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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

思い出すまで側にいるから


원작 |

역자 | 아이시스

본 팬픽은 御祓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기억날 때까지 곁에 있으니까 2화


2


충격적이었던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와의 대면 후.
이 후 검사가 있다는 이유로, 우리들은 그녀의 병실에서 내쫓겼다.
그리고 잠깐 기다린 후.
아무래도 검사가 끝난 것 같다. 우리들 이외 아무도 없는 방에 원장이 나오더니, 간단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역향성건망」.

기억상실 중 하나로, 만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 「어느 순간부터 거슬러 올라 과거 기억이 없어 진다」라는 것이다.
MRI의 검사 결과나, 외관상 상처나 멍 등이 일절 없는 것으로 추측하건대, 이것은 아마 「심인성」. 즉, 「정신적 스트레스나 쇼크 등으로 일어난 것」이다.
딱히 치료법은 없기에, 절대로 낫는다는 보증도 물론 없다. 과도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능한 평소대로 대하며 환자의 「회복」을 기다리는. ……etc.  etc.

나뿐만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누구나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리고 대충 이야기를 마치고, 원장은 방을 나갔다.
……그것뿐인가. 정말로 간단한 설명이었다. 혹시 wiki 읽은 거 아냐? 불신투성이다 나…….

이번 케이스는, 세간에서나 익숙한 것이고, 대처 경험이 없었기에 병원측이 익숙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화낼 번지 수가 틀린 것이다.
……다만, 잠깐 기다렸으면 한다. 나도 지금, 이 상황에 다소 동요 했지만, 이것만은 알 수 있다.
……그렇다. 솔직히, 이 상황은 이상하다.

딸이 입원하는데, 부모님이 오지 않았다, 라는 상황이다.

복잡한 가정 사정이 있기야 하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역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여동생인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다름아닌 유키노시타 유키노 자신의 휴대폰에,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입원에 대한 연락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아마 일전에 리무진 운전기사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이 여기에 오지 않는 이유로 추측되는 것은, 그녀의 결혼상대나 이번 결혼 소동을 알고 있던 인물하고 사죄나 사전 교섭을 하고 있다는 것.
꽤나 곤란한 일인 만큼, 소란을 크게 하지 않기 위해 진력하는 것이 쉽게 상상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부모님인데, 딸이 입원 했다고 하면, 바로 달려 와야 하는 거 아닌가. 가장 불안할 때에, 손이라도 자아 주라고. 어째서 그렇게 간단한 일도 할 수 없는 건가…….
자신의 무력함을 제쳐놓고 비판하는 자신이, 매우 비참했다.

「………하아」

「……그렇게 짜증이 난 표정으로 한숨을 쉬는 거, 그만둘 수 없을까. 굉장히 불쾌하구나」

「미안……」

평소 대로 유키노시타가 마음을 도려 낼 것 같은 말을 했지만, 말대답할 기력도 안 생긴다.
그렇다고 쳐도 지금 유키노시타, 굉장히 눈초리가 나쁘다. 괴롭다고 할까,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엉뚱한 화풀이 당하고 있는 것도 같다. 당하지 않아도 돌려주는 …… 그건 됐다.
보통, 자기 가족이 기억상실이라고 하면 누구라도 괴로울 것이다. 나도 코마치가 그렇게 되면, 쇼크로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덧붙여서 이것은 비유일 뿐이지, 실제로 그렇다는 건 아니ㄹ고? 누구에 대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마음 속으로 그렇게 못을 박는다.

그러자,  유키노시타가 내가 생각하던 것을 읽은 건지,

「………하아」

크게 한숨을 쉬었다.
……어이, 사람에게는 말해 놓고는 자기는 한숨 쉬어도 좋은 건가……  무섭다 무섭다 무섭다고!
노려 보여진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친다니 너무 위험하다고 …….
혹시 살인 청부업자 출신이야? 안광만으로 나를 죽일 레벨…….
시시한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뒤로 젖힌다.
이 미묘한 분위기에서, 조금 전부터 아무도, 유키노시타 하루노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거기에 뭐라고 ​말​할​까​…​…​…​답​답​하​다​.​
실제, 그런 걸 들었으니 분위기가 무거운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번 더, 주변을 둘러본다.
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히라츠카 선생님. 역시 모두 한결같이 어둡다.
방금 전 내가 유키노시타에게 매도된 것뿐이고, 그 이후는 이야기조차 없다. 그 언제나 수다스런 유이가하마조차, 그렇다.
유키노시타는 말할 나위도 없다.
히라츠카 선생님도 입을 열려고 하지 않고, 팔짱을 낀 채로 눈을 감고 있다.
나는, 머리 속만은 절찬 가동 중이지만 쭉 멍하니 있다.
……이대로 있어도 괜찮은 것인가?
이대로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몇 가지 정도는 알아챘지만, 아직 대부분의 수수께끼들은 풀리지 않았다.
포기라도 해야 하나?
아니……그건 아니다. 이대로는 그 누구나가 분위기를 읽는 것에 만족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좋지 않다. 평상시는 현상 유지 존중파인 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부술 정도의 기세로 뭔가 행동을 해서, 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면…….

잠깐 머리를 꼬집고, 생각해보면, 생각났다.
그리고 나는 주저 없이, 곧 바로 그것을 실행으로 옮겼다.

「……아, 아파!」

‘팍‘ 마른 소리가 실내에 메아리 칠 만큼 힘껏, 내 뺨을 쳤다. 아버지에게도 맞은 일 없는데!
갑자기 일어난 일에, 가까이 있던 전원의 시선이 나에게 모인다. 그 시선을 모두 받아 들이는 것은 나다.
젠장……이상한 아이를 보는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보지마…….
뭐 그래도……,  갑자기 자기 뺨을 친다니, 그거 기이한 행동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니, 어쩔 수 없나. 스스로 정한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프다 아프다고…… 조절을 잘못했다.
내가 스스로 친 뺨을 문지르고 있으면,

「……결국 머리까지 이상하게 되었구나. 애도를」

유키노시타가 기가 막힌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우선 변명이랄까, 진실을 말한다.

「아니라고? 이것은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을 뿐이니까」

「……그런 것은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부탁하면 되지 않았던 걸까..」

확실히 적임이지만…….
내 생명이 남아나지 않기에 용서해 주시길 바란다.

「그렇구나 히키가야. 그런 것은 연상의 일이다. ……연상의? ​…​…​연​상​…​…​연​상​…​…​.​ 하아, 결혼 하고 싶다……」

흥이 나서 이야기하던 것이 거짓말 같이  순간 주눅드는 아라사 미인 교사.
어이, 당신……스스로 말해 놓고 낙담하면 어떻게 합니까. 이제 정말로 누군가 받아줘…….

「선생님이! 힛키 어떻게 할거야 이것?」

유이가하마가 놀라면서, 나에게 도움을 청했기에 받아 넘긴다.

「아아……스스로 무덤을 판 녀석은 놓아 두는 것이 제일이다. 가만히 둬라」

「아, 선생님 취급이 그래도 괜찮을 걸까……」

「유이가하마양, 그 남자가 말하는 것은 듣지 않아도 좋아」

「그렇구나 유이가하마.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이 적당한 거다.」

「어째서 당신은 그렇게나 정색할 수 있을까……」

히라츠카 선생님의 활약(?)도 있어서 인지, 유키노시타는 방금 전까지 심각했던 표정이 풀어지고,언제나 대로, 나에 대해 마음 속으로 기막혀 하는 것 같다
내 기이한 행동이, 이렇게까지 분위기를 바꿀 줄은…….
어쩐지 모르게 답답함도 풀린 것 같다.
그럼, 현실 도피는 여기까지다.

「슬슬, 말할까. 언제까지 뒤로 미룰 수는없다」

「……그렇네」

나는 자연스럽게 화제를 꺼냈다. 유키노시타가 승낙한다. 그 다음에 유이가하마, 히라츠카 선생님도 이었다.
다시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기다리는 병실로 향한다.
내 발이 무의식 중에 빨라지고 있었다.


        ×     ×     ×



……덧붙여서, 혼담이 파산 되어,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누군가 뒷처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될 때. 유키노시타가의 딸이 다행히 두 명 있으니……대신 여동생을……,  라고 생각한 양가가 유키노시타 유키노를 대역으로 세울 일은, 아마도 없다. 소스는 이누카미가의 일족.
이거…… 콩…….

무사하게 병실로 돌아갔다. 무사하지 않으면 뭔가 라고 하겠지만…….
밖은 벌써 어두워졌다. 나는 밖을 창문 쉐이드 틈새로 엿보았다.
그것은 형사 드라마의 주역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라고 해도, TV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이 병실은 대체로 10층 정도이기에, 야경이 보인다. 그렇지만 그 야경이 나에게 어떤 감동을 주는 건 아니다..
……혼자서 야경을 보고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골똘히 생각하고 있던 폐해일까, 내 기분은 별로 밝다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어둡다.
밖을 바라보는데 질렸기에, 천천히 돌아 보고, 시선을 그녀—유키노시타 하루노게로 향한다.
처음 봤을 때의 진지함이 거짓말인 것처럼 느슨한 분위기였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흐음……. 나는 너의 언니였구나……」

「……에에. 그래」

「그런가……. 이런 귀여운 여동생이 있었다니, 나는 행복했겠네」

「귀, 귀여워? 그, 그렇다고 해도, 감탄 하지 않아. 우선, 언니가 그……귀엽고……」

「기뻐―♪ 유키노짱 귀여워…… 집에 가지고 가고 싶어」

「캐릭터가 바뀌었다고…. 그보다 하루노. 나는 기억나지 않은 건가? 너에게는 자주 농락 당했지만……」

「저, 저는………기억나지 않을까요……?」

「응―……미안해. 기억이 안나, . 우선, 이름 들을 수 있을까?」

「……히라츠카 시즈카다. 소부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하고 있다」

「유이가하마 유이입니다. 나는 유키농과 같은 부활로……. 아, 유키농이라는 것은 유키노시타씨의 여동생의 별명으로, 제가 마음대로 부르고 있을 뿐이고」

「유이가하마양. 거기까지 설명하지 않아도 언니라면 이해할 수 있어」

「그, 그렇네. 유키농 미안」

「……별로 당신이 사과할 필요는 없어」

「후훗, 사이가 좋네 두 사람 모두. ……그렇다면 잘 부탁해, 유이가하마짱♪ 선생님♪」

그녀는 맹한 표정으로, 방금 전부터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와 히라츠카 선생님하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오늘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달리, 말투나 어조는 기억을 잃기 전의 그것과 같았다.
보기엔 즐거운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하나. 하지만 역시, 그녀의 맹한 표정 사이에 조금 불안이 섞인 거 같아, 절로 가슴이 아파진다. 그것은, 지금까지 보던 그녀의 완벽한 이미지가 무너져서 일까 , 기억상실에 걸렸다는 것에 대한 동정인가, 지금의 나로서는 잘 모르겠다.
어쩐지 모르게, 그녀를 볼 수 없어 고개를 숙였다.
딱히 할 것도 없기에, 스마트폰을 꺼내, 적당히 만지작거린다. 문득 시각을 확인하면, 이제 곧 오후 6시.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코마치가 걱정할 거다…….
그러나……,  내가 여기서 돌아가 버려도 괜찮을까?
나는 아직 유키노시타에게,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결혼에 대한 정보를 전하지 않았다. 응? 전해야 하는 것인가……?
조만간, 그 정보는 머지않아 유키노시타에게 들키겠지만……. 입막음 되어 있는 것을 경솔하게 퍼뜨리는 것은, 내 양심에 찔린다. 일단, 약속했고…….
거기까지 약속 했는데, 그것을 깨는 건 미안하다.
따라서, 결론.
우선 전하지 않고 둔다. ……유키노시타가 모르는 것을 나만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우월감에 잠기게 했다, 라는 것이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는 것이, 굉장히 부끄럽다.
속 좁은 인간.
……자각이 있기라도 하니, 어떤 의미로는 인간미가 있는 녀석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아무튼, 그런 것은 지금은 어떻게든 상관 없나. 답답한 건 두 번이나 필요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기분을 고쳐 스마트폰으로 코마치에게 늦게 가게 될 거 같다는 것과 그 이유를메시지로 전달한다.. 그리고 답장을 기다리지 않고 주머니에 바로 넣는다.
……어쨌든 지금은 일각이라도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기를 빌 뿐이다. 해결되면, 내가 약속을 깨지 않아도 된다. 그 때문에 그녀의 기억상실의 근본적 요인을 분명하게 밝혀 두고 싶다…….
누군가 상담에 응해 준다면…… 뭐, 그런 녀석 없다고. ……응?
어느 새인가 말이 없어졌다.
주변이 신경 쓰여, 고개를 든다. 그러나……,  아무래도 타이밍이 나빴던 것 같다.
숙이기 전, 그녀 쪽을 보고 생각하던 것에서 이미 운이 다한 거다. 정확히 고개 들자, 정확히 눈이 맞아 버렸다.
식은 땀이 전신에서 나오는 것 같다. 이 프레셔.
반사적으로 눈을 돌리지 않는 것이라도, 칭찬해 주었으면 한다.
서로 응시한 것이 몇 초. 먼저 그녀가 입을 열었다.

「………너는?」

「……소개할 정도의 사람은 아닙니다」

「흐응……. 그런 식으로 나오면 듣고 싶은데」

「………나 같은 것을 알든 모르든, 이렇다 할 건 없어요」

무뚝뚝하게 말하고, 고개를 뒤로 돌린다.
쭉 상대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건 무리 무리. 면접관인가.
뭐  또 이야기할 때 눈 맞추면 좋겠지? 한 번 고개 돌렸다고 뭐라고 하진 않겠지? (착란)

「그래. 언니 , 이런 눈이 썩은 사람은 그만두는 게 좋아」

「평소 이상으로 나의 취급 너무하구만……」

그건가, 자기 언니에게 이상한 벌레가 다가가지 않도록 하는 건가. 나는 그런 것 안 해. 보증은 할 수 없지만…….
나는 미묘한 심경으로 눈을 다시 맞춘다.
순간, 그녀는 뺨을 희미하게 주홍으로 물들이면서 말이 빨라진다.

「응―? 나는 별로 그렇게 까지 썩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오히려 침착해 보인다고 할까……」

「어?」

무슨 말하는 거야? 이 사람?
토츠카 같은 작은 동물계라도 된 것인가……. 기억상실이라도 얕볼 수 없다, 유키노시타 하루노.

「언니……, 분명 피곤해진 거일 거야」

​「​그​럴​지​도​…​…​어​쩐​지​ 굉장히 졸려……」

「그렇다면……」

「하지만. 나, 이 사람과 전에도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아」

「 「 「! !」」」

그 자리에 있던 나와 그녀 이외 전원이 숨을 멈춘 걸 알겠다.
의아한 듯한, 거기에 나를 노려 보는 듯한 시선이 퍼부어 졌다. 참을 수 없을 거 같아 천천히 병실을 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기다려라, 히키가야. 우리들에게 할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어깨를 잡혔다. 수수하게 아프다. 물론 이 이상 움직일 수도 없다.
……안 된다, 이대로는 들킨다. 조금 전 결심했는데, 몇 분만에 결의를 굽히는 것은, 아무리 최악인 나라고 해도 과연 하고 싶지 않다. 

「아니요, 급한 볼일이 있어서……」

「바로 들킬 거짓말은 하지마라. 지금이라면 모두 듣고 있으니, 이야기해 보는 게 어떨까?」

그러니까 안 되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 그녀가 있기 때문에 이야기할 수 없다.
힐끔, 도움을 구하는 의미를 담으며 유이가하마를 바라 본다. 그러나, 유이가하마도 유키노시타나 히라츠카 선생님과 같은 눈을 하고 있다.
모두 완전히, 내가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믿어 버린 것 같다.
그것이 착각이 아니기에 더욱, 적중이기에 더욱, 나는 사고를 풀 가동해서 타개책을 찾고 있지만… 이제, 무리인 것 같다.
양손을 올려 항복의 포즈를 취한다. 덧붙여서 이것은 단념한 것이 아니다.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우선 엉터리든 뭐든 좋으니까 무엇인가 말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입을 열려고 한, 그 때. 
병실 문이 열렸다.
들어 온 사람은 본 기억이 있는 얼굴.

「츠즈키……」

유키노시타가 이름을 부른다.
그 때의 운전기사다. 남자는 유키노시타에게 인사를 돌려주었다.
그리고 주변을 바라보며, 남자는 위엄이 있는 용모로 조용히 말한다. 

「잠깐, 저에게 시간을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수긍했다.
그것을 본 남자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 입을 열었다.

「무례한 줄 알면서 말씀 드립니다. 부디 이 장소를 히키가야님과 하루노 아가씨만. 이 장소에 계셨으면 합니다」

「! 어째서 일까?」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멍하니 있던 중. 유키노시타가 당연한 의문을 드러낸다.

「하루노 아가씨의 명령…… 약속이기에」

「언니가? ……설마 당신, 처음부터 이럴 거라고 알고 있었는지..?」

「……아닙니다. 저는 단지, 하루노 아가씨가 말하는 대로 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실이군요?」

「아가씨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알겠어. 본의는 아니지만, 거기의 남자와 언니만 두고 갈게」

「……감사합니다」

「그 대신에, 츠즈키. 당신이 우리들에게 이 사태를 설명해줘.  물론 거부권 같은 건 없어」

「그렇습니까…… 관대하게 부탁합니다. 그럼, 여러분 이쪽으로……」

유키노시타 일행은 나와 그녀, 두 사람을 남기고 병실을 나갔다.
츠즈키씨 던가, 그 사람 덕분에 위기는 넘겼다. 하지만, 다음 위기가 바로 눈앞에 닥쳤다. 

「히키가야군, 이라 던가. 너는 나의, 무엇?」

그렇게 묻는 그녀의 표정은, 내가 알고 있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가면을 쓰는 것 같아 보였다.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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