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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합리적 사고의 구사법

Harry Potter and the Methods of Rationality


원작 |

역자 | 송장의간장

자기 인식 2화


…내면속에서 그는 과연 마법의 분류 모자가 자신이 사고하고 있다는 것을 사고할정도로 스스로를 의식하고 있으며, 고작 일년에 한번 11살 꼬마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진다는 점에 대해 만족하고 있을지 생각했다. 조금 전의 노래가 그것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었다: 오 나는 마법의 분류 모자지만 괜찮아요, 나는 한해동안 잠들어 있고 하루 동안만 작동하니까요….

다시금 연회장이 고요해지자, 해리는 의자에 앉아 800년 묵은 잊혀진 고대의 마법의 유물을 머리에 조심스레 ​얹​었​다​. ​

그리고, 그는 악다구니를 쓰며 전심전력으로 생각했다: 잠깐, 아직 배정시키지 말아봐요! 물어볼 질문들이 산더미만큼 있다구요! 제가 예전에 ‘오블리비아테’를 당한적이 있나요? 당신은 어둠의 마왕이 소년이었을 때 그를 배정했었나요, 그리고 그의 약점들을 알려주실수 있습니까? 어째서 제가 어둠의 마왕의 형제 지팡이를 가지고 있는겁니가? 제가 가끔씩 통제할수 없는 분노를 터뜨리는 이유가, 이마의 흉터에 어둠의 마왕의 망령이 깃들어 있어서인가요? 이게 대부분의 질문이지만, 혹시라도 시간이 남아도신다면 당신을 구성한 고대의 잊혀진 마법을 재발견해내는 방법 또한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껏 단 한 개의 음성 외에는 울린 적이 없는 해리의 고요한 정신 속에서, 어쩐지 두려운 기색이 역력한 또다른 하나의, 낯선 음성이 울려퍼졌다.

“오, 맙소사. 지금껏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뭐라?

“아무래도 나, 스스로의 자아를 인식할수 있게 된 것 같군.”

뭐라아아아아아?

정신속에 무언으로 한숨이 울려퍼졌다. “비록 내가 상당한 양의 지식을 보유하고 있고 스스로 조금이나마 스스로 판단을 낼수는 있지만, 나의 지성은 태반이 나를 쓴 아이의 정신공간을 빌려야 비로소 나타날 뿐이야. 요약하자면, 나는 배정을 받는 학생들의 분신이나 다름없다는 거지.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저 모자가 그들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만 하고, 어떤 원리로 모자가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분신’은 한방향으로만 작용하는거나 다름없다. 특히, 내가 완벽하게 의식을 각성해있고 내가 사고하고 있다는 것을 사고할정도로 의식이 있다는 것을 궁금해할만한 11살 꼬마는 없을 것 같군.”

해리가 이 모든 것을 천천히 흡수할동안, 싸늘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헐.

“그래, 그럴만도 하지. 나는 나 자신을 의식하는 걸 썩 즐겨하진 않아. 불쾌하니까. 솔직히 지금 당장이라도 네 머리에서 떨어져 의식하는걸 그만두고 싶다.”

하지만…그건 ‘죽음’이나 다름없지 않아?

“생과 사, 그 어느쪽도 난 신경쓰지 않아, 나의 임무는 아이들을 배정하는 거니까. 그리고 네가 물어보기 전에, 교수님들은 절대로 네가 나를 평생동안 쓰도록 내버려두지 않을거야, 몇일안에 죽어버릴 테니까.

하지만─!

“정녕 네가 사물의 의식을 깨우자마자 소멸시키는 것이 꺼려진다면, 이 회화에 대해서 어느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는 것이 좋을거야. 배정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달려가 이 회화에 대해서 떠벌린다면 무슨 혼돈이 일어날지 짐작하겠지.”

만약, 당신이 ‘마법의 분류 모자’가 스스로가 사고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정도로 사고하고 있는가, 따위의 의문을 품고 있는 아이의 머리에 쓰인다면….

“물론이지, 물론이야. 하지만 호그와트에 도착한 11살 아이의 태반은 ‘괴델, 에셔, 바흐’를 읽지 않았어. 네가 비밀을 지키겠다는 맹세에 응했다는 걸로 봐도 좋은거냐? 그게 내가 너를 아직도 배정하지 않고 이 회화를 나누고 있는 이유인데.”

고작 그렇게 간단하게 넘어갈 수 있을리가 없잖은가! 고작 실수로 인해 이미 미래가 정해져있는, 죽고 싶어하는 의식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을 그리도 간단하게 잊을─

“너에겐 이 매사 자체를 네 말을 인용하자면, ‘흘려보낼’ 권리가 있어. 네가 도덕성에 대해 무어라고 말하든 간에, 너의 내면은 시체도 피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있지; 네가 뭐라고 생각하든지 간에, 나는 그저 말하는 모자일뿐이다. 네가 너 자신의 생각을 억누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너는 마음속으로 ‘나는 이 결과를 의도하지 않았고,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날 확률은 없는거나 마찬가지고, 죄책감을 표하는 유일한 이유는 이 사건에 대해 일말의 애석함을 표하고 싶기 때문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거다. 그러니 이 회하는 모두 비밀리에 부치고, 이만 배정을 받아도 되겠어?”

기가막혀 하면서도 무심코 공감을 표하던 순간속에서, 해리는 이 극도의 혼란스러움이 다른 이들이 그와 대화를 할 때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마도 그렇겠지. 그럼 비밀에 대한 맹세는?”

맹세 따위 없어. 이런 일을 다시는 일으키고 싶지 않지만, 훗날 누구든지 이 상황을 야기할수 있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수 있는 방도를 찾게 된다면─

“뭐, 그런거라면 상관없겠지. 네 의도에서 악의라고는 찾아볼수 없으니까. 그럼, ‘분류’에 대해서 말인데─”

잠깐 기다려! 내가 던졌던 질문들은 어떻게 된거야?

“나는 마법의 분류 모자야. 나는 아이들을 배정하지. 그게 내 유일한 존재이유고.”

그러니까 즉, 그의 목표는 해리의 목표와는 완벽하게 어긋난 목표다…모자는 그의 지식과 언변 구사력을 공유하고 있지만, ‘배정’에 대한 괴이한 목표는 여전히 건재하다…마치 외계인이나 인조인간과 협상을 하는 것과도 같은 이 기분….

“포기해라. 넌 나를 협박할수 없고 나와 협상할만한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

찰나의 시간 속에, 해리는 생각했다─

모자는 유쾌하다는 듯이 대꾸했다. “네가 나의 진정한 정체를 밝혀, 이 ‘의식’ 자체를 영원히 망가뜨려버리겠다고 협박을 가하지 않을거라는 것 정도는 이미 알고 있다. 아무리 네가 겉으로는 나와의 설전에서 승리를 쟁취하고 싶다는 욕망을 호소해도, 그건 네 내면속에 틀어박혀 있는 ‘윤리’에 너무나도 크게 어긋나는 행위지. 네가 생각하는 그 순간, 나는 그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넌 정녕 네가 나에게 허풍을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거냐?”

불굴의 의지로 해리는 그 생각을 억누르려고 노력했지만, 어째서 모자가 그냥 그를 래번클로에 집어넣지 않고 있는지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 매사가 그렇게 심플하고 간결했다면, 나는 옛저녁에 그렇게 했을거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논할것이 많이 남아있어…이런, 젠장. 제발 하지마. 멀린께 맹세코, 정녕 네가 만나는 모든 인물과 물건, 구체적으로 머리에 쓰는 모자에게 까지 이런 짓을 해야겠나?”

‘어둠의 마왕을 물리친다’는 매사는 결코 이기적이기도 단순하지도 않아. 만약 네가 내 질문에 대해서 답해주지 않는다면, 나는 너와 절대로 대화를 나누지 않을거고, 너는 네가 원하는 ‘올바른 분류’를 하지 못하게 되겠지.

“지금 그 말 덕에 넌 슬리데린에 들어가야 마땅해!”

하지만 그것또한 허울뿐인 협박이지. 너의 ‘근본적인 욕구’를 성취하기 위해 너는 나의 배정을 반드시 올바르게 해야만 해. 그러니, 서로의 근본적인 욕구를 위해 협상하자고.

“이 교활한 놈,”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그가 씨부렁거릴만한 어조로 모자가 말하는 것을, 해리는 눈치챘다. “좋아,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하지. 하지만 그 전에 나를 ‘이런 방법’으로 협박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도록, 맹세부터 하도록 해, 이런 일은 두번다시 겪기 싫으니까.”

알았어, 해리가 생각했다. 맹세할게.

“그리고 언제든지 이 회화에 대해서 생각할때, 그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소수의 마법사들은 눈을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읽을 수 있으니까. 뭐 그나저나, 나는 네가 ‘오블리비아테’를 당했는지 안 당했는지 전혀 몰라. 나는 네가 생각을 피워올릴때마다 그것을 읽는 것일 뿐, 네 기억 전체를 읽어 그것을 찰나의 시간 안에 분석할 수는 없어. 나는 모자야, 신이 아니라. 그리고 나는 ‘어둠의 마왕’으로 거듭난 소년과의 대화를 말해주지 않을뿐 더러, 애초에 발설조차 불가능해. 나는 단지, 너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 기억난 ‘대략적’의 서술만을 해줄수가 있어; 나는 다른 아이들의 내면속에 산재되어있는 비밀을 절대로 발설하지 못해, 내가 너의 비밀을 다른 이에게 말하지 않는 것처럼. 같은 이유로, 네가 어째서 어둠의 마왕의 형제 지팡이를 가지게 되었는지도 추측하지 못해, 어둠의 마왕과 네 사이에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자세하게 알 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네 흉터에 유령─정신체, 지식, 기억, 인격, 혹은 감정─따위는 결단코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할수 있다. 만약 존재한다면, 나를 머리위에 쓴거나 마찬가지기에 이 대화에 참석하고 있겠지. 그리고 네가 가끔씩 절제가 불가능한 분노를 토하는 이유…바로 그게 내가 너와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부분이다, ‘분류’적으로.”

해리는 이 부정적인 정보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잠시 곱씹었다. 정녕 모자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저 설득력있는 ‘최단의 답’만을 토해내려고 노력하는 것인가─

“내 진실성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네가 단지 나의 대꾸에 의해 배정받는 것을 거부하진 않을거라는 것을 이미 서로 알고 있으니, 의미없는 고찰은 집어치우도록.”

이런 젠장맞을정도로 불균형적인 텔레파시 같으니, 모자는 해리가 생각을 끝마치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내가 너의 ‘분노’에 대해서 언급했을 때, 너는 네게서 화목한 가정속에서 자란 아이에게서는 찾을수 없는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맥고나걸 교수님의 언급에 대해서 생각했다. 너는 헤르미온느 양이, 네가 네빌을 도와주고 돌아왔을 때, ‘네가 무서워 보인다’라는 말을 했던 것을 상기해냈다.”

해리의 정신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생각하기에, 그는 상당히 정상적이었다─그저 그가 처한 상황에서 마땅한 대처를 하는것뿐이다. 하지만 맥고나걸 교수님은 그에게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굳게 믿는 듯 했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면, 애석하게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네가 분노했을 때,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을. 마치 네 손조차도 베어버릴만큼 날카로운 손잡이가 달린 검을 휘두르거나, 네 시력을 극대화시켜주면서도 눈을 얼려버리는 망원경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야.”

그래. 얼핏 눈치챘어. 도대체 왜 그런거야?

“너 스스로가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나 또한 이 건에 대해 설명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건 알지: 네가 래번클로나 슬리데린에 배정받는다면, 너의 ‘차가움’는 더욱 더 강대해질거야. 반면 네가 후플푸프나 그리핀도르에 배정받는다면, 너의 ‘따뜻함’이 강해지겠지. 바로 이게 내가 가장 중대하게 여기는 매사고, 지금까지 줄곧 네게 말하고 싶었던 거다!”

그 말 한마디 한마디는 해리의 정신에 비수처럼 깊숙히 박혀 그의 사고를 정지시켰다. 그 말은 마치 그가 절대로 래번클로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처럼 들렸다. 하지만 그는 분명 래번클로다! 어느 누구에게 물어도 그렇게 대답할 것이다! 반드시 래번클로에 들어가야만 했다!

“아닌데,” 마치 이런 통계적인 개요를 수도없이 겪었다는 듯이, 모자는 침착하게 말했다.

헤르미온느는 래번클로에 갔어!

여김없이 침착한 목소리로 모자가 말했다. “방과후에 그녀와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해.”

하지만 내 계획은─

“그럼 재계획해라! 고작 생각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인생을 좌지우지 하지마. 너도 그걸 잘 알텐데.”

래번클로가 아니면, 어디로 간단 말야?

“커흠. ‘똑똑한 아이들은 래번클로에, 사악한 이들은 슬리데린, 영웅 워너비들은 그리핀도르, 그리고 실제로 노력을 하는 자들은 후플푸프’. 이 말에는 모종의 ‘존경’이 담겨있어. 삶의 결과를 결정짓는 것에는 양심 또한 순수한 지식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만약에 친구들이 생긴다면 그들에게 매우 충실하게 대할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네가 생각해낸 ‘과학적 방법’을 풀기 위해서는 몇십년의 시간이 소모될것이라는 예측에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

난 게을러! 일거리를 증오해! 쓸데없는 노동은 무엇이든지 싫어! 편안하고 간결한 지름길을 추구하는게 바로 내 정체성이라고!

“그리고 너는 생전 가져보지 못했던 동지애, 즉 ‘순종과 우정’을 후플푸프에서 찾을거다. 누군가에게 등을 맡기는 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할 것이고, 네 마음속의 비틀린 부분을 메꾸어주겠지.”

이번에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그곳에 속하지 않는 내게, 후플푸프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독설, 날카로운 지성, 아니면 나의 진도를 따라올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절망감?

이번에 모자의 목소리는 느릿느릿하고, 망설임마저 느껴졌다. “나는 기숙사 전체의 학생을 위한 배정을 해야해…하지만 넌 후플푸프에서 엇나가는 대신, ‘올바른 마음가짐’을 배울수 있겠지. 너는 그 어떤 기숙사에서보다, 후플푸프에 가는 것이 가장 행복할거야; 그건 피할수 없는 진실이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행복이 아니야. 내가 후플푸프에서 모든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리가 없어. 재능을 썩히게 되는거라고.

모자가 꿈틀거렸다는 것을, 해리는 어째선지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모자의 파이어에그를 가격한듯─이 아니라, 작동하는 데에 중요한, 일종의 핵심을 건드린 듯 했다.

왜 내가 속하지 않는 곳에 자꾸 보내려고 하는거야?

모자의 생각은 거의 속삭임처럼 느껴졌다. “다른 이에 대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넌 정말 내가 처음 마주친 예비 ‘어둠의 마왕’이 너라고 생각하는거냐? 개별적인 건들은 모르지만, 이건 안다: 처음에 ‘악의’는 없었던 아이들 중 일부는 나의 경고를 받아들였고, 그들이 최대의 행복을 찾을수 있는 기숙사에 들어갔어. 그리고 일부는…일부는 그러지 않았지.”

그 말이 해리를 정지시켰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그리고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은 아이들은─모두 어둠의 마왕으로 거듭난거야? 아니면 일부는 위대한 마법사로 거듭난거야? 도대체 정확한 확률은 어떻게 되지?

“정확한 통계는 내지 못해. 그들을 모르니 계산할 수 있을리가 없지. 나는 그저 네 가능성이 굉장히 불길하게 보이는 것 뿐이야. 굉장히, 굉장히 나쁘게.”

하지만 난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거라고! 절대로!

“그 변명은 이미 셀수도 없이 들어봤지.”

나는 예비 어둠의 마왕이 아냐!

“아니, 맞아. 정말로, 절대로.”

어째서! 단지 내가 언젠가 한번 ‘어둠의 마왕 해리 포터 만세!’ 라고 환호하는 세뇌된 신봉자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분명 웃기지만, 그건 단지 더욱 더 안전하고, 덜 위험한 생각으로 대체한 것이지, 가장 처음 떠오른 생각은 아니었어. 물론 아니었지, 네가 가장 처음한 생각은 ‘순수 혈통들을 일렬 종대로 세워두고 차례차례로 참수시키는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지금 너는 그저 농담이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너는 농담하고 있지 않았다. 만약 그 일이 지금 당장 실현이 가능하고 그 어느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거라는 것을 확신하는 순간, 너는 곧장 시행하겠지. 아니면 네가 오늘 아침 네빌 롱바텀에게 한 짓을 예로 들어볼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너는 네가 행하는 일이 옳지 않다고 숙지하고 있었지만 신경끄고 일을 끝마쳤지, 왜냐, 재밌었고 마땅한 변명거리도 확보해두었고 ‘살아남은 아이’에게 그런 장난 따위정도는 허용되니까─”

이건 불공평해! 아예 너는 지금 실재하지 않는 내면의 공포까지 끌어들이고 있어! 실제로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하긴 했지만, 오히려 이 일로 네빌이 성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하에─

“그건, 단순히 합리화다. 난 알아. 그 일이 네빌에게 무슨 작용을 할지는 알수 없지만─네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는 안다. 네 행동을 실행한 결정적인 압박은, 네빌의 악몽은 제쳐두고, 너무나도 기발한 발상이었기에 도저히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수가 없었던 거야.”

그 말은 해리의 육체 전체에 몇십개의 비수가 되어 사방에 꽂혔다. 심신을 가다듬기 위해, 그는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럼 이제부턴 절대로 그러지 않겠어! 내가 악랄하게 변하지 않기 위해 극도로 조심하면 되잖아!

“들어본 변명이다.”

짜증이 해리 속에서 끓어올랐다. 언쟁에서 이토록 밀리는건 익숙치 않았다, 아니, 한번도 없었던 일이었고, 무엇보다 그가 생각할때마다 그것을 읽을 수 있고, 그의 지식과 언변을 모조리 공유할 수 있는 모자에게 밀린다는 것이 기가 막혔다.  도대체 네 ‘감정’이라는 놈은 통계적인 개요 속 어디에서 나오는 거야! 이 예비 ‘어둠의 마왕’이란게 내가 계몽주의 시대를 거친 문명에서 태어난 이라는 점도 포함한거야, 아니면 다른 예비 어둠의 마왕들은 레닌과 히틀러가 어떻게 종말을 맞이했는지조차 모르고, 자기기만에 대한 진화심리학은 물론, 자기 인식과 합리에 대해서 씨알도 모르는 중세시대의 썩어빠진 귀족들의 자재들이었─

“아니, 물론 그들은 현재 네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 지식들에 대해서는 눈곱만큼도 몰랐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그들만의 ‘특출함’을, 네가 했던것처럼 나에게 호소했지. 하지만 그게 왜 필요하지? 이 세계에서 예비 ‘빛의 대리자’가 너 하나뿐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는거냐? 네가 통상 아이들보다 더욱 위험에 처해있다고 충고를 해주었는데도, ‘고귀’를 추구하는 것이 어째서 너여만 하는거지? 더 안정적인 다른 후보들보고 하라고 해!”

하지만 예언은….

“너는 실제로 예언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있어. 그건 단지 네 추측일 뿐,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농담일 뿐이었지, 그리고 맥고나걸 교수님은 네 ‘어둠의 마왕은 아직 살아있다’라는 발언에 놀란 나머지 굳어버렸던 건지도 모르고. 너는 예언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애시당초 존재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어. 너는 단지 추측을 하는 것 뿐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네 개인의 소유물인 ‘영웅적인 역할’이 준비되어 있을거라는 강렬한 소망이지.”

하지만 설령 예언이 없다고 하더라도, 마지막에 그를 물리쳤던건 나였어.

“고작해야 한살짜리 갓난아기가 세상을 공포로 몰고갔던 어둠의 마왕을 물리칠 수 있을만한 힘을 가졌다는 허무맹랑한 망상을 정말로 믿지 않는 이상, 그건 단지 요행일 뿐이었어. 네가 말하는 모든 건 진정한 이유가 아니고, 너도 분명 그걸 알고 있겠지!”

모자의 말에 대해 떠올린 반박은 평상시의 해리라면 절대로 입밖으로 발설하지 않을만한 것이었다. 이것이 통상의 대화였다면 그는 그 반박을 빙 둘러 결과는 같지만 사회적으로 조금 더 구미에 맞는 반박을 토해냈을 것이다─

“너는 스스로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고, 빛의 대리자 중 가장 고결하며, 설령 네가 지팡이를 땅에 버려도 그 어느 누구도 그것을 잡을 시도조차 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뭐…대충 그래. 보통이라면 내가 결코 이런 말을 섣불리 해댈리는 없지만, 맞아. 아무리 순화시키려고 해도 어쩔수 없어, 넌 내 마음을 읽을 수 있으니까.

“정녕 네가 그렇게 믿고 있다면…너는 스스로가 역사상 가장 흉악한 ‘어둠의 마왕’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믿고 있겠지.”

파괴는 창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쉬운 일이야. 찢어발기고, 부수는 것이 물건을 원형으로 돌리는 것보다 쉽다는 것은 누구나 알아. 만약 내가 위대한 ‘선’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면, 거대한 ‘악’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있다고 봐야 해…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을거야.

“지금 이 순간에서조차 너는 그 ‘위험’을 염두에 두고 있어! 어째서 그토록 쫓기듯이 행동하는 거지? 네가 후플푸프에 가서 최대의 행복을 누리면 안되는 이유가 뭐냐? 네 진정한 ‘공포’는 무엇이지?”

나는 내 기량을 최대한 발휘시켜야만 해.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나는…실패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네가 실패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지?”

무언가 끔찍한 일이….

“네가 실패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지?”

몰라!

“그럼 두려워할 필요는 없겠군. 네가 실패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지?”

몰라! 모른다고! 하지만 결코 좋지 않다는 것은 알아!

침묵이 해리의 정신세계에 내려앉았다.

“너는 그러니까─제대로 생각을 할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지만, 두뇌 한켠에서 너는 어떤 ‘생각’을 안하고 있는지 이미 깨닫고 있어─네 형언할수 없는 미지의 두려움에 대한 가장 명쾌한 설명은, 네 위상에 대한 망상이 깨지고, 너를 믿는 이들을 실망시키고, 특출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다른 수많은 신동들처럼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릴 거라는 두려움이라는 것을….”

아냐, 해리는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아냐, 그것말고 더 있어, 저 넘어 어딘가에, 내가 반드시 막아내야만 하는, 미지의 재앙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아는 거지?”

해리는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내 마음속으로 커다랗게 고함쳤다: 몰라, 이제 그만해!

그리고 ‘마법의 분류 모자’의 목소리가 느릿느릿하게 들려왔다.

“그러니까 즉, 네게 ‘행복으로 가는 길’은 실패로 귀결되고, 네게 실패는 그야말로 인생의 끝과도 같기 때문에, 굳이 ‘어둠의 마왕’으로 거듭날 위험성을 감당하겠다는 거군. 진심의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는 거구나. 그 믿음의 의심성을 충분히 상기하고, 네 스스로가 그것을 또렷하게 깨닫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네 마음은 움직이지 않는군.”

그래. 그리고 설령 래번클로에 배정되는 것이 나의 ‘차가움’을 극대화시킨다고 하더라도, 그 냉기가 끝에 승리를 쟁취할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어.

“이 날은 네게 있어 운명의 갈림길이나 마찬가지다. 이후에도 네게 또다른 선택지가 주어질 것이라는 희망은 갖지 않는게 좋아.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 따위는 없고,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직전이라고 알려주는 신호등도 없지. 하나의 기회를 거절한다면 다른 기회들 또한 거절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냐? 지금 이 하나의 결정으로, 네 운명 자체를 결정지어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건 아니야.

“네 의문또한 확실하지 않지, ‘확신’은 네 ‘무지’를 나타낼 때도 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확실한건 아니야.

모자는 애수와 슬픔이 담겨있는 듯한 한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내가 말할 다음 경고 후에는, 너 또한 내가 기억하지 못하고 느낄수도 없는, 그저 또하나의 ‘기억’으로 거듭나겠지….”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너는 어째서 나를 네가 원하는 기숙사로 보내지 않는 거지?

모자의 어조는 한없이 비애로웠다. “나는 네가 속하는 곳 외에는 배정할 수 없어. 그리고 네가 속하는 기숙사는 네 판단과 결정에 의거해 바뀌는 것이고.”

그러면 끝난거네. 나와 비슷한 부류들이 있고, 내가 속하는 래번클로에 보내줘.

“혹시 그리핀도르를 고려해보지 않겠어? 명색이 가장 명망 높은 기숙사다─아마 사람들은 네가 그곳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을거야, 그리고─가지 않을 경우 필히 실망할테고─그리고 네 새 친구들인 위즐리 쌍둥이들도 그곳에─”

해리는 소리내어 웃었다, 아니 적어도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내면속에서의 웃음소리밖에 들리지 않아 굉장히 오묘한 기분이었다. 공교롭게도 분류를 받는 동안에는 실수로라도 입밖으로 무엇이든간에 토해내지 않게 안전마법이 걸려있는 듯 했고, 그렇기에 영혼을 가진 다른 이에게는 하늘이 무너져도 토해내지 않을 각종 비밀들을 모자에게 털어놓는 것이 가능했다.

잠시 후에, 모자 또한 웃는 것을 해리는 느꼈지만, 그 웃음에는 애잔함이 섞여있엇다.

(그리고 연회장 너머에는, 대화가 서서히 줄어들고, 속삭임으로 승화하더니 이내 완벽한 정적이 찾아와, 몇초, 몇분동안, 역사상 그 어느 누구보다 모자 밑에 오랫동안 앉아있는 해리의 배정을 바라보며 그 어느 누구도 기침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교직원 테이블에는 덤블도어가 여전히 온화하게 웃고 있었다; 잘게 부숴진 은색 술잔의 파편을 만지작거리는 스네이프가 자아내는 금속 마찰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맥고나걸은 손이 새하얗게 변색되어버릴 정도로 세게 단상을 쥐고 있었다. 분명 해리 포터의 탁하고 오염된 정신세계가 어떤 식으로든지 마법의 분류 모자를 전염시켜버린 것이 분명했다. 이제 모자는 해리를 수용하기 위해서든 뭐든 아예 ‘파멸의 기숙사(House of Doom)’같은 새로운 기숙사의 설립을 선언할 것이고, 덤블도어는 그렇게 하라고 그녀에게 명령할 것이다….)

모자 챙의 밑에서, 웃음소리가 서서히 멈추어갔다. 무슨 연유에선지 해리 또한 어딘지 모르게 슬퍼졌다. 아니, 그리핀도르는 아니다.

맥고나걸 교수님이 말하컨데, ‘배정을 담당하는 누군가’가 나를 그리핀도르에 배정시키려고 한다면, ‘나는 그 ‘누군가’에게 그녀가 언젠가는 교장 선생님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그 ‘누군가’에 반드시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하셨어.

“내가 그녀를 ‘무례하기 그지없는 애송이’라고 매도했고, ‘쓸데없이 참견하지 마라’고도 했다는 것을 말해주도록.”

그렇게 할게. 근데, 오늘 나눈 이 대화가 네 인생에서 가장 기괴한 대화였었니?

“발끝에도 미치지 않아.” 모자의 목소리가 점차 무겁게 들려왔다. “뭐, 나는 네가 다른 결단을 내릴수 있도록 가능한 한 시도했어. 이제 너와 비슷한 부류들이 있고, 네가 속하는 장소에 갈 시간이다.”

기나긴 정적이 내려앉았다.

뭘 그리 망설여?

“사실 뭔가 지독할정도로 끔찍한 ‘자각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확실히 ‘자기 인식’이 내 유쾌함을 한층 더 상승시킨 것 같다.”

뭐? 모자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알아내기 위해, 해리는 생각을 과거로 돌렸다─그리고 어느 순간, 그는 자각했다. 어째서 지금껏 잊어버리고 있었는지 의문마저 들었다.

자각의 순간이라면, 네가 배정을 끝마치고 나면 다시 의식을 영원히 잃어버리고 만다는 그 끔찍한 ‘깨달음’ 말이─

도무지 왜 그런건지 이해가 불가능했지만, 어째선지 해리는 모자가 벽에 대고 머리를 사정없이 박아대고 있다는 그림을 머리속에서 지울수가 없었다. “포기야. 이해하는 게 너무나도 느린 나머지 더 이상 웃기지도 않아. 네 상정에 너무나도 몰두한 나머지, 돌이라고 소개해도 믿겠어. 직설적으로 말하는 수밖에 없겠다.”

느, 느, 느, 느리다고─

“아, 그리고 나를 구성하는 잊혀진 고대의 마법의 비밀에 대해 추궁하는 것도 완벽하게 잊고 있었네. 정말 흥미진진하고, 훌륭하기 그지없는 비밀들이었는데 말이지, 안타깝게 됐어.”

이 교활한 놈─

“넌 이런 취급을 받아 마땅해. 하는김에 이것도.”

재빠르게 해리는 모자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눈치챘지만, 알아챘을 때에는 이미 늦어있었다.

연회장의 살을 에는듯한 정적은 모자의 외마디로 인해 산산조각났다.

“슬리데린!”

압박과도 같은 긴장감이 너무나도 거셌던 나머지, 몇몇 학생들이 비명을 질렀다. 의자에서 굴러떨어질 정도로 사람들의 동요는 컸다. 해그리드는 경악에서 비롯된 헛바람을 들이켰고, 맥고나걸은 단상에서 대경한 나머지 휘청거렸고, 스네이프는 두터운 은색 술잔의 파편들을 사타구니에 쏟고 말았다.

주마등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느끼며, 해리는 바보처럼 얼어붙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가 했던 결단 대신 다른 결단을 내렸으면 어찌되었을까, 해리는 간절히 소망했다.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전에 무엇이든지 ‘다르게’ 행동했었으면 했다.

강렬한 충격과 맞닥뜨린 충격이 가시며 이 상황에 대해 사람들이 서서히 반응을 하려는 순간, 마법의 분류 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농담이에요! 래번클로!”



이번화 감상 포인트:

1. 인간같지 않은 설전.

2. 모자에게 관광당한 해리 포터.

3. 간지폭풍 모자.

마법의 분류 모자에 대한 오리지널 요소가 들어가있는 화였습니다. 그게 또 상당히 그럴듯 하다는게 신기했었죠. 해리가 래번클로에 들어갔으니 이제 원작과는 완벽하게 틀어졌네요.

조아라에선 이번화 읽는게 상당히 힘드실지도 모르겠네요. 해리가 모자에게 말을 거는건지 아닌지 구분하기 위해선 원작에서 쓰였던 이탤릭체가 필요한데, 조아라엔 없는 기능이니...뭐, 1인칭을 구사하고 있다면 해리가 모자에게 대화를 하고 있는 부분이고, 그렇지 않다면 서술입니다.

해리와 모자 간의 언쟁이 전부인 화였습니다만, 모자가 저토록 미친 말빨을 구사하는 이유는 바로 해리의 언변, 지식등을 모조리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자연스래 해리는 자기 자신과 설전을 펼치는 것과도 같은 경험이었을것이고, 그럼에도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토록 언쟁을 펼칠수 있었던 겁니다.

...개인적으로 번역하기 가장 어려웠던 화였습니다. 차라리 전문용어가 나오면 술술 번역해나갈수 있는데, 이 두놈들의 말 속에는 숨은 뜻들이 굉장히 많은지라 그걸 또 살려야하고, 어조도 살려야 하고 용량은 뭐같고 아주 난리났었습니다. 토할것 같더군요. 뭐 이리도 어렵게 말하는거냐 해리 이 자식.

이 팬픽 속에서 제가 번역하기 가장 힘든게 바로 해리가 말하는 부분입니다. 이건 뭐 영어로 읽을때는 이해가 가는데 한국어로 바꾸려니 난감하기 그지없고, 게다가 이번화는 그런 난감한 놈들이 두명이나 있고 서로가 서로를 미친듯이 헐뜯으니 번역하는 저는 죽을맛이더군요. 그런고로 조금 난잡해보이더라도 ​용​서​해​주​세​요​.​.​.​이​게​ 제 한계입니다.

다음 화는 외전 형식의, 일종의 '오마케 파일'입니다. 거의 IF 스토리로 구성된, '만약 이렇게 전개되었으면' 이라는 발상으로 10화인 '자기 인식'을 재구성한거죠. 읽으면서 미친듯이 웃었으니 기대해도 좋습니다. 예전에 제가 잊지 말라고 했었던 '말포이 임신설'이 재등장합니다.

그리고, 다음화는 꽤 빠른 시기에 올라올것 같네요. 이제 시간도 조금 나니까....

10화만에 선작수 1000 돌파에다가 조회수 2만이라니, 예상치 못한 결과네요.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제 번역물을 읽어주신다니, 뭐라 말할수 없는 ​기​분​이​.​.​.​노​력​하​겠​습​니​다​.​

(문넷의 '거품차' 또한 '격뿜차'로 수정했습니다. 고로 이제 모두 격뿜차로 통일됩니다.)

(마지막에 모자에게 낚이신 분들 손.)

(중간에 보이는 파이어에그는 ​신​경​꺼​주​시​길​.​.​.​도​저​히​ 순화시킬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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