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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 영의 사역마

零の使い魔


Original |

Translator | 청심환

막간


간다, ​연​금​왕​-​-​-​-​-​-​-​-​-​-​-​돌​멩​이​의​ 저장은 충분한가?

                         <​단​케>​

또...또 지켜 줬구나, 단케.

                         <​루​이​즈>​

영의 사역마. <​빛​·​막​간>​

*****

딱딱한 빵과 식기가 없는 스프를 위에 넣은 나는, 루이즈와 함께 교실에 향하고 있었다.

사역마를 소환하고 첫 수업이라는 걸로, 다함께 뭔가의 동물을 함께 데려온다.

시선을 돌려보지만, 인간은 역시 나 뿐인 것 같다.

희소 가치가 없을 듯한 인간 사역마.

솔직히 조금 침울해진다.

루이즈가 문을 열고, 방 안에 들어간다.

나도 마음 속으로 벌벌 떨며 이어 들어갔다.

우선 귀에 들리는 것은, 킥킥거리는 웃음소리.

무슨 일일까 해서 시선을 돌리자, 몆 명의 학생(이겠지)들이 루이즈와 나를 교대로 가리키며 웃고 있다.

...그, 그렇게 이상한 모습일까아.

나일론제 옷이라는건 드문 것 같고 (아마도, 귀족인 그들은 고급 실크나 코튼제의 옷밖에 입지 않겠지), 어떻게 해도 이목을 모아버린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루이즈는 당당하게 있었다.

시원시원한 발걸음으로 자리로 가, 노트와 깃펜을 가방에서 꺼내고 착석한다.

역시나 루이즈. 그 의연한 태도를 동경해 버린다.

나는 허겁지겁 그녀의 옆에 손다.

자리에 앉지 않는 것은, 내가 사역마라는 입장이니까.

드문드문 자리에 앉은 학생들의 옆에는, 여러가지 형태를 한 사역마들이 마루에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떠 있거나, 날고 있거나 한다.

큰 눈이 한 몸 가운데에 박혀있는 가짜 요괴나, 여섯다리 도마뱀 등도 있지만 이제와서 나는 저 정도로 놀라지 않는다구.

커다란 도마뱀이 하늘을 나는 것을 보고, 땅 밑에서 동상이 출현하는것도 봤다.

그런 내가 저 정도 기술의 결정으로 놀랄까보냐.

...뭐어, 희희낙락하며 눈을 맞추려고 생각하진 않지만.

「다, 단케 공. 안녕하십니까」

​「​.​.​.​.​.​.​그​래​」​

인사해온 기슈에게 대답을 돌려준다.

결투 뒤, 그가 사죄했으므로 나는 전부 없었던 걸로 하기로 했다.

애초에 내가 마음대로 귀족 전용 화장실을 쓰려고 한 게 나쁜거고, 반성하고 있는데 혼내는 건 연장자 실격이니까 말야.

호칭에「공」이 붙어 있는 것은, 나도 잘 모른다.

​처​음​은​「​님​」​이​었​다​.​

그것만은 그만둬 달라고 말하자, 이번은「공」이 붙었다.

그 나름대로 사죄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호칭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아무래도 침착할 수 없다는게 본심이다.

​「​상​처​는​.​.​.​괜​찮​은​가​?​」​

지나친 풀 스윙에 자신을 잊고, 진심으로 그를 때려 날려버린 나.

다음 날에는 팔팔하게 있었으니까, 의외로 터프할지도 모른다.

얼굴의 붓기도 훌륭히 돌아와 있었고.

「네. 단케 공이 손대중 해 주신 덕분입니다」

​「​.​.​.​.​.​.​그​런​가​」​

이건 나에 대한 비꼼일까.

네놈의 펀치 따윈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아. 저걸로 진심이냐 보이...같은.

전언 철회. 이 남자는 완전히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질리지 않는 듯 하다.

네놈, 이러니까 응석부리며 자란 생물이란 것은......

거기에 일부러 내 옆에 앉는다고는...서 있는 나에 대한 도전이구만.

직무에 열심인 소년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이녀석은 내 적이다.

FA□T로 말하자면 시□우와 코□미네의 관계다.

둘은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설령 천지가 역전해도, 나는 네가 울 때까지 때리는 걸 그만두지 않아!

...라는 기분이 들었다.

좋아, 자연스럽게 녀석의 신발에 압정이라던가 넣어주자.

마치 이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처럼, 나는 도중에 압정을 주웠다.

기회주의 만세!

그 때 문이 열려 중년 여성이 들어왔다.

보라색 로브에 가늘고 긴 모자.

아무래도 그녀가 선생님 같다.

중년 여성은 교실을 둘러보고 만족스러운 듯이 미소짓고 말했다.

「여러분, 봄의 사역마 소환은 대성공같네요. 이 슈브르즈, 이렇게 봄의 신학기에 다양한 사역마들을 보는 것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어요」

호오, 저 여성은 슈브르즈라는 이름같다.

뭐어, 지금의 내가 보면 그런건 어찌되든 상관없지만.

그것보다도, 어떻게 기슈의 신발에 압정을 넣을지, 그쪽이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과제다.

「어머어머. 별난 사역마를 소환했군요, 미스 발리에르」

선생님이 놀란 듯이 말한다.

아니아니, 그런 것보다 나는 계획을 우선하지 않으면......

신발장이라는게 없는 이상, 밤중에 살짝 하기는 어렵다.

그러면......

「제로의 루이즈! 소환할 수 없었다고 해도, 그 주변을 걷고 있던 ​평​민​을​-​-​-​-​-​-​-​-​-​-​-​-​-​-​으​앗​?​!​」​

귀찮아, 썩을 꼬맹아.

나는 지금 사소한 복수 계획을 세우느라 바쁘다고.

네놈 탓에 모처럼 세운 작전을 잊어버리면 어쩔거냐.

​「​.​.​.​.​.​.​닥​쳐​라​」​

소란피우던 학생 한 명을 노려본다.

신발을 신고 있는 인간의 신발에 압정을 설치한다.

나는 불가능에 도전하려고 하는거야, 방해하지 마!

초조함을 숨기려 하지도 않고 노려보고 있자, 갑자기 부드러운 감촉이 내 어깨에 전해졌다.

목을 움직이자, 내 어깨에 손을 둔 루이즈가 붕붕 고개를 좌우로 젓고 있었다.

우와, 나란 녀석이 무심코 분노에 스스로를 잊어 버렸다......

「단케, 알겠어? 말하고 싶은 녀석에겐 말하게 두면 괜찮으니까」

​「​하​지​만​.​.​.​.​.​.​」​

그러면 침착하며 계획을 세울 수 없게 된다만......

「네 힘은 내가 알고 있어. 그걸로 충분하지 않아?」

​「​.​.​.​.​.​.​그​래​」​

그런가아.

루이즈는 내가 이 계획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믿어준다는 건가.

그렇다면, 그 마음에 응하지 않을 수 없다!

노려보는걸 그만두고, 다시 사고에 몰두한다.

손 안에는 낡은 압정이 하나.

문제는 이걸 어떻게 녀석의 신발에...어라, 사고가 루프하고 있지 않나?

아니, 그런 사소한 건 신경쓰면 안 되지.

​생​각​해​라​.​.​.​생​각​해​라​.​.​.​생​각​해​라​.​.​.​.​.​.​

​.​.​.​.​.​.​.​.​.​.​.​.​

........

.....

......핫?!

위험해. 어느샌가 자 버린 것 같다.

거기에 선 채로.

동요를 억누르며 주위에 시선을 던지자, 어찌 된 영문인지 루이즈가 앞에 서 있었다.

지팡이를 치켜들어, 뭔가 중얼중얼 중얼거리고 있다.

...랄까, 어째서 다른 학생들은 책상 아래에 숨어있는 걸까나아.

내가 자는 동안에 피난 훈련이라도 있었던건가?

꾹꾹, 하고 누군가에게 소매를 잡아당겨진다.

시선을 떨어뜨리자, 책상 아래에 숨어든 증오스런 그 녀석과 시선이 교차했다.

「당신도 숨는 편이 좋습니다. 상처를 입습니다」

......상처를 입는다, 라고?

후, 그건 네 쪽이야.

그런 의미를 담아, 웃음을 돌려준다.

내가 너의 신발에 압정을 설치할 그 날까지, 부디 두려워하며 매일을 구가하는것이 좋아...라니, 일본어가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든다.

거기서 처음으로 나는 깨달았다.

손 안에서 압정의 감촉이 사라진 것을.

어, 어디로 갔지?! 내 압정쨩은?!

찾는 내 눈에, 반짝거리는 무언가가 빛을 반사한다.

시선 끝에는...오오, 사랑하는 압정쨩이잖아!

압정은 수 미터 끝의 마루에 널려 있었다.

수업 중이라는 것도 잊고, 귀중한 복수 파트어인 압정을 목표료 대쉬.

저걸 잃어 버리면 내 계획이 허사가 되어 버린다.

달린다. 달린다. 달린다.

잡으려 한 순간, 손가락에 튕겨진 압정은 궤도를 바꾸어 어긋난다.

하지만, 무르다.

나는 이미 그 앞을 읽고 있다!!

압정의 진로를 방해하듯이 나는 몸을 ​반​전​시​켜​-​-​-​-​-​-​-​-​-​-​-​-​-​-​그​리​고​ 무언가 부드럽고 따듯한 것과 접촉했다.

순간, 등에 결코 가볍지 ​않​은​-​-​-​-​-​-​-​오​히​려​ 괜시리 무거운 충격이 달린다.

폭발 소리가 들려온 것은 그 직후였다.

내가 날아가지 않은 것은, 아마도 기적이겠지.

흰 연기가 교실에 가득 차, 학생들 (+ 사역마)의 당황하는 소리가 뒤에 들려온다.

​「​콜​록​.​.​.​콜​록​.​.​.​에​.​.​.​단​.​.​.​케​.​.​.​.​.​.​?​」​

​「​괜​찮​은​가​.​.​.​.​.​.​주​」​

어느샌가 껴안아 버린 루이즈를 해방한다.

​.​.​.​.​.​.​여​자​애​를​ 껴안는다.

나는 이렇게 또 하나, 어른의 계단을 오르는 것이었다...가 아니라!

가, 갑자기 폭발하다니 너무 위험하잖아?!

아무리 공엽계 전문학교라고는 해도, 이건 너무하다.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생각하자, 눈 깜짝할 사이에 연기가 밖으로 빨아내졌다.

시야가 개인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선생님이 눈을 핑핑 돌리고 있는게 보였다.

...딱하게 됐습니다, 그려.

이거 이외의 말이 나오지 않는다.

시선을 앞에 두고 돌리자, 어째선지 모두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사역마는 관계 없다는 느낌으로 날뛰고 있다.

...아니, 한 사람만 예외가 있다.

기슈다. 녀석은 사냥감을 앞에 둔 헌터처럼 눈을 이글거리고 있다.

제기라알, 이 폭발을 장치한 건 저녀석인가?!

전전긍긍 하고 있자, 옷자락을 당기면서 루이즈가 물어온다.

「단케, 상처라던가 없어? 괜찮아?」

「...그래」

사실은 사앙~다앙~히이~ 등이 아프지만, 입밖에 내지 않는다.

여자애 앞에서 연약함을 보이는 남자는...되고 싶지 않는거야, 나는.

​「​폭​발​의​.​.​.​원​인​은​?​」​

묻자, 루이즈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이 반응, 아무래도 범인은 그녀 본인이었던 것 같다.

​그​녀​는​「​오​호​호​」​하​고​ 일부러 웃는 느낌으로 중얼거렸다.

「조, 조금 실패한 것 같네」

「조금이 아니잖냐! 제로의 루이즈!」

「언제나 성공 확률, 거의 제로잖아!!」

루이즈에게 욕설을 퍼붓는 학생들.

...아니, 이상하잖냐 그거.

그야 그녀의 ​마​법​은​-​-​-​-​-​-​-​-​-​-​-​-​-​

「성공...했다」

「......에」

루이즈의 멍한 목소리가 귀에 들렸다.

그녀를 바보취급 하던 녀석들도, 눈을 크게 뜬 채 입을 열고 있다.

뭐에 놀라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루이즈의 마법은 확실히 성공하고 있다.

그건 뒤집을 여지 없는 사실이다.

랄까, 그 정도는 보면 알겠지만.

​「​너​희​들​은​.​.​.​폭​발​시​키​는​ ​것​이​.​.​.​가​능​한​가​?​ 화약도...불도 이용치 않고...그녀와 같은 현상을 일으킬 ​수​.​.​.​있​는​건​가​?​」​

화약도 기폭 장치도 사용하지 않고 대상을 폭발시킨다.

이건 농담 빼고 대단한 능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전쟁으로 쓰던, 토목공사에 쓰던, 이 정도 파괴에 특화한 기술은 그렇게는 없을 거고.

국가 자격이라던지 있겠지. 절대로.

루이즈의 집이 가나나한 것은 분명, 그 기구를 탑재한 지팡이를 제조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쏟아 넣었기 때문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그녀는 어릴적부터 그 지팡이를 사용하고 있었으니까 익숙해져 버려, 그 연금이라던가의 수업에서도 무심코 실수로 그 기능을 써 버렸다는 것.

지팡이가 다기능이라는 것은, 타바사에게서 들은 이야기로 알고 있다.

애초에, 지팡이의 스위치 변환을 잊었다던가 그 정도겠지.

루이즈는 저혈압이니까, 아침은 어떻게 해도 멍~ 하니 있다.

그러므로, 무심코「깜빡」이 발동해 버려도 무리는 아니다.

칫, 또다시 기슈와 시선이 마주쳐 버렸다.

거기에 방금보다도 그 눈초리는 날카롭다.

저 녀석, 루이즈의 지팡이에 눈독을 ​들​었​구​만​.​.​.​가​만​두​지​ 않는다고.

나는 그 전에 네놈의 신발에 압정을 넣어주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뺨을 붉게 물들인 루이즈에게 감사를 받았다.

그런가. 그녀도 기슈의 시선에 겁먹고 있었던 건가.

하필이면 사람의 보호자에게 손을 댄다고는.

네놈, 외도 녀석......

남들 몰래 나는 주먹을 꽉 쥐는 것이었다.

*****

영의 사역마. <​어​둠​·​막​간>​

*****

교실에 발을 디딘 기슈가 본 것은, 주인인 소녀의 옆에 우두커니 선 흑의의 청년의 모습이었다.

조심조심 말을 걸자, 아무리 결투라고는 해도 뼈가 부러진다는 짓을 해 버린 자신에게 화내지도 않고 평범하게 대답을 돌려주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자신을 내버려두고 이쪽의 부상 걱정까지 하는 것이 아닌가!

역시, 그는 그릇이 커다란 인간이라고 기슈는 재확인했다.

그리고 강사인 미스 슈브르즈가 입실하고 수업히 시작되었다.

「여러분, 봄의 사역마 소환은 대성공같네요. 이 슈브르즈, 이렇게 봄의 신학기에 다양한 사역마들을 보는 것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어요」

교탁에서 학생들을 둘러보며 슈브르즈가 말한다.

하지만 단 하나, 이 안에 예외가 있는 걸 그녀는 놓치지 않았다.

......그래. 불행하게도.

「어머어머. 별난 사역마를 소환했군요, 미스 발리에르」

그 어조에는 느긋한 울림마저 느껴졌다.

생각하자면, 그녀가 자신들의 수업을 담당하는것은 처음이다.

소문으로는 루이즈의 명칭이『제로』라는 걸 듣고 있겠지만, 그게 그들 사이에 이미 침투하고 있는 걸 그녀는 깨닫지 못했다.

강사의 말을 시작으로, 몆 명의 학생들이 루이즈를 힐책한다.

그 안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이명이『풍상』인 메이지, 마리코르누다.

「제로의 루이즈! 소환할 수 없었다고 해도, 그 주변을 걷고 있던 ​평​민​을​-​-​-​-​-​-​-​-​-​-​-​-​-​-​으​앗​?​!​」​

『제로』...그가 그렇게 발언한 순간, 교실의 한 점에서 혀용키 어려운 살기가 뿜어나왔다.

자신에게 향해지는 것도 아닌데, 기슈의 뺨에 식은땀이 흘러간다.

곁눈질로 엿보면, 마리코르누는 휘청휘청 의자에 앉고 있었다.

​「​.​.​.​.​.​.​닥​쳐​라​」​

소리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로부터 반항할 기력을 전부 빼앗는 차가운 음성이 조용하게 울린다.

한 번 싸웠다...아니, 대처된 기슈는 알고 있다.

평상시는 결코 서툴게 스스로 간섭치 않는 이 청년이지만, 주인을 모독한 자에게는 검을 향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 나름대로 손대중은 하겠지.

실제로 이렇게, 기슈는 아직도 생을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의 물리적인 위력마저 느껴지는 그 안광에, 범인의 정신은 얼마나 버틸까.

자신이 아직 살아 있는 것은, 전부 청년이 힘을 세이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가 혹시 진심을 내고 싸워면, 아마도 자신같은 왜소한 존재는 한순간에 이 생명을 베어내어지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의 살기에 학생들 전원이 움츠리고 있었다.

물론, 그건 강사인 미스 슈브르즈도 예외가 아니다.

그녀는 지팡이를 치켜든 자세인 채, 눈을 깜빡이지도 못하고 있다.

갑자기 청년의 주인이 일어섰다.

소녀는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 목을 작게 좌우로 젓는다.

「단케, 알겠어? 말하고 싶은 녀석에겐 말하게 두면 괜찮으니까」

​「​하​지​만​.​.​.​.​.​.​」​

「네 힘은 내가 알고 있어. 그걸로 충분하지 않아?」

​「​.​.​.​.​.​.​그​래​」​

주인인 소녀의 말에 수긍해, 청년은 살기를 무산시킨다.

그리고 다시 교실 내에 시간이 돌아왔다.

누구나가 안도의 숨을 토하는 가운데, 기슈만은 청년의...아니, 충의의 기사의 본심을 간파했다.

주인이 우롱당해 화낸 것은 사실이겠지.

하지만, 그가 그 정도로 이렇게까지 화를 드러낼까?

가슴에 메인 답답함이 불식된 것은, 루이즈에게 창을 거두라고 지시받은 청년의 눈동자를 본 순간이었다.

그 사역마는, 그 눈에 안도의 색을 띄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마치 소녀가 자신을 멈춰 줘서 안심한 듯이.

그 때, 기슈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

단케는 자신의 위험성을 일부러 과시해, 그걸 루이즈가 제지하는 것으로 그녀의 역량을 주위에 무의식 내에 자각시키려 했다는 것이라고.

굳이 자신이 야수를 연기하는 것으로, 주인을 훌륭한 맹수 조련사로 만들어낸다.

저 청년은 자신이 악역으로 전락하는 것에 의해, 소녀를 끌어올린 것이다!

아아, 이 무슨 충의심일까!

기사는 귀족과도 같이, 무엇보다도 긍지와 명예를 존경하는 생물.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는 그것마저 버려 주인에게 역할을 다해 보였다.

역시 그야말로, 아니, 그가 아니면 자신의 이상은 될 수 없다.

기슈는 수업 뒤, 청년에게 사사를 청한다고 결의했다.

기량에 관계없이, 그 삶의 방법에 그는 깊은 동경의 생각을 품은 것이다.

재개되는 수업.

오늘의 내용은 기슈의 ​특​기​인​『​연​금​』​이​었​다​.​

「『흙』계통의 마법은, 만물의 조성을 담당하는 중요한 마법입니다. 이 마법이 없으면, 중요한 금속을 만들어 낼 수도 없고, 가공할 수도 없습니다. 커다란 돌을 잘라내 건물을 세우는 것도 할 수 없고, 농작물의 수확에 지금보다도 수고가 들겠죠. 이와 같이,『흙』계통 마법은 여러분의 생활에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는 것입니다」

슈브르즈가 자랑스럽게 교변을 주절거리고 있다.

「오늘부터 여러분은『흙』계통 마법의 기본인『연금』의 마법을 기억하게 됩니다. 1학년 때에 할 수 있게 된 사람도 있겠지만, 기본은 중요합니다. 다시 한 번, 복습하기로 하겠습니다」

품속에서 돌멩이를 세 개 정도 꺼낸 슈브르즈가, 손에 든 작은 지팡이를 치켜든다.

그리고 짧게 룬을 중얼거리자, 돌멩이가 빛나기 시작했다.

빛이 잦아들어, 단순한 돌멩이었던 그것은 반짝반짝 빛나는 금속으로 바뀌어 있었다.

「호, 화, 황금입니까?! 미세스 슈브르즈!」

몸을 일으켜 소리를 지른 것은 큐르케다.

「아닙니다. 단순한 놋쇠입니다. 황금을 연성할 수 있는 ​것​은​『​스​퀘​어​』​클​래​스​ 메이지 뿐이에요. 저는 ​단​순​한​.​.​.​.​.​.​」​

슈브르즈는 거기서 말을 끊고, 거드름피우듯이 기침을 했다.

그리고 기분 탓인지 의기양양히 말한다.

​「​『​트​라​이​앵​글​』​이​니​까​요​.​.​.​.​.​.​」​

스퀘어, 트라이앵글.

이것들은 모두, 마법사가 계통을 더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흙』계통의 마법은 그것 하나로도 쓸 수 있지만 (실제로 기슈는 하나밖에 쓸 수 없다), 거기에『불』속성을 더하면 더더욱 강력한 주문이 되는 것이다.

예와 같이 두 속성을 더할 수 있는 ​것​이​『​라​인​』​메​이​지​.​

슈브르즈와 같이 세 개의 속성을 더할 수 있는 ​것​이​『​트​라​이​앵​글​』​.​

네 개의 속성을 더할 수 있는 ​것​이​『​스​퀘​어​』​메​이​지​로​,​ 그 절대수는 적다.

그리고 가장 많은것이 기슈와 같이 하나의 계통밖에 쓸 수 ​없​는​『​닷​』​메​이​지​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에게 ​있​어​서​는​『​스​퀘​어​』​건​『​트​라​이​앵​글​』​이​건​ 대단한 위협으로는 느끼지 않는다.

기슈는 그 몸으로 알고 있다.

진정한 강자는, 마법을 쓸 수 있는 수나 처지 따위에 얽매이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을.

진정으로 강한 자는, 그런 사소한 차 따위 상관없이 무너뜨려 버린다는 것을.

그래...저 사역마와 같이.

「그러면 누군가『연금』을 해 보죠. ...그렇지요, 그러면, 미스 발리에르! 여기에 있는 돌멩이를 바라는 금속으로 바꿔 보세요」

그녀가 루이즈를 지명한 순간, 또다시 교실 내의 시간은 정지했다.

이번에 그 사역마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

주인 쪽에 그 원인이 있었다.

지명되었다고 하는데도, 루이즈는 일어서려 하지 않는다.

단지 곤란한 것처럼 머뭇거리고 있다.

그리고 기슈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아니, 클래스에 있는 전원에게 알려져 있다.

「미스 발리에르! 무슨 일인가요?」

슈브르즈가 다시 부른다.

기슈는 이런, 하고 생각했다.

이 선생님은 루이즈를 가리키는 것이 처음이라는 걸, 깜빡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만두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곤란한 듯이 의견을 낸 것은 큐르케다.

그녀의 의견에 찬성하듯이, 교실에 있는 자 전원이 일제히 수긍한다.

단케는 가만히 서서, 고개를 숙인 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분명 청년이 뭔가의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했지만, 보는 한 전혀 움직일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실패에서 배우기도 한다, 라는 것일까.

「루이즈, 그만둬」

「하겠습니다」

큐르케의 간원이 방아쇠가 되어 버린 것 같다.

루이즈는 일어서서 단케를 한 번 쳐다보고 교탁으로 향한다.

「미스 발리에르. 연금하고 싶은 금속을 강하게 마음에 떠올리는 겁니다」

「......네」

루이즈는 수긍하고 손에 든 지팡이를 치켜든다.

다음에 일어날 참극을 예상하고, 기슈는 책상 아래에 몸을 숨겼다.

그대로 시선을 들어올리자, 단케는 자신은 관계없다는 모습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당신도 숨는 편이 좋습니다. 상처를 입습니다」

기슈가 말을 걸지만, 청년은 입가에 얇게 미소를 띄우는 것에 그쳤다.

기슈의 의식이 한순간 가라앉는다.

그리고 그가 다시 시선을 돌렸을 때, 그곳에는 이미 그 청년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순간, 폭발 소리가 울려 교사가 가볍게 흔들린다.

콜록콜록 기침하며 몸을 일으키자, 교실 앞부분이 흰 연기에 휩싸여 있었다.

주위에서「아아~ 또냐고」라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사역마가 놀라 도망갔는지, 창문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실내에 가득찬 공기가 빨아내져, 급속하게 시야가 개여 간다.

순간, 학생들이 숨을 삼킨 걸 알 수 있었다.

기슈는 그의 행동성을 다른 학생들 보다는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는다.

오히려 당연하다고까지 생각했다.

자신들에게 등을 돌리는 형태로 가만히 서 있는 흑의의 청년.

옷의 등 부분이 타 있는 것이, 루이즈가 일으킨 폭발의 규모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눈에 띄는 피해는 그것뿐이었다.

청년의 의사의 강함이 기적이라도 불러 일으켰는가?

아니...라고, 기슈는 마음 속에서 고개를 젓는다.

저 사람이다. 그 통찰력으로 충격이 가장 적은 위치를 간파해, 그곳에서 주인을 감싸 몸을 낮춘 것이겠지.

사역마들이 소란을 피우는 가운데, 단 한 사람, 그만은 냉정하게 있었다.

언제라도 등의 소녀를 지킬 수 있도록, 그 날카로운 안광은 주위에 쏠리고 있다.

그 기사같은 모습에, 기슈는 존경의 시선으로 청년을 바라본다.

「조, 조금 실패한 것 같네」

스커트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식은땀을 닦는 루이즈.

그녀가 상처 하나 없이 있을 수 있는것은, 사역마인 단케 덕분이다.

반면, 한 번에 두 명을 감싸는 것은 역시나 무리였던 것 같다.

슈브르즈 강사는 그을음 투성이가 되면서 쓰러져 있었다.

그래도 상처다운 상처를 볼 수 없는 것은 무언가의 대책을 청년이 취했기 때문임이 틀림없다.

흑의의 기사의 수호의 혜택을 받는 것은, 그 주인만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 기사는 자신의 손이 닿는 범위,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을 구하려는 긍지높은 존재이니까.

「조금이 아니잖냐! 제로의 루이즈!」

「언제나 성공 확률, 거의 제로잖아!!」

청년이 쏘는 분위기에 다소 위압당하면서도 몆 명의 학생들이 불평을 한다.

「성공...했다」

「......에」

그의 말의 진의를 읽어낼 수 없는지, 루이즈가 놀라움의 소리를 질렀다.

그건 그녀를 바보취급하던 자들도 똑같이, 모두 한결같이 미심쩍어하는 시선을 사역마에게 쏟고 있다.

기슈도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지만, 이번만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염려도 다음에 청년이 한 한 마디로 인해 순식간에 무산되게 된다.

​「​너​희​들​은​.​.​.​폭​발​시​키​는​ ​것​이​.​.​.​가​능​한​가​?​ 화약도...불도 이용치 않고...그녀와 같은 현상을 일으킬 ​수​.​.​.​있​는​건​가​?​」​

말해진 순간, 교실을 전율의 파도가 뛰어 돌아다닌다.

보통, 마법이 실패하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루이즈처럼 폭발로 변화한다는 것은 이해의 밖이다.

지금까지는 원하는 결과에 이르지 않는 점만을 비난하고 ​있​었​지​만​.​.​.​.​.​.​

누구나가 청년의 말에 담겨진 진의를 눈치챘겠지.

정적이 감도는 교실.

단케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거리고, 뻗어 있는 슈브르즈를 안아 일으켰다.

주인의 부주의는 사역마의 책임.

그렇게 말하듯이, 아첨으로도 가볍다고 할 수 없는 그녀의 몸을 안색 하나 바꾸지 않고 안아 일으킨다.

​기​슈​는​『​레​비​테​이​션​』​을​ 걸려고 지팡이를 들지만, 그것보다도 빨리 누군가가 먼저 부유 주문을 슈브르즈에게 걸었다.

청년은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교실을 뒤로 한다.

그 등을, 주인인 소녀가 황급히 쫒아갔다.

기슈가 사사를 부탁하는 것을 떠올려, 그들을 뒤쫒을 수 있도록 교실을 뛰쳐나간 것은 그 후 몆 분 후의 일이다.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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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기슈가 질색을 넘어 싫게 되었습니다. 뭐어, 그로부터 보자면 갑자기 동상으로 린치당한 것이니까, 질색하는 의식이 적대심으로 성장하는것도 이상하지 않다는 걸로...양자의 온도차는 넓어질 뿐입니다.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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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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