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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 | 淸風

제 8화 “아아, 신년의 나날” - 3학기 (1)


3학기


1월 중순에, 우리는 여전히 옥상 근처의 층계참에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소와 다름없는 광경. 하지만 정말 약간 변화가 있었다.


‘하치만 군 사복 개조계획’으로부터 한동안, 사키는 내 생각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남자 교복도 손보기 시작했다.
나도 굳이 말하자면 그게 내키는 부분이 있어서, 딱히 거절하지 않았다.

사키는 여전히 처음엔 내 물건으로 스타트 대시를 끊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선 내 교복이 약간 사키틱해졌다.
뭐야 사키틱이라니.
남자라면 사키로 물들라든가?#2 그런 내용이 있는 잡지는 본 적도 없어. 가이아가 나에게 좀 더 썩으라고 속삭이는 거겠지.#3

그리고 다른 하나는…….



평소엔 셔츠 차림으로 지내던 사이카가, 교복을 입게 된 거다.

내것 다음으로 손보게 된게 사이카의 교복이었다.
뭐, 흐름을 생각하면 당연한 거다.

교복의 디자인 자체는 딱히 변함없다. 흥취가 바뀐 거다.
사이카는 원래 여자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사랑스럽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다움’을 동경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사이카에게, 약간 멋있어진 교복에는 참기 힘든 무언가가 있었던 거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친구’가 손봐준 옷을 몸에 걸치는게 기뻐서 참을 수 없는 거겠지.


덕분에 내가 사이카를 눈에 담을 때 주뼛거리는 수준이 한 단계 상승했다.
하락이 아니다. 상승인 거다.


그렇다고 쳐도 사키의 실력은 훌륭했다.

교복 기장이나 소매 길이를 절묘하게 조정해, 슬림함을 연출하면서도 어느 정도 몸매를 괜찮게 보이도록 한 거다.
원래부터 약간 갸냘픈 사이카는, 헐렁헐렁한 교복이 남자답게 안 보인다는 점이 별로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뭐어 그 부분은, 사이카는 천사기에 허용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평소 거의 사이카의 교복차림을 본 적 없었던 내게, 지금의 사이카는 정말로 다카라즈카의 여배우 같았다.
굿! 왠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좋아! 그 차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신학기 시작되고 좀 지났는데……그 두사람은 뭐랬어?”

사이카에게 눈을 빼앗겨 있는데, 갑자기 사이카가 귀여운 입으로 그런 물음을 꺼냈다.
그 둘이라는 건 당연히 유키노시타랑 유이가하마다.

“크리스마스때는 그대로 토셔버렸고.”

사키도 신경 쓰고 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게 나도 잘 모르겠어. 방학 중에는 왠지 연락이 안 왔었고. 아, 아니, 어차피 원래 연락 안 오지만.”
“그래?”
“아아, 거기에 동아리 시작되면 또, 왠지 잔소리 좀 듣고 나니 『코마치를 봐서 봐줄게』래.”

그랬다. 유키노시타에게 물어도, 유이가하마에게 물어도, 코마치를 봐서 봐준다는 이야기만.
코마치에게 물어봐도 『오빠는 계속 모르고 있어주는 쪽이 포인트 높으려나~☆』라는 대답을 들었다.

타이시와 자이모쿠자는 그 직후에 기분전환인지 뭔지에 좀 사귄 뒤, 코마치에게 쫓겨났다.


“진상을 아는 녀석들이 조금도 입을 열어주지 않아. 그래서 진상은 그대로 수수깨끼.”
“잘 모르겠네…….”
“뭐, 네 문제고, 코마치가 그렇게 말한다면 포기하자?”


음~……정말 뭐려나.
묘하게 그 둘은 속 시원하다는 듯한 느낌이고……
아, 그래도 『유키농한텐 크리스마스 선물만이 아니라, 생일 선물도 건네도록』이라고 강요당했었어.




그러고 보면 또 한 가지, 바뀐 게 있다.
그건……




“힛키타니 군! 톳츠카 군! 그리고 사키사키! 기다렸지~!”
“안 기다렸어.”
“안 기다렸어. 그리고 사키사키 관두라고 계속 말했잖아?”
“아, 또 왔네. 어서와, 에비나.”


그래. 부해(腐海)의 몬스터, 끓어오르는 피(코)의 비트, 에비나의 습격 회수가 증가한 거다.


“에이~에이~, 그런 딱딱한 소리 하지 마. 딱딱한 건 히키타니의 조이스틱만으로 괜찮으니까~.”
“어이, 우리 일단은 밥 먹는 중인데.”

뭐, 습격 회수가 는 이유는 모르는 것도 아니다. 뭐, 알고 있다.
사이카가 교복을 입었기 때문이다.


“아아, 토츠카 군! 토츠카 군이 드디어 교복 입게 돼서 기뻐어어어!
사키사키에게는 정말 감사하고 있어!

​“​정​말​…​…​부​끄​럽​네​~​…​…​.​”​
​“​하​아​…​…​사​키​사​키​를​ 그만둘 생각은 없니?”


왠지, 에비나가 별명을 억지로 밀어붙이는 건 유이가하마보다 더한데.


“사키, 거기선 무시하는 방법을 골라야 해. 이런 녀석은 기본적으로 이쪽이 뭐라고 말해도 안 통하니까.”
“에고야…….”


에비나는 우리에게서 몇 걸음 떨어진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건 혈액 사정권보다 밖에 있는 걸로, 도시락이 핏덩어리가 되는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모양이다.

배려는 필요 없어. 그런 위험성이 있으면 처음부터 오지 말아줘.


“애초에, 나랑 하치만은 요즘 그리 말싸움 안 하잖아? 왜 또 계속 찍는거야?”
“아니~ 그건 그걸로 굉장히 즐거웠지만~ 목적은 좀 다른 거라서~ 구후(愚腐), 구후.”

어이, 그런 식으로 웃지마. 너 모빌 슈트냐. #4
마론사의 우주여행이라도 가 줘. 큐베! #5


“그게~, 사이카는 조금 맛이 부족하려나~하고 지금까지 생각해 왔었는데~!”

“하치만, 미니 그라탕 잘 만드네.”
“나 이거 좋아해.”
“오오, 마음에 들어해 주면 정말 기쁘다고, 사이카.”


“서로가 이름으로 부르게 된 뒤론 정말 뭐라고 할까?! 한 걸음 리드란 거야?! 역시 이름은 중요 포인트지~!”

“응, 나도 요리 할 수 있게 되고 싶은데~.”
“그렇네. 할 수 있는 건 많을수록 좋으니까.”
“어이어이. 점점 내 설 곳이 없어지잖아.”


“물론 겉보기도 중요해?! 그렇기에 교복으로 복장 체인지한 토츠카 군과 얽히는 걸 참을 수 없어어어어!”

“어이, 어이 잠깐, 에비나.”
“역시 학생 BL은 교복 시추를 눌러 둬야지! 하야하치랑 다르게 거기가 사이만에게 부족했던 부분!
 거기에 공가야 군도 괜찮으려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기~ 에비나~.”
“그게 이번 학기부터 보완돼서……에? 불렀어?”

슬슬 멈춰두지 않으면 분출 위기야.
실제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망상만으로 대분화를 일으키는 게 에비나인 거다.

“매번 동영상 찍는 것 같은데, 거의 에비나가 소리치는 것 밖에 녹음 안 되지 않아?”
“……앗?!”


……………
…………
………
……


#2 남자라면 사키로 물들라든가?일본 패션지에 ‘남자는 검게 물들라’는 문구가 있었음.
#3 가이아가 나에게 좀 더 썩으라고 속삭이는 거겠지. #2와 마찬가지로, 일본 패션지에 ‘가이아가 내게 좀 더 빛나라고 속삭이고 있다’는 문구가 있었음.
#4 어이, 그런 식으로 웃지마. 너 모빌 슈트냐.구후(愚腐)와 구프의 이름이 닮은 걸 이용한 말장난
#5 마론사의 우주여행이라도 가 줘. 큐베! 기동전사 SD건담의, 꿈의 마론사·우주의 여행에서.
역자의 말:
 안녕하세요, 淸風입니다.
 지금 하는 작업 특성상 실 작업시간보다 지켜보는 시간이 더 길어서, 회사일 중인데 왠지 번여 솎도가 빨라지는……뭐, 묘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아마 작업이 끝나도 새벽에 끝날텐데, 그때까지 계속 몰아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속 브라시스를 몰아치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요. (.. )

 그럼, 다음 화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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