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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

思い出すまで側にいるから


원작 |

역자 | 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 1화


1

방과후 평소대로 부실에 가자 거기에는,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히라츠카 선생님 세 사람이 있었다. 내가 온 것을 깨닫자 마자, 유키노시타가 입을 연다.     

「오늘 부활은 중지야」

심각한 표정. 기분 탓인지 얼굴도 창백하다.
나는 내심 동요하면서도, 어떻게든 물을 수 있었다.

「……무슨 일 있었어?」

「언니가……입원한 거 같아」

​「​…​…​거​짓​말​이​지​?​」​

그 사람이 누군가를 입원시킨다면 모를까, 그 사람 자신이 입원하다니 믿기 어려운 이야기다.

「거짓말은 아닐 거다. 연락이 없는 걸로 봐서 상당할 것이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표정을 흐리면서 말한다.
옆에는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시타의 안색을 살피고, 허둥지둥 하고 있다.

「선생님. 지금부터, 차에 태워 주실 수 있겠습니까?」

유키노시타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묻는다. 선생님은 대답을 주저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 당장 사람을 부르면 될 텐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유키노시타가 못을 박듯이 계속했다. 

「오늘은 불러도 아무도 올 수  없는 것 같기에. ……부탁 드립니다」

「……어쩔 수 없구나. 그래도, 두 사람은 어떻게 하지?」

「같이 가도 됩니다. 언니와 안면이 있다는 의미로는, 외부인도 아니고」

「……. 그런가, 그럼 곧바로 출발하자. 짐을 들고 교문 앞에서 기다려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뭐……고문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걱정할 필요 없다. 그럼 준비해라」

그렇게 말하고 선생님은 부실을 나갔다. 그 뒷모습이 굉장히 멋있게 보였다. 시즈카 멋있어.
남겨진 우리들은, 각각 이동하게 되었다.
......아직 상황을 잘 모르지만, 흐름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이야기의 프롤로그가 끝났다.
이것은, 나와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 두 사람의 이야기다.

「유키노시타…… 하루노……」

그녀가 힘없이 자신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이전부터, 옛날부터 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 그것이 얼마나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인지는 쉽게 상상되었다.

「언니……. 정말로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떨린 목소리로 유키노시타가 그녀에게 질문한다.
그러나, 그녀는 천천히 머리를 옆에 흔들었다.
그것을 본 유키노시타는,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대로 유키노시타가 자기 주먹으로 가까이 있던 벽을 치자, 병실에 있던 사람 전원이 놀라며 쳐다 보았다
분함, 괴로움, 슬픔 미움 그런부의 감정을 좀처럼 보인 적이 없던 유키노시타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당장 마루가 붕괴되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아무도 입을 열지 않은 채, 시간만이 지나고 있다.
병실에 비치는 석양이 눈부시다. 나는 말 없이 차창을 내리려고 창가로 이동한다.
마른 소리를 내면서 차창이 내려진다. 그 모습을, 나는 당분간 응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할 일이 없어 졌다..
평상시라면 이 시간대, 이 근처는 까마귀 울음 소리가 들리며 시끄럽지만……,  이 공간만은 그러한 건 관계없이, 계속 정적이 이어질 것 같다.
언제나 기분 좋다고 느끼던 정적이, 오늘 이 장소에서는, 답답하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일까?
자문자답하며, 마지막으로 그녀와 만난 날을 떠올린다.
그렇다…….
이번 주 초에, 나는 그녀를 만나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 메일에도 쓰여져 있을 것이다.
……그 때다.

그래. 짐작 가는 건 하나.
시작은 대략 일주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        ×

그 날, 나는 부활을 끝내자마자 돌아가고 있었다.
잠깐 길을 걷고 있는데, 거기서 본 기억이 있는 리무진을 발견했다.
정확히 거기에 그녀가 타고 있었다. 그녀는 리무진 창문을 열어 나에게 말을 걸었다. 

「햣하로- 히키가야군♪」

「…………모쪼록」

남자라면 누구나 정신 없이 볼 것 같은 미소를 보여주며 붙임성 있게 인사한 사람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친언니인 유키노시타 하루노.
그 웃는 가면 아래에 있을 본 모습이 안 보이는 것이, 이쪽의 의심암귀를 부른다.
……보통 남자라면 그 가면에 속아 버리겠지만, 거기는 나, 과연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관련되면 변변한 일이 없다, 그렇게 마음대로 정하고 그 자리를 떠나려고 하자, 그녀는 마주칠 때와는 달리 돌변하며 진지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며,말한다.

「히키가야군. 지금부터 잠깐 시간 있을까나?」

「……없습니다, 라고 해도 의미는 없겠지요?」

「잘 알고 있잖아♪, 자, 타렴.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

​「​…​…​…​알​겠​습​니​다​」​

주변을 확인하고, 스스로 문을 열어 뒷좌석--그녀의 반대쪽--에 탑승한다.
……깜짝 이벤트 같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이 사람, 그런 악취미는 없는 거 같고 .
문은 자동으로 닫혔다. 스스로 열지 않아도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는 걸 알고는, 조금 부끄러웠다.
그런 나를 본 그녀는, 몸을 흔들며 크게 웃었다.
별로 거기까지 웃는 일도 아닐 텐데…….
그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까 생각했지만, 그녀는 다시 곧바로 자세를 고쳐 잡고 행선지를 말했다.

「가능한 한 우회해서 히키가야군 집에 도착하도록. 부탁해요」

「알겠습니다」

운전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정중하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내 집이 어딘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프라이버시는 아닌 것 같고.
리무진이 천천히 달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히키가야군. 언니에게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뭡니까?」

「매정하다……. 뭐, 너의 그런 점을 나는 좋아 하지만」

「……농담은 그만두세요.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나를 데리고 가는 건 아니겠지요?」

「……그렇네. 그렇지만 오늘 정도이니까. 이런 식으로 히키가야군하고 둘이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별로 둘이서가 아니잖아요. 설마 농담………. 아니, 아닌 것 같은데. ​뭔​가​…​…​있​었​습​니​까​?​」​

「뭐 조금. 아, 하지만 이번에는 유키노짱하고는 관계없고. 히키가야군은 흥미 없을지도」

「……유키노시타가 들으면 화낼 것 같은 말 하지 말아 주세요. 흥미가 없는지 어떤지는 제가 결정합니다 절대로 듣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죠.」

「후훗♪ 그런가. 히키가야군은 좋은 사람이었네. 이야기해 보지 않았다면 몰랐겠네」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데도 너 유키노짱을 도와 주었지?」

「……문화제라면 그건 다릅니다. 내가 멋대로 하고 싶은 짓을 했을 뿐이고」

「그렇다고 해도 유키노짱에게 있어서는, 너가 도와준 것이 아닐까나?」

「……거기까지 자만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내가 딱히 뭔가 하지 않았어도, 유키노시타는 제대로 했을 테고. 약간만 다른 결말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단지, 그런데도. 나는 결국, 단순한 아싸입니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평가해 주고 받아 주는 사람도 있어. 그렇지만 이렇게 말해도, 너는 또 받아 넘기겠지. ……변함없네. 그 자신을 관철하는 자세」

「……이것이 저이니까요」

「그런가. 아아~ ,  나도 너같이 될 수 있었다면…… 이렇게 고민할 필요 없었을 텐데」

「………무슨 일 있었습니까?」

「…………이것을 봐줘」

무릎에 놓여져 있던 큰 봉투를, 나에게 내민다.

「이것은………?」

받고 나서, 무심코 물어 봤다.

​「​.​.​.​.​.​.​됐​으​니​까​ 봐줘」

하지만 그것은 일축 되었다.
우선 재촉 당했기에 안의 용지를 꺼내, 대충 훑어본다.

「……양가의 번영이 어쩌구 라니……설마」

「그래. ……요약하면, 상대가 유키노시타가의 딸에게, 즉 나에게 결혼 합시다 라고 말한 거야. 물론, 거절은 할 수 없어」

그녀는, 어조와는 반대로 심각한 표정으로 설명해 주었다.
맞선도 없이, 갑작스레 서류를 건네 주고는 결혼 하라니? 바보 같다. 이거 너무한 거 아닌가. 그녀도 한 사람의 여자다.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습니까?」

저절로 생각한 것이 입에서 나왔다. 어떻게 하면 좋은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다.
그러나, 내 질문에 그녀는 머리를 저었다.

「내가 어떻게 하고 싶어 하는 건 관계없어. 위의 명령은 절대니까. 나도 이전부터 각오 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렇​다​면​…​…​…​어​째​서​ 저 같은 것에게 이야기했습니까? 당신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할 의리 같은 건 없을 텐데」

「……무언가에 씐 걸까. 어쩐지 이지만, 가장 먼저 너에게 이야기해 두고 싶어서」

「……그렇습니까. 그렇다는 건, 이 이야기는 유키노시타에게는 아직……」

「하지 않았어. 이 서류는 곧바로 처분하라고 했고, 너도 발설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

​「​유​키​노​시​타​에​게​는​…​…​,​  당신의 여동생에게는 이런 이야기 할 수 없는 겁니까?」

「…………」

그녀는 조용히 수긍 한다. 그런……그런 일이 좋을 리가 없다.

「어째서………,  당신들은 가족이지 않습니까? 나는 어쨌든, 당신이라면 이야기할 수 없는 이유도 없을……」

「그것은 절대로 안돼!」

「! !」

「유키노짱에게는 이제, 집하고 관련된 걱정거리를 늘리면 안 되니까,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은 거야. 그 아이는, 나와는 다르니까……」

「…………」

그녀의 너무나도 진지한 표정에, 나는 단지 입다물고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그 아이에게는 너나 가하마짱 같은 친구도 있고. 반드시 괜찮아. 그러니까, 집에 대해서는 나에게 맡겨 준다면 그걸로 좋은 거야」

자신의 무릎 위에서 쥔 주먹이 떨리고 있는 그녀는--눈에 사명감을 품고--자기 자신에게 타이르는 듯이, 그렇게 말했다.

「당신은 그렇게……,  자신을 누르며 살아 왔군요.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간다」

「그래. 이것이 나. 가면 위도 아래도 없는,  자기희생도 자기기만도, 전부 유키노시타 하루노. 그러니까……,  나는 유키노시타가의 장녀이니까,  그 직무를 완수할 의무가 있어」

「결국…… 나는 무기력한 방관자 역만 할 수 있겠네요」

「……미안해. 내 변덕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듣게 해 버려서」

「아니요……. 괜찮습니다. 단지……」

「단지……?」

목구멍까지 나오려던 말을 삼키고,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니요………,  역시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

마지막에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지만, 그것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만두었다.
건네 받은 봉투에 서류를 다시 넣고, 그것을 그녀에게 돌려준다.
당분간 창문을 바라보며 침묵하고 있자, 익숙한 거리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래도 집은 이제 금방인 듯 하다.

「도착했습니다」

「고마워」

도착한 것 같다.
그녀는 운전기사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나를 바라 봤다.

「……그럼 히키가야군. 오늘은 고마워. 이번 건 발설하지 않았으면 해」

미인인 연상의 여성이 눈을 치켜 뜨고 보면서 부탁하면 간단하게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발설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알겠습니다. 태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키​노​시​타​씨​…​…​무​엇​인​가​ 있으면 상담 정도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

나는 그렇게 말하고, 리무진에서 내렸다.

「말만이라도 고마워. 그럼, 히키가야군」

「에에…… 그럼」

가볍게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그녀를 실은 리무진은, 곧바로 안보이게 되었다.

     ×        ×        ×

과거를 떠올리고는,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는, 이번 결혼 소동에 무슨 일인가 있었다.
그러나……그것을 안다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건가?

「여러분, 제가 알고 있는 사람………이란 것으로 괜찮겠습니까?」

그녀는 여기 있는 사람들의 안색을 살피는 것 같이, 묻는다. 모두 한결같이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나 따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명백했다.
병원에서 만난 그녀는, 기억상실증이었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거 같다.
나와 만난 날로부터 대략 일주일. 그 날부터 오늘에 이를 때까지의 경위는, 알고 있는 것은 3개.

하나. 그녀가 결혼상대를 만나러 간 것. (특별한 특징도 없는 남자라는 것)

둘. 대학에 퇴학계를 내러 간 것.

셋. 결혼 전 피로연 같은 것에 출석한 것. (아무래도 이 클래스에서는 결혼식을 대대적으로 열거나 하는 것 같지 않다)

내가 이것을 알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유키노시타 하루노자신이 나에게 메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보낸 것은 3일전. 내용은 조목 별로 담담히 쓰여 있었다.
잘 모르는 주소여서 아마 지우지 않았던 거 같다. 내 주소를 가르친 기억은 없지만, 그녀라면 알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납득했다.
그리고 이 메일에는
마지막으로 단 한마디, ​「​죄​송​합​니​다​」​라​고​.​
처음에는 의미를 몰랐지만, 지금은 안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제 그 때의 그녀는 없다.
…수수께끼는 깊어질 뿐이고, 앞은 깜깜했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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