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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淸風

제 4화 “녹슨 눈길총으로 지금을 꿰뚫어보자” - 월요일


제 4화 “녹슨 눈길총으로 지금을 꿰뚫어보자"#1

월요일


오전의 수업을 마치고, 지금은 점심시간.
저번주의 폭풍같은 점심시간은, 금요일에는 태풍의 눈에 접어들었다.

히키가야 하치만
카와사키 사키

폭풍을 일으키고 있던 두 사람이 한 명의 천사, 토츠카 사이카 덕에 위치를 옮긴 일로, 한 때의 평온을 되찾았다.


평소에 그들은 외톨이다.
아무리 큰 소란을 일으켰다고 해도, 한 번 가라앉아 버리면 수습되어 가는 법이다.

실제로 히키가야는 문화제에서 소란을 일으켜, 그때 한 번은 전교생에게 주목을 받은 적 있었다.
그렇기에 저번 주에 일으켰던 소란도 주위를 신경 쓰지 않았던 건지도 모른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존재감이 없는 인물로 돌아가겠지.

카와사키는 원래 사람을 밀어내는 오라를 내고 있다.
진학교에서 불량스런 태도를 가진 사람은 다가가기 쉽지 않은 상대다.
문화제나 수학여행에서는 어느 정도 남들과 어울리긴 하는 모양이지만, 그 뒤에는 솔로 플레이로 돌아갔었고.


저번주에는 우연히 서로의 역린을 건드렸던 거다.
서로 우당탕 거리기 시작한 게 우연히 외톨이와 외톨이였다.
그것 뿐인 거다.

앞으로는 다시, 원래대로 외톨이 하나와 외톨이 하나로 돌아가겠지.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태풍의 눈은 어디까지나 중심부일 뿐이다.

2학년 F반에 다시 폭풍이 몰아닥쳤다.




“토츠카, 잠깐 괜찮아?"
“에? 나?"

엔젤 토츠카에게 말을 건 건 에비나 히나였다.

“오늘 점심도 셋이서?"
“응, 맞아."

정말 당연한 듯이 긍정하는 토츠카.
뭐라고……? 전쟁은 저번 주로 끝이었던 거 아니야……?



“같이 따라가도 괜찮을까?
아, 딱히 같이 점심 먹자는 뻔뻔한 소리는 안 할게. 단지 사진 몇 장만 찍게 해 줬으면 해서…….

'''충분히 뻔뻔해!'''

​“​으​음​…​…​아​하​하​…​…​그​런​ 건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아​하​하​.​"​

'어, 어라……?'
'토츠카가 꽤 명확하게 거부하고 있는데……?'
'서, 설마?! 토츠카가 에비나의 본심을 눈치채 버린 건가!'

“아,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그.
그 둘은 말싸움이 시작되면 꽤 ​시​끄​러​우​니​까​…​…​폐​가​ 아닐까 싶어서…….

'여, 역시 험악한 건가……?'

“부탁이야!! 10장만이면 되니까!"

'''그러니까 ​뻔​뻔​하​다​고​!​!​'​'​'​

“뭣하면 장소만이라도! 히키타니랑 토츠카가 밀회하는 장소만이라도 가르쳐 주……"
“어이."

토츠카의 어깨를 당기며, 감싸듯이 앞으로 나선 남자.

“아."

토츠카는 안심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그 정도로 해둬 줘."

히키가야 하치만, 그 사람이었다.


그리고…….





“사이카한테 너무 이상한 거 가르치지 말아 줘."





충격 발언.


'뭐…….'
'뭐………….'
'''이름으로 ​부​른​다​고​오​오​오​오​오​?​!​'​'​'​



“내……."

에비나가 몸을 떤다.

“내……내……."

에비나의 얼굴이 붉어져간다.

“아, 이런!! 히키오! 도망……"
“『내 사이카에게 손 대지 ​마​』​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

'''그런 소리 ​안​했​거​드​으​으​으​으​으​으​으​으​은​!​!​'​'​'​




오늘도 에비나 히나는 액셀 전개였다.




“엑스터시!!"

푸쉬이이!!
철퍼어억!!

“……아."

미우라가 멈추러 끼어들었을 때는 이미 늦어서.
토츠카를 감싸듯 서 있던 히키가야의 얼굴은, 에비나의 코피로 붉게 물들었다.

“아차……."
“에, 에비나 괜찮아?! 히키타니도 괜찮……"

달려온 토베가 히키가야의 얼굴을 살핀다.

“잠깐 무셔! 피투성이가 된 히키타니 눈 진짜 무셔!!"

라고 입이 미끄러졌다…….




​“​오​케​에​에​에​에​에​에​이​!​ 좋아! 좋다고 히키타니!
피투성이 눈빛의 얀데레 공가야군 ​좋​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지금까지 얼간이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돼! 안된다고 히나! 가능성이야!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는 거야아아아아아!!


아무래도 예비전원으로 교체된 모양이다.


“아, 아아 정말, 에비나 침착해. 자, 흥 해."

미우라 어머님도 이 정도나 익센트릭한 건 그리 자주 못 봤는지, 조금 난감해하고 있다.

“흥!"

활동정지. 예비도 끊겼습니다.


거기서 긴 포니테일을 흩날리며 다가오는 사람이 한 명.

“잠깐 괜찮아?"
“에?"

 카와사키 사키, 그 사람이었다.




“티슈, 나눠주면 좋겠는데."
“으……응, 아직 있고."

미우라한텐 껄끄러운 타입인 걸까.
조금 움찔거린 뒤에, 바로 주머니에서 티슈를 한 봉투 더 꺼내서 카와사키에게 건넨다.

“고마워."

카와사키는 받은 티슈를 연다.

그리고……




“자, 하치만. 가만히 있어."
“아, 아아 미안, 사키."

히키가야의 얼굴을 닦기 시작했다.









충격영상.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폭풍의 첫날에 서로 노려본 것 조차, 비할 바가 아니었다.






'아니아니아니아니 그치만 ​이​거​…​…​그​치​만​…​…​에​에​에​에​에​?​!​'​
'이상하잖아 이상하지 이상하다고!!'
'금요일에 교실에서 나갈 때도 그랬었잖아! 그게 그런 느낌으로 그랬었잖아?!'
'그게 뭘 어쩌면 이렇게 ​되​는​건​데​에​에​에​에​에​?​!​'​



그들은 주위의 눈길따윈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이미 안 보이게 된 것도 같다.
과연 외톨이 동지. 눈길따위 상관 없구나.

실제로, 히키가야는 피로 앞이 안 보이는 것 같고.



“하치만, 괜찮아? 나를 감싼 탓에……
아, 와이셔츠에도 좀 피가 붙었네. 빨리 벗어서 빨아야 돼."
“아, 진짜? 어쩔 수 없네, 오후엔 갈아입을까."






“벗겨!!"

EVINA초호기, 재기동.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히​키​타​니​히​키​타​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히​키​타​니​구​우​우​우​우​운​!​
너는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그렇게나 날 기쁘게 하는 거야아아아아!"

말도 안 돼……!! 움직일 수 있을 리가 없어……!!

“갈아입어?! 갈아입어?! 뭘로?!
턱시도?!
웨딩 드레스?!
연미복?!
아니면 ​메​이​드​보​오​오​오​오​옥​?​!​ ​하​아​아​아​…​…​하​아​아​아​…​…​!​!​"​

​설​마​…​…​망​상​…​…​?​!​ #2

“하아, 지금의 에비나가 제일 저승에 가까이 있어."

​'​'​'​히​키​가​야​아​아​아​아​!​ 그럴싸한 소리 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아아아아! 그거 진짜로 농담으로 안 ​끝​난​다​고​오​오​오​오​!​'​'​'​



“거기에 있는 건 미우라랑 토베야? 내가 여기에 있으면 사망자가 나올 것 같으니까 물러날게. 미안하지만 뒷일 부탁해."
“엣?! 아, 아아, 맡겨……"
“아, 응 ​알​았​어​…​…​조​심​해​…​…​.​"​

셋은 빠져나갔다.

“자, 하치만, 수도는 이쪽이야."
“오, 땡큐. 에고고……아직 앞이 잘 안보여……."




​“​아​힛​…​…​아​힛​히​힛​히​히​히​히​…​…​.​"​

점심시간, 에비나 히나가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1 제 4화 “녹슨 눈길총으로 지금을 꿰뚫어보자" 눈길총(目線ガン, 메센간)과 ​머​신​건​(​マ​シ​ン​ガ​ン​,​ 마신간)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걸 이용한 말장난.
#2 ​설​마​…​…​망​상​…​…​?​!​ 폭주(暴走, 보소)와 망상(妄想, 모소)의 발음이 비슷한 걸 이용한 말장난.
역자의 말:
 에반게리온 네타는 주석이 의미 없을 것 같아, 한국인이 바로 이해하기 힘든 말장난을 제하면 특별히 주석을 달지 않았습니다.

 그럼, 다음 단락에서 뵙겠습니다.
 제 ​콤​보​는​…​…​1​0​8​단​까​지​ 있다고요? (물론 거짓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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