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P「새로운 아이돌 프로덕션을 만들었다.」 1화
1: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6(木) 00:22:38.51 ID:R6BEvH9r0
전에 직장을 그만두었을 때 받은 퇴직금과 지금까지 했던 저축이 있어, 여차해서 새로운 아이돌 프로덕션을 열 수 있었다.
구입한 사무소는 비교적 새로워서, 낡은 물건은 아니지만 약간 작다. 일반적인 수입으로 한 개인이 세운다면 이 정도가 한계일까. 아니, 내가 가난할 것뿐일지도 모른다.
우선 정식으로 설립을 마쳤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이돌이 한 사람도 없다.
우선 아이돌 스카우트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만 나는 남자다. 갑자기 접근하는 남자가 아이돌이 되지 않겠냐고 권유해봐야, 상당히 경계심이 없는 여성은 아니고서야, 나를 수상히 여길 것이다.
여자 종업원이라도 있다면, 남자인 나보다 쉽게 스카우트 할 수 있겠지만, 아이돌이 한 사람도 없는 지금은 월급조차 줄 수 없다.
역시, 성공률이 낮더라도 스스로 찾아 말을 걸어야만 한다.
……나름대로 곤란하다.
2: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6(목) 00:25:26. 25 ID:R6BEvH9r0
세상은 그렇게 무르지 않다. 자신의 힘으로 여기까지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잘 해 나갈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말하다니, 스스로 사업을 하려고 할 정도로 나는 이 일을 아주 좋아하지 않은가. 지금부터 무기력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여기까지 해 버렸으니 절대로 아이돌이 되어 줄 사람을 찾아내겠다.
나는 작정하고 아이돌이 될만한 사람을 스카우트 하기 위해, 사무소를 나와, 사람이 많은 어느역 앞으로 향했다.
자칫하면 신고 받을지도 모르지만, 아이돌을 될 법한 여성들에게 닥치는 대로 말을 걸었다.
도망가거나 무시되거나 고민하고 거절당하거나 어째서인지 잡담 상대가 되는 등, 다양한 반응을 겪었지만, 나는 굴하지 않는다.
4: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6(목) 00:32:00. 59 ID:R6BEvH9r0
「좀처럼 없구나……」
어느새 밤이 되었다.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배회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한 사람도 찾지 못했다. 되어 줄 것 같은 사람은 그 나름대로 있었지만,아무튼 소속 아이돌이 한 명도 없는 것은 문제다. 당연하지만.
스카우트가 아니라 오디션도 좋겠지만, 만들고 난지 얼마 안 되는 프로덕션에 과연 사람이 올까. 의외로 올지도 모르지만, 그 사람들이 아이돌에 적합한지 아닐지는 미지수다. 역시 내가 직접 찾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역 앞 큰 광장에 있는 벤치에 앉아 멍하니 인파를 바라본다. 변함 없이 사람이 많다.
하루종일 걸어서 지친 나는, 벤치에서 쉬고 있는 중이다. 느긋하게 쉬면서, 어쩐지 모르게, 하늘을 올려보았다.
별이 아름다웠다. 대도시에서는 드문 광경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별이 밤하늘에서 반짝이고 있었다.
5: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6(목) 00:48:00. 08 ID:R6BEvH9r0
별을 보는 것도 질려서, 이제 사무소로 돌아갈까 하고 시선을 돌렸을 때, 시야에 머문 한 소녀에게, 무심코 눈이 멈췄다. 그 소녀는, 밤하늘을 올려보며 잠시 멈춰서 있었다.
여성으로서는 키가 약간 크고, 조금 가녀리지만 몸매는 매우 좋다. 연약해 보일 만큼인 흰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 투명한 푸른 눈동자, 그리고,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어깨까지 자란 은발.
새하얀 자켓과 검은 T셔츠에, 진한 파란색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소녀는 일본인처럼 보이진 않았고, 러시아인이나 미국인과 같이……모르겠지만,어쨌든, 서양계통의 외모였다.
매우, 예쁜 소녀였다. 단아한 외모뿐만 아니라 지적인 분위기, 차가운 눈빛,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무표정이 어우러지며, 꽤 독특한 오라를 내고 있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등신대 인형이 아닐까 무심코 착각해 버릴 만큼, 소녀는 아름다웠다.
6: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6(목) 00:55:14. 84 ID:R6BEvH9r0
깨닫고 나면, 이미 소녀의 곁에 다가가 있었다. 정말로, 누가 보면 변태다.
「저기, 너--」
하늘을 올려보던 푸른 눈동자가, 천천히 나를 향했다. 서로의 시선이 겹치자, 어째서 인지 긴장된다.
그녀의 눈동자에서 눈을 뗄 수 없다……어느새 그녀의, 깊고 맑은 보석 같이 푸른 눈동자에 넋을 보고 있었다.
「아이돌, 해보지 않겠는가?」
나도 모르게, 떨리는 손으로 명함을 내밀고 있었다.
심장이 격렬하게 뛴다…… 나는 유래 없는 빛을 지는 소녀를 앞에 두고 흥분했다.
눈앞의 소녀를 프로듀스하고 싶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7: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6(목) 00:57:54. 40 ID:R6BEvH9r0
「Я―(야, 1인칭)……저에게 무슨 용건이라도 있습니까?」
내민 명함은 보지도 않고, 그 푸른 눈동자가 나를 가두고는 놓아주지 않는다.
「아이돌 해 보지 않겠는가? 너라면 절대로, 탑 아이돌을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 돌?」
실례인 것을 알면서도, 명함을 소녀의 눈앞에 내밀었다. 어쨌든, 받아 주었으면 좋겠다.
소녀는 내밀어진 명함을 보고는, 받아 주었다.
「아이돌…… 입니까?」
소녀가, 명함과 나를 번갈아 보면서 당황한 듯이 말한다. 지금까지 무표정했던 그녀의 표정이 바뀐 것을 보고, 어째서인지 작은 기쁨이 느껴졌다.
(역주 : 시압님의 조언 -
Я― 는 야- 라고 하며 1인칭 저를 나타냅니다.
Да―는 다- 라고 하며 네 라는 뜻입니다. 둘다 아냐의 말투입니다. )
9: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6(목) 01:17:38. 43 ID:R6BEvH9r0
「……그렇다, 아이돌이다. 너라면, 어떤 아이돌 보다 빛날 거라 생각한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 나는……헌팅이 아니라고. 혼자 초조해 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무표정인 채로 별다른 반응을 보여주지 않았다. 바라보기만 할 뿐 미동도 없다.
소녀는 그렇게 몇 초 정도 있었지만,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래도, 바로는 결정할 수 없어요…… 미안해요」
소녀는 미안한 듯한 억양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다지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다만 단지 거절하려고 그렇게 말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다. 묘령의 여성이 보기에는 나는 상당히 이상할 테고, 경계를 할만도 하다.
그다지 감정을 드러내지는 않는 소녀에게서는, 아무것도 읽어낼 수 없었다. 과연, 아이돌을 해 주겠다고 할 지는 모르겠지만……어쨌든, 명함을 건네 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하자.
「그럼, 나는 이만…… 갑자기 미안했다」
「아니요 괜찮아요. 이야기, 감사합니다」
10: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6(목) 01:19:36. 68 ID:R6BEvH9r0
나는, 아쉬운 마음으로 그 자리를 떠났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아쉬운 듯이 한 번 돌아 보았다.
――소녀는, 나의 명함을 꽉 쥐면서, 또 밤하늘을 올려보고 있었다. 그 깊은 푸른 눈동자에는, 많은 별들이 비치고 있는 것일까.
저 아이를 탑 아이돌로 이끌어 주고 싶다. 저 아이와 함께, 탑을 목표로 하고 싶다.
첫 대면인데도, 스스로도 기분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순수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19: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7(금) 00:10:07. 09 ID:ge1OIQK00
그 소녀와 만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락이 없다. 역시 무리였을까.
본래라면 이틀간 스카우트에 매진해야 했겠지만, 그 소녀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어 스카우트 할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어제도 오늘도, 소녀를 계속 기다리며 무서울 정도로 적은 사무 일을 했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을 수는 없다.
아무리 그 소녀에게 마음을 빼앗겼다고는 하지만, 이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이 사무소는 무너질 거다.
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외출 준비를 시작했다. 또, 스카우트하기 위해서.
단 몇 분만에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연다.
――사무소 앞에는, 한 소녀가 멈춰 서 있었다.
20: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7(금) 00:18:37. 90 ID:ge1OIQK00
호리호리하고, 가냘픈, 눈처럼 흰 다리. 감색 숏팬츠에, 흰색 T셔츠, 얇고 푸른 색 파커. 매우 깨끗한, 흠 하나 없는, 어깨까지 자란 은발에, 눈에 띄는 서양적인 외모…… 눈앞에 서 있는 것은, 본 적이 있는 소녀……
――푸른 눈동자와 마주쳤다.
「아아……그, 그게……」
갑작스런 일이라 몹시 놀라 버렸다. 그런 나를, 그녀는 무표정하게 응시하고 있었다.
「아이돌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여기로 왔습니다」
「에? 아, 그런가…… 그냥 명함에 쓰여 있는 휴대폰으로 전화해도 좋았을 것이다만?」
일부러 주소를 보고 여기까지 오지 않아도 좋았을 것이다.
21: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7(금) 00:23:19. 43 ID:ge1OIQK00
「아이돌이 되는데, 서류 같은 건 필요 없는 겁니까?」
그녀가 치뜬 눈으로 물어 본다.
「뭐, 필요하긴 하지만……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여부 정도라면 전화로도……」
「그랬군요, 그렇지만, 이미 와버렸기에…」
지당하다.
「와 주어서 고맙다, 기쁘게 환영할게. 아무쪼록, 들어와줘」
「실례합니다」
내 뒤를 따라 사무소로 들어온 소녀. 흥미롭다는 듯이 실내를 살펴보고 있다.
22: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7(금) 00:31:41. 62 ID:ge1OIQK00
「아무도 없네요」
「아, 내가 사장겸 프로듀서겸 사무원이다」
소녀가 멍하니 고개를 갸웃한다. 그 행동이 매우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렇게 남자를 자극하는 듯한 행동을 무의식 중에 하는 것이 무섭다.
「Я―(야)……저 이외의 다른 아이돌은 오늘은 없는 건가요?」
상당히 아픈 부분이다……혹시 아이돌이 되지 않겠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자.
「다른 아이돌은 없다」
「그렇나요?」
그다지 표정 변화 없이, 그녀는 관심 없다는 듯이 말했다. 반응이 정말 매정하다.
23: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7(금) 00:40:38. 46 ID:ge1OIQK00
「그것이…… 절대로 경계할 테고, 불안해질 테니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당분간은, 둘만 있을 것이다…」
「Я―(야)……저는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말아 주세요」
정말로 신경 쓰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역시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좀 더 조심해야겠다.
「고맙다……위안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이돌에 손을 댈 생각 같은 건 조금도 없으니 안심해 주었으면 한다」
둘만 있어서 의식해 버린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다. 그녀는 남성의 의식을 휩쓸어버릴 정도의 미모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째서 할 마음이 생긴 건지?」
어째선지 모르게 이렇게 묻자, 잠깐 그녀는 침묵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아이돌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같아요. 저도, 그 별처럼 빛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푸른 눈동자에 강한 의지를 품으며, 소녀는 그렇게 말했다.
아이돌이 되고 싶은 마음은 강한 것 같다. 혹시, 이전부터 흥미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24: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7(금) 00:55:46. 89 ID:ge1OIQK00
「그래…… 좋아, 맡겨 줘라. 아이돌 일은 힘들겠지만, 함께 힘내자」
「Да―(다, 네), 아이돌, 노력하겠습니다」
아주 약간, 소녀는 긴장이 풀어진 듯 했다.
「как вас зовут? (까끄 바스 자붓?)」
그녀가 갑자기, 유창한 외국어로 나에게 물었다.
당황하는 나를 보고, 소녀는 작게 미소 지었다. 처음으로 보는 그녀의 미소는 매우 사랑스러워서, 무심코 정말로 응시해 버렸다.
「풋, 당신의 이름은? 이라고 물었어요」
내가 당황한 것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외국어로 말한 질문을 일본어로 바꿔서, 소녀는 다시 나에게 물었다.
「……에? 아, 그, 나는 P라고 한다, 너는?」
당황하면서 내 이름을 말했다. 솔직히, 그녀의 미소에 충격을 받아 건성이었다.
25: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7(금) 01:03:32. 74 ID:ge1OIQK00
「……P, 군요. …… Меня зовут А́ня (메냐 자붓 아냐)」
「Меня зовут А́ня 라는 건가?」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Меня зовут 는, 제 이름은—라는 의미로, 자기 이름을 말할 때 입니다. 아냐는, 음……닉네임이에요. 나는 아냐……정식 이름은 아나스타샤입니다.잘 부탁합니다, 프로듀서」
그녀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었다.
「아, 잘 부탁」
나도 손을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고, 악수했다.
아냐는, 조금 전까지와는 달리 상당히 풍부한 표정이었다.
아냐의 웃는 얼굴은, 어떤 아이돌 이라도, 그녀가 말하는 밤하늘의 별들하고 막상막하 일정도로 빛나는 듯 했다.
이 소녀와 함께라면, 어디까지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29: ID:MDlQmBVTo
아나스타샤(15)
34: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8(토) 01:13:12. 14 ID:6UTIRfNY0
「좋아, 우선 아이돌의 기초를 배우면서 모델 일을 하자.」
「제가, 모델입니까?」
「아아, 여성취향 패션잡지 모델이다. 실리는 것은 1 페이지뿐이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일이다. 할 수 있을까?」
「Да―(다, 네), 맡겨 주세요」
패션 업계에도 연줄이 있긴 있다. 그것을 이용해도 좋았겠지만, 시험 삼아 응모했는데 단번에 채용되었다.
표정이 풍부하진 않지만, 그런데도 그녀는 매우 매력적인 외모이다. 거기에 모델 체형이다.
아냐에게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 필요한 레슨을 시키면서, 당분간은 이런 모델 계통의 일을 알아보도록 하자.
35: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8(토) 01:16:34. 64 ID:6UTIRfNY0
――며칠 후, 새로운 프로덕션의 첫 일을 위해, 나와 아냐가 나갔다.
「첫 일이라 긴장되네요」
「부담 없이 해도 괜찮다. 거기에 불안해진다면, 조금이나마 나도 보조하니까…」
「혼자 보다 훨씬 좋습니다.」
정말로 긴장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아냐는 평상시 대로다.
그녀는 표정이 풍부하지 않다. 오늘도 평소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녀 말대로 긴장하는 것일까.
안심시키거나 긴장을 푸는 것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해줄 수 있는 건 해 보자. 프로듀서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36: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8(토) 01:31:32. 36 ID:6UTIRfNY0
작은 대기실에 들어간 아냐는, 의뢰 회사가 지정한 옷으로 갈아입고는, 쭉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다.
아냐는, 패셔너블한 검은 파커에, 빨간 니트, 파랑색이 베이스인 체크무늬 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늘씬하게 뻗은 흰 다리를 무릎까지 검은 양말이 가리고 있다.
아냐는 숏팬츠를 자주 입지만, 스커트도 꽤 어울린다.
잠시 후 스탭이 왔다. 드디어 촬영이 시작되는 것 같다.
「Я―(야), 노력하겠습니다……」
「힘내라. 응원한다」
평소보다도 약간 표정이 굳은 채로, 아냐는 카메라 앞에 섰다.
스탭과 몇 마디 말을 주고 받은 후, 아냐가 포즈를 취했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린다.
수십 분 후, 촬영이 끝났다.
아냐는 촬영 중에는 시종 무표정이었지만, 아무 말도 없었다. 주어진 일을 담담하게 해내어, 촬영은 무사히 끝났다.
37: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8(토) 01:38:19. 54 ID:6UTIRfNY0
안도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아냐가 돌아온다. 역시, 첫 일이라 긴장했던 것 같다.
「수고했어」
「프로듀서, 저, 잘했는지요?」
「아, 매우 잘 했다. 정말로, 수고했다.」
포즈를 취할 때 약간 어색하긴 했지만, 이건 영화가 아니라 사진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선, 처음에는 이런 현장 분위기에 익숙해지게 하자.
「맥 빠질 지도 모르지만, 일은 끝났다. 돌아가자」
「그게, 이 후에는 확실히 댄스 레슨이네요」
아냐에게는 레슨을 받게 하도록 하고 있다. 환경이 바뀌어서 아직 긴장이 풀어지지 않아 힘들겠지만,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다.
「레슨은 힘든가?」
「Да―(다), 그렇지만, 레슨은 즐겁습니다. 저에게 재능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그녀는 즐거운 듯이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약간 안심했다.
이렇게 아냐의 첫 일이 무사히 끝났다.
38: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5/18(토) 01:44:15. 94 ID:6UTIRfNY0
나중에 아냐가 모델로 게재되는 패션잡지를 사서 보니, 1 페이지 가득 크게 실려 있었다.
무표정이었지만, 아냐의 아름다움이 물씬 전해지는 사진이었다. 회사로서는 아냐가 입고 있는 옷을 보여 주고 싶었겠지만,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아냐에게 시선이 갈 것 같다.
단지 한 잡지에 1 페이지만 게재되었을 뿐인데, 밀물처럼 모델 일이 많이 들어왔다
이 사실을 알려주자, 아냐도 눈을 동그랗게 떴다.
「Я―(야). 놀랐어요…… 하지만, 기쁩니다」
정말로 기쁜 듯한 표정을 띄우는 아냐를 보고 나도 무심코 뺨이 느슨해진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다. 함께 힘내자.」
「Да―(다), 지금은 실력이 충분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노래하고 춤추고 싶습니다.」
「아냐라면 반드시 할 수 있어. 탑 아이돌이라도 할 수 있을 거다.」
아냐는, 빛나고 있다. 그 갖추어진 외모도 매력 중에 하나이지만, 그녀는 좀 더 본질적으로, 그런 소질이 있다고 본다.
아냐는, 좀 더 빛날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쭉 그녀를 지지하고 싶다. 그녀 곁에서 보고 싶다.
「프로듀서. 저, 좀 더 노력할게요」
미소 짓는 아냐.
그녀의 미소도, 좀 더 보고 싶다.
42: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02(일) 23:59:08. 23 ID:NywZs6s50
「프로듀서는 어째서 혼자서 사무소를 시작했습니까?」
아냐는 신경 쓰였다. 아직 젊은 프로듀서가, 무슨 생각으로 혼자서 아이돌 프로덕션을 시작했는지 …
프로듀서는 읽고 있던 책에 네잎 클로버를 말려 만든 책갈피를 끼고는, 아냐를 향해 말했다.
「옛날부터, 아이돌을 좋아했다. 다만, 아이돌의 팬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서…… 좀 더 아이돌을 가까운 곳에서 응원하고 싶었다.」
약간 미소를 머금으며, 프로듀서는 그렇게 말했다.
「참고로, 아이돌에게 가까운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은 꺼림칙한 의미는 아니라고? 친근하고, 도움이 되어 주고 싶다…… 같은, 그렇게 느낌이랄까」
43: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03(월) 00:00:25. 00 ID:0Xna/RKR0
「알고 있습니다. 프로듀서는 일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 그리고 저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니 기쁘구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쑥스러운 듯이 프로듀서가 웃었다.
프로듀서가 책갈피를 끼운 책을 두고, 일어 선다.
「그럼, 다음 일에 대한 서류, 확인할까」
「네」
44: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03(월) 00:07:12. 23 ID:0Xna/RKR0
――아냐가 들어 온 지 이제 반년이 지났다. 아냐는, 지금은 이미 라이브를 할 수 있을 정도로로 성장했다.
댄스에 대한 이해는 매우 빠르고, 경이적인 속도로 성장. 노래도 매우 잘 한다. 이전에는 전혀 가지 않았던 것 같지만, 아이돌이 되고 나서는 가라오케에 자주 가서 연습했다. 아무래도 좋지만 자주 아냐에게 끌려가는 일도 많았다.
「그러고 보니, 아냐가 실린 잡지를 모으던 것이, 벌써 책장을 채웠구나.」
「버려도 좋은걸요?」
「어딘가에 따로 둬서 보관이야 하겠지만, 버리는 일은 없어. 전부 남겨 두고 싶다. 나를 따라 와 준, 단 한 명의 아이돌이니까」
이미 몇 개월이나 지났지만, 사무소는 아직도 나와 아냐로 둘만 있는 채이다. 처음에는 의식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이미 익숙해졌다.
아냐는 사무소에서는 그다지 말하지 않고 잡지를 읽거나 느긋하게 쉬고 있다. 꺼림칙한 기분은 없는 것 같지만, 일단 나도 남자이고, 그것을 고려하면 아냐는 너무 무방비하다.
남자에 대해서 저항이 그다지 없는 것일까? 약간 불안하다.
45: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03(월) 00:12:05. 92 ID:0Xna/RKR0
평상시 아냐와 있을 때는 대화는 적고, 사무소는 조용할 때가 많다. 그렇지만, 어째서인지 불안하진 않다.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정도이다. 이상한 일이다.
무엇보다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 적어도 미움 받지는 않는다……일지도. 미움 받고 있다면 남녀 둘만 있는 공간은 껄끄러울 테고, 신뢰하기는 하는 걸까.
변함 없이 아냐에게는 모델 일이 많이 온다. 최근에는 유명한 잡지에도 출연해서, 지명도도 높아졌다.
아이돌이 되고 그렇게 시간은 지나지 않았지만, 이제 본격적인 아이돌 활동을 해도 괜찮을 것이다.
「그럼, 영업 갔다 온다. 외출할 때는 문단속을 부탁할게」
「Да―(다), 집 지키기는 맡겨 주세요」
아냐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 내 프로덕션의 지명도는 유감스럽게도 너무 낮다. 아냐에게 실력이 있어도, 신인 아이돌과 무명 프로덕션이다. 좋은 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연줄을 써서라도 어떻게든 하자. 아냐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것을 세상에 알릴 계기가 필요하다. 다행히, 예능 관계자와의 연줄은 상당히 있다.
나는 휴대폰을 꺼내, 연예계 관계자 중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46: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03(월) 00:15:06. 61 ID:0Xna/RKR0
「아냐, 이 일, 할 수 있을까?」
내가 아냐를 위해 얻어온 일은, 다양한 프로덕션의 아이돌들이 많이 출연하는 라이브다. 합동 라이브는 아니고, 솔로 혹은 그룹이 차례로 나가는 형식이다. 텔레비젼에도 나오고 규모도 크다.
참가하는 아이돌은, 실력이 있어도 대중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아이돌이 70% 정도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명도가 높은 아이돌이 30%.
이 라이브에서 새로운 곡을 발표하는 아이돌도 있다. 반드시 많은 사람이 올 것이다.
「혼자서 참가하는 아이돌은, 실은 적다. 대체로는 세 명이나 다섯 명, 이런 식으로 그룹을 짠다」
이 일을 받게 되면, 아냐는 혼자서 첫 라이브인데도 혼자서 무대에 서게 된다. 그것은 매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보기 드문 찬스이지만, 나는 강요할 수 없다.
나 같은 것을 따라 와 준 아이돌이다. 아냐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다.
「당연하지만, 강요는 하지 않는다. 처음인데도 많은 관객 앞에 혼자서 선다는 것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은 아이돌이 아니라도 알 수 있다.」
47: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03(월) 00:20:46. 35 ID:0Xna/RKR0
「혼자가 아닙니다」
그녀가 단호하게 말했다.
아냐는 내 손을 잡고 양손으로 감쌌다.
「Я―(야)…… 저에게는, 프로듀서가 있습니다. 나는 괜찮습니다, 맡겨 주세요」
「아냐……무리하는 거 아닌가? 마음 쓰지 않아도 된다. 나는 아냐의 의견을 존중한다」
아냐는 상냥한 아이다. 정말로 무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걱정이 되어 무심코 얘기했지만, 그녀는 살짝 고개를 가로 저었다.
「괜찮습니다. 다만, 저를, 지켜봐 주세요. 쭉--」
눈을 치켜 뜨면서 나를 바라본다. 그 푸르고 맑은 눈동자에, 빨려 들여갈 것 같다.
어디선가, 비슷한 일을--
「걱정하지 말아 주세요. 아이돌, 즐겁습니다. 고마워요, 프로듀서」
희미하게 뺨이 연분홍색으로 물들어진 아냐가 웃었다.
설마--
아니, 아냐는 아니다, 괜찮다……. 나를 가족 같이 생각하고, 마음을 열어 준 것 뿐이다. 반드시, 그렇다.
반드시……
58: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0(월) 00:19:49. 32 ID:qRVxqJ9e0
「Я―(야), 머리카락이 자랐네요, 이제 자르지 않으면」
책상에서 사무 일을 하고 있는데, 아냐가 앞머리를 만지작거리면서 갑자기 그런 마을 했다. 서류에서 아냐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만났을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자랐다.
매일 같이 얼굴을 맞대고 있어서, 사실 듣기 전까진 잘 눈치채지 못했다.
「내가 자를까? 라든가」
웃으면서, 90% 농담, 10% 진담으로 말했다. 과거에 여자의 머리카락을 자른 일이 몇 번이나 있다. 자신은 약간 있다.
「잘라 줄 건가요?」
농담이었는데, 아냐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그 예상외의 반응에, 동요해 버렸다. 이거 농담일 뿐이라고?
「아냐가 좋다고 말한다면, 자르겠지만……」
농담이라고는 할 수 없어서 말을 이었다. 마음속으로 아냐의 머리카락을 만지고 싶다는 것일까. 승낙될 리가 없을 텐데.
묘령의 여자가 남자에게 머리카락을 만지게 할 리가 없다.
59: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0(월) 00:30:18. 28 ID:qRVxqJ9e0
「그렇습니까. 그럼, 부탁합니다, 프로듀서」
예상을 시원스럽게 배반하고는, 아냐는 나를 방심시키는 한마디를 꺼냈다.
「하?」
「머리카락 잘라 주세요, 나의……」
새하얗고 부드러운 아냐의 뺨에, 붉은 빛이 감돈다.
어디선가……어디선가 비슷한 일이 있던 것 같다.
「머리카락……잘라 주실 수 없습니까? 」
――아니, 거짓말이다. 나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뿐이다, 과거를.
「프로듀서?」
깜짝 놀랐다. 아냐가 걱정스러운 듯이 내 눈을 보고 있었다.
「괜찮습니까? 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뺨을 타는 물방울. 물론 땀이다.
역시, 기억하고 싶지 않다. 옛날 일은, 잊고 싶다.
60: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0(월) 00:41:46. 65 ID:qRVxqJ9e0
「괜찮다. 그것보다 역시 자르는 건 안 된다. 여자의 머리카락을 남자가 경솔하게 손대어서는 안되고 말이지.」
그렇다. 여자의 머리카락을, 경솔하게 손대어서는 안 된다.
「……. 남자가 두 말하면 안 돼요」
「미안, 농담이었다. 용서해줘라」
사랑스럽게 뾰로통해진 아냐는, 천사처럼 사랑스럽다. 솔직히 말하면 그 은발을 만지고 싶었다
……프로듀서가 그런 마음을 품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는 다시 일에 착수했다.
「이제 곧 레슨이겠지, 준비해라」
「Да―(다), 알고 있어요 ……정말, 프로듀서 바보」
뒷부분은 중얼거린 것이지만, 확실히 들렸다. 바보는 또 뭔데.
여자는 남자에게 머리카락이 만져져도 아무렇지 않은 것인가.
61: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0(월) 00:56:30. 77 ID:qRVxqJ9e0
바뀌지 않는 일상이, 잠시 동안 계속되었다. 아냐는 평상시와 변함없이 레슨을 받고, 일을 하고, 학교에서 공부를 한다.
나도 아냐를 위해 밖을 돌며, 일을 따오고, 그리고 사무소에서 서류나 메일이나 스케쥴을 정리한다.
하지만, 오늘은 약간 다르다. 오늘이, 그 예의 라이브 날이다.
어쩌면 오늘을 기점으로 일상이 변할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대규모 라이브다.
고로 라이브 자체가 처음인 아냐에 있어서는 부담이 상당할 것이다.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인가……
「아냐, 괜찮은가?」
분장실에서, 준비된 의상으로 갈아입고 메이크도 마친 아냐에게 말을 걸었다. 평소처럼 보이지만, 역시 많이 긴장되는 것일까, 표정이 굳었다.
「역시, 조금 긴장됩니다」
「미안……나로서는 그저 응원하는 수 밖에 없구나……」
「Нет(네뜨). 프로듀서가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든든합니다……」
아냐가, 꼬옥, 왼손을 가슴 앞에서 강하게 쥐었다.
아주 약간 눈이 젖은 채로 치뜬 눈으로 그녀는 나를 올려본다. 그 표정은,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프로듀서……!」
갑자기, 아냐가 나에게 안겼다. 정면에서 양팔로 등 뒤를 감싸며 제대로 안겼다.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이 닿고 있지만, 갑작스러워서 그런 걸 신경 쓸 경황이 없었다.
62: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0(월) 01:07:53. 46 ID:qRVxqJ9e0
「어째서? 역시, 무서운가?」
「무섭습니다. 잔뜩, 잔뜩 사람이 많아서」
와이셔츠에 얼굴을 묻으면서, 소근소근 혼잣말 같이 아냐가 중얼거린다.
역시, 갑자기 이렇게 큰 라이브는 가혹한 건가. 나는, 잘못을 저질렀다. 아냐라면 할 수 있ㄷ고 멋대로 믿어 버려서, 아냐에게 이렇게 부담을 주었다……
자신의 잘못에 고뇌하고 있는데, 아냐가 나를 꼭 껴안는 손에 힘을 담았다.
아냐의 체온에 닿아, 약간 마음이 편안해진다.
자연스레 아냐를 꼭 껴안는 손에 힘이 들어가 버렸다.
잠시 동안, 보통이라면 안 되는 행위이지만, 나와 아냐는 얼싸안고 있었다.
연인 같은 포옹은 아니고, 그녀를 침착하게 하기 위한 것이니까 문제 없다고 자신에게 변명해 본다.
「프로듀서, 미안해요……이제, 괜찮습니다」
돌아보자, 아냐가 눈을 치켜 뜨고 보고 있었다.
무심코 볼 정도로 깨끗하고, 상냥한 미소를, 아냐는 띄우고 있었다.
긴장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것 같지만, 버틸 수는 있을 것 같다.
기운을 차린 것 같아, 다행이다.
63: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0(월) 01:20:18. 20 ID:qRVxqJ9e0
「프로듀서, 당신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надежда (나데즈다)……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냐가, 내 가슴에 머리를 기댄다.
「Я―(야)…… 지금의 저라면하늘의 저 편까지 닿을 정도로 노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아냐라면 반드시 노래할 수 있다」
아냐를 반년 이상 봐 왔다. 어떤 의미로는 애인 보다, 훨씬 긴 시간, 함께 있었다.
그러니까, 확신이 있었다. 아냐라면, 할 수 있다고.
첫 무대가 이렇게도 큰 무대이더라도, 아냐로서는 모든 것이 처음 하는 일이고, 부담이 컸던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아냐라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냐는, 빛나고 있으니까.
밤하늘에 떠있는 별보다, 훨씬 강하게, 훨씬 밝게.
「고마워요, 프로듀서. 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4: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0(월) 01:47:18. 95 ID:qRVxqJ9e0
아냐를 호출하기 위해 스탭이 분장실에 방문했다. 얼싸안은 채로였기에, 노크 소리를 듣고는, 서로 빨리 떨어졌다.
「차례다, 가자」
「Да―(다). 노력하겠습니다」
무대로, 아냐가 향한다.
「힘내라, 아냐」
그 당당한 뒷모습에, 말을 걸었다.
아냐의 자랑스러운 자태를 보여줘.
65: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0(월) 01:56:39. 55 ID:qRVxqJ9e0
그리고, 무대에 아냐가 섰다.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그녀를 비춘다. 뒤에 있는 큰 스크린에, 아냐의 모습이 비추어졌다.
그녀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관객 중에는 신인 아이돌을 보러 오는 사람도 많다.
아름다운 외모와 신비한 아우라를 가진 그녀의 매력이 곧바로 라이브 회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져서 인지, 이미 관객석에서 많은 응원과 환성이 나오고 있었다.
이윽고, 관객의 소란에 지지 않을 정도로 큰 소리로 흐르기 시작하는 곡.
아냐는 차분히 그리고 즐거운 듯한 표정을 띄우면서, 몇 번이나 연습한 댄스를 관객에게 피로했다.
그녀의 댄스는, 전체적으로는 움직임이 적고 경쾌한 것이라, 결코 격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어려운 안무라고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한번도 실수하지 않고, 땀을 흘리면서도 움직임이 느려지지 않는 채로 춤을 춘다.
그리고, 전주가 끝나고, 아냐가 노래를 시작했다.
아냐의 깨끗한 목소리가, 환성이 퍼지는 라이브 회장에 잘 울려 퍼졌다.
정말로 즐거운 미소를 지으면서, 아름다운 음색의 가성을 내면서, 춤을 즐겁게 춘다.
아냐는, 역시 밤하늘에 떠오르는 별이었다. 편애가 아니다, 절대로 아냐는 다른 아이돌 보다, 누구보다 계속 빛난다.
66:むぶろふすか ◆gijfEeWFo6:2013/06/10(월) 02:00:02. 57 ID:qRVxqJ9e0
넓은 스테이지에서, 혼자서 춤추고, 노래한다. 거기에 많은 관객. 정신적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도, 그녀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완수했다.
비록 다른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다고 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돌아보게 되는, 그런 분위기와 미모를 가진 소녀가 아냐다.
아냐의 첫 라이브는, 대성공으로 끝났다.
갑자기 나타난 신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제 인기인이 되었다.
아냐가 많은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굉장히 기뻤다. 아냐도 매우 기뻐했다.
그 시작이 없었다면, 최고의 날이었을 것이다.
잊고 있었다. 라이브에는 그 프로덕션도 참가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 했다, 그 아이돌들이, 참가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