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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淸風

제 1화 “위험한 1+1사람” - 일요일


일요일


저번 주의 일 이후로, 나는 무뎌진 요리 스킬을 닦기 위해 열심히 분투하고 있다.
금·토요일에 일심불란히 식단을 머리에 두드려 넣었고, 오늘부터 실전 시작이다.

아마 카와사키네 집을 생각하면, 학원에 있을 때를 빼면 카와사키가 스스로 요리를 맡고 있을 거다.
거기에 반해 히키가야 가(家)에선 내가 가끔 맡는 정도고 대부분은 코마치 담당이다.

뭐, 뭐어, 그래도 질 생각은 없다고? 남 일이 어떻든지 간에 보강쯤은 해야지?

“오빠 좋은 아침~……잠깐 오빠가 일요일인데 코마치보다 먼저 일어났어?! 게다가 아침밥 만들고 있어―?!”
“아, 좋은 아침. 좀 이유가 있어서―.”

코마치에게는 오늘부터 1주일간 내가 요리를 맡겠다는 걸 전했다.
학원 있는 날은 어쩔 수 없으니, 그 날에는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전했다.

“오빠 갑자기 무슨 일이야? 오빠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느는 건 그야 기쁘지만. 아, 지금 거…….”
“코마치적으로 포인트가 높단 거겠지? 뭐어, 조금은. 이번주 화, 수, 그리고 금요일은 도시락 만들어야 하고.”
“오, 오, 오빠가 도시락 만들어?! 서, 설마라곤 생각하지만 그건 다른 사람이랑 같이 먹는다는 소리?!”
“아아, 그 말 대로야.”

예상대로의 반응 참 감사합니다.
그 뒤로 약간 귀엽게 히죽거리는 표정을 지을 것도 예상 완료다.

“헤에~, 그건 혹시나~ 유이 언니랑 같이 먹는 거야~? 아니면 반도 다른 유키노 언니에게 가는 거야아~?”

예상을 조금도 배신하지 않는 마이 시스터. 하지만 분명 코마치가 듣기에 내 대답은 변화구겠지.

“아니, 카와사키랑 토츠카. 내일은 카와사키가 만들어 오고, 그 뒤로 교대로 만들어.”
“으앗?! 타, 타이시군의 언니라고―?! 게다가 오빠에게 줄 도시락 만들어서 온다고―?! 잠깐……토츠카 오빠도?”
“아아,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카와사키랑 도시락 승부야. 토츠카는 심판.”

진짜 드문 조합인데 이거.

“진짜 드문 조합이라고 해도 있는 법이네~.”

뭐야 이거, 이 애 당연한 것처럼 마음 읽고 있어. 사이코메트러인 거야? 에지인 거야? 닿지도 않았는데요―?
앗?! 혹시나 반대?! 내가 사토라레?! 그래서 다들 내가 뭘 하기도 전에 ‘우와 뭐야 쟤 기분나빠―’같은 눈으로 본 거야?!

“근데 제3세력인가~. 코마치의 눈에 안 들어오는 곳에서 한 걸음 한 걸음 힘을 쌓아온 건 놀랐어~.”

뭐야 제3세력은. 점프랑 선데이 사이로 끼어드는 매거진 같은 존재?#5

분명 카와사키의 캐릭터를 생각하면 매거진 스럽지만.
어느쪽이냐 하면 나는 토츠카랑 BOYS BE라고! 네가 있는 마을에 찔꺽찔꺽 어게인 하고 싶어!#6

그러다 제4세력에서 챔피언이 오는 거야?
후지켄 연재중에 에이켄 시작되는 것처럼 거북하고 둥둥뜨는 존재인 거야? 아니면 등에 귀신을 짊어진 몬스터 세력?

대답하는 사람 없는 질문공격을 허공에 퍼붓자 코마치의 휴대폰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코마치~메일 왔어―.”
“응 응―.”

휴대폰을 쿡쿡 눌러대고 있는 코마치를 누고 아침밥을 늘어놓는다. 산뜻한 일식이다.

“준비 됐다고. 언제든지 좋아!”
“잠깐 기다려줘―. 같이 먹어―.”

이런 걸 선뜻 말하면서 포인트가 높다고 어필하지 않는 부분이 포인트 높은데.
왠지 가슴 이 부분이나 저 부분이 찌잉하고 있다고 찌잉.


​“​“​잘​먹​겠​습​니​다​!​”​”​




“아, 오빠. 코마치 오늘 점심쯤부터 친구랑 만나기로 했어.”
“알써―. 도시락 필요해? 점심 전이라면 같이 만들어줘도 괜찮은데?”

“진짜 그 포인트 높은 부분 다른 사람한테도 보려 주지 않으려나―. 뭐, 이번엔 괜찮아. 이것저것 있어서, 상대쪽이 쏴 줄 것 같고.”
“아―, 혹시나 아까 메일이 그거였어? 알았어, 저녁은 와서 먹을 거야?”

“응. 그렇게 시간 안 걸리니까.”
“그런가―. 오늘은 부모님 둘 다 주말 근무인 모양이니까, 저녁밥 요청 있으면 들어줄게.”

정말 딱한 일이다.
달력이 빨간 날에 직장으로 가다니, 생각한 것 만으로도 죽고 싶어진다. 일하기 싫어~.

​“​그​렇​네​~​…​…​도​리​아​ 먹고싶어!”

완전히 사이제 뇌잖아, 이거. 사이제 혀야, 이거. 밀라노풍 순풍을 타고 있다고, 이거.#7
“뭐, 오늘은 시간 잔뜩 ​있​고​…​…​2​9​9​엔​짜​리​ 도전, 받아 줄게.”
“오오―, 진짠가요. 오빠, 진심이네~……이건 어쩌면 어쩔지도…….”

코마치가 작은소리로 뭔가 중얼중얼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도전은 받아주지 않으면, 이 1주일을 이겨나갈 수 없다.
아, 도시락용 작은 그라탱같은 것도 만들 수 있을지도. 같이 만들면서 시험해 보자.




“그럼, 다녀올게―!”
“응, 다녀오라고.”

그럼……재료는 뭐로 할까나.
새운지 가진지……버섯도 괜찮으려나.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자그만 충실감.
언제나 무기력한 행세를 하고, ‘나름대로’를 목표지점으로 삼아온 자신이 뭔가에 진심으로 매진한다는 부분에서.

이때의 나는 깨닫지 못했었다.


그리고 우리의 도시락 워 게임이 시작된다.

#5 뭐야 제3세력은. 점프랑 선데이 사이로 끼어드는 매거진 같은 존재? 일본 만화잡지 순위가 점프, 매거진, 선데이 순이다.
#6 어느쪽이냐 하면 나는 토츠카랑 BOYS BE라고! 네가 있는 마을에 찔꺽찔꺽 어게인 하고 싶어! BOYS BE, 네가 있는 마을, Let's ​찔​꺽​찔​꺽​(​L​e​t​'​s​ ぬぷぬぷっ), 어게인!! 모두 매거진에서 연재했거나 연재중인 만화.
#7 완전히 사이제 뇌잖아, 이거. 사이제 혀야, 이거. 밀라노풍 순풍을 타고 있다고, 이거. 사이제리야라는 일본 프렌차이즈에서 파는 메뉴 중에 299엔짜리 도리야가 있다.

역자의 말:
 안녕하세요. 淸風입니다.
 이걸로 제 1화도 끝났습니다.
 여기서 자, 우리들의 번역도 ​이​제​부​터​야​!​…​…​하​고​ 엔딩이 내려올 리는 없겠죠. 브라시스에 앞으로 남은 분량 9화, 그 뒤의 BroSis에 남은 분량들까지도 다 해치워 보겠습니다.

 ……그나저나 평안하세요하고 인사하지 않은지 너무 오래 됐네요. 내일은 마리미테 SS를 한 편 해치우는 걸 목표로 하고, 2화 번역은 그 이후에 시작토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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