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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 영의 사역마

零の使い魔


원작 |

역자 | 청심환

제 13 이야기


보여 줄게, 최강의 마법이 불인 이유를!

                       <​큐​르​케>​

이건 조금 ​불​리​해​.​.​.​.​.​.​.​

                       <​타​바​사>​

......바보.

                       <​루​이​즈>​

으와아. 또 ​만​났​네​요​.​.​.​.​.​.​

                        <​단​케>​

영의 사역마. 제 13 이야기 <​~​?​?​?​~>​

*****

루이즈들은 학원장의 비서를 맡고 있는 여성·롱빌이 조종하는 마차에 흔들려지며, 한결같이 후케의 아지트를 향하고 있었다.

이틀 전, 괴도『토괴』의 후케에게 학원의 보물고에서 비법『파괴의 지팡이』를 탈취당했다.

그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루이즈는 학원장실로 불려 가, 그 때 후케의 나포 및『파괴의 지팡이』의 확보에 스스로 자원한 것이다.

당연히, 마법을 쓸 수도 없는 그녀가 가는 걸 반대한 자가 있었지만 (오히려, 그곳에 있는 교사 거의 전원이), 루이즈의 의지는 강고했다.

그녀는 교사들을 앞에 두고 이렇게 단언한 것이다.

「소중한 사역마를 살해당할 뻔 해서 가만히 있을 정도로, 저는 참을성이 강하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이 그래도 안 된다고 말리신다면, 저는 스스로의 의지로 후케를 붙잡으러 가겠습니다!」

​-​-​-​-​-​-​-​-​라​고​.​

이것에는 역시나 교사진도 입을 다물었다.

애초에, 그들 대부분은 후케를 무서워해 지팡이를 내걸지 않았던 것이다.

『토괴』의 후케는 트라이앵글 클래스의 메이지.

아무리 마법 학원의 교사라도 해도, 쉽게 겨룰 수 있을 정도의 무른 상대가 아니다.

명성을 얻으려면 확실히 절호의 기회이겠지.

하지만, 여부를 묻지 않고 리스크가 너무 높았다.

그 때, 닫혀져 있던 학원장실의 문이 살짝 열렸다.

루이즈를 시작으로 한 일동의 시선이 모이는 가운데, 문을 연 인물은 평소대로 담담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저도 갑니다」

그 후의 흐름은 빨랐다.

​젊​어​서​『​슈​발​리​에​』​의​ 칭호를 가진 그녀의 참전에 의해, 교사들의 마음이 기울어진 것이다.

그리고 똑같이 엿듣고 있던 큐르케가「타바사가 걱정이니까, 나도 따라갈게」라는 한 마디에 의해 마침내 그녀들의 후케 나포 임무가 인정되어, 후케의 아지트의 위치를 알았다고 학원장실에 뛰쳐들어온 롱빌을 안내역으로 앉혀, 드디어 그녀들은 학원을 나왔다는 것이다.

「너 말야, 그 사역마 옆에 없어도 괜찮아? 어제라던가 위험했잖아?」

「...괜찮아. 뒷일은 메이드에게 맡겨 뒀고. 이제 고비는 넘은 것 같으니까」

가만히 있는 루이즈에게 의문을 던진 큐르게였지만, 아무래도 평상시와 분위기가 다른 그녀의 모습에 당황해 버렸다.

루이즈는 마차를 탔을 때 부터 줄곧 고개를 숙인 채,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흐~응. 뭐어,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상관없지만. 그건 그렇고 그 사역마, 의외로 칠칠치 못하네. 후케의 골렘에 당해서, 어이없게 다운되어 버린다니 말야」

​「​-​-​-​-​-​-​-​!​」​

대답하려고 고개를 든 루이즈였지만, 큐르케를 힐끗 노려보는 것 만으로 참았다.

큐르케도 후케가 조종하는 골렘의 강함은 그 나름대로 알고 있으므로, 지금은 그녀 나름대로의 농담일 생각이었다.

그래서 루이즈가 대답을 해 오고, 평소대로의 그녀로 돌아오면 좋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큐르케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루이즈의 마음의 상처는 깊은 듯 했다.

「(뭐어, 눈 앞에서 사역마를 살해당할 뻔 했는걸...어쩔 수 없나)」

도움을 요청하러 온 루이즈를 가장 먼저 찾아낸 것은, 무엇을 숨기랴. 그녀였다.

그 때 루이즈의 모습은 심했다.

얼굴을 새파랗게 하고, 너덜너덜하게 눈물을 흘리며, 공포와 불안을 한 번에 맛보았기 때문인지 혀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 그녀를 침착시키고 어떻게든 이야기 할 수 있는 레벨까지 회복시키는 데에, 큐르케는 다대한 노력을 소비한 것이다.

그리고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내심으로 큐르케는 그 사역마를 다시 보고 있었다.

자신의 매력도 모르는 듯한 인간이지만, 그는 문자 그대로 생명을 걸고 주인을 지켜냈기 때문이다.

타바사가 전전부터 그 사역마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던 것은, 그녀의 친구를 자칭하는 큐르케는 희미하게 깨닫고 있었다.

처음은, 저런 정체도 모를 평민의 어디가 좋은 건지 싶어서 하늘을 바라봤지만, 과연. 적어도 이 근처의 귀족보다는 근성이 있는 것 같았다.

힐끗 옆에 앉아있는 타바사에게 눈을 돌린다.

책벌레인 그녀는 평소대로, 마차에 흔들리며 종잇조각에 눈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하지만, 타바사와 어울린 기간이 긴 큐르케만은 눈치채고 있었다.

「(어라라, 이 애까지 의욕이 ​넘​쳐​서​는​.​.​.​.​.​.​)​」​

그래. 그 작은 몸에서 오싹오싹하게, 아마도 후케에 대한 분노의 오라와도 같은 것이 뿜어지고 있다는 것을.

친구가 드물게도 의욕이 넘치고 있다.

그렇다면 자신도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안 된다.

​「​(​오​늘​의​『​미​열​』​은​.​.​.​.​.​화​상​으​론​ 끝나지 않는다고)」

아직 보지 못한 괴도에게, 큐르케는 요염하게 미소지어 보였다.

*****

영의 사역마. ~빛~

*****

학원을 나오려고 해서, 친절한 노인에게서 말을 빌렸다.

아무래도 그는 내가 루이즈의 사역마라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아서,「미스 발리에르는 훌륭한 사역마를 타고 난 듯 하구먼」하고 마구 칭찬해 주었다.

이유는 모르겠다만, 칭찬받아서 나쁜 기분은 아니다.

말에 걸터앉아, 한결같이 ​숲​으​로​-​-​-​-​-​-​-​-​라​고​ 생각했던 참에, 어쩔 줄 모르게 되었다.

목적지가 너무 어바웃한데다가, 나는 말을 탈 수 없는 것이다.

칭찬받아 들떠 있던 탓인지, 지금까지 깜빡 잊고 있었지마안.

어쩌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때에 한해서 델프는 칼집에서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말에 맡기고 나아가기로 했다.

채찍이라던가 야만스러운 건 싫으므로, 발로 확실히 말의 배를 누른다.

......그게 말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한 번 말이 울고, 울창하게 무거진 숲 안으로 돌진해 간다.

물론, 위에 나를 태운 채로.

닥쳐오는 나뭇가지를 필사적으로 피하며 말은 나아간다. 나아간다.

목적지는 그 (말) 만이 알고 있다.

나는 단지 휘둘려서 떨어지지 않도록, 잡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대로 두 시간 정도 계속 달렸으려나?

이 말은 상당히 터프한 것 같지만, 슬슬 피로가 쌓인 것 같다.

눈에 보일 정도로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간신히 멈췄나 싶은 직후, 갑자기 멈춰선 말에 나는 내던져졌다.

그래. 관성의 법칙이라는 녀석이다.

라니, 이대로는 부딪혀 버린다!

순간적으로 델프를 뽑아, 가지에 검을 꽂는다.

그 기세를 살린 채, 크게 한 번 회전.

장대 높이뛰기같은 자세로, 나무를 ​뛰​어​넘​어​.​.​.​.​.​.​.​낙​하​.​

눈 ​아​래​는​.​.​.​어​째​선​지​ 그 그리운 골렘 공이.

몸에서 나무라던가 나 있고, 조금 세련된 느낌이 든다만.

「좋아, 파트너! 리벤지다!」

괜시리 텐션 높은 델프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니, 리벤지라던가 이상하니까.

그런, 내 마음의 목소리는 당연하지만 무시되어, 나는 대검을 아래로 내민 형태로 낙하했다.

가벼운 충격이 팔에 달리는 것과 동시에, 다리가 멋대로 골렘의 동체를 차 거리를 취한다.

회전하는 시야에 비친 것은, 왼 팔을 베어떨궈진 골렘 공.

아아, ​미​안​해​.​.​.​.​.​.​고​의​가​ 아니니까 말야.

몸을 둥글게 해, 충격을 완화하면서 어떻게든 무사하게 착지할 수 있었다.

정말로 나노 머신 최고다.

「어, ​어​째​서​.​.​.​.​.​.​」​

등 뒤에서 들려 온 건 가느다란 목소리.

응? 이 목소리의 주인은 혹시......

혹시라고 생각해, 뒤돌아본다.

「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는거야! 단케!」

지면에 쭈그려 앉은 형태로 고함치고 있는 건, 역시나 루이즈였다.

그 얼굴에는 분노나 놀라움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파트너, 온다고!」

「......알고 있다」

나노 머신의 혜택으로 내 시야는 현격하게 넓어져 있는 거다!

설령 뒤에서 기습되었다고 해도, 지금의 나라면 대처할 수 있다.

......무서운 건 역시나 무섭지만 말야.

뒤돌아본 형태로 델프로 일섬.

다음 순간, 나를 잡으려 하던 거인의 손가락은 죄다 손바닥에서 떨어져 베어 떨어지고 있었다.

스스로 해 놓고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아​파​ 보인다.

하지만, 적도 만만찮은 녀석.

흙으로 만들어진 거인은, 흙이 있는 한 무한하게 재생하는 비겁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이건 좋은 치트군요.

......실제로 대치하는 내가 보자면, 쬐끔도 좋지 않다만.

「......주」

「뭐, 뭐야?!」

「치료의 ​건​.​.​.​.​.​.​감​사​한​다​」​

여기에 온 목적을 완수하는 것과 동시에, 루이즈의 작은 몸을 끌어안고 도약.

순간, 우리들이 지금까지 있던 지점에 골렘의 손바닥이 쳐붙여진다.

「타!」

다음을 어떻게 피할지 고민하고 있자, 실피드를 탄 타바사가 말을 걸어 주었다.

그녀 근처에는 어째선지 멍하니 이쪽을 보는 큐르케의 모습도 보인다.

때려지고 있는 오른 주먹을 피해, 엇갈리는 형태로 왼 발을 베어넘긴다.

루이즈를 안고 있기 위해서 위력은 적겠지만, 덩치가 큰 녀석은 어째선지 다리가 말랑하니까 이걸로 충분하다.

자세를 무너뜨린 골렘의 어깨에 뛰어올라, 크게 점프.

다음 순간, 우리들은 실피드의 등 (이겠지. 아마도) 에 타고 있었다.

후우, 어떻게든 무사하게 벗어날 수 있었나아.

마음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자, 갑자기 가슴팍을 쥐여졌다.

누, 누가 이런 야쿠자씨 같은 ​짓​을​-​-​-​-​-​-​-​-​-​-​라​니​,​ 루이즈냐고?!

「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는거야?! 아직 상처가 나은 게 아닌데...무리만 하고! 죽어버리면 어쩔거야!」

내 몸을 흔들흔들 흔들며 울부짖는 루이즈.

그녀의 비통한 외침은 다짜고짜 내 가슴을 두드리지만, 병상에서 일어난 몸에 뇌내 쉐이크 공격은 빡시다.

의식이 몽롱해지기 시작했을 무렵, 도저히 볼 수 없었던 큐르케가 루이즈를 멈춰 주었다.

「잠깐, 잠깐! 그런 걸 하면 단케도 이야기 할 수 없잖아? 너, 조금 침착하는 편이 좋아」

​「​.​.​.​.​.​.​괜​찮​아​?​」​

​「​.​.​.​.​.​.​그​래​」​

걱정스러운 듯이 (라고 생각한다) 말을 걸어 준 타바사에게 한 번 끄덕인다.

시선을 되돌리자, 루이즈는 콰당하고 엉덩방아를 찧고 흐느끼고 있었다.

으으...잘은 모르겠지만, 이건 분명히 내 탓이겠지이.

말에서 휘둘려 떨어졌다고 생각하자 골렘이 있고, 루이즈가 울고......

나는 대체, 어쩌면 좋은걸까.

으그그, 이렇게 된 이상은......

​「​엣​.​.​.​.​.​.​?​」​

루이즈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다.

아니, 나도 내 캐릭터가 아닌 것 정도는 알고 있지만 말이지.

그래도, 말주변이 없는 내가 할 수 있는건 행동뿐이고, 이런 경우에 유효한 행동은 이거랑 또 하나밖에 없으니깐.

「이럴 때...나는 뭘 말하면 ​좋​을​지​.​.​.​모​른​다​.​ 하지만...내가 너를 슬프게 했다는 건...사실이다. ​.​.​.​.​.​.​미​안​했​다​」​

루이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잇는다.

여자애의 머리를 쓰다듬는건 태어나서 처음이므로, 다소 움직임이 어색한 건 눈을 감아줬으면 한다.

소설이라면, 이걸로 쓰다듬어진 여자애는『퐁』하고 있었던가.

​랄​까​.​.​.​부​끄​럽​구​만​,​ 정말이지!

이러고 있는 것 만으로도 얼굴에서 불이 뿜어질 것 같다.

그래도, 눈만은 돌리지 않는다. 고집으로 돌리지 않는다.

​「​저​기​.​.​.​.​.​.​단​케​」​

갑자기 루이즈가 입을 열었다.

단, 얼굴은 숙인 채였지만.

「...뭐지, 주」

「나...네 주인님에 어울리는 걸까?」

고개를 드는 루이즈.

그 다갈색 눈동자는 눈물로 젖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내 눈을 끈 건 눈 아래에 생긴 틈새였다.

뇌내에서 재생된 건 ​시​에​스​타​의​,​「​이​틀​간​ 자지 않고 간병했다」라는 말.

소녀의 피부에 수면 부족은 강적이다.

라는데도, 이 아가씨는 ​정​말​이​지​.​.​.​.​.​.​

무심코 미소를 띄워 버린다.

아아, 하느님. 이번 한번만으로도 괜찮아요.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걸 그대로 말하게 해 주세요.

「...물론이다, 주. 애초에 내 주는 너 뿐이다. 이 이외의 주인따위, 나는 설령 신이 상대라도 인정하지 않는다」

...마, 말했다.

조금 과장된 표현이라던가 들어갔지만, 말했다.

무심코 그 자리에서 작게 뛸 것 같아져, 실피드의 등 위라는 사실을 떠올리고 멈춘다.

한편, 루이즈는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떨고 있었다.

으, 너무나도 촌스런 대사였으니까 비웃음 당한 걸까?

나로써는 열심히 말한 ​대​사​였​는​데​.​.​.​.​.​.​

​「​.​.​.​.​.​.​말​했​구​나​」​

괜시리 중압을 동반한 목소리가 울린다.

루이즈는 망령같은 움직임으로 일어서, 나를 팟 하고 가리켰다.

랄까, 실피드 위라는 거 완전히 잊지 않았어?

「나는, 이 귀로 제대로 들었으니까 말야! 너는 내 사역마! 평생 내 사역마이니까!」

...펴, 평생임까?

랄까, 어째서 그런 이야기가 된 걸까.

정말이지, 영문을 모르겠다.

*****

영의 사역마. <​어​둠>​

*****

롱빌에게 안내된 곳은, 숲의 빈 곳에 세워진 폐가였다.

원래는 나뭇꾼의 오두막이었는지, 오래된 굴뚝이 하나 내밀어져 있다.

정찰하러 간 롱빌을 제외한 셋으로, 어떻게 후케에게 대처할지 상담을 시작한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한 명이 오두막에 가 안에 있을 후케를 도발.

밖에 이끌려 나온 순간에, 미리 대기하던 둘이 공격 마법으로 일제 사격을 쏜다는 것.

오두막 안에는, 적어도 거대한 골렘을 만들 수 있을만한 흙은 없다.

흙 계토의 마법에는 기본적으로 공격 마법이 적기 때문에, 확실히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서로 이야기한 결과, 도발역은 루이즈로 결정되었다.

큐르케와 타바사는 공격 마법을 쓸 수 있지만, 그녀만은 그걸 전혀 쓸 수 없으니까 어떤 의미로 당연한 배역이었다.

큐르케에게 있어서 의외였던 것은, 루이즈가 간단히 그걸 승낙한 것이었다.

루이즈가 긴장한 표정으로 나뭇꾼의 방에 다가간다.

너덜너덜한 창문을 들여다보고, 그녀는 이쪽을 향해 크게 손을 흔들었다.

그 신호는, 안에 아무도 없었을 때의 것이다.

큐르케와 타바사는 얼굴을 맞대고, 살짝 수풀에서 빠져나왔다.

타바사가 탐지의 마법을 사용하고, 정말로 안에 아무도 없는지를 탐색한다.

결과는, 이라고 말하자면.

「아무도 없어...함정도 없는 것 같아」

라는 것이었다.

큐르케는 조금 맥이 빠지면서 오두막 가운데에 발을 디딘다.

정말로 아무도 없다.

뭔가 단서는 없을지 집 수색을 감행하는 셋.

실내는 온갖 곳에 먼지가 쌓여, 생활의 흔적은 전무였다.

귀족인 자신으로써는, 언제까지나 이런 더러운 장소에는 있고 싶지 않다.

큐르케의 소원이 이뤄진 것일까.

타바사가 큰 상자 ​안​에​서​.​.​.​.​.​.​자​그​마​치​『​파​괴​의​ 지팡이』를 발견해냈다.

「그게 파괴의 지팡이야?」

타바사의 손 안의 그걸 들여다보며, 루이즈가 묻는다.

아무래도 지팡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형상을 한 무언가.

길쭉하고, 끝부분에는 심록색 깔때기 같은 것이 붙어 있다.

나머지 부분은 금속으로 되어 있는 것 같고, 손대 보자 서늘한 감촉이 전해진다.

「그래. 나, 본 적 있는걸. 보물고 견학했을 때」

큐르케가 ​동​의​하​고​-​-​-​-​-​-​-​-​-​바​로​ 그 때였다.

빠직거리는 소리가 났다고 생각하자, 오두막에서 지붕이 벗겨지고 있었다.

누구의 짓인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

하늘을 바라보자, 하늘을 뒤덮은 거대한 흙인형이 가만히 서 있었다.

그 울퉁불퉁한 팔에는, 오두막의 지붕이었던 부분이 쥐여져 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타바사였다.

자신의 키보다 큰 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영창.

트라이앵글 클래스인 ​마​법​『​윈​디​·​아​이​시​클​』​이​ 발동한다.

공기 중의 수증기를 얼려, 수십이나 되는 화살을 쏴대는 주문이다.

그 틈에 큐르케도 주문을 ​영​창​해​,​『​플​레​임​·​볼​』​을​ 골렘을 목표로 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의 속성이 다른 마법이 거인의 가슴에 명중해, 대폭발을 일으켰다.

「해냈다?!」

전탄 명중했다는 확실한 감촉이 큐르케에게는 있었다.

​하​지​만​.​.​.​모​락​모​락​ 나는 연기를 찢듯이 모습을 드러낸 골렘을 본 순간, 희비가 바뀐 표정이 굳어졌다.

「무리야! 이런 거!」

큐르케가 소리친다.

골렘 머리 근처에서 뭔가가 튕기지만, 역시나 효과는 없다.

루이즈가 다시 주문을 영창하려 하지만, 그것보다도 빨리 타바사가 중얼거렸다.

그녀의 손에는『파괴의 지팡이』가 들려 있다.

「퇴각」

큐르케도 거기에 응해, 쏜살같이 출구로 달리기 시작한다.

뒤돌아보고, 루이즈를 향해 소리친다.

「자아, 너도!」

「......!」

루이즈는 골렘을 노려본 후, 얼굴을 괴로움의 색으로 일그러뜨리며 큐르케들을 따라간다.

밖에 나오자, 땅에 다리를 디딘 실피드가 그녀들을 마중왔다.

푸른 용의 주인인 소녀는, 사역마의 위에서 골렘에게 마법은 연속해서 쏘고 있다.

하지만, 트라이앵글 클래스인 그녀의 솜씨를 가지고도 견제가 겨우인 것 같다.

마법에 의해 거짓 생명을 부여받은 흙인형은, 아무리 파괴해도 발가의 흙을 빨아올려 즉석으로 수복되어 버린다.

「타. 한번 물러나」

「그게 ​현​명​하​겠​네​.​.​.​아​아​ 정말이지, 저런 거 반칙이잖아」

초조함을 표현하듯이 머리카락을 흐뜨러뜨리고, 큐르케가 울먹이는 소리를 낸다.

타바사도 표정에는 내지 않지만, 그녀도 같은 의견인 것 같다.

큐르케가 타바사의 손을 빌려 실피드의 등에 올라탄다.

다음에 루이즈에게 손을 뻗으려 하지만, 그곳에 그녀의 모습은 없었다.

「어, 어라?! 루이즈는?!」

「저기」

타바사의 시선 끝, 그곳에서는 복숭아빛 머리칼의 소녀와 거인이 대치하고 있다.

큐르케는 무심코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대, 대체 뭘 생각하는 거야?! 저 애는!」

「도울 거야. 쥐고 있어」

타바사가 말을 끝낸 직후, 실피드의 거체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눈 아래에서는, 닥쳐오는 골렘을 향해 루이즈가 마법을 부딪히고 있는 게 보인다.

큐르케와 타바사가 고공에서 마법을 쏘지만, 역시나 결과는 방금과 같았다.

골렘에게서 피하기 위해 달리는 루이즈.

하지만, 솟아오른 흙에게 방해되어 마침내 넘어져 버린다.

「루이즈! 도망쳐!」

소용없다고 알고 있어도 소리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골렘의 팔이 천천히 치켜들어졌다.

저만큼이나 되는 거체에서 내보내지는 일격이다.

직격한다면 루이즈의 작은 몸 따위 쉽게 꿰뚫리겠지.

루이즈를 구출할 수 있도록 실피드가 강하하고 있지만, 때맞출 수 없다.

큐르케는 최악의 결과를 상상해, 무심코 눈을 감았다.

*****

눈 앞에는, 지금이야말로 휘둘러 내려지려 하는 거대한 팔.

죽음에 대하는 공포가 소녀의 마음을 좀먹는다.

적어도 마지막 정도는 귀족답게, 긍지높게 있으려고 했지만 무리같다.

시야가 눈물로 일그러진다.

압도적인 공포를 두려워하고, 소녀는 그걸 부정하듯이 눈동자를 강하게 감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기​다​려​도​.​.​.​.​.​.​

...그녀를 상처입히는 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

루이즈는 조심조심 눈을 뜬다.

​그​리​고​.​.​.​.​.​.​한​ 사람의 기사를 환시했다.

그녀를 지키듯이 손에 든 대검을 쥐는 남자.

머리에 감긴 붕대만이 조용히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어, ​어​째​서​.​.​.​.​.​.​」​

눈물이 방울방울 흐른다.

기쁨과 분노, 안도와 불안이 복잡하게 섞인 눈물이었다.

루이즈는 소리쳤다.

원래대로라면 침대에서 자고 있을 인물에게.

그리고, 그 밤과 같이 자신을 지켜 준 그 인물에게.

「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는거야! 단케!」

그래......

눈을 뜬 끝에는, 그녀가 누구보다도 신뢰하고 있는 사역마가 서 있었다.

뒤돌아보고, 단케는 루이즈가 무사한 것에 안도의 숨을 내쉰다.

「파트너, 온다고!」

「......알고 있다」

손에 든 대검에 응해,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 일섬한다.

그것만으로도 골렘의 손가락 전부가 절단되어, 본래의 흙으로 돌아갔다.

단케는 루이즈의 얼굴을 바라보고,

「......주」

조용하게 그 이름을 불렀다.

「뭐, 뭐야?!」

스스로도 목소리가 뒤집혀 있는 걸 알 수 있다.

단케가 무리하지 않도록 두고 왔다는데도, 그가 도우러 와 줘서 안심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

그런 자신이 루이즈는 싫었다.

하지만......

「치료의 ​건​.​.​.​.​.​.​감​사​한​다​」​

한순간, 뭘 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천​천​히​.​.​.​스​펀​지​에​ 물이 스며들어 가듯이, 루이즈의 머리끝에 단케의 말이 침투해 간다.

그리고, 소녀의 머리는 단숨에 비등점에 이르렀다.

있을 수 없지만 이 사역마는, 루이즈 탓에 다 죽어갔다고 하는데도 감사를 하러 온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고함쳐져도, 미움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어째서 이 녀석은 이렇게나 상냥한거야? 나를 탓해도 괜찮은데, 화내도 괜찮은데, 감사를 ​하​다​니​.​.​.​정​말​이​지​.​.​.​.​.​.​바​보​)​」​

눈물이 소녀의 뺨을 타고 대지에 자국을 만든다.

전과 다른 점은, 이번 눈물은 순수한 기쁨의 눈물이라는 것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루이즈는 단케에게 미움받는다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인정받으려고 후케 토벌에 이름을 올려, 뒷일을 메이드에게 맡기면서까지 나온 것이었다.

단케가 루이즈를 안고 날아 물러났다.

순간, 골렘의 주먹이 대지에 크레이터를 형성한다.

「타!」

타바사의 목소리가 내려온다.

단케는 한 번 수긍하고, 델프를 역수로 들고 골렘에 돌진했다.

옆에서 보자면 단순한 특공이겠지.

하지만, 루이즈는 신기하게도 공포는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보다도, 지금 자신의 자세 쪽이 문제다.

​그​야​.​.​.​.​.​.​공​주​님​ 안기가 되고 있으니까.

바람처럼 단케가 골렘의 팔을 비집어나가, 델프로 한 발을 베어넘긴다.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무릎을 꿇는 거인의 어깨에, 한달음에 뛰어올라 이동하고, 더욱이 그곳에서 도약한다.

깨달았을 때에는 루이즈는 단케와 함께 실피드의 등 위에 있었다.

부서지는 물건이라도 다루듯이, 청년이 살짝 소녀의 몸을 내린다.

목소리가 샐 것 같아져서, 루이즈는 황급히 그걸 삼킨다.

보자니, 큐르케가 단케에게 괜시리 요염한 시선을 향하고 있다.

그건 뭐어...됐다. 아니, 좋지는 않지만. 지금 문제로 삼아야 할 점은 그게 아니다.

단케의 머리에 감겨진 붕대.

아침애 봤을 때는 새하얗던 그게, 지금은 일부가 붉게 물들어 있다.

격렬하게 움직인 탓에 상처가 벌어져 버렸겠지.

그걸 본 순간, 루이즈의 감정이 폭발했다.

발돋움을 해, 단케의 가슴팍을 붙잡는다.

「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는거야?! 아직 상처가 나은 게 아닌데...무리만 하고! 죽어버리면 어쩔거야!」

쭉 간병하고 있던 루이즈는 알고 있다.

그의 상처는 하루나 이틀 사이에 낫는 게 아니다.

아무리 마법의 힘을 빌렸다고 해도, 최악 1주일은 안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처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단케는 주인을 쫒아 찾아왔다.

그가 도우러 오지 않았으면, 루이즈는 골렘에게 꿰뚫려 죽어 있었겠지.

그건 알고 있다.

하지만, 머리로는 그렇다고 알고 있어도 감정이 그걸 허용하지 않는다.

머릿속을 난폭하게 휘젓듯이, 냉정한 자신을 뜨거운 무언가가 밀어간다.

죽으면 거기서 끝. 죽으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다.

이야기 하는 것도, 함께 식사하는 것도, 손을 잡는 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잠깐, 잠깐! 그런 걸 하면 단케도 이야기 할 수 없잖아? 너, 조금 침착하는 편이 좋아」

차마 보지 못한 큐르케에게 떼어져 버린다.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쭈그려 앉고, 루이즈는 오열하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사건이 단번에 일어났기 때문에, 그녀는 가벼운 공황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 때, 갑자기 루이즈의 머리에 따듯한 무언가가 얹혀졌다.

​「​엣​.​.​.​.​.​.​?​」​

자신의 몸에 뭐가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당혹해하며 루이즈는 고개를 든다.

그녀는 놀랐다.

시선 끝에, 그녀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는 인물이 자신의 사역마였으니까.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은 적이 없는지, 그 손놀림은 굉장히 서툴렀다.

하지만...그곳에 담긴 마음은 진짜였다.

눈을 동그랗게 뜨는 루이즈에게 단케가 온화한 어조로 말을 건다.

「이럴 때...나는 뭘 말하면 ​좋​을​지​.​.​.​모​른​다​.​ 하지만...내가 너를 슬프게 했다는 건...사실이다. ​.​.​.​.​.​.​미​안​했​다​」​

아니다. 그건 착각이다.

그래. 루이즈는 소리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의사에 반해, 좀처럼 입은 생각하는 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대신에 입에서 나온 것은,

「나...네 주인님에 어울리는 걸까?」

라는 말.

단케의 옆에서, 큐르케가 놀라움에 눈을 크게 뜨고 있는게 보였다.

스스로도 사역마에게 이런 걸 묻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평상시의 자신의 말을 알고 있는 그녀로부터 보자면, 대낮에 유령을 본 것 같은 거겠지.

그래도...물어 두고 싶었던 것이다.

......단케의 본심을.

청년은 고민하듯이 눈동자를 감추고 있었다.

루이즈에게 있어서 짧은 듯 하며 긴 시간이 지나간다.

옆에서 지켜보던 소녀들도, 가만히 일의 행방을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청​년​이​ 마침내 그 입을 열었다.

「...물론이다, 주. 애초에 내 주는 너 뿐이다. 이 이외의 주인따위, 나는 설령 신이 상대라도 인정하지 않는다」

평소처럼 한 글자씩 확인하는 듯한 발음이 아니라, 흐르는 듯한 어조로.

단케는..루이즈의 사역마는 확실히 그렇게 단언했다.

루이즈는 울었다.

들키지 않도록, 고개를 숙이고 목소리를 억누르고 울었다.

정말로...정말로 기뻤으니까.

​「​.​.​.​.​.​.​말​했​구​나​」​

손등으로 눈물을 닦고, 일어선다.

이제 울 만큼 울었다.

이 후는 자신이 그의 마음에 응할 뿐이다.

팟 하고 청년을 가리키고, 루이즈는 선언했다.

「나는, 이 귀로 제대로 들었으니까 말야! 너는 내 사역마! 평생 내 사역마이니까!」

얼굴이 뜨겁다.

지금의 자신의 얼굴은 익은 토마토처럼 되어 있겠지.

단케의 얼굴을 직시하지 못하고, 시선을 조금 비스듬하게 위로.

살짝 사역마의 모습을 엿보자, 그게 아주 당연하다고 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조금 정도는 놀라 줘도 괜찮은데, 라고 생각한 것은 그녀만의 비밀이다.

완결까지 앞으로 2화였나. 그리고 2부 스타~트.

오늘 안에 한편, 아니면 두편 더 올라갑니다.

개인적으론 두편 올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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