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및 문화 콘텐츠 사이트 삼천세계

브라시스

ぶらしす


Original |

Translator | 淸風

제 3화 “오락실 Magic” - 종합 어뮤즈먼트 파크 『무 대』


종합 어뮤즈먼트 파크 『무 대』#2


노래방, 오락실에서 선술집에 이르기까지 뭐든 갖춰진 불타는 공간.
정말로 뭐든지 있어서, 점심식사도 여기서 끝내버리자는 분위기다.

“그렇게 말해도, 난 배 별로 안 고픈데.”
“그럼 크레이프 같은 거면 되지 않을까?”
“아, 크레이프 괜찮겠다! 하치만은 단 거 좋아했지.”

크레이픈가……응, 지금 뱃속 상태에는 딱 맞을지도 모르겠다.
고르기에 따라선 양도 조정할 수 있고, 음. 나쁘지 않은 선택이야.


오픈 테라스 식 크레이프 가게를 찾아서, 사키에게 자리를 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둥근 자리에 의자가 셋.
그보다! 의미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리얼충 냄새가 난다. 아니 진짜 의미는 모르겠는데.

나랑 사이카 둘이서 크레이프를 주문하러 간다. 셔틀은 남자 역할이니까.
결코 사이카랑 둘이 있고 싶었던 건 아니다.



“어서오세요~.”

여점원이 기운차게 인사한다.

“애플 커스터드랑 햄 치즈 샐러드 하나씩에다, 사이카는?”
“나는 스트로베리 생 크림으로 하나.”

특별 단편! 사이카 스트로베리! 생 크림 곁들임! 작가: 히키가야 하치만.
이대로는 내가 끈적끈적. #3
후딱 사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평상운전으로 모드 바꾸자.



“돌아왔어, 자, 샐러드.”
“고마워.”
“샐러드도 이렇게 보면 맛있을 것 같네~.
 크레이프는 단 거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샐러드는 좀 주문하기 그랬는데.”
“그렇네. 처음에는 조금 망설일지도.”
“뭐어, 나는 그래도 단 쪽으로 골랐을 것 같은데.”

별 의미억는 잡담을 하면서 먹기 시작한다.

이렇게 셋이서 밥을 먹는 건 저번 주에도 잔뜩 했었다.
평소라면 내가 마음속으로 집필하고 있는 『패배! 트라우마 일기장』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될 정도의 에피소드.



하지만 나는 완전히 색다른 백지 노트에 기념할만한 첫 페이지로 그걸 기재했다.
이렇게 셋이서 책상을 끼워 식사할 수 있는 것도, 그 일주일 동안의……아아 관둬 관둬.
남한테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창피함이 솟아오른다.

그보다 사이카랑 끈적끈적하자고! 아, 내 건 사과였다.


“설마 이렇게 셋이서 계속 같이 먹게 될 줄은 몰랐어.”

사키도 똑같은 걸 생각하고 있었는지, 문득 그런 소리를 꺼낸다.
뭐어, 내용은 그랬었고……나 머리에 꽤 핏기가 치솟았었고.

“그래? 나는 이런 편한 관계를 꽤 동경했었는데.
아, 여자애가 혼자니까? 코마치도 부르는게 나았을까?”
아, 아니! 아무래도 그건……그……
나, 나……친구란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벅​차​서​…​…​다​음​번​ 이후에”

같은 소릴 부끄러운 듯 꺼내는 사키.
평소의 날카로운 태도를 봐 온 만큼, 이런 장면을 보면 미소가 나온다.

“너 말야, 내가 진심을 꺼낼 수 있게 만드는 게 목적이었잖아?
지금 너도 굉장히 입 가볍다고. 본심 싸그리 나오고.”
“시, 시꺼! 너도 그런 빡치는 미소 지으면서 말 툭툭 꺼내는 녀석 아니었잖아!”
“뭔 소리 하는 겨~? 이건 네가 승리 선언했을 때 지은 미소 흉낸데요~.”
“그럼 흉내 내지 마! 아니, 그런 표정도 안 지었어!”


뭐라고 할까, 일주일 내내 이 녀석들이랑 말싸움 하는데 ​보​냈​었​는​데​…​…​사​키​는​ 이야기하기 편하다.
말수가 적은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족 상대로는 그렇지도 않았지.
타이시도 처음 만났을 때 말했었다. 원래는 진지하고 상냥한 녀석이었다고.

본질적으로 이 녀석은 가정적인 녀석인 거다. 그래서 이야기가 편하다.


유키노시타랑 별 의미 없이 투닥대는 것도 꽤 좋아한다.
유이가하마랑 별 의미 없이 떠드는 것도 꽤 좋아한다.


이 ​녀​석​은​…​…​뭘​까​…​…​양​쪽​을​ 다 내포하고 있으면서, 양쪽 모두와 다르다. 그런 신선한 감각.
나는 이 감각을 잊지 않도록, 또 백지 노트에……아니 관둬. 이거 진짜 부끄러.


“아하하, 둘 다 떠드느라 전혀 못 먹네.”
“아, 미안.”
“어라? 사이카, 벌써 다 먹었니?”

그쪽을 보자 사이카의 크레이프는 깨끗이 사라졌고, 포장지가 깨끗이 접혀있었다.

“응, 내 건 그렇게 큰 거 아니었으니까.”

이 무슨. 스트로베리가 사이카에게 끈적끈적거리는 장면을 놓쳐 버렸다.

“쓰레기 버리는 김에 주스 사 올게. 뭐가 괜찮아?”
“커피.”
“아, 그러면 나도.”
“응, 기다려 줘.”

이렇게 또 둘만 남았다.
그러고 보면 저번에도 사이카는 주스 사러 간다면서 자리서 빠졌었지.
주스의 여신님은 아무래도 나와 사이카가 같이 있는 걸 질투하시는 모양이다. 난처하다고.

어쩔 수 없으니 돌아올 때까지 먹는 걸 마치도록 크레이프를 입에 넣는다.

“아, 하치만. 떨어질 것 같아.”
“에?”

물어뜯은 자리가 나빴던 건지, 내 입가에서 사과가 똑 떨어진다.

“아.”

그 때 사키의 손이 휙 뻗었다.
훌륭하게 사과 한 조각은 땅으로 불시착 하는 걸 회피했다. 대단해.




…………그래서, 그 사과 어쩔 거야? 내 입에서 떨어진 녀석인데.

사키도 그걸 깨달았는지, 입을 뻐끔거리면서 『어쩌지?』같은 눈으로 사과와 나를 번갈아 바라본다.
아니, 중간에 날 보지 말아 줘. 나도 곤란해.

설마 자기가 먹을 생각은 아니겠지? 눈에 그런 광경이 보였다간 하치만 정줄 놓칠 것 같다고.

사키는…….


그 손을…….





“……읍.”
“?!”

내 입으로 되돌렸다.





​아​니​아​니​아​니​아​니​이​상​하​잖​아​!​
고를 수 있는 선택지 중에서 제일 이상한 선택지잖아 그거!

​“​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런 표정 짓지 말아 줘!”
“으음……으, 억지 부리지 마! 왜 이 선택지 고른 건데!”

“무심코 손을 뻗은 것뿐인데 잡힐 줄은 몰랐다고!
내가 먹을 수도 없잖아아!”
“이쪽이 더 부끄럽다니까! 어떡할 거야 이거!
왠지 남은 사과까지 부끄러움 덩어리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먹어! 전부 잊어버리고 먹어! 나도 남은 거 먹을테니까!”


이미 내 백지 노트가 『수치! 부끄러움 일기장』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는 얼굴에서 빨간 색을 치워버리려는 듯이 남은 크레이프를 먹었다.
맛 같은 건 잊어버렸다. 지금은 어쨌든 크레이프만 보자.


“기다렸지~.”

사이카아아아! 기다렸다고 사이카아아아아!

“자.”
“때, 땡큐.”
“으, 응.”

목소리가 뒤집히기 시작했다.

우리는 커피를 받곤 그대로 한 모금 마신다.

“어라? 하치만, 시럽은?”
“아, 아아. 처음 한 모금은 그대로 먹고 싶어서…….”
“나, 나도, 그래…….”

이 입안에 한가득한 사과랑 커스터드의 달콤한 맛이 위험해.
지금은 이 블랙의 쓴맛 도움을 받을 수밖에.


……………
…………
………
……



#2 종합 어뮤즈먼트 파크 『무 대』 무 대륙이라는 이름의 어뮤즈먼트 파크. 보통 무 대로 줄여 부름.
#3 이대로는 내가 끈적끈적. 끈적끈적의 원문은 ​스​트​로​베​루​(​ス​ト​ロ​ベ​る​)​로​,​ 끈적끈적한 남녀 사이를 이야기함.
역자의 말:
 어머나? 이상하네 이 두근거림은~ 네 가슴 속에서 흘러 넘쳐~ 같은 느낌입니다. 좋아요!

 자, 그럼 다음 단락에서 뵙겠습니다!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