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이야기2
"어려운 부탁은 아니라네 소년. 언니를 이 탑에서 내보내주면 돼."
"직접 나가면 되잖아?왜 나한테 부탁하는거야?"
"맘만 먹으면 나갈수는 있겠지만.. 언니는 불확실한걸 싫어해."
"왜 이탑에서 나갈수 없어? 내려가서 입구로 나가면 되잖아?"
"이 세계에는 워커는 모르는게 많아. 여기는 특이점중에 하나고... 엘더가
인간 이하로 약해지는 곳이야. 레이디에게 고상한 기사님은 연약한 나에게 칼날을겨눴고,세계의 비밀을 알고있는 마법사는 아무것도 모른채 나를 여기 가뒀지."
"무슨말인지는 모르겠는데... 누나는 여기서 나가기 힘들다는 이야기지?"
"누나가 소년에게 제안할게. 소년이 누나를 도와주면 누나는 소년에게 힘과 재화
그리고 영원의 비밀을 가르쳐줄게. 누나를 도와줄수 있니?"
"나는 그런것 필요 없어?"
나를 보고 소녀는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부자가 될수 있고,세상을 마음대로 움직일수 있고,영원히 살수 있는데도?
영원히 살면서 예쁜 여자랑 행복하게, 아니 그녀와도 영원히 계속 살수 있는데?"
"나는 그런것 생각 안하면서 살았어. 뭐.... 부자가 되는건 구미가 당기지만."
"영혼같은건 안챙겨. 나는 정직한 존재라고? 진실만 이야기한다고?"
"꿈에서 영원히 살아봤자 뭐해? 꿈속에서 부자가 되서 뭐해? 나에겐 나의 현실이있어."
"아....영원히 살아도.. 쓸모없고.. 모든게 필요 없어..? 그럼 나는..?"
"하지만.나는 널 도와줄거야."
"왜?"
"그냥 널 도와줄거야."
"나는 현실에서 줄수 있는게 없어."
"나도 꿈에서 도움이 안된다고? 꿈에서 깨어날수 있게만 해줘."
멍한 표정으로 눈물을 닦던 소녀는 눈을 깜빡이고 양손으로 눈을 닦았다.
그리고 손을 내밀었다.
"약속이야...?"
"약속이야."
"손가락 걸고 약속?"
"약속."
나는 소녀가 내민 새끼손가락에 손가락을 걸고 약속이라고 했다.
그러자 소녀에게... 소녀의 손가락에서 새하얀 빛이 나왔다.
"고마워...오늘은 저쪽에서 쉬어둬.."
라고 하면서 한쪽발을 축으로 돌고 꼬리를 씰룩씰룩거리며 걸어갔다.
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