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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 | 淸風

제 6화 “도시의 양들” (4)


빈 방


“유키농―!”
“그녀한테 불려서 왔는데, 괜찮을까?”

유키노시타가 빈 방에 찾아왔어.
아무래도 유이가하마가 부른 모양이야.

“저기 저기, 어땠어 힛키?”
“65점이란 느낌일까.
 같은 동아리의 정으로 지명 해 줬지만, 토츠카 군으로 하는 게 나았으려나.”


이건 또 굉장히 엄하네.
나도 가급적 좋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눈 만은 어쩔 도리가 없었어.
​뭐​어​…​…​그​래​도​…​…​.​

반 녀석들은 계속 머리에 ‘?마크’가 떠올라 있었다고.


그야 그렇겠지.
미움받는 역할이었어야 할 히키가야 하치만이라는 걸, 전날에서야 처음으로 깨달았고.
그 녀석들이 어제오늘 본 광경이 이거야.

밀어닥치는 1학년, 예상치 못한 선생님, ​그​리​고​…​…​유​키​노​시​타​ 자매를 둘 다 손님으로 삼아 버렸어.


“유이가하마는?
 그리 평가가 좋진 않지만, 가끔은 그 남자를 놀리는 쪽이 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아―, 응……나는 저번 달에 이래저래 ​받​았​으​니​까​…​…​오​늘​은​ 유키농 차례!”


그건가…….
아무래도 잘 에스코트 해낸 모양이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하치만을 바라봤어.
아무래도 슬슬 한계인 모양이야.
후후……꽤 노력했잖아…….
훌륭해.



자…….


“유키노시타, 잠시 괜찮아?”
“카와사키 양, 왜?”
“봉사부, 체험입부는 받아 줘?”


나도 슬슬 준비하자.


“슬슬 하치만이 한계인 것 같아. 아까부터 ‘도와라’고 메일 보내고 있어.”
“에에……즉 네 방식으로 ‘도와’주겠다는 거니?”
“그래.”

이해가 빨라서 좋다.
신경 쓰일 거다. ‘나라면 어떻게 할지’가.

“좋아. 오늘 하루, 너를 봉사부원으로 환영할게, 카와사키 양.”
“고마워.
 곧 녀석은 휴식시간일 거니까, 그 전에 다녀올게.”


내 휴식시간이 끝나기 전에 준비 해야지…….

“에비나, 이 뒤는 잘 부탁해.”
“에, 아, 응……?”


그대로 하치만이 있는 쪽으로 똑바로 향해……


“여어, 이제 휴식 들어가도 괜찮아?”
“안돼. 마지막 손님은 나야.”
“진짜냐…….”


하치만의 옆에 앉았어.


……………
…………
………
……



“1학년들 돌보는 거 잘 했잖아.”
“시끄러…….”
“좋은 소문이잖아. 명확하게 하치만이 약한 부분을 찔러 오고.”

덕분에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
별로 기회는 없겠지만, 이 즈음에 조금 감사해 두자.


“정말 그……어디서 튀어나온 소문이야…….”
“사가미.”
“엣.”
“사가미네 그룹.”


감사 가득한 마음을 담아, 내막 공개.


“어, 어째서 그 이름이 나오는 거야…….”
“잘 해 줬잖아. 네가 저질렀던 일이 전부 가려질 기세로.”
“작년의 복순가……?”
“녀석도 에비나도, 네 생각대로 되는 게 맘에 안드는 거겠지.”

이것도 성장의 증거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 주라고.
너는 어찌 보면, 애들 생각이 지나쳐.

“하지만 뭐어, ‘히키가야 하치만’이란 존재가 갑자기 나타나서 게다가 소란까지 일어났으니.”
“으…….”
“완전히 빗나간 소문도 아니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거의 사실이고.”
“으윽…….”
“이걸로 다음은 홀연 모습을 감추면 끝이네. 후하하하.”


후후후, ‘잘도 말해대고’라는 표정 짓고 있네.
하지만 이런 걸론……끝나지 않아. 내 ‘봉사활동’은.


“자, 나는 슬슬 할게.
 애초에 네가 휴식 들어가기 전에 실례하러 온 것 뿐이고.”
“응? 그래?”
“자, 하치만, 출구까지 바래다 줘.”
“예이예이.”


출구로 향했어.
문의 직전에서 나는 말을 전했어.


“아 맞아, 오늘 말야, 봉사부에 하루만 체험입부 했어.”
“하아? 왜 또?”
“네가 구원 요청을 넣었으니까. 나랑 이야기 해서 즐거웠지?”
“얼마나 자신만만한 거야……뭐어, 네 상대하고 있는 동안은 손님 안 왔고.”


출구에서 한 걸음 밖으로.
빙글, 몸을 돌리고 하치만을 바라봐.


“아―, 찾아와 서 감사했습니다.”


하치만이 가볍게 인사한, 그 타이밍.
나는 하치만의 넥타이를 잡고 꾸욱 집어당겼어.

“우옷?!”

기세가 넘쳐, 하치만도 출구까지 한 걸음 밖으로.
밖에는 손님이 늘어서 있어. 그 중엔 하치만 목적인 녀석도 있는 것 같지만……뭐, 됐나.


“그래서, 길들여지던 환경을 나와 버리면……어떻게 된댔지?”
“?!”



실내의 사람들은 얼빠진 채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어.
자아 어떡할래?
네 감을 믿고 나아가 봐.


하치만은 뒤를 돌아보고, 흐읍 숨을 빨아들이고…….




“실례합니다아―! 지금부터 저, 애프터 ​들​어​갑​니​다​아​―​!​!​”​




그대로 둘이 함께 맹대시!
고독한 늑대인 척을 하던 강아지는, 노도의 양떼가 되었어.
겨우 둘의 무리로.


“에에―?! 잠깐 힛키?!”
“아아―?! 사키사키이?! 모처럼 세운 하야하치 보충 계획이이―!”
“과연……확실히 어거지네…….”


……………
…………
………
……



옥상에 도착했어.
내 계획은 아무래도 잘 된 모양이야.

​“​아​―​하​하​하​하​…​…​너​,​ 너무 ​엉​망​진​창​이​야​…​…​.​”​
“후하하하……무슨 소리 하는 거야, 이건 애프터니까, 제대로 하라고.”

그대로 나는 급수탑에 올라갔어.
‘애프터’ 행동에 들어갈 준비야.


“헤에, 드무네. 오늘은 하얀 실큰가.”
“바보 아냐……?”


그립다.
처음에 만났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지.


급수탁 구석에 감춰돈 가방을 들고 내려왔어.

“그건?”
“‘애프터’용 복장.”
​“​진​짜​냐​…​…​처​음​부​터​ 계획했었던 거냐……너야말로 바보 아냐……?”
“시꺼, 빨리 갈아입어.”


그렇게 말하고 꺼낸 건, 남녀 교복.
타이시의 중학 교복과 내 중학때 교복.
어차피 옥상에는 아무도 안 올거니, 이 자리에서 갈아입어 버리자.


“바짓자락은 접은 부분을 돌려서 길이를 조정했지만, 상의는 아무래도 무리였어.”
“으아, 작아……뭔가 개조교복같은 느낌이 됐는데…….”
“예이예이, 불만 말하지 마. 머리모양까지 고치면 되려나.”

하치만의 머리카락은 꽤 길어서, 억지로 뒤로 묶었어.
나는 슈슈를 끼고, 예전처럼 머리로 땋아달라고 했어.

“음―, 나는 눈이 ​특​징​적​이​니​까​…​…​자​,​ 이거 껴.”
“안경……? 아니, 색이 좀 들어있네……이거면 숨길 수 있으려나.”


옷을 다 갈아입고 준비를 끝냈어.


“자아, 이제 교실에는 못 돌아가겠네.”
“이 전개 몇 번 째야^^.”
“사소한 거에 신경 쓰지 마. 프리가 되기도 했으니 오늘은 여기저기 돌자.”
“말씀대로 하겠나이다.”



이렇게 남과 함께 도는 문화제라는 건……꽤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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