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화 “√3” (2)
센터시험 당일
3학년은 즉 수험생.
수험 당일은 당연히 이 학교론 안 오고,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고 있어.
오늘, 이 학교에 오빠네는 없어.
작년, 오빠네가 이런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연하라는 현실이 지금은 분해.
오빠는 서툴렀던 과목도 제대로 풀고 있는 거려나?
그것만이 아냐.
언니는 예전에, 타이시의 의뢰를 받았을 때는 아직 실력이 그 정도는 아니지 않았었나?
그 건 이래로, 언니는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
코마치한테 대학교 수험 문제는 역시나 너무 어려워서, 지금 언니의 학력이 어느정돈진 몰라.
그리고 사이카 오빠는……본인이 말하기론 둘만큼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 같았어.
이 학교 수업에 따라갈 수 있는 이상, 꽤 머리는 좋을텐데……국립대를 칠 레벨은 꽤 높으니까.
둘에게 배워서 성적이 올랐다고도 말했지만, 역시나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어.
같은 반이지만 지금 쯤, 타이시 군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네…….
……………
…………
………
……
…
“히키가야 양, 왜 그래?”
“엣?”
정신차렸을 땐 진작 점심시간이 되어 있었어.
옆자리의 애가 말을 걸어온 소리에 정신을 차렸어.
이런……수업 뒷부분이 머리에 전혀 안 들어왔네.
아차……오빠네도 이런 기분이었다면, 그야 바로 들러붙을 수도 없었겠구나.
그래서 작년은 코마치네가 합격할 때 까지 둘 다 참으며 서로 떠보는 나날이었던 거겠지.
“왠지 멍하니 있었는데, 괜찮아?”
“이야―, 미안 미안, 고민에 좀 빠져서.”
안돼 안돼, 오빠도 아니고……좀 정신을 다잡아야지…….
“어쩔 수 없어, 힛키선배 오늘 센터시험인 것 같고.”
“으에?!”
뒷자리 애가 갑자기 끼어들었어.
것보다, 어디서 그런 정보 얻은 거야?!
“아―……그런 거였나―.”
“응, 맞아 맞아.”
히죽대다니……으으으으…….
아니아니, 곤란하다고 이거! 이상한 인식이야 이거!
설마 코마치를 브라콤 여학생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확실히 선배는, 우리 1학년에겐 화제성 있는 사람이지만……우후후후.”
“히키가야 양도 꽤 브라콤이구나~.”
이게 무슨 일이야!!
이미 공통인식?!
이럴 리 없었는데! 왜 화제에 오른 거야, 오빠!
예전이었으면 하급생은커녕 같은 반에도 인식되지 않았다고 말했었는데!
“아, 아니―, 아하하하하…….
그, 그야 가족이 제일 힘든 때고……그 정도는 신경 쓰이지―…….
일단 자리 분위기에 맞출 수밖에 없어…….
“사키사키 선배랑 토츠카 선배도 같은 곳이랬었나?
“에―, 그거 뭐야?! 멋지잖아!
어느샌가 언니는 ‘사키사키 선배’라고 불리게 됐어.
오빠의 여친이기도 하고, 체육제에선 오빠와 짜고 일을 저질렀다는게 판명돼서, 둘은 ‘힛키&사키사키’라는 느낌으로 아이돌 유닛같은 취급이야.
정말 불우한 고교생활 보내고 있구나…….
사이카 오빠는 다행이라고 할까 뭐랄까, 체육제의 뒷사정에 그리 깊게 참여하지 않은 모양이라, 짰다는 이야기는 안 흐르고 있어.
입장을 생각하면, 두 사람이 프로듀서적인 인식이야.
……아니! 그건 그것대로 이상하잖아?!
“그래도 셋이 모여서 수험을 친다니, 어떤 곳 친대?”
“아, 응, 국립 문과계열이라고.”
“……엣?! 세, 셋 다?!”
“그런! 토츠카 선배까지 그렇게 레벨 높은 곳에 가 버리다니!”
어라? 혹시나 사이카 오빠 인기 있나?
아니, 당연한가……그 사람, [성별:토츠카 사이카]인 사람이고……인기는 남녀 불문이지.
입학 초엔 사이카 오빠가 부장이었던 것도 있어서, 꽤 입부 희망자도 많았어.
“대학교도 사이카 오빠 따라갈 생각이었어?”
“에? 에헤헤……아니, 뭐라고 할까…….”
“보고 치유받고 싶다고 할까 그…….”
소곤소곤 말하는 두 사람.
코마치의 주위에 있는 선배들은, 다들 인기인이 되어 버렸어.
으음―, 이래서야 내년엔 우리집에 별로 사람을 안 부르는게 좋을지도…….
의미 없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조금 불안이 풀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