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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는 힛키 , 마마는……

パパはヒッキー、ママは……


원작 |

역자 | 아이시스

본 작품은 KZ=SK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파파는 힛키 , 마마는…… 1화


내 이름은 유이가하마 유이. 6월 18일이 지나 27살이 되었다.
 이제 훌륭한 아라사라고 할 수 있다. 내 자신이 히라츠카 선생님의 영역에 들어서다니 고교시절의 나라면 상상할 수 있었을까……
 소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지 4대 대학을 나와 취직한 것은 좋았지만, 여러 가지 일을 겪었고 현재 나는 파견 사원이다.
 이번 달부터, 새로운 직장에 들어간다. 카이힌 마쿠하리역에서 내리는 것은 오래간만이다.
 발급 받은 지 얼마 안 된 세큐리티 카드로, 모 유명 전자 회사 본사 빌딩 입구를 통과하고,  엘리베이터를 탄다.
 오늘은 직장 안내와 업무 설명만으로, 내일부터 연수,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다.
 성과를 내면 정사원 등용도 가능하다니, 힘내지 않으면…..
 회의실에 들어가 담당자를 기다린다.
 똑똑. 노크의 소리가.

「네」

「실례합니다」

 문이 열리고, ​로​맨​스​그​레​이​(​ロ​マ​ン​ス​グ​レ​ー​,​ 중년)아저씨, 이전에 면접에서 만난 과장이 들어왔다. 내 상사가 되는 사람이다.
 이어서, 남자가 한 사람 더 들어왔다.
 약간 새우등으로, 패기 없어 보이는, 흐리멍덩한 분위기인 사람……
 회색 슈트에, 더부룩한 흑발, 그 꼭대기에, 바보털……
 바보털!?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는, 거북한 듯이, 나와 눈을 마주쳤다. 아니, 미묘하게 시선을 피했다.

「히히히, ​힛​키​이​이​이​이​이​이​이​!​?​」​

     ★     ★     ★

「설마 너가 내 직장에 파견으로 오리라고는……」

「알고 있었다면 알려줘! 알고 있었지? 내가 들어오는 거」

「뭐, 그렇긴 하지만…… 거기에, 내가 교육 담당일 줄은……」

「너무해…… 메일 어드레스도 휴대폰도 알고 있잖아!」

「오랫동안 안 썼더니 썩었다」

「엣, 으, 응…… 그럴 리가 없잖아! 거짓말이지!?」

「칫」

「우우우, 고등학교 졸업 이 후 오래간만인데, 힛키가 너무 그대로야……」

 내 교육 담당이 된 힛키, 히키가야 하치만은, 직장 안, 파티션으로 구분되어지는 회의 장소에서, 내가 할 일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옛날 이야기로 꽃을 피울 만큼 한가하지도 않다만? 바빠서 파견 고용을 받은 거라고」

「어쩔 수 없잖아, 9년만인데」

「저기 말이다, 나에게도 일단, 직장에서의 입장이라는 것이 있다. 너무 허물없이 대하지마. 그리고 여기에서는 나를 힛키라고 부르지마. 히키가야 주임이라고 불러라」

「에―. 이제 와서 그렇게 남인 듯이..」

「9년이나 지났으니까 시효 성립이다」

「힛키라고 부르는 건 범죄인 거야!?」

「그것도 원죄다. 됐으니까 일에 대한 이야기나 들어라!」

 그렇다고는 해도, 9년 전으로 돌아온 것 같아, 나는 들떴다.
 힛키와 같은 직장에서, 또 매일 만날 수 있다……

     ★     ★     ★

 그렇게 들뜨던 기분도 그 날까지.

「유이가하마, 숫자 틀렸다!」

「유이가하마,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정도는 메모해라!」

「유이가하마, 중요한 엑셀 파일, 삭제 했지!?」

「유이가하마, 메일을 전 사원 일제 송신으로 보냈다!」

 실패만 잔뜩 해서, 힛키가 항상 뒷처리를 하는 나날들……

 점심 시간, 회사 카페 테라스에서 낙담하면서, 밥을 먹고 있는데.
 큥.
 눈앞에, 캔커피를 건네는 손이.
 그 주인을, 바라보면...

「힛키……」

「그러니까, 히키가야 주임이라고 불러라!」

「점심 시간 정도는……」

「뭐, 상관없지만……」

 자기도 캔을 따고, 캔 커피를 마시는 힛키.
 그보다, 아직도 Max 커피야……
 나는, 포크로 양상추를 주뼛주뼛 집으면서.

「하아, 이렇게 되면, 정사원은 또 꿈일까……」

「뭐, 서서히 익숙해지면 되겠지」

「미안해, 힛키의 발목만 잡고 폐가 끼치는 거 같아서……」

「……일은, 딱히 상관없다만」

「아?」

「너, 다들 좋게 본다고? 밝고 싱글벙글하고, 열심히 일하니까, 실패해도 용서해주고, 직장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다고」

「엣? 거짓말?」

「오히려 내가, 교육 담당이 일을 제대로 못한 탓이라고 디스받는 레벨이다」

「역시 폐만 되는 거 같아……」

 나는 테이블에 푹 엎드려,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직장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아줌마 계장이, 우동이 담긴 트레이를 든 채로, 지나가다가.

「무슨 일이야, 유이짱? 히키가야가 성희롱이라도 하는 거야?」

「아, 아니요, 그그그그그그게 아니라!」

「유이가하마가 들어온 이후로, 어째서 나에 대한 비난만 두 배가 된 거 냐고……」

「원래 비난이 많았구나……」

「어이 히키가야, 당신 유이짱의 동급생이었다고 했지? 데이트라도 해서 기운이라도 복돋아줘!」

​「​데​데​데​데​데​데​데​이​트​!​?​」​

「……어째서, 내가 그런」

 아줌마는, 트레이를 우리들의 테이블에 두고, 품에서 티켓 2장을 꺼냈다.

「가끔 씩은 밖에서 밥이라도 먹는 게 어때? 이건 호텔 레스토랑 식사권, 런치든 디너든 쓸 수 있어」

「에엣, 이, 이런 좋은 레스토랑, 받아도 괜찮을까요?」

「괜찮아! 나는 나중에라도 갈 수 있으니까. 이런 거 아무 것도 아니야!」

 그렇게 말하고 아줌마는, 내 손에 식사권을 쥐어 주었다.

「좀더 좋은 남자, 찾아서 권유하면 좋겠지만, 근처에 많지 않으니까」

 아줌마는, 힛키의 등을 몇 차례 쳤다

「콜록콜록!」

「그럼 이만! 히키가야, 부디 유이짱 울리지 마라?」

 폭풍처럼, 아줌마 계장이 떠 났다.

「뭐야, 그 BBA……」

「아, 저기…… 힛키?」

「아?」

「……모처럼, 받았으니 ……오늘밤, 어때?」

「아―, 미안. 오늘밤은, 아니 그보다 매일 저녁, 밤에는 용무가 있다」

 힛키는, 뭔가 이유를 붙여서, 권유를 거절하는 건 변함없는 것 같다.

​「​그​렇​…​…​구​나​…​…​」​

「내일 낮이라면 괜찮을 거다」

「에!?」

「외출도 없고, 바로 거기 있는 호텔이겠지? 점심시간에 나가서 먹고 돌아올 정도의 시간은 낼 수 있을 거다. 그걸로 될까?」

「……아, 응」

「……뭐야, 그 비둘기가 콩 먹은 듯한 얼굴은」

「그게 보통 아니야? 그보다, 힛키가 내가 한 권유를 받았다니……」

「이래 뵈어도 적당히 사회인이다. 어울리는 것 정도는 한다.」

「헤―……」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갈 것인지 말 것인지」

「가가가, 갈래! 갈자! 그럼, 내일  점심 시간이네!」

「아아」

 그렇게 말하고, 힛키는 떠났다.
 그 힛키가, 같이 밥을 먹겠다고 했다니……
 기쁨이 서서히 복받쳐 오른다……

     ★     ★     ★

 마쿠하리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평상시에서는 볼 수도 없는 런치를 먹는 나와 힛키.
 나의 이런저런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는 힛키였지만. 그런데도 나는, 굉장히 즐거웠다.

「그렇다고는 해도 너, 유키노시타의 특훈 덕분에, 적당한 대학에 갔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파견이 나쁘다는 말은 할 수 없지만, 정규직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만?」

「아―, 실은 졸업했을 때, 제대로 취직은 했었어. 그렇지만 거기, 1년 만에 도산해 버려서……」

「변함 없이, 운이 좋지 않구나, 너……」

「에헤헤―……」

「……슬슬 좋은 나이이고, 시집 같은 건 어때」

「어, 없어 없어! 전혀 없는걸!」

 붕붕 손을 흔들며, 부정하는 나를.

「진짜인가…… 히라츠카 선생님처럼 노처녀 라인에 들어가 버리는 거 아닌가? 그보다 너, 남자들에게 인기는 좋지 않은가? 빗치 녀석」

「9년 만에 만났는데 빗치라고 말하지마! 나는 아직 처--, 우와와! 아, 아무것도 아니야!」

「고급 레스토랑에서 무덤을 파는구나……너, 9년이나 지났는데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무―……그, 그러면 힛키는 어때? 그런 이야기라든가..」

 탐문하는 듯한 표현이 되어 버렸다.
 9년 정도 지나면, 여러 가지 있을 것이라는, 힛키의 말이었지만.

「뭐…… 아니, 나는 지금 프리다. 결혼 예정도 없다」
 .
「있잖아, 힛키도 말할 처지가 아니잖아!」

「뭐, 그런가」

 쓴 웃음이라고 할까, 자학적이랄까 그런 웃음도, 변하지 않았다.
 아아……
 나 역시, 힛키를 좋아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후, 소원하게 되어 버린 봉사부이지만.
 이렇게 또 만날 수 있게 된 것도,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게 된 것도, 운명--
 그 정도는,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

「아아, 맛있었어!」

「그런가? 요리는 괜찮았지만, 저런 부자 분위기, 밥 먹을 만한 장소가 아니다만. 」

「그러니까, 힛키는……」

 레스토랑을 나와, 회사로 돌아가는 우리 두 사람.
 해변 공원을 가로질러, 오피스를 향해 걷는다.
 포켓에 손을 넣고 걷는 힛키와, 살짝 뒤에서 걷는 나는.
 결심하고, 힛키에 말을 꺼냈다.

「아, 저기 말이야!」

「응?」

 돌아 보는, 힛키를 향해.

「다, 다음에, 데이트라도..」 ​「​힛​키​이​이​이​이​이​!​」​

 하아?
 나의 말을 끊으며, 날카로운 목소리가 해변 공원에 울려 퍼졌다.
 타--!
 작업복(スモック) 차림에 노란 모자를 쓴, 3살 정도의 꼬맹이가,

「힛키, 봐바!」

 힛키에게 달려들어 안겼다!
 두 갈래로 묶은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뻗어 나온, 말괄량이 삐삐 같은 머리 .

「야히로? 너?」

 뭘까, 이 아이는?
 그리고, 30대처럼 보이는 에이프런 차림의 여자, 아, 두 사람인가……
 3살정도의 꼬맹이를 7,  8명 거느리며,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어머 어머, 히키가야씨?」

「선생님……」

「선생님?」

 의아해하는 나를 뒷전으로, 선생님이라고 불린 여자가, 힛키에게 말을 건넨다.

「날씨도 좋아서, 오늘은 공원에서 산책하고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히키가야씨의 직장도 이 근처였네요」

「에에, 그렇다고 할까, 직장에 가까운 보육원에다가 맡긴 거니까요.」

 그런 이야기 와중에도, 힛키에게 매달리는 꼬맹이는 만면의 미소로, 힛키의 몸을 오르려 하고 있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다행이네, 야히로짱. 뜻하지 않게, 파파를 만나서.」

 하?
 에
 ……?

 파파!
 힛키가!
 그, 그럼……
 이 아이는!

 힛키는, 꼬맹이를 안아 올리면서, 나를 향해, 쑥스러운 듯이 말했다.

「유이가하마, 소개한다…… 히키가야 야히로, 내 딸이다.」

〈계속된다〉

안녕하세요. 아이시스입니다.
이거 3부작입니다. 그리고 제가 꽤나 제 취향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팬픽은 2side님이 번역해주신 여자는 신용할 수 없어. 입니다 (사정상 1편만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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