런데 괜찮겠습니까? 그 토우코의 동생을 그냥 둬도..."
"괜찮아 어차피 고작 저정도 실력으로 우리에게 위협이 될리는 없으니까. 내가 저깟 녀석에게 질것 같아?"
​"​.​.​.​.​아​닙​니​다​.​ 총통은 히나지방 최강의 트레이너니까요."
부총통 메드베데프는 불안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토우야가 사라진 길을 바라보았다. 그 불안함의 정체를 깨달은것은 우습게도 수주 후, 대계를 실행하던 중이었다.

수주 후-
"어차피 최강의 체육관 관장이라고는 하나 애송이란건가?"
"큿...!"
쌍룡시티의 관장인 아이리스는 칠현인을 상대하던 중 갑작스럽게 소녀의 공격에 손도 채 쓰지 못한채 침음성을 흘렸다.
자신의 드래곤 포켓몬인 크리만, 액스라이즈, 액슨도, 삼삼드래가 갑작스럽게 난입한 상대의 한카리아스 한마리에 모조리 쓰러져 버린 탓이었다.
이브는 그런 아이리스에게서 눈을 떼고 챔피언 로드에 나타난 N의 성을 보며 힘껏 외쳤다.
"철십자단 제군. 전원 돌격하라! 짐리더도 플라스마단도 모조리 쓰러뜨려라!"
"와!!!!"
이브의 외침과 함께 챔피언 로드를 오르는 철십자단. 물론 챔피언 로드에는 곳곳에 위험한 포켓몬이 산재해 있었지만 수많은 준비를 해온 철십자단에게 있어선 위험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더구나 현재 챔피언 로드에는 플라스마단도 가득있었으니..
부하들이 먼저 올라가는 것을 보고 자신도 올라갈 것을 준비하던 이브는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멈춰!!!"
고개를 돌린 이브가 본것은 전설의 포켓몬인 케르디오를 타고 있는 토우야의 모습이었다. 토우야는 챔피언 로드 여기저기에 있는 플라스마단과 철십자단을 모조리 피하며 오로지 이브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케르디오 성스러운칼!"
"한카리아스, 드래곤 크로-"
콰콰콰!
케르디오의 뿔과 한카리아스의 손톱이 격돌하기 무섭게 맹렬한 바람이 대기를 갈라찢으며 주변에 휘몰아쳤다. 케르디오의 성스러운 칼을 막은 액스라이즈를 보며 이브는 재밋다는 표정으로 토우야를 바라보았다.
"드디어 왔는가 토우야-"
"멈춰 이브! 이런 짓을 해서 무슨 의미가 있다는거야?"
"싸울생각이 없으면 비켜라 토우야. 난 바쁘다."
"이브!"
"막을 생각이 있으면 싸워라! 그렇지 않으면 비켜라!"
이브의 싸늘한 말에 토우야는 침음성을 흘리며 허리춤에 있는 포켓볼로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꺼낸것은 케르디오를 위시한 전설의 성검사 포켓몬인  코바르온 테라키온 비리디온. 그리고 처음 자신과 함께한 샤로다와 마지막으로 여행 도중에 만난 조로아크-
토우야의 포켓몬을 본 이브는 미소를 지으며 토우야를 바라보았다.
"그게 전설의 성검사들인가... 그렇다면 나도 그에 걸맞는 대접을 해줘야지"
이브는 그렇게 말하며 허리춤에서 포켓볼을 꺼내들었다.
"나와라-"
첫번째 포켓볼에서 나온것은 보통 마기라스보다 좀더 큰 약 4m쯤 될법한 변종 마기라스였다. 두번째 포켓볼에서 나온것은 마기라스가 일으킨 모래바람을 가르며 모습을 드러낸 액스라이즈, 세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포켓몬은 타오르는 인분鱗紛을 사방에 흩뿌리는 불카모스. 네번째로 모습을 드러낸것은 세탁기의 모습을 하고 맹렬한 격류를 뿜어내는 워시 로토무, 다섯번째로는 어느샌가 이브의 곁에 시립한 루카리오였다.
아까 아이리스를 상대한 한카리아스를 포함해 총 6체. 그녀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워시 로토무와 루카리오를 제외한 4체의 괴수형 포켓몬. 한카리아스, 액스라이즈, 마기라스, 불카모스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그녀를 이렇게 불렀다.
"괴수의 사역자-"
"자, 날 막아봐 토우야. 전력으로!"
이브는 그렇게 말하며 토우야를향해 손을 뻗었다. 그녀가 손을 뻗기 무섭게 한카리아스를 위시한 포켓몬들은 토우야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토우야도 케르디오에서 내린 후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이브의 포켓몬을 보며 외쳤다.
"샤로다 리프스톰!!"
토우야의 외침과 함께 쏟아지는 나뭇잎들- 하지만 이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듯 마기라스를 향해 외쳤다.
"마기라스 불대문자"
리프스톰을 불태우며 상쇄되는 마기라스의 불대문자. 그것을 본 토우야는 재빨리 성검사들을 향해 외쳤다.
"성검사들의 성스러운검! 일제 공격!!"
케르디오와 성검사들은 뿔에서 빛을 발하며 마기라스에게 달려들었다. 이미 상쇄된 불대문자의 미미한 불꽃은 그들에게 있어 아무런 문제가 되지 못했다. 그대로라면 마기라스가 위험한 상황- 하지만 이브는 여유있게 한카리아스를 보며 명했다.
"한카리아스, 지진!"
한카리아스의 발구름과 함께 땅이 흔들리고 마기라스를 향해 돌진하던 성검사들은 한카리아스가 일으킨 지진에 균형을 잃고 돌진이 무력화 되었다.
"성검사도 별거 아니군 토우야"
"큿...! 조로아크 악의 파동!"
"루카리오 파동탄-"
토오야의 외침과 함께 거무죽죽한 파동을 발사하는 조로아크, 그리고 그와 동시에 파동의 구체를 발사하는 루카리오. 루카리오와 조로아크는 본능적으로 서로가 서로의 맞수임을 느꼈는지 트레이너가 명력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해 달려나갔다.
토우야가 성검사들을 수습하려는 순간 이브는 토우야를 향해 말했다.
"토우야, 넌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광경을 본적 있어?"
"뭐?"
"보여줄께- '종말'의 순간을-"
마치 선언하듯이 말한 이브는 마기라스와 한카리아스를 향해 말했다.
"마기라스 지진! 한카리아스 용성군!"
이브의 외침과 함께 울리는 대지. 챔피언 로드 전체를 뒤흔드는 변종 마기라스의 발구름은 그야말로 대지를 가르는 지진이었다. 대지가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며 산사태가 일어나자 성검사들은 뛰어올라 지진을 피하고자 했다.
그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듯 하늘 저편에서부터 십수개의 운석이 성검사들을 향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성검사들은 갑작스런 양동공격에 채 대응하지 못한채 운석에 의해 발생한 맹렬한 충격파에 휩쓸려 바닥을 나뒹굴어야만 했다.
이브는 그런 성검사들의 모습을 보며 냉소했다.
"후후후.. 결국 전설의 성검사라 해도 고작 포켓몬, 그정도일 뿐이었나."
"케르디오! 코바르온! 테라키온! 비리디온!"
토우야는 쓰러진 성검사들을 보며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달려나갔다. 그런 토우야를 보며 이브는 흥이 떨어진듯 통신기를 통해 부총통인 메르베데프를 찾았다.
"메르베데프, G는 준비 완료됐나?"
[개조 완료됐습니다. 지금 그쪽으로 보내겠습니다.]
"그래-"
이브가 통신을 끊기 무섭게 철십자단의 공중전함속에서 하나의 포켓몬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만한 키에 뭔가 로봇같은 느낌을 풍기는 그 포켓몬은 빛을 번쩍이며 하늘을 날아 이브의 옆에 섰다.
"드디어 완성됐군 게노섹트- 봐라 토우야 철십자단이 전력을 다해 개조한 게노섹트의 모습을"
​"​게​노​섹​트​.​.​.​?​"​
"본래 플라스마단에서 화석부활 프로젝트에서 만들어진 부산물, 고대종 포켓몬이었지. 하지만 고대종 포켓몬은 화석에서 부활했다해도 특정종이 아닌 이상 결손이 너무나도 심했기에 결국 일부는 현대과학의 힘을 빌어야만했지. 그리고 그렇게 부활한게 게노섹트다!"
"이브... 그포켓몬으로 뭘 할생각인거야?"
"당연히 하나밖에 없잖아? 지금 사천왕과 토우코, N등 히나지방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인 N의 성을 날려버린다. 그럼 우리들은 간단하게 우리들의 목적을 성취할 수 있겠지"
"그렇게 둘것 같아?"
"막을 수있겠나? 한카리아스랑 마기라스도 뚫지 못했으면서-"
이브가 그렇게 토우야를 비웃는 순간 어느새 일어선 케르디오가 뿔을 곧게 세우며 마기라스를 향해 돌진했다. 어느샌가 밝게 빛나는 케르디오의 뿔은  자신보다 한참 거대한 마기라스를 쳐날렸다.
케르디오에게 당한 마기라스는 그 거체를 바닥에 뉘였다.
"호오?"
"저건... 신비의 검!"
케르디오는 토우야의 말에 맞다고 대답하는듯 땅을 박차 뛰어올라 한카리아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자신의 마기라스를 쓰러뜨린데에 대하여 놀란 이브였지만 이내 원래 표정으로 돌아가며 말했다.
"한카리아스 드래곤테일!"
한카리아스의 꼬리가 재빠르게 요동치며 케르디오를 향해 날아갔다.

"헉... 헉..."
"쿨럭쿨럭-"
이브와 토우야 두사람모두 심하게 소모된 상태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역시 전설의 성검사들인것일까? 명백히 열세인 상황속에서 그들은 일말의 기회를 잡아 이브의 괴수들을 쓰러뜨렸다. 물론 그 대가로 자신들도 쓰러졌지만 열세였던 상황은 어느샌가 비등해져 있었다.
"이제 그만 포기해 이브- 이미 네 계획은 실패했다고!"
N의 성을 박살내기 위해 날려진 개조된 게노섹트의 테크노 블래스터는 N의 제크롬과 토우코의 레시람이 발하는 뇌격과 푸른 불꽃이 격돌한 순간 발해진 힘에 의해 상쇄되었다. 역시 하나지방에서 가장 이름있는 전설의 주인공들- 하지만 아직 이브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직... 아직이다! 게노섹트. 테크노 블래스터 다시한번 준비!"
이브는 게노섹트에게 다시한반 발사명령을 내리며 토우야를 막아섰다. 서로간에 남은 포켓몬이 없는 이 상황에서 결국 막으려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이브는 몰랐다.
토우야에게 아직 남은 7번째 포켓몬이 있었음을-
"와줘 비크티니!"
"뭐?"
토우야의 외침과 함께 하늘 저편에서 부터 날아오는 붉은 불꽃- 그 불꽃 안에는 사람 팔만한 작은 포켓몬이 존재하고 있었다.
"하나지방의 또다른 전설인... 비크티니! 플라스마단이 노리고 있었다고 들었는데 네가 잡은 거였나!"
"잡은게 아니야, 친구가 된거다!"
토우야는 그렇게 말하며 비크티니에게 외쳤다.
"비크티니! 게노섹트에게 V제네레이터!"
토우야의 외침에 비크티니는 한층더 불꽃을 맹렬히 발하며 불새와도 같은 형태가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 비크티니는 마치 유성과도 같이 게노섹트를 향해 날아갔다.
"큿... 게노섹트, 움직이지마 발사를 계속해!"
날아오는 V제네레이터를 보며 피하려던 게노섹트는 이브의 말에 발을 멈추고 N의 성을 향한 포격준비를 계속했다. 그리고 비크티니의 V제네레이터가 게노섹트를 향해 도달하려는 그때, 어느새 게노섹트 옆에 도착한 이브가 타오르는 비크티니를 향해 달려들었다.
"위험해!"
"꺄악!!"
이브에게 작렬한 V제네레이터, 그 어떠한 포켓몬도 단번에 쓰러뜨리는 그 불꽃은 이브의 전신을 태우며 날려보냈다. 게노섹트가 아닌 이브에게 맞자 비크티니는 무척이나 혼란스러워했고 게노섹트도 포격준비를 멈추고 이브에게 달려가려했다. 물론 토우야는 두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그때, 타오르고 있는 화염속에서 이브가 외쳤다.
"게노섹트- 움직이지마! 움직이지 말고 저 성을 날려버려! 명령이야!"
게노섹트는 이브의 명령에 움직이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N의 성을 향해 테크노 블래스터를 날렸다. 기존의 테크노 버스터보다도 한참 강화된 테크노 블래스터-
하지만 그것도 땅으로 쏟아져내리는 뇌우와 하늘을 불태우는 푸른 화염에는 이르지 못했다. 결국 제크롬과 레시람이 발한 힘에의해서 게노섹트의 테크노 블래스터는 허무하게 소멸 되었고 그 광경을 본 이브는 남은 힘으로 통신기를 꺼내귀에 끼웠다.
"메르베데프... 들리는가?"
[총통, 괜찮으...]
"프로젝트G는 현시점부로 포기한다. 그리고 지금 챔피언 로드에서 전원 철수해 Q계획에 전력을 쏟아라."
[총통, 지금 곧 가겠습니...]
"오지마!"
[총통...]
"총통으로서의 마지막 명령이다. 이제부터는 메르베데프 니가 총통..."
이브는 채 말을 다하지 못한채 쓰러졌다. 통신기는 이브가 쓰러짐과 동시에 망가졌고 모자도 아까 V제네레이터의 여파로 완전히 불타재가 된 상태였다.
"이브... 이브!"
토우야는 쓰러진 이브를 보고는 놀라 뛰어갔다. 그 순간, 쓰러졌단 마기라스가 일어나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싸늘한 눈초리로 토우야를 바라보았다. 토우야는 그런 마기라스의 눈을 보며 깨달았다.
'다가오지마! 나의 주인에게 다가오지마!'
마치 그런말을 하는듯 비할바 없는 적의를 드러내는 마기라스를 보며 토우야는 다가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토우야가 오는것을 포기하는 걸 보며 마기라스는 여남은 힘을 짜내 이브의 곁으로 다가갔다. 어느새 일어난 것일까? 다른 포켓몬들도 일어나 마기라스처럼 이브의 곁에 몰려들었다.
이브의 포켓몬이 모두 몰려들자 마기라스는 강하게 발을 구르며 지진을 일으켰다.
이미 수많은 지진으로 인해 약화된 지반은 마기라스의 지진에 의해 손쉽게 갈라져 무너져내렸고 그 틈으로 마기라스를 비롯한 이브의 포켓몬들이 떨어져내렸다.
토우야는 폐허가 된 챔피언로드를 보며 허망한 표정으로 갈라진 틈을 바라보았다.
이후 N을 쓰러뜨린 토우코가 레시람과 함께 게치스를 쓰러뜨리고 하나지방 포켓몬 챔피언이 되나 토우야의 일과는 거리가 좀 있는 이야기였다.

1년 후, 풍요의 사당.
"여기인가..."
플라스마단과 철십자단이 하나지방에서 일으킨 사건이 끝나고 어느새 1년, 토우야는 포켓몬 리그에 대한 도전도 내팽겨둔 채 이리저리 하나지방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수많은 포켓몬과 만나고 수많은 트레이너와 싸우며 하나지방을 돌아다니던 토우야는 문득 이상한 소문을 들을 수 있었다.
풍요의 사당 근처에 괴수들과 함께 살고 있는 은발의 소녀가 있다고-
그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토우야는 풍요의 사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폭포가 워낙 많은 곳이라 찾아가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포켓몬들과 함께 어떻게든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그 순간, 토우야는 볼 수 있었다.
빽빽한 수풀 너머에서 보이는 은빛을-
 

블화에서 주적인 플라스마단은 표면적으로 포켓몬 해방을 외치는단체
그렇다면 포켓몬을 절대적으로 관리제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되지 않을까-
물론 악당 조직에는 그런 인간들이 많긴하지만 주목표까진 아닌지라...
여기의 주인공인 이브는 어릴적 그란돈과 가이오가에 의해 사라진 마을의 주민이라 포켓몬에게 이래저래 엄격한편-
그래도 옆에 있을 포켓몬들은 옆에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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