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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보니 클레멘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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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1화 - 여긴 어디 난 누구


​"​@​#​%​#​!​#​^​%​$​!​^​#​$​!​^​…​.​"​

잠결에 대화 소리가 들린다.


​"​@​#​$​!​$​#​^​^​#​$​%​?​ ​@​$​%​!​#​$​%​^​#​!​!​"​


분명히 내 방일 텐데, 이 사람들은 뭘 하는 걸까?






맞다. 나 개한테 물렸었었지.
눈을 떠서 앞을 보니, 날 둘러싸고 몇명이 서로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이 세계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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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

 

 

분명히 집에서 푹신한 베개를 베고 잤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어느샌가 통나무로 바뀌어 있다.

여긴 어딜까.

 

 

뭔가 묘하게 시야가 낮아진 것 같지만.. 착각이겠지.

주위를 둘러보니 대충 장난감 몇개가 보인다.

뭔가 무지 배고픈데.. 먹을건 없나?

 

..하는 마음에 상자 몇개를 뒤적여 보았으나 장난감 외엔 없다.

하긴 장난감 두는 곳에 먹을걸 두는게 이상하지.

창(이라고 쓰고 벽에 낸 구멍이라 읽는다) 밖을 내다 봤을때 그제서야 내가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난 워킹데드 세계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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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고, 우선 정리부터 하자.."

다행히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진 대충 안다. 환생..? 아님 빙의려나… 뭐든 알게 뭐람. 하여간 트립퍼로써 원작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안다는 메리트를 버리기는 싫었기에, 원작대로 따라 갈 계획이다.

 

 

먹을 것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기에, 나무 집에서 내려와 집 안을 수색해 보기로 결정했다.



…집안엔 먼지 한톨도 남아 있지 않았다.
뭐 그 말이 깨끗하단 걸 말하는 건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여기 저기에 피로 얼룩진 집안은.. 말그대로 끔찍했다.


책장을 살펴 보니 음, 아니 책장이라고 불렸던 물체를 살펴 봤지만 딱히 읽을 만한 건 없었다.
아무래도 치우려면 꽤 걸릴 것 같지만-… 아니 치울 수나 있으려나?
라는 생각을 하며 집안을 돌아다니던중 
흠.. 부재중 메세지 3건? 아무래도 중요한 것 같으니 들어 볼까?






[부재중 메세지 1 - 오후 5시 43분]
산드라, 안녕? 다이애나야. 우린 아직 사바나에 있어. 호텔 근처에서 남편이 어떤 미친 사람과 사고가 나서 검사를 받아야 했단다. 어쨌든, 그이가 운전을 할 상태가 아니라서 하룻밤 정도를 더 여기서 지내야 할 것 같아. 클레멘타인을 돌봐줘서 너무 고맙고, 봄방학 전에는 꼭 돌아갈게!






[부재중 메세지 2 - 오후 11시 14분]
하느님 드디어! 그쪽에서 여기로 연락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쪽으로 가는 모든 연락망이 끊겼어. 그들은 우리가 못 가게 막고 있고, 애틀랜타에 대한 건 일절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 제발, 제발 클레멘타인을 데리고 그 도시를 떠나서 마리에타로 돌아와줘. 그리고 안전한 곳으로 도착해서 꼭 연락해주고.






[부재중 메세지 3 - 오전 6시 51분]
클레멘타인? 아가야.. 이걸 듣고 있다면, 경찰을 부르렴. 9-1-1번이야. 우린 널 사랑한단다… 사랑한다…사랑…






가족 사진인 듯한 사진이 있었지만 내 조사는 밖에서 들린 총소리에 잠시 중단되어야만 했다.
소리로 봐서는 근처 같아서, 아무래도 약간 위험할 수 도 있단 생각에 나무 집 위로 올라가려고 발걸음을 떼는 순간이였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워커 소리에 순간 몸이 경직되었다.


아니 난 괜찮은데? 몸이 어리다 보니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발걸음이 도무지 떨어지지 않았다.
아-.. 내 인생은 여기가 끝이구나- 하는 심정으로 눈을 꽉 감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둔탁한 소리..
둔탁한 소리..? 뭔가 이상해서 눈을 뜨고 보자-..




와-.. 잘생겼다-? …가 아니지. 당신 누구세요? 헬로우?
그렇게 멍 때리고 바라보고 있더니 하는 말,




"Are you okay?"




….네? 지금 뭐라고… 영어?!
아니 보통 빙의건 뭐건 하면 자연스럽게 말하지 않나???? 아니 그나저나 뭐라고 대답해야-… 저기… 겁먹은거 아닌데요? 아니 그렇게 안을 필요 까지는 없달까-.. 아니 괜찮기는 한데-




"이름이 뭐니?"
"서ㅎ.. ​클​레​멘​타​인​이​요​-​.​.​"​




"지금까지 혼자서 버텨 온 거니?"




그렇다는 의미에서 고개를 끄덕거렸더니 신기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 보신다. 저기요? 얼굴 뚫어지겠어요..




영어 해석은 어느 정도 되나 말하기가 안되기에 가만히 고개만 끄덕거리거리고 있었더니 아마 불안한 줄로만 알았던 모양인지 껴안으려고 하시는데,.. 저기요? 피, 묻을것 같은데요? 뭔가 말하고는 싶은데 말이 통하지 않아 한참 답답해 하던 찰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누군진 몰라도 왠지 구해 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말 없이 밖으로 나갔다.




엄마, 나 살려줘. 
천천히 연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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