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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r


원작 |

Faker. 7화




**

제 ​7​학​구​. ​

카미조 토우마의 기숙사와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

카미조 토우마의 기숙사에 모였던 이후, 다시는 만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의외에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

"호오~"

"옷스~ 오랜만이야!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보기도 하고!"

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그 양쪽으로 서 있는 큰 클론과 작은 클론.

"응? 1위잖아?"

"……"

"…켁"

"헛. 액셀러레이터!?"

하마즈라 시아게를 중심으로, 그 양쪽에 서 있는 아이템의 멤버들.

미사카 워스트나 라스트 오더는 단순한 호기심 및 반가운 감정이었고, 하마즈라를 제외한 아이템의 멤버들은 대부분이 갑자기 만난 학원도시 최강의 레벨 5(초능력자)를 보고 당황해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껄끄러운 기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양쪽 무리에서 가장 큰 전투력을 담당하고 있는 두명의 레벨 ​5​(​초​능​력​자​)​였​다​.​

이 둘이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결코 넓은 것은 아닌 카미조의 원룸 안에서 그 둘은 명확하게 다른 길을 걸어갔다.

서로의 길에 대해 조언 같지도 않은 조언을 하고, 그렇게 멋지게 떠났다고 생각했것만, 이렇게 어이없이 길거리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민망하지 않을리가 없었다.

"…가자"

그 민망함을 더 이상 견디지 못했는지, 먼저 움직인 것은 아이템 이었다.

그렇게 말하고 뒤를 돌아 카미조의 기숙사 방향으로 걸어가는 무기노와,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하마즈라. 그리고 다른 흉폭한 레벨 5(초능력자)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그 뒤를 따라가는 아이템들.

특히 키누하타는 이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대해 안심했는지 크게 한숨을 ​쉬​었​다​. ​

"정말, 이런데서 갑자기 1위를 만날줄은 상상도 못했… !?"

그렇게 말하며 살짝 고개를 돌린 키누하타의 눈에 액셀러레이터와 두명의 클론들이 쫓아오는 것이 들어왔다. 힉! 하고 놀란 키누하타는 하마즈라의 등을 팡팡! 치며,

"하, 하마즈라! 하마즈라!!"

"엉?"

"이, 일방통행이 완전 쫓아오는데요!?"

"뭐, 같은 방향인가 보지"

키누하타는 하마즈라의 여유있는 발언에 헉! 하고 과하게 놀라는 듯 하더니, '저 1위를 상대로 마치 소꿉친구 같은 반응을 하다니, 바보즈라 주제에!!" 라고 소리쳤다.

그렇게 신 아이템 멤버가 앞으로 걷고, 그 뒤 5M 정도 뒤에 액셀러레이터와 두명의 클론들이 걸어오는 상황.

"꺅!?"

툭. 하고, 가장 앞에서 걷던 무기노 시즈리가 갑자기 멈춰섰다. 그 등에 코를 부딪힌 키누하타는 깜짝 놀라 '뭐, 뭐에요 무기노?' 하고 고개를 올렸다.

"이상해"

무기노가 말했다.

"이 시간대에 사람이 하나도 없을 리가 없는데"

"듣고 보니…"

무기노의 말을 들은 하마즈라는 휙 하고 크게 거리를 ​둘​러​봤​다​. ​

제 7학구의 기숙사가 밀집해 있는 생활감이 넘치는 거리. 하지만 거리는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는 상황에, 하마즈라가 머리를 긁적이며 무슨 상황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자, 무기노가 말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하나 밖에 없지"

"상층부가 관여된 어둠의 고의적인 사람 물리기네요… 지금쯤 학원도시 내의 TV엔 이 구역에 폭주 능력자가 있다던가, 가스폭발이 있다던가 그런 완전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 거에요"

키누하타가 그렇게 대답한 순간.

시야의 끝에서, 콰아아앙! 하는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건물의 일부분이 파괴되는 것이 보였다.

"저기겠네요. 그럼"

"흥"

무기노는 키누하타의 말을 자르며, 콧방귀를 뀌고 말했다.

"학원도시의 어둠이 해체됬다고는 해도 우리의 행동패턴이 바뀌지는 않아. 남의 일따위 상관할거 없지"

"뭐, 완전 맞는말이긴 하지만요"

"저, 저기…"

"뭔가요 바보즈라"

키누하타는 분위기를 못읽는것 처럼 쭈삣쭈삣 대화에 끼는 하마즈라를 노려봤다.

그러자 하마즈라는 마치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라는 듯. 하하… 하고 웃더니,

"지금 지붕 날아간 건물이, 그 녀석 기숙사 같은데"

**

카미조 토우마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적. 페이커의 얼굴을 정면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적인 페이커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한명의 목숨을 버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그의 말대로 그것은 합리적이다. 1 보다는 10 이 크고, 10 보다는 100 이 크다. 어느 하나를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숫자가 낮은 쪽을 버리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산수의 이야기. 사람의 목숨은 비교할만한 것이 아니다.

한명의 목숨도 소중하고, 백명의 목숨도 소중하다.

카미조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 해도 페이커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 어떤 대단한 사람이라도 직접 선택을 하기 전에는 '당연히 낮은 쪽을 버려야지' 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카미조의 신념은 그런 합리적인 결과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양쪽 모두, 구한다.

그것이. 카미조 토우마라는 인간의 움직이는 신념이었다.

"!?"

카미조가 거기까지 생각하자, 페이커의 얼굴이 기괴하게 뒤틀렸다.

마치 얼굴 가죽의 안쪽에 있는 무언가가 얼굴 전체를 일그러트리는 것 같은 흉칙한 얼굴이었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페이커의 목소리는 엄청나게 떨렸다. 당황감, 초조감, 분노, 그런 모든 어두운 감정들이 융합된것 같은 처절한 목소리 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페이커의 양 눈이 번뜩이더니, 슉- 하고 페이커의 모습이 사라졌다. 카미조 토우마는 그것을 보자마자, 뇌로 생각하고 판단을 한 후 움직이는 것이 아닌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껴 앞으로 뛰었다.

쾅!! 망치로 쇠를 때리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자신의 뒤에서 나타난 페이커의 주먹이 기숙사 벽을 무너뜨렸다.

(다중능력자… 능력 뿐만 아니라 단순한 타격도 오른손 이외로 막으면 즉사야)

"토우마!"

옆에 있던 미코토도 최대한 인덱스를 보호하면서 응전했다. 미코토의 앞머리가 번뜩이더니, 그 어떤 능력자도 무시할 수 없을만한 강력한 뇌격의 창이 발사됐다. 카미조를 보호하는 위치에서 완벽히 페이커의 사각으로 발사된 미코토의 전격의 창은 절대 빗나갈 일이 없어 보였다.

"!!"

하지만 페이커는 휙, 하고 단순히 머리를 옆으로 흔드는 것만으로 미코토의 전격을 ​피​해​냈​다​. ​

"이게…!"

​파​지​지​지​지​직​!​!​! ​

머리 뿐만 아니라 모든 몸에서 나타난 수십개의 전격의 창이, 마치 하늘을 수놓은 별자리 처럼 나타났다. 단순한 일제사격이 아니다. 차례대로, 시간차를 들여 발사된 전격의 창은 적의 회피경로를 봉쇄하고, 심지어 텔레포트의 예상범위까지 노려 적을 꿰뚫러 날아갔다.

"이건 피할 수 없을걸!!"

"…"

페이커는 미코토의 말에 반응하지 않는다.

전투를 포기하고 꽤나 멀리까지 텔레포트 하지 않으면 피할 수 없을 미코토의 뇌우(雷雨)를 보고도 페이커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슥. 하고 자신의 오른팔을 흔들었다.

그 단순한 움직임 만으로 4개의 전격의 창이 페이커의 오른손으로 흡수됐다. 그리고 그것으로, 전혀 피할 수 없는 공격에 단 하나의 회피경로가 ​생​겨​났​다​. ​

그런 페이커의 움직임을 정면에서 보고 있는 카미조는 생각했다.

(미사카의 공격이 오기도 전에 반응해 회피하고 있어. 이녀석… 공격을 미리 읽기라도 하는건가!?)

실제로, 페이커는 자신의 눈을 쳐다보며 미코토가 공격하는 방향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다. 그럼에도 완벽하게 미코토의 공격을 회피하고, 카미조에게 공격을 가한다.

그것이 실제로 가능한 것인가, 같은건 생각할 틈도 없다. 지금도 페이커는 맹공을 퍼붇고 있고, 카미조는 정말 아슬아슬하게 그 공격들을 회피하고 있다.

(반격을, 해야하는 건가!?)

페이커가 정말로 상대의 공격을 읽을 수 있다면, 미코토의 공격처럼 자신의 공격도 미리 반응하여 회피할 것이다. 그렇게 완벽히 카운터의 찬스를 주게 된다면, 회피하는것도 불가능하다.

꾸욱. 하고 페이커의 주먹이 정면으로 뻗어진다. 오펜스 아머(질소장갑)을 둘러 인간의 신체쯤은 두부처럼 파괴할 주먹을, 카미조는 무심코 자신의 오른 주먹을 뻗어 대응했다.

(크, 큰일!)

쿵! 하고, 두개의 주먹이 격돌했다.

표정이 일그러질 정도의 고통이 오른손에 왔지만, 그런것에 하나하나 반응할 여유는 없었다. 타격 직후, 페이커는 반대쪽 손바닥으로 이쪽을 내려치고 있었다.

(능력 뿐만 아니라, 싸움도 능숙해…!)

오른손으로 방어하기엔 늦다. 카미조는 곧바로 왼쪽으로 크게 뛰어, 그 손바닥을 피했다.

​지​이​이​이​이​이​잉​!​!​!​ 약간의 이명음과 함께, 카미조가 서 있던 자리의 바닥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났다. 무언가의 용암같은 것으로 순식간에 녹인것 같은 공격을 보자마자, 다시 페이커의 모습이 슈욱, 하고 사라졌다.

"!?"

당당하게도 카미조의 정면으로 순간이동한 페이커는 양쪽 손을 마치 박수라도 치듯, 카미조에게 내리쳤다. 그 두가지를 전부 반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카미조는 오히려 페이커의 품으로 파고들어, 페이커의 턱에 자신의 오른쪽 주먹을 뻗었다.

오른 주먹에 딸려오는 묵직한 감각과 함께, 카미조의 주먹이 페이커의 턱에 직격했다. 하지만 페이커는 정신을 잃기는 커녕, 턱을 맞아 고개가 올라간 그 자세 그대로 눈을 내려깔아 카미조를 ​노​려​봤​다​. ​

섬칫. 하고 딸려오는 한기에 카미조가 옆으로 구르자, 슈이이잉! 하는 소리와 함께 3개의 얼음창이 공중에 나타났다. 카미조는 그 중 한개를 피하고, 나머지 두개를 오른손으로 쳐내 지워냈다.

그 중간중간에도 미코토는 그 틈을 느리고 페이커에게 전격을 발사하거나, 사철로 만들어진 채찍을 휘둘렀지만 전부 의미는 없었다. 페이커는 그 모든 동작을 하면서도 미코토의 공격은 쳐다보지도 않고 정확히 피해내고 있었다.

(잠깐… 이거 이상하잖아)

아무리 카미조가 페이커의 맹공을 피하기 힘들다고 해도, 이 사실만은 놓칠 수 없었다.

(미코토의 공격은 마치 미래가 보인다는 양 피하면서 내 공격엔 그렇게 반응하지 못해. 저것도 어떠한 능력중 하난가?)

카미조는 페이커의 공격을 피하는 것 만으로도 숨이 찰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페이커의 공격은, 그가 그렇게 말하는 '합리적인' 행동 같지는 않았다.

느껴지는건 그저… 마치 화풀이를 하는 어린 아이처럼 파괴만을 일삼는 행위.

"빌어먹을…! 조금만 생각했으면 알 수 있었던 이야긴데!"

페이커는 부서진 파편들을 텔레키네시스로 들어 마치 포탄처럼 쏘면서 말했다.

"카미조 토우마! 네놈은 아레이스타의 '플랜'의 90% 이상의 영향력을 끼치는 녀석이다! 네놈만 죽으면, 아레이스타의 '플랜'은 완전히 실패해! 그것만으로 아레이스타는 완전히 패배한다!"

"또 그 소리냐! 영문도 알 수 없는 말을 한다고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하지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뭐…!?"

그러자 퍼억, 하고 카미조의 몸에 자갈만한 돌덩이가 박혔다. 커헉, 하고 몸이 기억자로 꺾인 카미조는 순간적으로 무방비가 됐지만, 그 후로 날아오는 파편들은 미코토의 전격에 맞아 순식간에 재가 되버렸다.

"뇌가 있으면 생각을 해봐라 멍청한 자식아!! 너, 여태까지 죽을뻔 했던 적이 얼마나 되냐!?"

"무슨…!?"

"학원도시 내에서 일어난 대 테러사건! 프랑스 아비뇽 사건! 러시아의 제 3차 세계대전! 그 어느것 하나라도 조금도 평범하지 않은 죽음의 문턱을 넘어온 네 녀석은,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거냐!? 그것 말고도, 내가 모르는 일들은 엄청나게 많겠지!! 영문도 알 수 없는 일에 휘둘려, 괴물이라고 부를만한 강자들이랑 싸워왔겠지!"

확실히, 그것은 페이커의 말대로다.

카미조 토우마는, 솔직히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심할 정도로 이상한 사건에 많이 휘말렸다.

그것이 요 몇개월 내에 일어났다고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을 것이고, 그가 이뤄낸 업적들은 단순히 마술쪽에서만 봐도 '카미조 세력'이라는 것이 만들어질 정도로 엄청난 것들이다.

카미조가 싸워온 녀석들은 수도 없이 많다. 그리고 그 중에는 단 한번도 편한 상대는 ​없​었​다​. ​

그것들을 인정하면서도, 카미조는 페이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페이커는 그런 카미조의 표정을 보고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는 듯이, 분노에 가득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런 것에서 네놈이 살아남은게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하나!? 그만한 기적을 수십차례나 이뤄내고 그것이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해!?"

엄청나게 화가난듯한 페이커는 거기서 처음으로 미코토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3위도 알고 있겠지! 이 녀석이 액셀러레이터 라는 이름의, 학원도시 최강의 괴물을 물리친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그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봐! 만일 너에게 단순히 '어떠한 이능이라도 오른손에 닿으면 무효화 하는 능력'이 있다고 치자. 과연 너는 천하의 그 액셀러레이터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 나는 절대 못해! 아니,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지! 어느 누구라도 그런건 불가능해!"

미코토는 페이커에게서 나오는 그 기묘한 박력에 꿀꺽, 하고 숨을 삼켰다.

단순히 기적. 이라고 생각했다.

백마탄 왕자님.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그녀라도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벡터를 조종하는, 신에 필적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그 괴물을, 그런 능력만으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미코토의 표정에서 원하는 답을 이끌었는지, 페이커는 확신이 가득찬 목소리로 카미조에게 소리쳤다.

"네놈이 아레이스타의 '플랜'의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녀석이라면, 아레이스타가 네놈이 그런 전장의 한가운데에 가도록 내버려 뒀을것 같냐!? 피암마란 녀석이 세계 스케일로 거의 성공할뻔한 작전이었다고! 오직 네놈만을 노린 그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왜 아레이스타가 직접 행차해서 너를 구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하냐!?"

"…뭐?"

"합리적인걸 떠나서 당연한거잖아! 네놈이 만약 그 상황의 아레이스타 녀석이라고 생각해봐라! 그렇게 중요한 녀석이면 당연히 잡아다가 팔다리라도 찢어놓고 가둬놓으면 됬겠지! 하지만 아레이스타 녀석은 그러지 않았어! 아니, 그럴 필요가 없었어!"

페이커는 왼손으로 자신의 오른손을 마치 대포처럼 떠받들며,

"네놈은 절대로, 죽지 않아!!"

"!?"

"토우마!!"

번쩍, 하고 페이커의 오른팔의 어깨부분 까지가 빛났다.

쿠콰아아아아아앙! 폭탄이 떨어진것 같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카미조의 기숙사의 대부분이 무너졌다.

당연히 그 공격은 카미조를 향해 행해진 공격이고, 당연하게도 그 공격의 중심에 있을 카미조는 엄청난 화염과 함께 엄청난 양의 파편에 공격받았다.

"웃기지마!! 어서 일어나 이 빌어먹을 자식아!!"

"큭…!"

후두둑, 하고 무너진 파편속에서 카미조가 기어나왔다. 온몸엔 상처투성이지만, 치명상은 없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는 파괴의 선율 속에서도 카미조는 죽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자신의 두 눈으로 인지한 페이커는 소리쳤다.

"이것은 굳이 비유하자면 '운'에 비유할만한 거야! 주변의 상황 자체가 네놈이 죽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

콱! 콱!

페이커는 주변의 파편을 전부 발로 밟아 부술 기세로 빠르게 ​걸​어​왔​다​. ​

그리고 건물의 파편에 묻혀 움직이지 못하는 카미조의 머리카락을 한손으로 잡아 끌어올렸다.

당연히 미코토는 전격의 창을 쏴서 응전했지만, 역시나 페이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페이커는 그대로, 다른손의 주먹을 쥐고 카미조에게 뻗으며 소리쳤다.

"그래. 이렇게 확실히 죽일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고 해도!"

쾅!!!!  하는 쇠된 소리와 함께, 페이커의 몸이 날아갔다.

"큭!?"

그 충격에 어느정도 휘말린 카미조는 바닥을 구르며, 어떻게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런 식이다. 이런 식이라고!!!"

콰직, 하면서 파편에 묻혔던 페이커는 주변의 파편들을 휘날리며 걸어나왔다.

그리고 자신을 공격한 제 3자. 학원도시 최강의 레벨 5(초능력자)인 액셀러레이터를 보고 소리쳤다.

"죽을 리가 없지! 죽일 수 있을 리가 없지!! 저 녀석의 오른손엔, 에이와스와 같은 파장의 '무언가'가 있으니까!!"



원작을 보면서 나름 꽤 궁금했던 점입니다.

왜 아레이스타는 직접 개입을 하지 않는가?

그것도 플랜의 영향률 98% 라는 카미조 토우마가, 스스로 사지로 걸어가는데 말이죠.

아레이스타의 목적이 무엇이든, 우방의 피암마가 성공했으면 세계는 그를 중심으로 크게 변했겠죠. 그것이 아레이스타에게 절대 좋은 상황은 아니었을텐데, 왜 피암마가 패배한 후에 나타나서 그의 오른손을 가져갔을까요.

나름대로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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