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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화 “아아, 신년의 나날” - 1월 4일 (1)


1월 4일


오늘의 집합장소도 여전히 우리 집.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우리 부모님은 정월이 지나면 바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친척들간의 교제도 굉장히 적다.

원래부터 그런 게 학생의 생활과 잘 맞았던 건지, 대부분은 우리 집이 숙박장소로 잡힌다.




덧붙여서 섣달 그믐날의 참배는 부모님과 코마치만 가도록 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8할의 힘을 쓴 탓에, 겨울방학 중의 활동능력에 한계를 겪고 있던 나는 패스했다.
딱히 패스하겠다고 하지 않아도 패스 당하지만.

코마치는 코마치대로 “뭐, 오빠 치고는 ​노​력​했​으​니​까​~​”​같​은​ 소리르 말할며 멋대로 납득하고 있었다.
냅둬.

그리고 정월 첫 참배. 이쪽도 저 빼고 맘대로 하세요 상태.
그믐날에 패스한 시점에서, 다음날의 활동이 일어날 가능성은 한없이 낮아지는 게 나다.

거기다 애초에 사키한테 말했더니 “아침에 절대 못 일어나고, 기모노도 안 가지고 있으니 패스”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나대로 그걸 듣고 기력이 쫙 빠져서, 푹 뻗어 자고 있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사키도 예상대로 뻗어서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사이카는 그런 이벤트는 나름대로 가족끼리 제대로 보내는 모양이기에, 그쪽은 그쪽대로 방해하기 그렇다.
그보다 정월이라는 건 가족끼리 보내야 하지 않은가.
아, 나 아직 사이카의 부모님한테 만난 적 없는데. 과자상자 들고 인사 해야겠네. 아드늬믈 주셰여! 아, 혓바닥 씹었다.




“오빠, 공부 끝났어~!”
“근데 오늘은 이 정도로 괜찮았슴까?”



수험생들이 구속구에서 해방된 모양이다.
그래도 지금의 공부 량은 내가 제한한 거다.

“괜찮~아. 시간 꽤 남아있고, 머리를 적응시키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야. 신학기 시작되면 너희 학원도 있잖아.”
“아, 그렇네~.”
“급하게 온오프 바꿔도 역으로 따라가기 힘들다니까. 남은 휴일 써서 서서히 돌려가면 돼.”

급격한 상태 전환은 두뇌를 지치게 만들 뿐이다.
소스는 매주 월요일에 쉬는 날이 끝나 출근하는 아버지의 얼굴. 매번 똑같이 『뒈저라 월요일』이라고 저주 내뱉고 나간다.
남자는 다들 장래 저렇게 되는 ​거​려​나​…​…​하​아​…​…​.​





“그럼 오늘은 어떡할래? 우리도 바로 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꽤 여유 있고.”
“그렇네~, 게임 꺼내와도 괜찮으려나…….”
“하치만, 어떤 거 가지고 있니?”

사키의 질문을 듣고 문득 생각에 잠겨 봤지만…….
파티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우리 집에 온 적이 지금까지 없었고…….
가지고 있는 건 1~2인용 뿐.

PSP 할 수도 없고……여기선 Wii로 해 둬야겠네…….
요즘은 거의 아버지 물건이 된 상태니까, 나 어떤 게 있는지 다 모른다.

뒤적뒤적 아버지가 가진 게임을 뒤저보다가…….
응……?




“사이카~.”
“왜? 하치만?”

후다닥 다가오는 사이카. 오늘도 귀엽다구.

“사이카는 이런 거 좋아했었지?”
“아, 응! 이거라면 플레이 하는 사람 적어도 즐길만할지도.”



……………
…………
………
……




“에…….”

사키에게서 한 순간 이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오, 오빠 그거 하는 거야……? 일단 지금 한겨울인데…….”
“별 상관없잖아. 나도 이런 거 꽤 좋아하고~.”


내 손에 쥐여있는 것.

한기를 자아내는 듯한 글자.

의미 있음직하게 검게 칠해진 배경.

묘한 타이틀.


“플레이어 수 한명이라도 소리내면서 즐길만한 놈이잖아. 사이카도 할 생각이라고.”
“응, 기대되네. 나 이거 한 적 없었으니까.”

소위, 호러 게임.



“저, 저 이런 건 조금 서툼다…….”
“마, 맞아 오빠! 거기에, 봐! 이거!”

라고 말하며 삼각형의 주의사항을 가리킨다.

“심장이 나쁜 분은 플레이를 삼가 달라고 쓰여 있잖아!
코마치 조금 그, 요즘 심박이 쪼금 그래서~…….”
“뭐, 뭐라고?! 좋아, 알았어! 오빠가 지금 당장이라도 심장 마사지 16연사할게!”
“여자애의 가슴에 스스럼없이 접하지 마 쓰레교빠!”

혼났다.

“뭐 됐어, 자, 기동 한다.”

덧붙여서 이건 호러게임 중에서도 ‘유령계’에 속한 물건.
‘좀비계’ 쪽은 아버지의 취미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뭐, 그로테스크계는 삼가는 편이 좋겠지.

사키는 보다시피 무진장 쎄니까, 피라거나 장기같은게 보였다간 우리집이 리얼 살해현장이 될 것 같다.

보다시피…….




“……흐, ​흐​응​~​…​…​뭐​뭐​뭐​뭐​뭐​,​ 뭐어,
겨울인 지금에 호호호호호러란 것도,
로로로로맨틱해서 괘괘괘괘괘괘, 괜찮잖아…….”




아니 뭐야?! 로맨틱이라고?!
진정한 용기 보여주면 나한테 주는 거야?!#1



“아, 아아…….”

일단 선대답 해 두었다.

……………
…………
………
……



#1 진정한 용기 보여주면 나한테 주는 거야?! 성인 게임 발퀴레 로만체의 오프닝인 “진정한 용기로 바뀔 때 까지”에, 진정한 용기로 바뀔 때 까지 (중략) 당신에게 주고싶어 oh my love 라는 구절이 있음.
역자의 말:
 8화의 제목인 “아아, 신년의 ​나​날​(​嗚​呼​、​新​年​の​日​々​)​”​은​ 매번 그렇듯 일본 노래인 “아아, 청춘의 ​나​날​(​嗚​呼​、​青​春​の​日​々​)​”​의​ 패러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닌 편이긴 한데, 노래 취향은 사람마다 다양하니…….

 그럼, 이제 8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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