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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지금부터 티컵을 사러 가지 않을래?」

雪ノ下「比企谷君、今からティーカップを買いに行かない?」


원작 |

역자 | 일각여삼추

12


268: ​◆​G​U​L​J​i​9​6​a​o​S​z​S​ ​2​0​1​3​/​0​9​/​0​2​(​月​)​ ​2​0​:​1​0​:​0​7​.​6​7​ ​I​D​:​R​z​e​I​M​8​N​k​0​


「……하지만 스스로의 나약함과 맞서 싸우는 히키가야 군은……」 

히키가야 군은? 히키가야 군은? …….

그 다음이 듣고 싶어서 온몸을 유키노시타로 향했다.


그런 나를 눈치챈 유키노시타는 얼굴을 확 빨갛게 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한 마디


「……부, 부끄러워서 말 못 해……」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좀 더 유키노시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앞으로도 마음껏 볼 수 있을 터이다.


게다가 내가 가장 보고 싶은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이런 표정이 아니다.

유키노시타로부터 시선을 떼고 정면으로 몸을 돌렸다.

269: ​◆​G​U​L​J​i​9​6​a​o​S​z​S​ ​2​0​1​3​/​0​9​/​0​2​(​月​)​ ​2​0​:​1​8​:​5​2​.​9​7​ ​I​D​:​R​z​e​I​M​8​N​k​0​


「이제 부활 시작할까」 


「응, 그래」 

유키노시타는 들뜬 목소리로, 최고의 웃음을 보였다.


그래, 가끔씩 나한테만 이 눈부신 미소를 보여준다……, 이게 내가 가장 보고 싶은 유키노시타 유키노다.


그런 유키노시타 유키노를 보는 게 좋다.

한점의 어둠도 없이 눈부시기만 한 그 미소.

내 마음의 아래에서 밝게 빛나는 그런 유키노시타 유키노를 사랑해 마지 않는다.


270: ​◆​G​U​L​J​i​9​6​a​o​S​z​S​ ​2​0​1​3​/​0​9​/​0​2​(​月​)​ ​2​0​:​1​9​:​5​8​.​2​8​ ​I​D​:​R​z​e​I​M​8​N​k​0​


그런 내 마음을 꿰똟어 본 것처럼 또 다시 후훗하고 미소짓는다.

무심코 나도 웃음이 흘러나오고 말았다.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았다.



순간 시간이 멈춘 기분이 들었다.

그건 유키노시타도 같은 느낌인듯 했다.


둘이서 동시에 깜짝하고는, 서로에게서 시선을 홱 돌렸다.



그리고는 서로의 책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만이 조용히 이어졌다.

271: ​◆​G​U​L​J​i​9​6​a​o​S​z​S​ ​2​0​1​3​/​0​9​/​0​2​(​月​)​ ​2​0​:​2​2​:​3​5​.​4​0​ ​I​D​:​R​z​e​I​M​8​N​k​0​


「얏하로」 


정적이 깨지고 평소와 같이 봉사부의 부활은 다시 시작되었다.


「여여, 유이가하마」 

「안녕, 유이가하마」


「유키농, 힛키. 저기 모의시험 정답 맞춰보자!」 

「어?!」 
「어?!」 

무심코 유키노시타와 얼굴을 마주 보고 만다.


「나 무슨 이상한 말 했어?」 

「유이가하마, 모의시험이라고 하는 건 본시험과 같은 긴장감으로……」 

갑자기 떠들기 시작했다.


또 이렇게 오늘도 봉사부의 하루가 지나는 것이었다.




- 러브코메디의 신이시여, 하나 부탁이 있습니다만. 다음에 학문의 신을 소개해 주시면 안 될까요?

유키노시타에게 그런 꼴을 보인 이상, 어떻게든 합격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요…… 


  
  
―완―
  

281: ​◆​G​U​L​J​i​9​6​a​o​S​z​S​ ​2​0​1​3​/​0​9​/​0​5​(​木​)​ ​2​2​:​0​3​:​5​8​.​0​0​ ​I​D​:​t​e​E​i​b​W​e​l​0​


12월도 3주째가 되었다.
앞으로 수일이면 겨울방학이다.

내년 센터시험까지 이제 한 달하고 수일이다.
3학년은 점점 막판 몰아치기의 시기다.

하지만 대학수험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 중에 막판 몰아치기를 한다는 여유를 느끼고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겠지.

대부분의 사람은 아직 앞에 보이지 않는 영광이란 것에 불안을 느끼고 오히려 궁지에 몰린 것 같지 않을까.

283: ​◆​G​U​L​J​i​9​6​a​o​S​z​S​ ​2​0​1​3​/​0​9​/​0​5​(​木​)​ ​2​2​:​0​5​:​1​1​.​2​6​ ​I​D​:​t​e​E​i​b​W​e​l​0​


보통은 다른 사람의 일 같은데 전혀 개의치 않는 외톨이인 나에게도 그 긴장감이 전해져 왔다.

저번 주 객관식 시험에서는 수학 200점 만점에서 겨우 54점이라는 결과로 끝났다.

1년 더 유예가 있는 나는 아직 비관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130점을 더 맞으라는 말을 듣고 있다.

184점인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고난을 생각하면 무심코 먼 산을 보게 된다.

284: ​◆​G​U​L​J​i​9​6​a​o​S​z​S​ ​2​0​1​3​/​0​9​/​0​5​(​木​)​ ​2​2​:​0​6​:​3​9​.​9​9​ ​I​D​:​t​e​E​i​b​W​e​l​0​


하지만 184점 맞는다고 해도 불안은 결코 사라지지 않겠지.


서툰 과목에서는 수험에서 치명적일 정도로 못 하는 영역이 있다.

그러므로 그 영역이 출제되면 이내 그 문제에 시간을 뺏겨 점수가 크게 내려가고 만다.

그 변동폭을 생각하면 모의시험에서 확실히 190점대에 도달하지 않으면 진짜 실력이라고 할 수 없고, 본시험에서 대실패하는 경우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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