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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역자 | 淸風

제 4화 “여름색 걸” (4)


종업식 뒤


1학기도 오늘로 끝.
드디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교문을 나선 순간부터 우리에게 날게는 있다.
집에 돌아갈 때 까지가 고교생활? 알까보냐 그런 거! 나는 놀 거라고!
집에 돌아가면 냉방 빵빵한 쾌적한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난 바로는 돌아가지 못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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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코마치
TITLE nontitle

오늘은 집에 친구가 와
저번 골든위크에 온 두 명이야.
빨리 돌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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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하치만
TITLE Re
알았어―
저녁까지 시간 떼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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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갈까보냐!
이런 사정으로, 쉽사리 냉방공간에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어쩌지? 사키네라도 실례할까……?

“정말, 하치만도 참, 좀더 선배답게 해 줘도 될텐데.”

사이카가 쿡쿡 미소짓는다.
괜찮아! 내겐 네가 있어!

메일 내용을 보면, 코마치는 친구를 데리고 이미 돌아간 거겠지.
자―, 지금부터 어떻게 시간을 떼울까…….

교문을 나서자 카와사키 남매가 기다리고 있었다.
뭐어, 그야 오늘은 페어겠지.

“여어.”
“둘 다 기다렸지―.”


일단 카와사키네 방문허가를 받고자 둘에게도 사정을 설명했다.
그러자,

“그럼 타이시, 가끔은 너도 놀다 오라고.
 오늘은 내가 가사 해 둘테니까.”
“에? 괜찮아? 누나?”
“흥! 그 남자는 한 번 쯤 1학년들에게 시달리는게 낫다고!”

그렇게 말하곤 사키는 가 버렸다.

“뭐가 있었슴까?”
“아―……어제 일로 삐친 것 뿐이야.”

그 뒤에 사키에게 스마트폰을 뺏겨, 자이모쿠자와의 대화를 걸려 버렸다.
술책이 들켜 버린 결과 아무래도 열받으신 모양.
아니 그치만, 네가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우연이고? 용서해 주라.
난 잘못 없어!


“뭐라고 할까……운이 없었다고 ​할​까​…​…​애​도​임​다​.​”​
“그럼, 앞으로 어떡할 거야?”
“튤리스 가자고 튤리스.
 이 계절엔 냉침 커피가 있을 거야.”

치바에 튤리스는 정말 적다.
적으니까 다른 사람이랑 맞닥뜨릴 가능성도 극히 낮을 거다.
보통 스타벅스에 간다.

“저, 사실 커피 블랙엔 꽤 약함다.”
“그럼 딱 잘 됐어. 커피의 진수를 가르쳐 줄게.”

이 녀석은 중학생활을 건전히 보냈던 모양이다.
조금 비뚤어진 녀석이라면, 폼잡는답시고 블랙 커피에 손을 댈만한 나이대니까.

……………
…………
………
……


냉침 커피를 블랙으로 마시게 하고, 신기한 감각에 떠는 타이시를 냅두고 시계를 본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학교를 나가, 커피를 마시면서 느긋하게 보낸지 1시간.

점심은 가볍게 마치기로 하고, 저녁까지 어쩔까…….

“그러고 보면 오늘 그쪽 집에 가 있는 애, 제 급움다.”
“아, 그렇구나. 어떤 애야?”

“뭐라고 할까……형님 추적의 필두라고 할까…….
 히키가야네 반의 포니테일 여자랑 같이 자주 형님을 찾으러 감다.

으엑…….
그렇다는 건 그때 본 패거린가……다른 한 쪽은 세미롱이었나?
“왜 나야 젠장…….”
“남자중에도 꽤 재밌어하면서 화제로 삼고 있는 녀석들 많슴다.
 누나도 그렇지만, 사이카 형도 자주 같이 있는 거 들켰고…….”

미안, 사이카.
너까지 말려들게 해 버렸어…….
대체 누가 이런 소문을!
“아, 아하하……
 그래도 그 덕도 있어선지, 테니스부 신입도 꽤 늘었어.
 조금 기쁠지도.”

이 무슨 자비. 천산가!
아, 천사지. 사이카 레알 천사!

“하아……그래서, 어때, 타이시? 현실 여고생이랑 지내게 된 감상은?”
“에에……형님이 말한 대로였슴다…….
 역시 상상하고 있던 ‘여고생’과 현실에 존재하는 ‘여고생’은 별갬다…….”


다행이구나, 소부고가 남학교가 아니어서.
빨리 현실을 알게 돼서 잘 됐잖아.


시간은 1시 반. 그럼 오락실에라도 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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