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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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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이변 3화


**

"저기, 미사카씨…?"

로프에 묶인채 자신의 기숙사 방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카미조 토우마는 떨리는 음색으로 눈 앞에 있는 갈색머리의 중학생에게 말했다.

"……"

하지만, 평소에는 '건방지다'라는 표현이 무척이나 잘 어울릴법한 이 레벨 5(초능력자)는 그저 아무 말 없이 온몸으로 전류를 파직 파직 뿜으며 서 있다. 거꾸로 매달려 있는 카미조의 시점에선 입의 위로는 그림자에 가려져 있어 무척이나 위협적으로 보인다.

카미조가 차라리 뭐라고 말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라며, '불행해엣!' 하고 소리치기 전, 자신의 옆에 묶여 있는 츠치미카도가 후우… 하고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카미양……"

"…왜"

"금서목록은…?"

"……그, 네 동생이랑 잠시, 식도락을 즐기러 갔다고 할까… 곧 돌아올거라고 생각한다만…"

"헉. 마, 마이카가!? 와있었다고!?"

덜컥. 하고 선그라스의 한쪽이 휘청거린 츠치미카도는 진자운동을 하는 추처럼 신체를 좌우로 흔들며,

"안돼. 나 이렇게, 오래있을 수가 없다냥!!"

"우왓, 가만히 좀 있어!"

"시끄러워! 카미양은 마이카가 화낼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잖아! 이대로 마이카가 돌아오면 난 ​엄​청​…​…​…​…​…​…​…​!​ 음… 뭐, 괜찮으려나"

"어이!?"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같은 남자들의 바보짓을 보고 있는 미코토였다.

분노에 몸을 맡겨 어떻게든 이 머리카락이 뾰족뾰족한 소년을 제압하는데 까지는 성공했지만, 그 이후 또다른 바보의 등장으로 아주 조금 머리가 식은것이다.  

"………"

그렇게, 말문이 막혔다.

묻고 싶은 말은 정말로 많다. 

난데없이 자신의 기숙사에서 납치당한 소년에 대해 하루종일 걱정했었다. 워낙 사건에 잘 휘말리는 녀석이니 괜찮겠지. 하고 생각해도, 일말의 불안감을 지울수는 없었던 ​것​이​다​. ​

그런 소년이,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와 학교에 갔다. 그것도, 연락도 없이!

(나는 몇번이나, 몇번이나 몇번이나 몇번이나 전화했는데…!)

쿡, 하고 가슴속 깊은 곳을 무언가가 찌르는 듯한 느낌이 났다.

무엇보다 화가 나는건 이 소년의 태도다. 학교가 끝나자 마자 녀석의 고등학교로 날아가다시피 갔더니, 이 소년은 '오, 미사카 안녕, 엥? 뭐야 무슨 일 있었어?' 라면서, 시치미를 뗀 것이다.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소년의 힘이 되어주겠다고 맹세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소년이 납치 당했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 온갖 사건에 휘둘리면서도 학원도시에 7명 밖에 없는 레벨 5(초능력자)인 자신을 걱정하여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떼는 소년을 보고 느껴지는 죄책감.

(뭐가 레벨 ​5​(​초​능​력​자​)​야​…​)​

자신은 레벨 5(초능력자)다. 레벨 0(무능력자)인 소년을 지켜줄 수 있는 힘이 있는데도 소년은 오히려 이런 자신을 걱정한다. 그럼에도,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 무력감까지 느끼며, 미코토의 가슴속은 더욱 타들어갔다.

마음같으면 그 인덱스라는 이름의 수녀처럼 붙어있고는 싶지만… 24시간 이 소년의 옆에 붙어있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기본적으로 생활하는 곳이 다르고, 성별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입장도 다르다.

미코토도 그 점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혼잡스러운 것이지만 말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다른 문제도 있었다.

겨우겨우 전화가 걸렸다고 생각했더니,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 여자는 자신이 이 소년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고, 그대로 전화를 꺼버렸다.

미코토는 누군진 몰라도 나중에 제대로 한번 이야기를 해봐야할것 같다고 생각했다.

"히,힉!?"

미코토의 싸늘한 표정을 보고 카미조가 무심코 비명을 질렀다. 미코토 본인은 모르겠지만, 꽤나 살벌한 표정이다.

"……"

무언가 말은 해야하는데, 물어봐야 하는데,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실 말하자면 이것은 소년의 사생활이다. 납치를 당한후 어디서 무얼 했는지도, 남들 모르게 여자친구가 있는 것도, 미코토가 참관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쿡, 하고, 다시 가슴속이 찔리는 듯한 느낌이 났다.

"흐음"

미코토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츠치미카도가 말한다.

"대충 봐도 무슨 일인지 알겠다냥"

"…무,무슨?"

"섬세하지 못한 카미양이 여자를 울리는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는 거다냥"

"내가 언제!?"

그러자, 츠치미카도는 싸아ㅡ 하고 한기가 돌듯한 차가운 눈빛으로 카미조를 바라보며,

"무. 조. 건. 카미양이 잘못한거야"

"웃…"

자세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카미조는 츠치미카도의 눈빛을 보고 ​움​츠​려​들​었​다​. ​

그러자 츠치미카도는 '하아…' 하고 크게 한숨을 쉰뒤, 눈 앞에 있는 갈색머리의 중학생에게 말했다.

"에, 이봐 아가씨? 대충 무슨 일인지는 알것 같은데 말이냥. 카미양은 기본적으로 멍청이니까, 그렇게 조용히 있으면 평생동안 모른다구?"

그러자 그 옆에 매달려 있는 카미조가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확실히. 미안한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 점을 확실히 말해주면 좋겠는데"

"우와…"

츠치미카도는 지긋지긋 하다는 표정으로 카미조를 바라봤다. 그러더니,

"봐봐. 바보 맞지?"

이게 카미양의 진짜 무서운 점이지만 말이다냥. 하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안타깝다는 듯이 말하는 츠치미카도.

"토우마"

츠치미카도의 말이 미코토의 마음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코토는 결심을 한듯. 자신의 가슴 앞에 손을 올려두고 말한다.

"어제, 네 핸드폰으로 전화 받던 사람, 누구야?"

"엥? 핸드폰?"

카미조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혹시 전화 했었어?"

"쿠로코가 흡인성 기절 가스로 기절할때, 너가 납치됐다고 했단 말이야"

"아아. 확실히. 그 녀석도 있었지"

카미조는 하하… 하고 멋쩍은듯 웃더니 말한다. 아무래도, 숨기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학원도시의 능력자 말고, 마술사. 라는 녀석들이 있다는건 알고 있지?"

"대충"

"거기의 동료들이 도움이 필요해서 나를 데려간거야. 좀 너무하다고도 생각하지만… 결과 올라잇이라고 할까. 카미조씨는 털끝하나 다치지 않았으니까"

"전화는?"

"그때 일을 끝내면 주겠다고 핸드폰도 뺏겼었어. 근데 이상하네. 확실히 핸드폰 돌려받았을 때는 너한테 연락온건 없어보였는데"

"…그 여자애랑은, 무슨 사이?"

"여자애? 아아 이츠와 말이야?"

글쎄, 어떨려나… 하고 조금 생각하는듯한 카미조. 그러더니,

"친해지고 싶은데 묘하게 벽이 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야. 그게 왜?"

"…………"

미코토의 속에서 '뭐야, 겨우 그런거 였어?' 하는 안도감이 몰아쳤다.

이 소년이 구원해준 사람은 자기뿐만이 아니다. 분명, 자신은 소년이 구원해준 여러명의 사람들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개중엔, 이 소년을 좋아하는 여자애도 있을 것이다. 그 여자애가 라이벌을 줄일 생각으로 나에게 거짓말을 한게 틀림없다. 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기회는 있다.

아니 오히려, 어디에 사는지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애보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살면서 매일 볼 수 있는 자신이 훨씬 유리할 것이다.

"미, ​미​미​미​미​사​카​씨​!​!​?​"​

"우,우,에?"

당황한 듯한 소년의 목소리에 미코토가 고개를 들자, 자신의 눈에서 마치 둑이 터진 댐처럼 마구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팽팽하게 펴져 있는 미코토의 신경이 갑작스레 느슨해진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뚝.뚝.뚝 하고 계속해서 떨어지는 눈물에 당황한 미코토가 양손으로 눈을 훔치지만, 눈물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며 츠치미카도는 훗… 하고 웃으면서,

"이야. 역시 연애상담사 츠치미카도의 상담은 완벽하다냥! 자, 그럼 이제 이 로프를 풀… 어, 어이? 어딜 ​가​는​거​냐​아​아​아​아​앙​!​!​?​"​

하지만 울고 있는 모습이 흉하게 보일것이라고 생각한 미코토는 냅다 기숙사의 바깥으로 도망쳤다.

**

그리고 20분 정도 후. 거꾸로 매달려 있던 츠치미카도와 카미조가 슬슬 '이, 이제 무리…' 라고 할때쯤, 만복상태의 인덱스와 마이카가 돌아왔다.

츠치미카도가 무단으로 학교에 가지 않은 것에 대해 보고 받은 마이카가, 로프로 묶여있는 츠치미카도를 발로 밟으며 10분동안 훈계. 묘하게 야릇해 보이는 표정의 츠치미카도 였지만, 카미조는 못본척 해주었다.

그렇게 마이카도 자신의 기숙사로 돌아가고, 인덱스, 카미조와 츠치미카도. 즉, '마술'쪽에 연관된 당사자만 남자, 츠치미카도가 '흠'하고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방금까지 여동생한테 밟히던 오빠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표정이다.

"금서목록. ​네​세​사​리​우​스​(​필​요​악​의​ 교회)에서의 정식 요청이다냥. 몇개,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냥"

"응. 좋아"

"카미양한테도 마찬가지야. 잘 들어"

"알았어"

츠치미카도는 바지속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메모지를 하나 꺼냈다.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메모지는 순간 빛나는듯 하더니, 이내 그 종이위로 글자가 생겨났다.

"최근에 마술세계에 좀 큰일이 났다냥. 일 자체는 마무리 됐지만, 여러가지 꺼림칙한게 있어서 말이지. 금서목록, 너의 지식 속에, '악마 숭배' 있을까냥?"

"응. 있어, 원전이 아니라 사본이지만"

"사본?"

고개를 갸웃거리는 카미조에게, 인덱스와 츠치미카도가 설명한다.

"마도서의 '원전'은 적절한 종교방벽이 없는 자가 읽으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파멸해. 그래서 표현이나 문장의 순서를 바꿔가면서 내용을 순화시킨것이 사본이야"

"금서목록의 종교방벽은 세계 최고랭크다냥. 하지만 그런 그녀도 원전을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특이한게, '악마 숭배'지만 말이다냥"

"특이하다니?"

"엄청나게 독기가 강하다고 생각하면 될거다냥"

자, 그래서 본론이다냥. 하는 츠치미카도. 하지만 선그라스 안쪽에 있는 눈은,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그 '악마 숭배'의 원전을 해독한 녀석이 '성인'을 살해하고 다녔다냥. 어처구니 없게도, 녀석의 왼손은 모든 마술을 무효화하고 제어권을 뺏어갔다냥"

"…설마, 그거"

"그래. 카미양의 이매진 ​브​레​이​커​(​환​상​살​)​랑​ 비슷하다냥"

카미조는 자신의 오른쪽 손바닥을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오른손과 왼손. 연관점은 있는 것일까.

그러자, 옆에서 담담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인덱스가 입을 열었다.

"'악마 숭배'와 왼손… 신에게 적대시 하는 부정한 방향으로 술식을 완성시킨 것일지도. 토우마의 오른손이랑은 달라. 의도적으로 만든 술식이니까"

"녀석은 자신이 루시퍼의 힘을 다룬다고 이야기 했다냥.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과를 준 뱀이 루시퍼가 변신한것이고, 그 선악과가 '마술'이라고 말이지. 그렇다면 당연히, 인간에게 마술을 전해준 루시퍼는 마술의 지배자다냥. 그렇기에 그런 왼손을 가지고 있다. 라고 이야기 했다냥"

"응. 루시퍼를 프로메테우스와 동일시 하는 가설도 있으니까"

"그리고 뭐, 결국 원전의 힘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녀석이 폭주. 눈은 보라색으로 안광을 내뿜고, 암청색의 비늘, 두장의 검은 날개, 이마엔 두개의 뿔. 즉, 누가 봐도 '악마'라고 할 수 있는 형상으로 바뀌어 갔다냥"

"그럴리 없어"

인덱스는 단언한다.

"악마라는 것은 신의 심부름꾼인 천사가 신과의 연결이 약해졌을때 폭주하는걸 말하는 거야. 그렇게 극단적으로 외형이 다를리가 없어"

"그치만, 눈 앞에서 확실히 벌어졌다냥. 그래서 위쪽 분들은 이야기 하는 거지. 그걸 그대로 내비뒀으면, 정말로 '루시퍼'가 나오는건 아니었냐고. 말이다냥"

"백보 양보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말이 안돼"

인덱스는 마치 자신의 등에 날개가 달린것처럼, 없는 날개를 만지듯이 팔을 휘적거리며 말한다.

"천사의 계급에 따르면, 루시퍼의 날개는 열 두장이야. 그만한 ​대​천​사​(​아​크​엔​젤​스​)​가​ 겨우 두장의 날개일리가 없을지도"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카미조는 어라?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그럼 천사의 강함은 날개의 수에 비례하는 거야?"

"절대적인 공식은 아니지만, 보통 그렇게 생각하는게 맞을지도. 토우마도 하나님을 믿지는 않아도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우리엘 같은 이름은 들어 봤지? 그런게 대천사야. 다만 이들의 계급은 겨우 팔품. 지위는 낮지만, 실제로는 가장 높은 천사를 ​대​천​사​(​아​크​엔​젤​스​)​라​고​ 칭해"

"여담으로, 지위가 가장 높은건 당연히 일품 천사지. 치천사(세라프). 여섯장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냥"

"하지만 그런 높은 계급의 천사는 단 한번도 목격된적이 없어. 우리가 목격한건 전부 구품천사인 평범한 천사(엔젤스)야"

"뭔가 신기하네…"

무언가 게임에서 나올법한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카미조.

그런 카미조에게 츠치미카도가 말했다.

"교토에서 카미양의 오른손에 맞아 사라진 녀석이, '성인 살해자' 녀석이었다냥"

"뭐? 아니, 잠깐만"

순간, 카미조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그럼, 내가, 죽였…다고?"

"글쎄, 어떨까냥"

당황한 카미조를 달래지도 않은채, 츠치미카도는 담담히 말한다.

"너의 이매진 ​브​레​이​커​(​환​상​살​)​은​ 완전한 이레귤러다냥. 과학, 마술, 그 어느쪽도 설명해내지 못하는 이례적인 힘이다냥. 그렇기에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금서목록이라면 무언가를 알고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냥"

"………"

"걱정마, 토우마"

살짝 눈을 감고 있던 인덱스가 나지막히 말한다.

"토우마의 오른손은 생명을 죽이지는 못해. 마력이나 기를 가지고 있는 '이능'인 지맥이나 건물도 마찬가지로 지우지 못하잖아"

"………"

카미조는 뭐라고 말을 잇지 못한채, 그저 덜덜 떨고 있었다.

츠치미카도의 말대로, 인덱스조차 카미조의 오른손을 설명해내지 못한다. 인덱스는 확신하듯이 말하지만, 누가 옳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토우마"

불안해하는 카미조를 향해, 인덱스는 미소지으며 말한다.

"10만 3천권의 마도서를 지키는 도서관이자, 고결한 신의 양인 나, 인덱스가 보장할게"

"인덱스…"

조금 적의까지 느껴지는 시선으로, 인덱스는 츠치미카도를 향해 말했다.

"마도서는 이세계의 법칙이 쓰여있는 책이야. 그런 마도서의 원전. 그것도, 가장 독기가 강하다는 '악마 숭배'의 원전이야. 잘못된 방식으로 힘을 휘두른 그 순간부터, 이미 그 정신과 육체는 이상식(異常識)과 위법칙(違法則)에 잡혀먹혔을 거야"

"즉, 이미 죽어 있는 상태여서 존재 자체가 '이능'이었다?"

"아마도"

"그럼, 역시나 카미양의 이매진 ​브​레​이​커​(​환​상​살​)​의​ 정체를 밝히는건 아직은 무리다… 라고 하는거냥?"

"응"

그 후, 조금 생각하는듯한 츠치미카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뭐 원하는 대답도 들었고, 츠치미카도씨는 다시 일하러 가야된다냥"

인덱스와 카미조를 내버려둔채, 기숙사의 문쪽으로 향하던 츠치미카도는 '아, 맞아' 라면서 고개만 뒤로 돌리더니 말했다.

"카미양. 사실은 너, 뭔가 알고 있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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