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을 작성해 보자
그러면 아까 말한 대로, 간단하게(3kb 정도) 이야기의 뼈대가 될 플롯을 작성해봅시다.
읽어봤자 얻을 게 없을 이야기입니다만, 예시로서 확인해 보세요.
기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특별할 것 없는 주인공(동정)은, 30세 생일날 수수께끼의 외계 생명체에게 「마법사가 되지 않겠어?」라고 권유받는다.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 정체불명의 적들과 싸우는 것은 불안했지만, 어떤 소원이라도 단 하나 이뤄준다는 말에 낚이고 만다. 전투할 때 미소녀(17살 정도)로 변해버리는 점에 위화감은 들었지만, 평소에는 소원대로 미남이 되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승
동정을 잃으면 모든 마법이 풀려버리기 때문에, 인기 만점임에도 야한 짓을 할 수 없다는 딜레마에 빠진다. 그런 나날을 지내던 중, 주인공은 마법사로서 히로인(여고생 정도)를 돕는다. 한눈에 반해버린 주인공은 미소녀의 모습을 이용해 히로인과 사이가 좋아진다. 거기서 얻은 정보를 기초로 주인공은 우연을 가장해 미남의 모습으로 히로인과 관계를 가진다. 머지않아 사귀게 된 두 사람. 그렇지만, 이때 야한 짓을 할 수 없다는 딜레마가 표면화 된다.
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야한 짓을 하면 안 된다는 핑계로 버텨온 주인공. 그렇지만 마침내 히로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궁극의 선택의 가로에 선다. 즉 진실을 「밝힌다」혹은 「밝히지 않는다」. 이 두 선택지중 어느 쪽을 골라야만 한다는 갈등에 시달리는 것이다.
그때 주인공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강적이 나타났다」라는 보고를 받는다. 다른 마법사(전원 미소녀)와 협력해서 강적을 쓰러뜨린 주인공은 히로인에게 모든 것을 밝힌다는 선택을 한다. 모든 것을 안 히로인은 그럼에도 주인공을 받아 들인다. 동정을 잃은 주인공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마법사(미소녀)로 변할 수 없게 된다.
결
평온한 생활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한 주인공. 그렇지만 이번엔 히로인에게서 처참한 사실을 듣고 만다. 히로인은 강대한 마력(동정력)을 가진 주인공의 동정을 빼앗기 위해 파견된 적의 첩자였던 것이다. 주인공은 「거짓으로 잡은 행복은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①이 이야기의 재미있는 점은 뭔가?
30살 동정이 미소녀 마법사가 되기 위해, 추잡한 망상과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는 점.
②이 이야기의 특징은 무엇인가?
쓴웃음 모에. ※어른으로서의 자존심이 리리컬 한 마술영창을 방해한다.
재미있을지 어떨지는 둘째 치고, 이것이 바로 이야기의 설계도입니다. 이것을 기본으로 「전」에서 나온 강적이나 「결」에서 히로인에게 배신당한다는 복선을 「승」에 숨겨두는 것. 또 「기」에 나온 수수께끼의 외계 생명체가 묻혀버렸으므로, 이것을 자연스럽게 「결」과 연결시킬 수 있다면 이야기의 깊이가 깊어집니다. 다른 마법사(미소녀)와의 관계에 대한 것은 간략한 플롯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자세하게 쓸 필요는 없습니다.
이로부터 상세한 플롯을 짜가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또 다른 항목에서 설명하기로 하죠. 여하튼 책 한권 정도의 분량이라면 간이 플롯+등장인물들을 정리해 놓은 캐릭터 차트를 준비해두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쓰기 쉬워집니다.
-By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