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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지금부터 티컵을 사러 가지 않을래?」

雪ノ下「比企谷君、今からティーカップを買いに行かない?」


원작 |

역자 | 일각여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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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G​U​L​J​i​9​6​a​o​S​z​S​ ​2​0​1​3​/​0​9​/​2​7​(​金​)​ ​2​0​:​5​7​:​5​2​.​7​4​ ​I​D​:​U​C​D​/​6​A​A​f​o​


「힛키, 같이 앉자!」 

유이가하마가 바로 옆에 오려고 한다.


「잠깐 기다리세요!」 

코마치가 목소리를 높였다.


「모처럼 두근두근 크리스마스 파티예요. 코마치가 두근두근 자리 추첨 제비를 만들어 왔어요……」 


「그거 괜찮군. 나도 좀 두근두근한 게 좋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이렇게 말하자 막다른 궁지에 몰린 느낌이었다.

다들 그순간 아주 조용해졌다.


「지금부터 두근두근 자리 추첨 시작. 두둥」 

뭐지 이 녀석의 텐션은.
두근두근, 두근두근 시끄럽네.
조몬식 토기라도 만들고 있으라고. (역주 : 두근두근의 ドキ와 토기土器どき의 발음 일치를 이용한 말장난)

설마,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오빠 허락 안 할 테니까.

760: ​◆​G​U​L​J​i​9​6​a​o​S​z​S​ ​2​0​1​3​/​0​9​/​2​7​(​金​)​ ​2​0​:​5​8​:​3​6​.​1​9​ ​I​D​:​U​C​D​/​6​A​A​f​o​

두근두근한 일 따윈 전무한 멤버로 추첨이 뽑혔다.

벽에서 통로를 향해 나, 자이모쿠자, 코마치, 유이가하마의 순서가 되었다.

반대쪽은 토츠카, 히라츠카 선생님, 유키노 순이었다.

유이가하마와 직접 대화할 일이 없는 곳에 앉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내가 있었다.


역시 나는 그런 자신이 싫다.

761: ​◆​G​U​L​J​i​9​6​a​o​S​z​S​ ​2​0​1​3​/​0​9​/​2​7​(​金​)​ ​2​0​:​5​9​:​3​8​.​6​1​ ​I​D​:​U​C​D​/​6​A​A​f​o​


    ×   ×   ×   × 


「건~배!」 

이리하여 잔치는 시작됐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건배 선창에 맞춰 단숨에 맥주잔을 비운다.


「잔을 마르게 한다고 쓰고 건배라고 읽는다.」 

캬아 외치며 미성년자를 향해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어, 이 사람.

대체 뭐지, 이 분위기.

초반부터 하이페이스로 술을 들이키는 히라츠카 선생님이 자리를 지배하고 있었다.

노기가 가득한 말투로 직장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그런 말 우리 앞에서 해도 괜찮은 거냐고.

동료에 대한 원한뿐만 아니라, 문제아가 있어 머리가 아프다는 말까지 꺼낸다.

그런데 왜 아까부터 계속 내 쪽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건데?

그런 히라츠카 선생님을 보고 역시 나는 일하고 싶지 않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762: ​◆​G​U​L​J​i​9​6​a​o​S​z​S​ ​2​0​1​3​/​0​9​/​2​7​(​金​)​ ​2​1​:​0​0​:​4​7​.​5​6​ ​I​D​:​U​C​D​/​6​A​A​f​o​


일본주로 바꾼 후부터 히라츠카 선생님의 흥분이 더욱 고조되었다.

히라츠카 선생님 옆에 앉아있는 토츠카는 때때로 겁난 눈을 한다.

아, 지켜주고 싶다.

하지만 히라츠카 선생님과는 얽히고 싶지 않아…….

미안, 토츠카.

구해주진 못하지만 그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음껏 바라봐줄게.

반대쪽의 유키노는 명백히 달갑지 않은 얼굴로 술내가 나느니 술버릇이 나쁘다니 이러쿵저러쿵 말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다.

결국은 단념하고 계속 한숨을 쉰다.



분위기가 아주 답답해진 그 순간, 코마치가 돌연 일어서더니 팡팡 손뼉을 쳤다.


「여러분, 이제 게임을 해보기로 하죠!」 

히라츠카 선생님을 제외한 모두는 최연소인 코마치에게서 한가닥 희망을 봤는지 지푸라기라도 붙잡은 눈빛으로 그 모습을 그저 지켜보기만 할뿐이었다.

766: ​◆​G​U​L​J​i​9​6​a​o​S​z​S​ ​2​0​1​3​/​0​9​/​2​8​(​土​)​ ​0​6​:​5​3​:​3​2​.​2​4​ ​I​D​:​6​W​E​S​v​m​Z​N​o​


    ×   ×   ×   × 


「누레센베」 (역주 : 젖은 센베라는 의미)
「치바군」 
「케이요 선」 
「미소피」 (역주 : 땅콩 된장이라는 의미)

우리는 지금 「치바현 횡단 빙고」에 빠져있다.

빙고한 사람부터 순서대로 선물을 고른다.

역시 코마치, 치바현민으로서의 내 치바 사랑을 자극하다니 실로 훌륭한 기획이다.


「그건 그렇게 꽤 빙고내기 어렵구나.」 

승부라면 남보다 갑절이나 불타오르는 유키노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다.

나도 ​치​바​지​식​통​일​왕​자​로​서​ 질 수 없다.

767: ​◆​G​U​L​J​i​9​6​a​o​S​z​S​ ​2​0​1​3​/​0​9​/​2​8​(​土​)​ ​0​6​:​5​4​:​3​6​.​6​2​ ​I​D​:​6​W​E​S​v​m​Z​N​o​


「쵸메이센!」 (역주 : 치바 특산주)

「히라츠카 선생님, 아까부터 일본주 이름만 외고 계신 거 아닌가요?」 

무심코 기가 차 이렇게 말하자 히라츠카 선생님이 반론했다.


「무슨 말 하는 거냐, 히키가야, 치바의 토주는 맛좋다고!」 

미성년인 내가 알게 뭐냐고.

아니, 치바 토주가 맛좋다면 현민으로서 이 이상 기쁜 일은 없지만 그래도 너무한다.

바로 전에는 ​「​고​닌​무​스​메​五​人​娘​」​,​ 그 전에는 ​「​아​마​노​하​라​天​乃​原​」​였​다​.​

다들 무슨 말인지 몰라 멀뚱멀뚱하고 있다.

768: ​◆​G​U​L​J​i​9​6​a​o​S​z​S​ ​2​0​1​3​/​0​9​/​2​8​(​土​)​ ​0​6​:​5​7​:​2​3​.​4​9​ ​I​D​:​6​W​E​S​v​m​Z​N​o​


「이런 건 히라츠카 선생님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고요.」 

오늘은 기껏 애써서 미모에 물이 올랐는데 아주 못쓰게 되어버렸다.

정말 유감스러울 따름이다.

흔한 술고래로 전락해버렸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결혼파티에서 왜 항상 실패하는지 대충 알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다음 주부터 「히라츠카 시즈카 술집방랑기」 같은 걸 시작하곤,


「한, 두 집만 더……」 

라는 거 아니야?


한숨을 쉬자, 히라츠카 선생님은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다음과 같이 맞받아쳤다.


「히키가야, 너한테 딱 맞는 소주가 있는데, 다 크면 선물해줄까……」 


「아니, 괜찮습니다.」 

무슨 말을 할지 벌써 상상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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