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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역자 | 淸風

제 1화 “뻔뻔함 자격증” (2)


토요일


우리 학교에서 반은 기본적으로 진로에 따라 바뀌어.
나는 3학년이 될 때 유미코나 유이랑 다른 반이 됐어.

이 반은 주로 문과 애들로 구성되어 있어.
히키타니 등 셋이랑은 올해도 같은 반인 모양이야.
그 외엔 작년 체육제 경기의 안을 냈던 자이모……군?

하야마 그룹도 꽤나 흩어졌어.
예능쪽을 지망하는 그와 같은 반이 된 건 토베 뿐인 모양이야.
뭐어 그쪽엔 유미코랑 유이도 있으니까 별 문제가 아닐지도.
으으음……
하야하치 성분은 모으기 어려워 졌지만, 토츠카 군이 슈퍼 토츠카 군이 됐으니 괜찮은 걸로.

사가미 양 그룹은 또 다른 반이야.
그 그룹도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같은 진로 희망자들 모임이었으려나?
그녀를 그렇게 잘 본건 아니라 모르겠지만, 2학년 봄학기 즈음엔 그녀가 주위에 향하는……
이라고 할까, 우리 그룹을 향한 눈길에서 가시가 느껴지지 않게 된 기분이 들어.
유미코가 다른 반이 된 건 3학년이 된 다음이고……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3학년이 되고, 4월도 반쯤 지났어.
반은 바뀌었지만 유미코도 유이도 쉬는시간에 이따금 우리 반에 와 주곤 해.
예전 그룹 중에선 나만 독립한 형태가 됐고.
나도 이따금 둘이 있는 반에 얼굴을 내밀지만, 가끔이야.

이 반에서 내가 있을 곳은 이미 정해져 있어.





“에비나, 너 우리가 그쪽에 안 갈 땐 누구랑 어울리고 있어?”
“아, 응. 근처에 있는 사키사키랑 수다떨고 그래.”
“히나 뒷자리였나? 그렇구나―.”


토요일.
나는 3학년이 되고 처음으로 친구들과 휴일에 함께 놀고 있어.


“출석번호가 바로 붙어있어서.
 사키사키 꽤 귀여운 거 좋아하고, 그래봬도 남 돌보기 좋아하는 부분도 있고―.”
“뭐―, 그런 기분은 들었었어. 브라콤이라고 하고.”
“거기다가 겉모습 덕인지 사람이 안 다가오니까, 쓸데없이 다들 모이거나 하지도 않아서.
 마음 편해.”
“아, 아하하……거기에 대한 코멘트는 비워 둘게…….”


뭐어 거의 내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뿐이지만…….
제대로 하는 말은 들어 주고, 생각보다 순수히 대답도 해 줘.
좀 말수는 적은 편이지만.


“어라? 힛키랑 사이카는? 내가 그쪽에 가도 셋이 같이 있는 거 못본 것 같은데.”
“아―, 사실 그 셋은 교실에 있을 땐 2학년 때랑 비슷해.”
“그래?”


작년 점심에 봤던 광경은 뭐였나 싶을 정도로 바뀐게 없어.
토츠카는 이따금 둘한테로 가고, 사키사키는 내가 말을 안 걸면 기본적으로 혼자.
자리 위치 관계상 히키타니랑은 꽤 거리가 있어서, 그쪽도 여전히 혼자야.

단지, 전혀 안 바뀐데가 없는 건 아냐.



우선, 히키타니는 쉬는 시간에 거의 안 자게 됐어.
대신에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여. 성실하네에.

그리고, 1학년 사이에 소문도 퍼졌어.
히키타니는 지금 은근히 인기인이야.
물론 1학년 사이에서의 이야기지만…….

가끔 팬같은 1학년이 복도를 돌아다니거나 할 때도 있어.
그럴 때는 어느샌가 모습을 감추고 있어.
1학년은 아마 히키타니가 어느 반인지도 모를테니, 쉽게 찾진 못하겠지.


그리고…….


“응, 점심엔 전에 말했던 대로 무진장 떠들썩하지만, 교실에선 기본적으로 작년 그대로야.

 단지 둘의 행동이 ​의​미​불​명​해​서​…​…​.​”​

“에?”
“쉬는시간에 각자 자기 자리서 실팔찌를 만들어서 토츠카의 손에 끼워주구……
 붙어서 이야기하면 될텐데, 슈퍼 타임세일 이야기를 문자로 보내구…….”
“진짜 의미불명하잖아! 외톨이 스타일?!”
“아, 그러고 보면 어제는 점심시간이 끝난 뒤에 왠지 둘다 머리스타일을 깔맞춤 했었어.
 앞머리를 묶어서 이마 보이게……”
“아니, 에? 걔들 뭐야? 혹시나 싶었는데 사귀는 거야?”


그러고 보면 사귀고 있는지 어떤지 확실힌 몰랐었지.


“아, 응. 밸런타인에……라고 할까, 코마치네가 합격했을 땐가봐.”
“으오, 진짠가. 뭐랄까……어울리긴 하는디 뭐랄까…….”
“코마치는 히키타니 여동생? 그러고 보면 예전에 한 번 본 적 있었지~.”


아마 유이는 그 코마치를 통해 알게 된 거겠지.
그렇구나……유이, 진 거구나.


하지만 그들의 화제로 우리가 자연스럽게 떠들 날이 올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어.

첫 임펙트 탓일까? 아니면 소문 탓일까?

애초에 지금 둘은 저런 거리감인데, 어떻게 그 조합이 된 거지?
토츠카 덕인가?


그래도 확실히 작년이랑 비교하면, 히키타니는 주위에서 꽤 인식되게 되었어.
한때 있었던 악의같은게 섞인 눈길도 뚝 멈췄어.

그런 환경을 만들어낸 건 분명이 사키사키랑 토츠카야.


……뭐어, 지금은 궁이 말하자면 공포를 느끼는 사람도 여기저기 있는 것 같지만.
옆에서 보면 ‘문제아와 불량배를 동시에 감싸안은 천사 토츠카’라는 구도고.


“그쪽 반은?”
“이쪽은 바뀐거 별로 없어. 애들 반은 우리 반이 됐고.”
“그렇지―. 야마토도 오오오카도 자주 우리 반에 오니까, 히나가 오면 2학년 때랑 비슷한 느낌이야.”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어슬렁 걸음을 옮겨.


덧붙여서 오늘 목적지는 사이제.
이번달부터 신장 오픈한 점포야.

새로 개장해선지, 사이제치곤 꽤 드물게도 이번 한 달간 한정 메뉴가 있다는 모양이야.
한정품에는 약한 생물이라고.


……………
…………
………
……



“어서 오세요―, 세 분이신가요?
 이쪽에 이름을 써 주세요.”

우선 내 이름으로 할까.

“으음―, 역시 만원이네.”
“뭐―, 점심땐 피해서 왔으니까, 슬슬 나가겠지.”
“대기열도 별로 안 긴 것 같았어. 아마 좀 뒤면 앉을 수 있겠어.”


입구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자……


“네 분이서 ​기​다​리​신​…​…​에​―​‘​하​치​사​키​’​님​―​.​”​


“아, 오빠. 앉을 수 있나봐.”
“지금 이름……뭐야?”
​“​우​리​였​구​나​…​…​.​”​
​“​코​마​치​…​…​창​피​하​니​까​ 다음부턴 쓰지 말아줘…….”


방금 전까지 화제에 올랐던 집단이 안쪽 자리를 향하고 있었어.


“오……”
“아, 힛키네다. 안녕, 히……”
“아, 유이 스톱.”

말을 걸려던 유이를 막았어.
지금 여기서 부르는 건 아깝잖아!

“지금은 호출 금지. 혹시나……재밌는 걸 볼 수 있을지도!”



틀림없이 나는 지금 히죽거리거나, 치사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겠지.
역자의 말:
 리플은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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