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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 | 淸風

제 1화 “뻔뻔함 자격증” (1)


4월


3학년이 되어도 우리는 여전했다.
4월부터는 날씨도 좋아지기 시작해서, 점심시간엔 옥상에 나가기로 했다.
1학년은 아직 옥상 침입경로를 모르겠지.
그래도 얼마 안가서 들키려나아…….


“하치만, 올해는 유명인이 됐고.”
“소부고의 희귀 동물이라고 말야.”
“……하아, 기이한 눈으로 바라보는 거라면 괜찮은데…….”


다음날 봉사부에서 물었더니, 나에 대해 캐고 다니는 1학년이 하나둘 있는 모양이다.
진짜 빨리도 스텔스 힛키 체면이 무너졌다.


​“​으​아​아​…​…​싫​어​…​…​문​에​ 띄기 싫어…….”


나는 솔직히 당황하고 있다.
적의를 가지고 바라보는 건 지금까지도 자주 있었으니 익숙하다.
순수한 ‘흥미’로 바라보는 상황에선 진정이 안 되는 거다.

이 소문을 흘린 녀석은 작년 F반에 있던 사람 중 하나겠지.
정확히도 내 약점을 찔러 주다니.


“괜찮잖아, 하치만. 후배의 호의쯤은 받아 주라고.”
“아무리 그래도 호의는 아니겠지……정말, 기분 전환이나 해야지.”


나는 품에서 스마트폰을 꺼낸 뒤 화면을 둘에게 보여준다.


“사이제 신점이 오픈했다는 것 같아.
 사이제 치곤 드물게도, 신장개점 한정 메뉴가 있다는 모양이야.”
“헤에―, 진짜 드문 일이네. 한정 메뉴 자체는 지금까지도 꽤 있었지만.”
“그렇네. 특정 가게 한정이라는 건 확실히 사이제에선 드물지도.”


그래, 점포한정 메뉴는 정말 희귀한 케이스다.
이번 달부터 오픈해서, 4월 내내 메뉴가 있을 거란 모양이다.


나도 사키도 학원은 여름·겨울만 다닌다.
작년엔 그 도시락 워즈의 기간 정도부터 한달정도 지나 끝.
여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

봄이야 말로 제일 움직이기 쉬운 시기인 거다.


“사이제 메뉴는 전부 제패해 왔지만, 한정 메뉴라면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어.
 그러니 내 야망을 위해 내일 같이 와 주지 않을래?”
“정말 의미없는 야망이네. 뭐, 괜찮지만.”
“나도 괜찮아. 그건 그렇고, 어떤게 있어?”
“아―, 메뉴 자체는 아직 조사 안 ​했​었​어​…​…​보​자​보​자​.​”​


꾹꾹 화면을 터치해서 메뉴를 본다.
둘 다 거기에 따라 화면을 바라본다.


““이, 이건…….””
“아, 두 사람 다 딱 잘됐네. 이건 혼자선 주문 못할 거고.”


‘한정 메뉴’란을 스크롤 해서 본 곳에.
거기에 있던 건…….





‘신학기! 커플 한정 메뉴―!’





하, 할거야? 정말 할거야 이거?

“뭐, 그렇네. 이런 건 나랑 하치만이 시킬 수 밖에 없고.”


윽……이, 이 녀석…….
곤란하네…….

생각해 보면 처음엔 내가 우세였을 텐데…….
크리스마스 전 즈음이었나? 사키가 점점 여유를 가지기 시작한 것 같다.
이렇게 된 이상, 나만 당황하고 끝날 순 없다.


“그럼 내일 이 파르페랑 주스로 시작해 볼까?”


더블 사이즈 파르페에, 항례의 하트 모양 빨대가 꽂힌 주스.
실제로 보는 날이 올준 몰랐다.


……………
…………
………
……



“뭐어, 다른 메뉴도 꽤 있는 것 같아서, 우리만으론 제패하기 힘들 것 같은데.
 동생들도 부를까?”
“아, 타이시는 무리일 것 같아.”
“그래? 타이시, 뭐 했었나?”


내 기억이 틀림없다면 녀석은 아직 동아리도 안 들어갔을 텐데.
아니면 이미 외출 예정이라도 있나?


“아니 그, 내가 3학년이 되고 나선 타이시가 남동생들을 돌보게 됐어.
 요리같은 건 아직 못 하지만, 간단한 가사같은 건 제법 해줘.”


나, 나왔다―! 사키의 브라콤 스마일!
하지만 이 전개는 예상 밖.

분명 프리더님 제 3형태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후계자를 낳을 줄이야.
피콜로 대마왕이었나 이 녀석…….


“그러니까 동아리는 안 한다나 봐.”
“……얼마 전까지 ‘귀가부는 안 시키겠어’라고 말한 끝에 이건가.”
“아하하, 괜찮잖아 하치만. 타이시군 나름의 답례일거야 분명.”


그렇게 말하는 사이카도, 최근엔 요리를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사실 오늘 도시락은 사이카가 만든 거다.

코치는 나 2, 사키 2, 코마치 6 비율이란 느낌.
으, 으으으……아니, 괜찮아!
적어도 사이카가 곁에 있는 만큼은 이상한 녀석들이 안 붙을 거고!


휴우우웅!


조금 센 바람이 분다.
꽃샘추위일까.


“바람이 강해지기 시작했네. 머리라도 좀 정리할까.”

그렇게 말하곤 사키는 주머니에서 머리핀을 몇개 꺼낸다.

“아, 사키야. 그럼 나한테 좀 빌려줘.”


……………
…………
………
……



나와 사키는 앞머리를 머리핀으로 고정하고, 같은 스타일로 오후 수업을 듣게 되었다.
완전 여봐란듯한 ‘짱구머리’다. 하치만만.

괘, 괜찮은 걸! 사이카가 이렇게 나한테 장난을 거는 건 별로 없는 일인 걸!
아, 안 기쁠 리가 없으니까!
역자의 말:
 자, 2부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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