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화 「모처럼」
733 :cMVCB/0/0 ◆Ujdx7gMvqRAl :2013/09/25(수) 02:42:28. 43 ID:he2x9AmqP
「모처럼」
하치만 「아―……」
하치만 「………」
하치만 「……좋다」 뚜 뚜 뚜 뚜 뚜 삑
하치만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삑
하치만 「아―……」 긁적긁적
하치만 「……좋다」
하치만 「………」
하치만 「………」
하치만 「아니 아니, 한 번만이다」
하치만 「아―……」
하치만 「………」
하치만 「…그거다. 여러모로 보살펴 주었고 답례하는 것이 당연하다. 나는 예의도 바르고, 말도 잘 한다」
하치만 「………」
하치만 「……좋다」 뚜 뚜 뚜˚
하치만 「……5콜이 지나도 안 받으면 끊자…」 뚜 뚜
하치만 「………」 뚜르르르…
유이 「히, 힛키!」 털컥
하치만 「우왓, 유잇, …… 아아, 유이가하마인가?」
734 :cMVCB/0/0 ◆Ujdx7gMvqRAl :2013/09/25(수) 02:43:57. 33 ID:he2x9AmqP
유이 「힛키… 다행이야. 목소리, 아직 작지만, 조금은 기운 난 거 같은 걸?」
하치만 「아아. 덕분에. 이미 거의 보통체온이다. 그보다, 잘도 알았구나」
유이 「응, 힛키의 목소리는 잘 알아」
하치만 「성문 분석기라도 되는 건가…」
유이 「아, 아니야! , 부활도 같이 하니까…」
하치만 「그, 그런가. 그보다 너 원콜로 전화 받지마. 무섭다고」
유이 「하지만, 그, 그게, 힛키에게 메일 보내려고 휴대폰을 집으려던 중에..」
하치만 「……별로,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유이 「하, 하지만, 착신음으로 깨우면 안 될 거 같아서…」
하치만 「……진동이니까, 신경 쓰지 마라」
유이 「그, 그렇구나. 그럼, 보내도 될까…. 아, 미안. 잠깐 기다려? ……잠깐! 파파 시끄러워! 나 전화중이야! 에? 아, 아, 아니야! 무슨 말을 하는 거야!미, 미안 힛키. 잠깐 기다려줘?」
하치만 「아, 아아」
유이 「저기, 미안해. 마마. 그리고 잘 부탁해. 에? 으, 응? 나중에 도와줄게, 으, 응, 고마워」
하치만 「………」
유이 「……후―. 미안해, 힛키. 기다렸지?」
하치만 「아아」
유이 「………」
하치만 「………」
유이 「무, 무슨 말이라도…」
하치만 「아―, 아니, 그거다. 오늘은 그 여러 가지…… 고마웠다」
유이 「그, 그렇지 않아! 내가 멋대로 했을 뿐이야!」
하치만 「아니, 그런데도, 고마웠다. 여러모로 폐가 된 것 같아서 미안」
유이 「폐라니, 그, 그런 것… 전혀…」
하치만 「아―……」
유이 「………」
하치만 「그렇겠지……. 아―……이럴 때는……. 그, 뭐랄까? 아―…, 아―, 아무튼, 그, 그것이다… 고, 고마워」
유이 「힛키…! , 으응! 천만에!」
하치만 「………」 긁적긁적
(역주 : 대화가 약간이 아니라 많이 어색한데, 일본에서는 ‘살았다’ 라는 식으로 해석되는 표현이.. 해줘서 살았다…. 혹은 도움이 되었다.. 정도의 의미인데.. 그걸 한역으로 해 버리면 의미가 좀 건방져 보입니다. 해서 고맙다 정도로 치환했습니다.)
735 :cMVCB/0/0 ◆Ujdx7gMvqRAl :2013/09/25(수) 02:45:50. 69 ID:he2x9AmqP
유이 「…그렇지만 힛키가 먼저 전화해 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조금 깜짝, 헤헤…」
하치만 「그게, 너 말이다. 그런 거다. 사과 맛 있었으니, 감사의 말이라도 해야겠지. 나는 예의 바르니까」
유이 「아? 사과 먹었어? 맛있었지!? 그거네, 나가노에 있는 파파가 아는 사람이 매년 보내 주는 거야」
하치만 「아오모리가 아니고?」
유이 「응, 아오모리가 아니야. 있잖아…, 무…무…무농 뭐시기…」
하치만 「무농약인가? 농약 별로 쓰지 않는 거다만?」
유이 「아, 그거야 그거야! 잘 모르지만, 대단히 맛있지?」
하치만 「그렇구나. 갈은 사과도 맛있었다. 조금 덩어리가 많았지만 서도」
유이 「우, 나름 분발했는데…」
하치만 「……아니, 별로, 나쁘다고는 한마디도 안 했겠지. 그, 이따금 먹을때의 느낌이 있으니 어쩐지 이득인 것도 같고」
유이 「그, 그런 거야? , 다행이야…」
하치만 「그러나 그 사과는 위험하다. 굉장히 달았다고. 너 그런 것 좋아하는 건가?」
유이 「응! 좋아해!」
하치만 「………」
유이 「?. 힛키 무슨일이야?」
하치만 「……에? 뭘까?」
유이 「에? 무엇이?」
하치만 「아니, 미안. 지금, 전파가 나쁘서 잘 못들었다」
유이 「에? 그래? 좋아해! 라고 말했어」
하치만 「아아, 과연 그렇구나. 그런가…. 나도 좋아해, 사과를」
736 :cMVCB/0/0 ◆Ujdx7gMvqRAl :2013/09/25(수) 02:46:28. 35 ID:he2x9AmqP
유이 「그렇구나! 아, 그럼, 또 받을 지도 모르는데, 그 때는 나누어 줄게? 형태는 좀 그렇지만, 굉장히 맛있어!」
하치만 「그, 그런가? 그럼… 기대할게」
유이 「응! … 아, 그, 그 때이지만…」
하치만 「아?」
유이 「힛키, 홍옥이라고 알아?」
하치만 「아아, 그 시큼한 거 말인가? 애플 파이 만든 때 쓴다.」
유이 「힛키 잘 아네!」
하치만 「아아, 맛의 달인에 나오니까, 그것이 어째서?」
유이 「으, 응. 그 홍옥 말인데, 같이 줄 수 있어, 」
하치만 「그러니까?」
유이 「그, 그러니까, 그, 그 애플 파이 말인데. 마마가 잘 만들어서, 매년 만들고 있어. 그래서 작년에도 둘이서 만들었는데…」
하치만 「사실은?」
유이 「시, 실은 마마가 만들고, 나는 조금만 도우…. 는 게 아니고, 상관없잖아!」
하치만 「………」
737 :cMVCB/0/0 ◆Ujdx7gMvqRAl :2013/09/25(수) 02:47:26. 13 ID:he2x9AmqP
유이 「그, 그러니까, 오, 올해도 만드니까… 그, 먹어 줄래?」
하치만 「아―……」
유이 「………」
하치만 「그럼, 받아 둘게. ……뭐, 모처럼이고」
유이 「정말!?」
하치만 「아―. 그런 거다, 나 그런 건 본격적으로 별로 먹은 적 없어서다. 거기에 모처럼이고」
유이 「헤헤…. 그렇구나. 어쩐지 모처럼이란 말이 좋은 말 같이 들려」
하치만 「뭐, 실제로 편리하구나? 너도 말해 봐라? 모처럼이고」
유이 「그렇네, 모처럼이고. 헤헤…」
하치만 「아아. …그 보다, 슬슬, 끊겠어. 안 자면 잔소리 들을 테니까」
유이 「아, 응. 편안하게 쉬고 빨리 나아야 해?」
하치만 「이미 좋아졌다. 그냥 조심하는 거다. 걱정 하지마라」
유이 「그렇구나. 그렇지만, 목소리 들을 수 있어서 기뻤어. 힛키 전화해줘서 고마워?」
하치만 「……그건 내가 할 말이겠지. 그럼… 또」
유이 「응, 잘자」
뚜 뚜 뚜
하치만 「………」
하치만 「뭐 목소리 정도 듣지 않으면 뭣 때문에 모처럼 학교에 갔는지도 모르게 되고 말이지…」
하치만 「………」 긁적긁적
하치만 「조금 전 썼던 메일도 일단 보낼까…. 그 모처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