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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淸風

제 5화 “페어 스토리는 급작스레” - 봉사부


봉사부

“그랬구나~, 코마치도 수험 시즌인가~.”
“아아, 그러니까 기말시험 공부랑 수험공부를 봐주느라 요즘은 힘들어.”

진짜 빠르다니까~. 3학기는 짧고, 합격발표가 지난 뒤에는 눈 깜짝할 새에 끝나 버려.
코마치가 합격하면, 같은 학굔가~. 왠지 신기한 느낌이네.
그런 소릴 하면서도, 힛키는 동아리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

“코마치, 붙을 것 같니?”
“아슬아슬하단 느낌. 뭐어, 남은 시간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범위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고 보면 사키 남동생은?”

타이시였나? 그 애도 중3이었을텐데.

“아아, 마찬가지로 소부고 수험 친다는 모양이어서, 요즘은 둘을 모아서 봐주고 있어……잠깐, 유이가하마.”
“응?”
“너, 사키를 이름으로 불렀었나? 얼마 전까지 『카와사키』 아니었어?”
“그러고보면 그렇네. 히키타니가 꼴사납게 졌을 땐 아직 이름으로 부르진 않았었던 것 같은데.”
“아―, 꼴사납게는 빼라고.”
“아, ​아​하​하​~​…​…​그​게​…​…​.​”​

그래, 수학여행에선 평범하게 이름으로 불렀었어.
그래도……부끄러운 일이지만…….

“힛키랑 처음 도시락 교환했을 땐, 사키가 조금 ​그​…​…​무​서​웠​어​서​…​…​
왠지 너무 친한 척 하는건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저도 모르게 그런 분위기를 읽어 버린 거였다.
​으​으​…​…​한​심​해​…​…​.​

“너……그 뒤로 사키랑 이야기 한 적 있어?”
​“​아​니​…​…​하​하​하​…​…​사​실​은​ 없어.”
​“​유​이​가​하​마​…​…​본​인​이​ 없는 곳에서 분위기를 읽고, 본인이 없는 곳에서 원래대로 돌린 거구나…….”



“그래도! 이제 괜찮으니까! 언제든 제대로 ‘사키’라고 부를 수 있으니까!”
“그럼 부를까?”

에?

“일단 동아리 활동 중인데……?”
“그런가, 의뢰자도 아니고.”
“아, 힛키, 그 부분은 제대로 지키는구나~.”


그래도, 사키, 굉장해.
그렇게 열받은 힛키는 처음으로 봤었어.
사이가 하는 이야기론, 코마치나 타이시랑 상관 없는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나누게 되어가고 있는 모양이야.
힛키는 유키농이랑도 그런 식으로 꽤 자주 이야기 했었는데, 사키랑 힛키는 그거랑 전혀 달라.


굳이 말한다면, 그래……라이벌.
둘은 정말 약간이지만 닮은 부분이 있으면서……전혀 다르단 느낌이야.
그래도, 그 정말 약간 닮은 부분이 서로 부딪쳐.
전혀 다르기에 서로 부딪치게 돼.
하지만……제대로 상대를 이해하고 있어.

힛키는 자주 농담하는 것 같은 분위기로 자학하는 말을 꺼내.
싸움할만한 친구도 없다는 것 같은 소리도 말한 적 있었던 것 같아.

그런 힛키랑 정면에서 부딪쳐서 싸움 상대가 되어 주는……강한 신뢰관계.

“뭐, 호칭은 맘대로 해. 너는 멋대로 별명 붙이고, 멋대로 그걸로 굳혀버리거나 하는 녀석이잖아.”
“그렇지, 묘한 부분에서 억지스런 부분이 있어.”
“아, 뭐……그렇긴 한데…….”


왠지 유키농, 요즘 힛키를 대할 때 예전보다 덜 부정적으로 대하는 것 같아.
예전같은 관계로 돌아가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는 걸까……?

아니면 힛키가……예전보다 정말 조금, 부드러운 느낌이 ​되​었​으​니​까​…​…​려​나​?​


“나도 『힛키』라고 불리는데 한 번도 납득 안했었잖아.”
“에―! 『힛키』 괜찮잖아! 부르기 쉽고, 애착도 생기잖아!”
“코마치도 성은 그렇게 바꿀 수 있는데? 절대로 부르지 마?! 절대로야?!”
“아, 안 불러! 코마치는 코마치잖아!”
“『맛치』도 안되니까.”
“……우우.”

후후…….
그래도 역시 힛키는 코마치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가 제일 기운 넘치는 구나.

아~아, 사키도 그렇고 코마치도 ​그​렇​고​…​…​질​투​하​겠​어​~​.​






“아, 그래도…….”
“응?”
“『사키사키』는 냅둬. 잘기잘기 찢길 거라고. 진짜 정말로 그 브라콤 대단하다니까.”
“그런 짓 당하는 건 힛키 뿐인게…….”

히나는 『사키사키』라고 불렀었고.

“그렇게 대단하진 않아.”
“뭐가?!”
역자의 말.
 리엔카렌님, 매번 댓글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가 제게는 큰 힘이 됩니다.

 오늘은 귀가가 늦는 바람에 이 한 편으로 끝. 내일·모레 이틀동안 조금 달려볼 생각입니다.

 그럼, 다음 단락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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