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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사역마] 영의 사역마

零の使い魔


Original |

Translator | 청심환

제 6 이야기


독일의 결혼식은...이제 말이지, 정말로 목숨을 걸어.

                          <​단​케>​

저 ​사​역​마​.​.​.​.​.​.​정​말​로​ 단순한 평민인가?

                          <​왈​드>​

영의 사역마 ~성십자의 기사~ <빛>

*****

시샤쿠씨가 배를 억지로 전세내서 이제 출발하는 아루비오은 온천에의 여행.

배가 하늘을 나는 것에 처음은 당황했지만, 그것조차도 희미해질 정도로 놀라는게 지금까지 잔뜩 있었던 걸 깨달아, 자기완결했습니다.

그리고, 이번만은 경어같지 않은 경어인건 봐주세요. 최소한의 기분 전환입니다.

팔의 화상은 여전히 아프고, 울것 같은 마음을 품고 뱃여행.

하지만, 저는 울지 않습니다.

어째서냐면 제 옆에는 루이즈가 있기 때문입니다.

배의 갑판에서 쭈그려 앉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듯이 하고, 그녀는 가만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울지 않습니다가 아니라, 울 수 없습니다.

어째선지 그녀가 괜시리 이쪽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 말하고 싶은게 있는지, 아니면 그냥 보고 있을 뿐인지.

자세한 건 알 수 없습니다만, 지금의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이것뿐입니다.

------빨리, 다른 분을 봐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약한 소리 하나 할 수 없으니까.

그런 내 소원은 덧없게도 밤의 어둠에 삼켜져, 눈치챘을 때에는 아침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자 버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루비오은이 보였다고!」

배의 승무원이 그렇게 소리쳤습니다.

......떠 있습니다.

큰 섬이 통째로 하나, 하늘에 떠 있습니다.

이건 꿈인가요. 저는 아직도 꿈의 계속을 보고 ​있​는​건​가​요​.​.​.​.​.​.​라​던​가​.​

뭐~얼 이제와서. 섬이 하나 떠 있는 것 정도로는 저는 놀라지 않습니다.

이제는 정말, 눈 앞에서 사람이 네 명정도로 분신해도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만일 그런 상황이 되었을 경우, 우선 틀림없이 그 녀석은 유령이겠죠.

닌자라던가 절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째서냐면 이곳은 독일. ​재​패​니​즈​·​N​I​N​Z​A​가​ 있을 리가 없으니까.

「단케, 알고 있어? 알비온은 통칭, 백의 나라라고 불리고 있어」

어째선지 알아?

그렇게 질문받고, 섬을 보고 ​납​득​했​다​.​.​.​.​.​.​덤​으​로​ 경어도 관뒀다.

익숙해지지 않은 걸 하는 건 굉장히 지친다는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런 건 아픔을 얼버무릴 수도 없다.

아루비오은에서 흘러떨어진 물이, 대륙의 하반신을 감싸고 있다.

그게 안개가 되어서, 마치 섬 전체가 희게 물든 것처럼 보인다.

......과연. 저게 온천의 ​나​라​·​아​루​비​오​은​이​라​는​ 건가.

역시나 독일. 온천 하나로도 굉장히 규모가 크다.

설마 섬 하나 통째로 온천으로 만든다니 생각하지 못했다.

저 흘러떨어지는 물도 분명 온천의 남은 물이라던가 그런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흰 안개가 수증기로 보여왔다.

저거야, 저거.

일본에서 화제의 흘려보내는 ​온​천​(​源​泉​か​け​流​し​)​이​라​는​ 녀석이다.

「우현 위쪽 안개 속에서, 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선원이 그렇게 소리쳤다.

확인해보자, 확실히 하늘을 나는 배가 다가오고 있다.

여관 사람일까?

예약이라던가 한 기억은 없지만, 시샤쿠씨가 살짝 해 두었을지도 모른다.

허니문? 그러니까 준비는 만전이겠지.

문제는 이쪽이 연락하지 않았는데, 우리들이 이 배에 있다고 저쪽에서 어떻게 ​알​았​는​지​지​만​.​.​.​.​뭐​어​ 초과학으로 어떻게든 했겠지.

그런 것보다 온천이다. 분명 화상에 효과가 있는 물이라던가 있음에 틀림없다!

여관 배에 탈 수 있도록 서둘러 일어선다.

욱신거리는 이 아픔과 조금이라도 작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텐션이 올라갔다.

여관 배에서 대포가 발사된다.

축포다. 환영의 표시를 나타내는 거겠지. 그 정도는 나라도 알고 있다고.

새까만 선체가 이렇게나 실로 차분한 느낌이 들고, 여관같음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호텔은 흰색이 어울리지만, 여관은 흑색이 어울린다.

까만색은 일본의 ​색​.​.​.​.​.​.​라​니​,​ 이상하구만. 여기는 ​독​일​이​라​고​.​.​.​뭐​어​ 됐어.

선원들이 당황하고 있는 느낌이 들지만, 아마도 그들도 온천 여관에 묶을 수 있다고 들떠있는 거겠지.

이리저리 하는 동안에, 온천선 (생략했습니다) 에서 온천 사람들이 우글우글 이쪽에 타 왔다.

으, 뭐라고 하면 좋을까. 실로 와일드한 환영법이다.

설마 로프를 이쪽 배에 걸고, 그쪽에서 건너 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덤으로 총이라던가 검이라던가 가지고 있다.

이래서는 마치 해적...아니, 하늘이니까 공적인가?

선두에서 오는 건 부스스하게 머리를 기르고, 왼 눈에 안대를 찬 남자.

입고 있는건 새까맣게 더러워진 ​셔​츠​에​-​-​-​-​-​-​-​라​니​,​ 여관 사람으로썬 괜시리 모습이 너무 난폭하단 느낌이......

「선장은 누구냐」

​「​나​지​만​.​.​.​.​.​.​」​

선장씨, 등장.

기분 탓인지 선장씨의 얼굴이 창백한 듯한 느낌이 드는게 신경쓰인다.

혹시 그들은 여관 사람이 아닌게......

연출으로써는 괜시리 너무 열중한 느낌이 든다.

「배의 이름과 적재물은?」

​「​트​리​스​테​인​의​『​마​리​ 가란트 호』. 적재물은 유황이다」

여관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는걸)은 씨익 웃고, 선장이 쓰고 있던 모자를 자신이 썼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배 째로 전부 샀다. 요금은 네놈들의 생명이다」

......정정.

확실히 여관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라는 건 진짜 공적임까?!

오옷?! 처, 처음 봤다......

내 안의 공적의 이미지는 모 붉은 돼지의 만마유토단밖에 ​없​지​만​.​.​.​.​.​.​실​제​는​ 어떤걸까?

「어라, 귀족 손님까지 싣고 있나?」

​여​관​-​-​-​-​-​-​-​-​-​이​ 아니라 공적인 사람이 루이즈를 눈치챈 것 ​같​다​.​.​.​.​.​.​아​,​ 시샤쿠씨도 있었나요. 눈치채지 못해 죄송합니다.

루이즈의 턱을 손으로 꾹 밀어올리는 공적.

「이건 미인이군. 너, 내 배에서 접시를 닦지 않을텐가?」

......으.

역시나 이걸 보고 보지 못한 척을 하는 건 사역마로써 어떨까나?

여긴 역시 공적의 만행을 멈춰야 할 때가 ​아​닌​가​.​.​.​.​.​.​컨​디​션​이​ 만전이라면.

실로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나는 절불조다.

정말로 정말로 분하지만, 현재의 나에게 루이즈를 도울 힘은 없다.

하지만 괜찮다. 어째서냐면 이곳에는 그녀의 미래의 남편인 시샤쿠씨가 있다.

자아 시샤쿠씨. 특기인 마법으로 이 괘씸한 녀석에게 벌을!

그렇게 생각해, 시선을 보내지만 아무 반응도 없는 미래의 남편씨.

......무슨 일일까?

역시 시샤쿠씨도 ​무​서​운​걸​까​.​.​.​.​.​.​뭐​어​ 그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미래의 마누라는 지켜줬으면 한다.

몰래 시샤쿠씨의 등을 누르려고 손을 뻗는다.

아마도 결단이 서지 않은 것 뿐이겠지.

밀어 주면 분명, 용기를 내 말해 줄 터인다.

공적에게 들키지 않도록, 신중히 손을 뻗는다.

앞으로 조금. 앞으로 조금.

「더러운 손으로 만지지 마!」

앞으로 조금으로 ​도​달​-​-​-​-​-​-​-​-​이​라​는​ 곳에서, 루이즈가 공적의 손을 쳐냈다.

당황한 것은 당연히 나다.

그 역할은 원래, 시샤쿠씨의 것이었다.

그런데, 그걸 실제로 해 버린건 루이즈였다.

그녀의 성격을 알고 있으면 예상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불찰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불찰이었던 일이 있다.

그건 예상외의 사건이 일어난 탓에 시샤쿠씨가 움직인 것.

그가 루이즈의 손을 말리려 몸을 움직인 탓에, 내 손까지 목적을 벗어나 버린 것이다.

허공을 가른 내 손을 그대로 정면의 루이즈를 빠져나가, 있을 수 없게도 공적의 턱에 맞아버렸다.

세간에서 말하는, 장타라는 녀석이다.

게다가 묘하게 힘이 들어가 있던 탓인지, 밀어 올리는 듯이 해 버려서 성질이 나쁘다.

뇌를 흔들린 것 같아, 공적이 엉덩방아를 찧는다.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나도 장타의 기세로 앞으로 고꾸라진다.

그대로 공적 위에 ​쓰​러​져​,​「​크​핫​」​하​는​ 짧은 비명이 귀청을 울렸다.

오른손의 상박부에 걸리는, 묘하게 후덥지근한 싫은 감촉.

확인하고 싶지는 앟지만,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

조심조심 확인하자, 내 팔꿈치가 보기 좋게 공적의 목에 밀어붙여져 있었다.

그것도 내 전 체중을 담아서. 이다.

​그​건​.​.​.​.​.​.​괴​롭​지​이​.​

마음 ​속​으​로​「​미​안​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몸을 일으키려 하자, 철컥거리는 싫은 소리가 귀에 들렸다.

무심코 몸이 멈춰버린다.

미안해요, 공적씨. 힘들겠지만 좀 더 참아주세요.

조심조심 주위에 눈을 돌리자, 총이라던지 검이라던지 일제히 내 쪽에 내밀어져 있다.

갑자기 절체절명이다.

이제 정말이지, 여기까지 오면 정색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많은 고생을 거듭해, 나는 그 영역에 이르른 것이다.

​우​선​은​.​.​.​그​렇​지​.​ 오해를 푸는 일부터 시작할까.

​「​무​기​를​.​.​.​내​려​라​.​ 위해를 가할 ​의​사​는​.​.​.​.​.​.​없​다​」​

진지한 마음이 전해지도록, 평소 이상으로 눈에 마음을 담으며 그렇게 조용히 말한다.

공적들의 동료인 공적에 그 마음이 조금 전해졌는지, 그들은 비틀비틀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여전히 무기는 손에 든 채다.

괜찮다. 마음은 이미 전해져 있을 터.

​「​무​기​를​.​.​.​내​려​라​.​ 이쪽이 위해를 가할 ​의​사​는​.​.​.​.​.​.​없​다​.​ 이건 두 번째다. 그 ​의​미​.​.​.​.​.​.​알​겠​지​?​」​

그래. 그만큼이나 마음을 담았다는 것이다.

이쪽에서 공격을 할 의사는 없습니다. 이건 완전한 우연입니다.

그 마음이 저쪽에도 확실히 전해졌다고 생각한다.

내 그 생각은 올발랐다.

양 손을 올리고, 공적의 동료들이 무기를 갑판에 놓았던 것이다.

아아, 다행이다. 정말로 다행이다.

진지한 태도로 임하면, 설령 공적인 사람과도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구나.

마음 속으로 감동을 맛보며 몸을 일으킨다.

공적도, 목을 누르며 비틀비틀 일어섰다.

「난폭한 ​짓​을​.​.​.​.​.​.​실​례​했​군​」​

나로써는 스트레이트한 사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공적인 사람은 내 사죄를 듣고 눈을 동그랗게 떠 버렸다.

나쁜 짓을 했다면 설령 상대가 누구라도 사과한다.

이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독일에서는 다른걸까.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자, 공적이 나에게만 들리는 듯한 음성으로 속삭였다.

「자네는 깨닫고 있는가, 나를」

......?

깨닫고 뭐고 당신은 거기에 있지 않나요.

그런 의미로 한 번 끄덕이고,「깨닫지 못하는 편이 이상하지」라고 말해간다.

유령도 도깨비도 아니고, 눈 앞에 서서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지 않아.

-------하, 설마 실은 이 사람, ​유​령​.​.​.​.​.​.​라​니​,​ 그럴 리가.

루이즈나 선장씨와도 평범하게 대화하고 있을 정도고.

공적은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단념한 듯이 한숨을 쉬고 다시 속삭였다.

​「​정​말​이​지​.​.​.​당​해​낼​ 수 없군. 나중에 사정은 반드시 설명하지. 지금은 이쪽의 지시에 따라 주지 않을텐가?」

​「​.​.​.​.​.​.​그​래​」​

따르고 뭐고, 처음부터 반항할 생각은 없었으니까.

긍적의 대답을 돌려주자, 공적은 엉덩방아를 찧었을 때 떨어뜨린 검을 주워올리고, 그 칼끝을 내 목에 겨누었다.

「단케?!」

「이 녀석은 인질이다. 네놈들 귀족녀석들은 우리들의 배에 오라고. 잔뜩 환영해주지」

​「​.​.​.​.​.​.​알​았​다​」​

​「​.​.​.​.​.​.​알​았​어​요​」​

공적의 말에 시샤쿠씨가 표정을 죽이고 끄덕이고, 루이즈가 분한 듯이 아랫입술을 깨문다.

한편 나는, 면목없어 보이는 시선을 그들에게 향하는 것 만으로도 힘들었다.

으우, 방해같은 짓만 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끊임없이 고개를 숙이는 (물론 마음 속으로) 나와 귀족 양 쪽은, 이렇게 무저항인 채 공적의 배에 연행되게 되었던 것이다.

*****

영의 사역마 ~성십자의 기사~ <​어​둠>​

*****

수수께끼 남자의 습격을 어떻게든 견디고, 루이즈들은 간신히 알비온 행의 배에 탑승했다.

갑판에 있는 것은 루이즈와 단케 둘 뿐이다.

소녀는 신뢰할 수 있는 사역마의 어깨에 머리를 싣고,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왈드는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풍석을 자신의 마법력으로 보충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고 있다.

흑의의 사역마는 팔의 아픔따위 하품도 하지 않고, 델프를 안듯이 선체에 등을 맡기고 있다.

------살짝, 살짝.

단케의 모습이 신경쓰이는 루이즈는 몆 번이나 그를 곁눈질로 바라본다.

하지만, 청년은 그걸 깨달은 것 같지도 않게 조용히 앞만을 보고 있었다.

「(단케, 뭘 생각하고 있는걸까? 역시 상처가 ​아​플​지​도​.​.​.​그​렇​지​.​ 저런 심한 상처를 입었는걸)」

스스로의 사역마의 상처를 떠올리고, 무심코 울 것 같아지는 루이즈.

하지만, 직전에서 눈물을 참았다.

그렇다. 더 이상 간단하게는 울지 않는다고 맹세한 것이다.

「알비온이 보였다고!」

선원 중 한 사람이 그렇게 소리쳤다.

조금 허리를 들고, 바라보자 확실히 하늘에 거대한 대륙이 떠올라 있다.

부유대륙 알비온.

그것이 저 대륙의 이름이었다.

「단케, 알고 있어? 알비온은 통칭, 백의 나라라고 불리고 있어」

회화를 할 절호의 기회다.

그렇게 생각해, 루이즈는 마음먹고 단케에게 말을 걸었다.

청년은 평상시와 같은 무표정인 채, 얼굴을 조금 소녀쪽에 돌린다.

그리고 잠시 알비온을 바라본 후,「지금 알았다」고만 중얼거렸다.

모른다고 해 주면 설명할 수 있었는데, 라고 마음 속으로 루이즈는 조금 애석해한다.

하지만 뭐. 본 것만으로 아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대륙에서 흘러넘치는 하천의 물이, 하늘에 흘러 떨어지고 있다.

대량의 물은 도중에 흰 안개가 되어 대륙의 하반신을 흰색으로 덧칠하는 것이다.

이것이 알비온이 백의 나라라고 불리는 이유였다.

청년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단지 흰 나라를 바라보고 있다.

그 표정에는 어딘지, 애수의 감정과도 같은 것이 ​느​껴​진​다​.​.​.​.​.​.​그​런​ 느낌이 루이즈는 들었다.

그 환상적인 광경을 바라보고, 과거를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

그 때, 방금 전과는 다른 선원이 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소리쳤다.

엷은 안개속에 눈을 돌리자 확실히 검게 칠해진 배가 한 척, 이쪽에 다가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흑색은 불길을 나타내는 색이다.

루이즈의 가슴에 불안이 솟아오른다.

그리고 그녀의 걱정은 적중했다.

함께 달리던 배에서 로프가 쏘아져, 거기서 힘이 세 보이는 남자들이 탔기 때문이다.

반 억지로 정지당한 배.

탄 것은 총이나 검으로 무장한 난폭한 자들.

소녀는 무의식 중에 청년의 옷을 잡고 있었다.

왈드가 선실에서 나오지만, 그 얼굴에는 그다지 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물어보자, 풍석을 보충하기 위해 정신력을 전부 써 버렸다고 한다.

이걸로 유일하게 의지할 곳은, 부상을 입은 단케만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남​자​들​-​-​-​-​-​-​-​-​공​적​의​ 선두에서 오는 것은, 머리를 무성하게 기른 안대남이었다.

아무래도 이 남자가 공적들의 대장갔다.

대장은 배의 이름이라던가 적재물을 선장에게서 듣기 시작해, 이렇게 말했다.

「배 째로 전부 샀다. 요금은 네놈들의 생명이다」

씨익 웃고, 그 눈이 루이즈에 멈춘다.

옷차림으로 그녀들이 귀족이라고 간파한 것일까.

공적의 대장은 루이즈의 턱에 손을 대고, 얼굴을 들어올려 천박한 웃음소리를 냈다.

「이건 미인이군. 너, 내 배에서 접시를 닦지 않을텐가?」

​-​-​-​-​-​-​-​빠​직​.​

그 때, 루이즈의 안에서 무언가가 끊어졌다.

무섭다던가 어쩌지라는걸 전부 초월해, 분노만이 최전선으로 뛰어나간다.

깨달았을 때에는 루이즈는 대장의 손을 탁 쳐내고 있었다.

마음 속으로 저질러 버렸다고 중얼거린 자신도 있었지만, 분노에 의해 그것조차 억눌러진다.

「물러나, 천박한 놈」

기죽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대장을 보고 단언한다.

마법을 쓸 수 없다. 그게 어쨌냐는 거다.

적에게 등을 돌리지 않는 사람을 귀족이라고 한다.

여기서 물러나 버려서는, 공적 녀석들에게 얕보여져서는, 그 청년의 주인으로써 자랑하는 것 따윈 평생 불가능하지 않나.

지지 않는다, 질까보냐!

힐끗 노려봐져 한순간 겁먹을 것 같게 되지만, 가슴을 한껏 펴며 노려본다.

마음과는 정반대로 몸은 정직했다.

다리는 떨리고, 눈물샘이 조금씩 느슨해질 것 처럼 된다.

그것을 열심히 참고, 루이즈는 절대로 공적에게서 눈을 돌리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 마음은 보답받는다.

루이즈의 시야의 구석에 그림자가 가로질렀다고 생각한 순간, 공적의 대장은 쿵, 하고 엉덩방아를 찧고 있었다.

어느샌가, 소녀의 옆에는 청년의 모습이 있었다.

몸을 반쯤 굽히고, 오른손을 곧장 편 그 모습은 마치 무신과도 같다.

그래, 단케가 공적에게 강렬한 일격을 선보인 것이다.

두목을 공격받은 부하들이 일제히 무기를 쥔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보다도, 단케의 움직임은 빨랐다.

그래도 미끄러지듯이 두목의 말타기 자세가 되고, 목 째로 팔꿈치로 눌러 단숨에 무력화시켰다.

공적의 두목은 자신의 몸에 대체 무엇이 일어났는지 조차, 이해할 수 없었음이 틀림없다.

그 정도로 청년의 움직임은 빨랐다.

전투에 있어서 리더를 노리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대장을 잃은 군대는 통제를 잃고, 아무리 뛰어난 병사라 해도 오합지졸로 전락한다.

그것을 흑의의 청년은, 아무 미혹도 망설임도 없이 해낸 것이었다.

두목을 눌려져 부하들에게 전율이 달리는 모습이, 곁눈질로 보고 있는 루이즈에게도 알 수 있었다.

​「​무​기​를​.​.​.​내​려​라​.​ 위해를 가할 ​의​사​는​.​.​.​.​.​.​없​다​」​

평소 이상으로 날카로운 빛을 그 눈동자에 품고, 단케가 ​조​용​히​-​-​-​-​-​-​-​-​-​-​하​지​만​ 차갑게 말한다.

그것은 위협.

아주 조금이라도 저항하면 두목의 생명은 없다는, 목숨의 거래였다.

​용​병​의​-​-​-​-​-​-​-​-​몆​ 개나 전장을 떠돌아 다닌 진짜 전사. 그 일부분을 엿보고, 루이즈는 스스로 깨닫기 전에 자신의 어깨를 안고 있었다.

몸이 떨고 있다.

자신에게 향해지는 것도 아닌데, 그 살기는 주위에서 온도를 빼앗고 있다.

루이즈는 아랫입술을 깨문다.

「(무, 무서워하고 있을 때야? 저 녀석은 내 사역마야! 자신의 사역마에게 겁먹는 주인이, 대체 어디에 있다는거야!)」

손톱이 어깨에 파고들 정도로 강하게 쥐며, 공포에 한껏 저항한다.

청년이 싸우고 있는 것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씩 몸의 떨림은 멈춰갔다.

단케의 살기를 받은 공적들이 주춤주춤 뒤로 물러갔다.

그 얼굴에는 한결같이, 닦을 수 없는 공포가 배어 있었다.

하지만, 도적치고는 충성심이 높은 것 같아서 누구 하나도 두목을 두고 도망치려는 자는 없다.

그 모습에 기가 막히듯이 단케가 다시 입을 연다.

​「​무​기​를​.​.​.​내​려​라​.​ 이쪽이 위해를 가할 ​의​사​는​.​.​.​.​.​.​없​다​.​ 이건 두 번째다. 그 ​의​미​.​.​.​.​.​.​알​겠​지​?​」​

​-​-​-​-​-​-​-​-​-​다​음​은​ 없다.

그것은 누구의 눈으로 봐도 분명한 최후통첩이었다.

단케에게서 쏘아지는 살기는 틀림 없는 진짜.

그것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어, 공적들은 무기를 갑판에 내던질 수밖에 없었다.

차랑, 하는 마른 소리를 내며 쌓아올려지는 무기의 산.

여기까지 효율 좋게 적을 따르게 하는 일이 가능한 방법을, 루이즈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었다.

이쪽의 말을 들은 공적들에 대해, 단케의 대응은 실로 신사적인 것이었다.

말한 대로, 두목을 솔직하게 해방한 것이다.

그 때, 단케가 두목에게 뭔가 중얼거린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아쉽게도 루이즈의 귀까지는 그건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후, 실로 어이없게도 청년은 두목에게 칼날을 내밀어지게 된다.

어떤 저항도 보이지 않고, 두려워하는 모습도 없이, 단케는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대체 공적의 두목과 어떤 대화를 했는가.

그것은 그들밖에 모르는 일이었다.

이 상황에서 루이즈가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이 이상, 자신의 사역마가 상처입지 않도록 공적들의 말에 따르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넘어간 공적선 안에서, 그녀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눈 앞에 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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