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치 카페(http://cafe.naver.com/oregairu)에서도 게재되고 있습니다.
* 오타, 오역 지적 모두 환영합니다. 개인적인 일본어 번역 공부를 위해 하는 것이라 어색한 표현 등을 지적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107: ◆GULJi96aoSzS 2013/08/25(日) 04:31:06.35 ID:p8Qx37VE0
슬슬 나는 병원에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유키노시타가 홍차를 준비하는 소리에 때때로 콧노래가 섞여있는 것이 들린다.
더구나 놀라울 정도로 즐거운 느낌의 콧노래다.
「히키가야군, 여기.」
평소에는 아무 말 없이 내주는 유키노시타가 방긋하며 내민다.
아무래도 이상한 건 내가 아니라 이녀석인 것 같다.
설마 이 홍차에 독이라도 탄 건가?
「때, 땡큐」
역시 나도 이상한 것 같다.
평소에는 아무 말 없이 받아드는데 어떻게 된 거냐, 나?
어쩐지 긴장하게 된다…….
왠지 기분 좋아보이는 유키노시타의 동작에 나도 모르게 눈이 좇아가 버린다.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유키노시타는 쟁반을 포트 옆에 놓고,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잠깐 티컵을 가만히 보더니 어렴풋이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서둘러 평소처럼 빈틈없는 표정으로 되돌아가더니 나와 같이 컵을 들어올렸다.
108: ◆GULJi96aoSzS 2013/08/25(日) 04:34:47.98 ID:p8Qx37VE0
그 순간,
「쩍……」
밝은 공기에 둘러싸인 부실에 메마른 소리가 졸지에 울려 퍼졌다…….
이게 신호라고 되는 듯, 나는 잽싸게 앞으로 돌아선다.
나로서도 민첩한 반응이다.
이거면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노릴 수 있을 지도 몰라.
이런 바보 같은 생각으로 계속 신경을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의 공포와 맞서지 않으면 안 된다.
크, 큰일이다…….
설마 이거 어제의…….
침착해라, 하치만. 침착하는 거다, 하치만…….
홍차를 마시고 침착하는 거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말하며, 떨리는 손으로 티컵을 입가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뜨거운 거에 약한 나한테는 좀 많이 뜨겁지만, 품격 있는 향기의 액체를 입안에 넣어서…….
(역주 : 고양이혀)
「!」
이 풍미라면 설마…….
109: ◆GULJi96aoSzS 2013/08/25(日) 04:39:09.49 ID:p8Qx37VE0
하지만 비극은 단숨에 수라장으로 가속한다.
「쩍쩍……」
어떡하지, 내 컵까지도…….
거기에다 아까보다도 똑똑히 울려 퍼지고 말았다.
지금 바로 이곳에서 도망치려고 피난행동에 옮기려는 순간, 절대영도의 냉기가 나를 덮쳤다.
「히, 히키가야군.」
「후, 후」
크, 큰일이다. 모, 목소리가 잘 안 나와……
「도, 도대체 이건……. 어떻게 된 거야!?」
차가운 오라를 내뿜는 얼음의 여왕이 다가왔다.
-내 LP는 이 순간 0이 되었다.
110: ◆GULJi96aoSzS 2013/08/25(日) 04:48:52.08 ID:p8Qx37VE0
생각만 해도 끔찍해서 빙하기가 아닌가 착각해버릴 정도인 악다구니의 블리자드가 간신히 지나갔다.
절대영도의 한기에 몸도 마음도 온통 얼어붙었다.
의심할 바 없이 인생 최대의 트라우마가 될 것 같다.
유키노시타의 스킬 「순간냉동」이 발동되어, 이대로 영면까지 치닫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지만, 내 재치 있는 말로 그 효과를 해제했다.
「모, 모처럼 오늘……. 그, 그때의 홍차를 타주었는데……」
그래, 오늘 유키노시타가 타준 홍차는, 내 티컵 -그것도 유키노시타와 같은 종류를 사러 갔을 때 둘이서 마신 샹파뉴 로베였다.
「히키가야군, 이 맛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구나……」
생긋거리는 얼굴이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다…….
「……이 맛 잊었으면……」
잊, 잊었으면……, 꿀꺽.
「……히키가야군, 너 죽었을 거야.」
그, 그 얼굴. 농담 같지가 않은데!
이 홍차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를 이해하고 맛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던 덕분에, 나는 겨우겨우 유키노시타에게 살해당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111: ◆GULJi96aoSzS 2013/08/25(日) 04:52:12.59 ID:p8Qx37VE0
하지만 남은 열기로 간간이 쩌적하는 소리가 난다.
그때마다 유키노시타의 매서운 눈길에 움츠러든다.
급히 유효한 수단을 강구하지 않으면, 유키노시타의 앞에 설치된 함정카드가 발동되어, 이번에야 말로 확실하게 숨통이 끊어지게 될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계속 유키노시타에게 말하지 않은 채로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혼자서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이 일은 내 입으로 똑똑히 말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이렇게 되면 도출되는 결론은 단 하나다.
112: ◆GULJi96aoSzS 2013/08/25(日) 04:56:25.85 ID:p8Qx37VE0
「저기, 유키노시타. 미안하지만 지금부터 티컵을 사러 가는데, ……같이 가주지 않으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일순 말문이 막혀 버렸다.
그야말로 막막해서 두근거리고 있었다고 하는 편이 맞겠지.
특히 「같이 가달라」고 한 부분이……, 잘못하다가는 순살당할 것 같고 말이지.
(역주 : 일본어 付き合う는 사귄다는 것과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이중적인 뜻이 있음)
아니, 자기기만이다.
유키노시타에게 그 말을 하는 게 두려워지는군…….
「좋아. 거절할 이유도 없으니.」
아주 간단하게 웃는 얼굴로 방긋하며 대답했다.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예상외로 쉽게 해방된 탓인가, 무릎이 휘청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런! 유키노시타에게 방금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히키가야군, 방금의 리액션은 뭐야. 나를 도대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재차 유키노시타의 예리한 눈빛의 먹이가 된 나는, LP가 다시 0이 되었다……. 승천.
113: ◆GULJi96aoSzS 2013/08/25(日) 05:00:37.16 ID:p8Qx37VE0
케이요선 완행에 타서 네 역 다음으로 향한다.
옆자리에 앉았지만, 역시 외톨이의 습성상 대화는 없다.
그래도 결코 숨이 막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서로에게 편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 나와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이것으로 좋아.
하지만 지금부터는…….
그런 걸 생각하고 있으니, 지잉하고 주머니 속의 휴대폰이 울렸다.
히라츠카 선생님에게서 온 메일이다.
유키노시타의 눈치를 보며 메일을 연다.
변함없이 장문이다.
무심결에 켁……하는 소리를 흘리고 말았다.
114: ◆GULJi96aoSzS 2013/08/25(日) 05:13:25.97 ID:p8Qx37VE0
「코마치야?」
평소에는 나를 무언가 굴러다니는 돌처럼 묵살하는데 오늘은 지나치게 달라붙어 온다.
「아니야.」
그렇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래도 여기서 코마치라고 할 수는 없지.
자이모쿠자였으면 좋았을걸.
어째서 이런 때 분위기 파악이 안 되는 거냐, 자이모쿠자…….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녀석이지만, 이런 때 기대려고 하는 스스로가 정말이지 한심하다.
……앗. 그리고 보니, 그녀석한테서 성가신 메일을 받기 싫어서 메일주소 바꿨었던가……
그렇다. 그녀석이 나한테 메일을 보내면 메일러 다에몽씨인가 하는 외국인이 나 대신에 답장해주도록 되어있었다.
무슨 짓을 한 거지, 나.
115: ◆GULJi96aoSzS 2013/08/25(日) 05:20:04.73 ID:p8Qx37VE0
「……누구?」
누구냐고 물으셔도 말이지요, 그게…….
그런데 조금 눈매가 사나워지지 않으셨나요?
「……누구?」
계속해서 추궁해온다.
바람핀 증거를 찾은 아내가 이런 느낌일까요?
그리고 보니 코마치가 신부도 체크했을 때 이녀석, 「몰아붙인다」라고 대답했었지.
그다음, 「추궁한다」고도 했었지.
설마, 이게?
나 무서운걸.
그런데 코마치, 신부도는 뭐냐?
틀림없이 유키노시타는 무자비한 신부일 거다…….
(역주 : 원문은 雪ノ下は鬼嫁だよ……。)
* 오타, 오역 지적 모두 환영합니다. 개인적인 일본어 번역 공부를 위해 하는 것이라 어색한 표현 등을 지적해주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5
107: ◆GULJi96aoSzS 2013/08/25(日) 04:31:06.35 ID:p8Qx37VE0
슬슬 나는 병원에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유키노시타가 홍차를 준비하는 소리에 때때로 콧노래가 섞여있는 것이 들린다.
더구나 놀라울 정도로 즐거운 느낌의 콧노래다.
「히키가야군, 여기.」
평소에는 아무 말 없이 내주는 유키노시타가 방긋하며 내민다.
아무래도 이상한 건 내가 아니라 이녀석인 것 같다.
설마 이 홍차에 독이라도 탄 건가?
「때, 땡큐」
역시 나도 이상한 것 같다.
평소에는 아무 말 없이 받아드는데 어떻게 된 거냐, 나?
어쩐지 긴장하게 된다…….
왠지 기분 좋아보이는 유키노시타의 동작에 나도 모르게 눈이 좇아가 버린다.
그런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유키노시타는 쟁반을 포트 옆에 놓고,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잠깐 티컵을 가만히 보더니 어렴풋이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내 시선을 눈치챘는지 서둘러 평소처럼 빈틈없는 표정으로 되돌아가더니 나와 같이 컵을 들어올렸다.
108: ◆GULJi96aoSzS 2013/08/25(日) 04:34:47.98 ID:p8Qx37VE0
그 순간,
「쩍……」
밝은 공기에 둘러싸인 부실에 메마른 소리가 졸지에 울려 퍼졌다…….
이게 신호라고 되는 듯, 나는 잽싸게 앞으로 돌아선다.
나로서도 민첩한 반응이다.
이거면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노릴 수 있을 지도 몰라.
이런 바보 같은 생각으로 계속 신경을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의 공포와 맞서지 않으면 안 된다.
크, 큰일이다…….
설마 이거 어제의…….
침착해라, 하치만. 침착하는 거다, 하치만…….
홍차를 마시고 침착하는 거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말하며, 떨리는 손으로 티컵을 입가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뜨거운 거에 약한 나한테는 좀 많이 뜨겁지만, 품격 있는 향기의 액체를 입안에 넣어서…….
(역주 : 고양이혀)
「!」
이 풍미라면 설마…….
109: ◆GULJi96aoSzS 2013/08/25(日) 04:39:09.49 ID:p8Qx37VE0
하지만 비극은 단숨에 수라장으로 가속한다.
「쩍쩍……」
어떡하지, 내 컵까지도…….
거기에다 아까보다도 똑똑히 울려 퍼지고 말았다.
지금 바로 이곳에서 도망치려고 피난행동에 옮기려는 순간, 절대영도의 냉기가 나를 덮쳤다.
「히, 히키가야군.」
「후, 후」
크, 큰일이다. 모, 목소리가 잘 안 나와……
「도, 도대체 이건……. 어떻게 된 거야!?」
차가운 오라를 내뿜는 얼음의 여왕이 다가왔다.
-내 LP는 이 순간 0이 되었다.
110: ◆GULJi96aoSzS 2013/08/25(日) 04:48:52.08 ID:p8Qx37VE0
생각만 해도 끔찍해서 빙하기가 아닌가 착각해버릴 정도인 악다구니의 블리자드가 간신히 지나갔다.
절대영도의 한기에 몸도 마음도 온통 얼어붙었다.
의심할 바 없이 인생 최대의 트라우마가 될 것 같다.
유키노시타의 스킬 「순간냉동」이 발동되어, 이대로 영면까지 치닫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지만, 내 재치 있는 말로 그 효과를 해제했다.
「모, 모처럼 오늘……. 그, 그때의 홍차를 타주었는데……」
그래, 오늘 유키노시타가 타준 홍차는, 내 티컵 -그것도 유키노시타와 같은 종류를 사러 갔을 때 둘이서 마신 샹파뉴 로베였다.
「히키가야군, 이 맛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구나……」
생긋거리는 얼굴이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다…….
「……이 맛 잊었으면……」
잊, 잊었으면……, 꿀꺽.
「……히키가야군, 너 죽었을 거야.」
그, 그 얼굴. 농담 같지가 않은데!
이 홍차가 가지는 특별한 의미를 이해하고 맛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던 덕분에, 나는 겨우겨우 유키노시타에게 살해당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111: ◆GULJi96aoSzS 2013/08/25(日) 04:52:12.59 ID:p8Qx37VE0
하지만 남은 열기로 간간이 쩌적하는 소리가 난다.
그때마다 유키노시타의 매서운 눈길에 움츠러든다.
급히 유효한 수단을 강구하지 않으면, 유키노시타의 앞에 설치된 함정카드가 발동되어, 이번에야 말로 확실하게 숨통이 끊어지게 될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계속 유키노시타에게 말하지 않은 채로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혼자서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이 일은 내 입으로 똑똑히 말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이렇게 되면 도출되는 결론은 단 하나다.
112: ◆GULJi96aoSzS 2013/08/25(日) 04:56:25.85 ID:p8Qx37VE0
「저기, 유키노시타. 미안하지만 지금부터 티컵을 사러 가는데, ……같이 가주지 않으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일순 말문이 막혀 버렸다.
그야말로 막막해서 두근거리고 있었다고 하는 편이 맞겠지.
특히 「같이 가달라」고 한 부분이……, 잘못하다가는 순살당할 것 같고 말이지.
(역주 : 일본어 付き合う는 사귄다는 것과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이중적인 뜻이 있음)
아니, 자기기만이다.
유키노시타에게 그 말을 하는 게 두려워지는군…….
「좋아. 거절할 이유도 없으니.」
아주 간단하게 웃는 얼굴로 방긋하며 대답했다.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예상외로 쉽게 해방된 탓인가, 무릎이 휘청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런! 유키노시타에게 방금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히키가야군, 방금의 리액션은 뭐야. 나를 도대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재차 유키노시타의 예리한 눈빛의 먹이가 된 나는, LP가 다시 0이 되었다……. 승천.
113: ◆GULJi96aoSzS 2013/08/25(日) 05:00:37.16 ID:p8Qx37VE0
케이요선 완행에 타서 네 역 다음으로 향한다.
옆자리에 앉았지만, 역시 외톨이의 습성상 대화는 없다.
그래도 결코 숨이 막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서로에게 편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 나와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이것으로 좋아.
하지만 지금부터는…….
그런 걸 생각하고 있으니, 지잉하고 주머니 속의 휴대폰이 울렸다.
히라츠카 선생님에게서 온 메일이다.
유키노시타의 눈치를 보며 메일을 연다.
변함없이 장문이다.
무심결에 켁……하는 소리를 흘리고 말았다.
114: ◆GULJi96aoSzS 2013/08/25(日) 05:13:25.97 ID:p8Qx37VE0
「코마치야?」
평소에는 나를 무언가 굴러다니는 돌처럼 묵살하는데 오늘은 지나치게 달라붙어 온다.
「아니야.」
그렇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래도 여기서 코마치라고 할 수는 없지.
자이모쿠자였으면 좋았을걸.
어째서 이런 때 분위기 파악이 안 되는 거냐, 자이모쿠자…….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은 녀석이지만, 이런 때 기대려고 하는 스스로가 정말이지 한심하다.
……앗. 그리고 보니, 그녀석한테서 성가신 메일을 받기 싫어서 메일주소 바꿨었던가……
그렇다. 그녀석이 나한테 메일을 보내면 메일러 다에몽씨인가 하는 외국인이 나 대신에 답장해주도록 되어있었다.
무슨 짓을 한 거지, 나.
115: ◆GULJi96aoSzS 2013/08/25(日) 05:20:04.73 ID:p8Qx37VE0
「……누구?」
누구냐고 물으셔도 말이지요, 그게…….
그런데 조금 눈매가 사나워지지 않으셨나요?
「……누구?」
계속해서 추궁해온다.
바람핀 증거를 찾은 아내가 이런 느낌일까요?
그리고 보니 코마치가 신부도 체크했을 때 이녀석, 「몰아붙인다」라고 대답했었지.
그다음, 「추궁한다」고도 했었지.
설마, 이게?
나 무서운걸.
그런데 코마치, 신부도는 뭐냐?
틀림없이 유키노시타는 무자비한 신부일 거다…….
(역주 : 원문은 雪ノ下は鬼嫁だ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