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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e call my name!


원작 |

역자 | 아이시스

본 팬픽은 @ボンボン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ボンボン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Please call my name! ②



 

 

 

한여름 어느 날.

그 날의 후쿠지 미호코는, 평소와 다르게 안절부절 못한 모습을 드러냈다.

 

마음 속에서 추억이 된 기억--사실은 선명한 기억. 지구 예선 결승전이나 개인전 이틀째 와는 또 다른 긴장감이, 지금의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그것이 대체 뭐가 어떻게 되었다는 걸까?

누구에게도 차별 없는 상냥함과 책임감을 지닌, 모성이 넘치는 "그" 카자코시의 캡틴에게 무슨 일이.

 

그 무대는 넓은 여관. 겸, 지구 예선 결승 고등학교들의 합동 합숙장.

유카타에 하얀 에이프런을 입은 미호코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급사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찻잔에 비친 자기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작게 한숨을 한 번.

 

 「우에노양…」

 

중얼거리는 이름은, 자신에게 있어 시작인 인물. …그리고.

 

 「가 아니라… 타케이양……」

 

이름이 변한, 설마 했던 동일 인물이었다.

 

 

 

<Please call my name! -episode of side-M. F->

 

 

 

 

 「……어떻게 할까요..」

 

그와 동시에, 방금 조용히 로비를 지나다니는 소녀가 있었다.

그 이름은, 하라무라 노도카.

전 중학 No. 1의 영광과 현 예선 우승의 감동과 누구나 부러워하는 나이스바디를 동시에 갖춘, 거물 멤버.

 

성적도 성장도 엘리트! 거기에 성격도 정중하고 상냥해서, 보통이라면 인생에 세번만 온다고 하는 모테기를 온종일 누리고 있다고 해도, 어쩐지 이상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아주 당연하다 (불공평? 그것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의 패배다).

다만, 그런 그녀에게도 하나 정도 약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일컬어지는 오컬트 현상──이른바, 유령이나 괴물 같은 것들이다. 원래 성실한 성품이므로, 그런 걸로 놀림 당할 때도 많다.

 

그런 비과학적인 것,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을 리가 없다!

…라고 말해도, 정체를 모르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이 사람이기에, 아무래도 공포심을 누를 수 없는 나날들.

머리 속으로는 인정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지적당하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할 수 있다면 빨리 극복해 버리고 싶다고 노도카는 평소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언젠가 무서운 이야기를 웃으며 들을 수 있게 된다면, 사키는 어떻게 생각해 줄까. 「나는 이제 무섭지 않아요」 라고.

 

「고등학생이니까 그런 건 말이야…」라고 넘겨 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때 노도카는 어쩐재, 「대단하네, 축하해!」라고 기뻐해 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나친 기대감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자기의 성장을 그녀가 보았으면 좋았다. 깨달아 주었으면 좋겠다.

결코 부서지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었던 프라이드를 간단하게 부서 버린 사키는, 노도카에게 있어, ​친​구​·​동​료​·​호​적​수​-​-​그​리​고​ 첫사랑이기도 했다.

 

이 마음은 절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다.

 

결국 자기 만족인 걸까.

그래도, 곁에 있고 싶다. 단지 그것뿐인 순수한 마음이었다.

 

 

그렇기에, 방금 전 로비에서 갑자기 시작된 호기심이 촉발시킨 무서운 이야기 모임에, 귀를 곤두세우기는 했지만…

 

 「모두가 즐겁게 이야기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그​리​고​ 앞으로도 모를 가능성--」

 

100 퍼센트.

 

참고로 근성 마이너스 100 퍼센트.

 

한심스럽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도망가 버렸다. 그것도 아마, 상당히 초반에.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것만이 다행이긴 하지만, 물론 지금의 사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대체 언제쯤 일까요… 모든 것을 과학으로 증명 할 수 있게 되는 날은……)

 

슬리퍼가 스치는 소리가 허무하게 울린다.

의기소침해진 노도카는, 우선 합숙 기간 한정 마작 전용 플로어로 향했다.

운이 좋으면 그 자리에 마침 있는 누군가와 마작을 칠 수 있고, 그걸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럴ㄹ 수 없었다.

천천히 생각해 보면 이것은 모두와 마작 실력을 연마하기 위해 준비된 휴식 시간인데, 그 시간조차도 마작을 하면 『휴식』의 의미가 없다. 그냥 하루 종일 마작절임이다.

뭐 솔직히 말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인 욕심에 누군가를 말려들게 할 수도 없다. 혼자서 하려고 해도 이 여관에는 PC가 없다. 즉, 넷 마작도 무리.

단념할 수 밖에 없네요, 라고 생각한 노도카는 하는 수 없이 근처에 있는 급사실 문을 열었다.

 

 「어머나, 하라무라양」

 

먼저 온 손님이 있었다.

 

 「아… 죄송해요, 노크도 하지 않아서」

 「괜찮아, 이곳은 모두의 장소 이니까」

 

그렇게 미소 지은 것은, 다름아닌 카제코시 여고의 캡틴·후쿠지 미호코. 개인전 제 1위인 그 사람이다. 유카타 차림과 찻잔이 이렇게 어울리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라고 노도카는 생각했다.

그런 생각은 알아차리지 못하고, 미호코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기, 괜찮다면 잠깐 이야기하지 않을래? 지금 시간이 있다면」

 「네, 괜찮아요. 저도 한 번 후쿠지씨와 이야기 해보고 싶었어요」

 「우후후, 영광이야」

 

조금 쑥스러워 하며 노도카가 앉자, 반대로 미호코가 일어나서는, 「뭔가 마실래?」라며 또 다시 그 상냥한 미소로 물었다. 「에?」라며 당황하고 있는 동안, 미호코는 점점 냉장고로 다가간다.

 

 (서, 설마 나를 위해 뭔가 준비를…! )

 

간신히 깨닫고, 당황해서 소리를 질렀다.

 

 「아, 저기, 괜찮아요」

 「괜찮아, 신경 쓰지 않아도. 나, 이런 거 좋아하니까」

 「아니요, 선배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어요」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아, 불필요한 ​참​견​이​었​을​까​.​.​…​」​

 「에? 그, 그렇지 않아요···!」

 

……이래저래 대접 받은 차가운 우롱차를 한 모금 마신 노도카는, 이래서 후배들이 존경하는 것이군요, 라고 생각했다. 연상이지만 내버려 둘 수 없는 사람, 이라는 걸까요?

아무튼 좋은 사람이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맛있네요」

 「정말이네. 그래서… 실은 나, 하라무라양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 저에게 말인가요?」

 「그래, 미야나가양에 대해서…」

 「미야--, 사키양이 무슨 일 있나요?」

 「어머나?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네」

 「뭐, 이런 저런 일로」

 「후후, 그래. ――…그, 미야나가양, 아침에 일어난 일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어…?」

 

아침에 일어난 일. 그것은 즉, 노천탕에서 그녀가 이야기한, 사키의 언니·미야나가 테루에 대한 것일 것이다. 쇼크는 아니라고 본인은 말했지만,그 눈은 확실히 쓸쓸해 보였다. 그렇지만, 이제는 걱정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 주고 받은 마스코트.

 

 

 ――노, "노도카짱"….

 

 

정말로 소중한, 그녀와의 약속.

 

거기에 무엇보다도, 내가 있다. 그래도 과연 부끄러우니까 가슴 속에 은밀하게 두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 정도 충족감이 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신뢰와 기쁨으로 마음이 채워져 있다.

노도카는 살짝 뺨을 붉히며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노천탕 일이라면, 괜찮아요」

 「저, 정말로?」

 「네. 이제 괜찮으니까요」

 「그래… 아아, 다행이야……나도 참 해선 안 될 말을 한 거 같아서, 그 후로 걱정이 되어서…」

 「그랬습니까… 그래도, 저는 오히려, 후쿠지씨에게는 감사할 정도에요」

 「에? 어째서?」

 「그, 덕분에,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

 

이상하다는 듯이 머리를 갸웃거리는 미호코. 그 시선에서 도망치듯이, 노도카가 다시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렇게, 조금은 차분한 시간이 흘렀다. 자신의 몫도 탄 미호코가 마음 속으로 안심한 것처럼,  「…타케이양이 말한 대로 였네요」라고 속삭인다.

미호코는 한 번 목을 축이고 나서, 미소를 지으며 이어서 말했다.

 

 「그 후… 하라무라양이 목욕을 마치고 간 후에. 타케이양이,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어」

 「부장이?」

 「『그 전 일에 대한 것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노도카에게 맡겨두면 잘 될 거야』라고」

 「……!」

 「정말로 그렇게 되었어. 고마워, 하라무라양」

 「…뭐, 부장에게 들을 것도 없었어요! 사키양에겐 제가 붙지 않으면 안 되니까!」

 「어머어머, 우후후」

 「실은 사키양은 시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갭이 굉장해서…」

 「으응―, 그렇구나. 문학소녀?」

 「맞아요! 거기에 놀랄 정도로 방향치라…… 하아, 그러고 보니, 조금 전부터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그래? 마지막에 본 것은 언제야?」

 「확실히, 이 휴식 시간 직후가 아닐까 하는데요…?」

 

……설마.

아니,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뭐, 또 헤매고 있는 건… 아니, 겠죠…? )

 

안 좋은 예감. 이 여관 넓이를 살피는 것은 입구 부근에서 그만두었다. 쓸데없이 등골을 서늘하게 되는 것은, 조금 전 것만으로 지긋지긋하다.

 

 「걱정되면 전화해 보면 어때?」

 「그것이… 사키양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에, 드무네. 요즘 아이들은 전부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렇네요… 정말, 이제 뭐라도 좋으니까 연락 수단이 있었으면 하고, 전부터 생각했지만요…」

 「크, 큰일이네?」

 「네. 그러니까, 눈에서 떼어 놓을 수 없어요」

 

질려 버린 노도카의 한숨. 하지만 그 마지막, 한 순간. 살짝. 정말로 희미하게 "수줍음"이 묻어났다.

…그래, 그 사람에게는 내가 없으면 안 됩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맞이하러 가야 할 절대적인 의미와 이유가 존재하기에.

상식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곳에서 헤매고 있을 그 사람을 찾아 다니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하지만, 그래도, 찾아 주면, 그 사람은 정말로 기뻐해 주니까….

그리고 그 미소를 보고 가장 기뻐할 사람은, 반드시 나일 것이다. 약간은 억울하지만.

 그런 식으로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던 노도카를 보고, 「그렇지만 하라무라양 어쩐지 기뻐 보여」라고 뺨을 풀며 미호코가 말했다.

 

 「실은 그렇게, 곤란하지 않은 거 아니니?」

 

――그것은, 놀리는 것도 아니고 돌려 말한 것도 아닌, 소박하고 순수한 질문.

얼굴에 나온 탓일까, 라고 생각해 무심코 손바닥으로 입가를 가린 노도카였지만, 잠시 후, 그 생각과 행동을 고쳤다. 마치 항복이라고 말하는 듯이 작게 혀를 내밀고는,

 

 「네, 실은 그래요」

 

고개를 숙이며 부끄러워한다.

 

노도카는 생각했던 것이다. 이 사람에게라면, 전부 이야기해도 괜찮다. 아니, 오히려 이야기하고 싶다.

이 사람이라면, 후쿠지씨라면. 자기를 놀리지도 재촉하지도 않고, 차분하게 끝까지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라고.

이렇게 차분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처음임에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녀에게서 감도는 분위기가 그 모든 것을 말하고 있었으니까.

 

 「후훗, 역시!」

 

즐거운 듯이 손을 맞댄  후쿠지씨. 남은 휴식 시간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

 

 

만약 휴식 시간이 끝나도 그녀가 보이지 않으면 찾으러 간다, 라고 결론을 낸 노도카는, 걸즈 토크를 시작했다.

이어서, 노도카의 사키에 대한 불평 (이라 쓰고 애인 자랑이라 읽는다) (오히려 대부분이 애인 자랑)은 물론, 마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마작에 대한 열의, 그리고 부의 특징 같은 것을 계속 이야기 하고 있는 두 사람.

애초에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의 노도카와 미호코는, 서로 성격이 잘 맞아서인지, 이 귀중한 시간을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파장이 맞아서 라고 노도카는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띠링♪ 어딘가 가까운 거리에서 착신소리가 들렸다. 미호코는 순간 깜짝 놀라다가, 찬장에 둔 휴대폰을 받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무래도 각 학교 부장들은, 무슨 일이 일어날 때를 위해 휴대폰을 상비한 것 같다. 이 유카타에는 주머니가 없으니, 다른 멤버들은 기본적으로 빈 손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어느 쪽이든 사키에게는 의미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비록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휴대"하고 있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나라면 무리해서라도 가지고 다니게 합니다만)

 

그렇다, 세간에는 예외라는 말도 있다.

 

그 후, 미호코가 셔벗 핑크색 핸드폰을 들고 돌아왔다.

메일인지 전화인지는 모르지만, 아직 착신음과 진동이 사라지지 않았다. 어째서 바로 열지 않는 걸까? 전화라면 빨리 받는 것이 좋을 텐데 라고 노도카가 생각하고 잇는 동안 소리가 그쳤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녀는 계속 가만히 보고 있다. 그 표정은 어쩐지 진지한 것 같았고, 뭔가 경계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상황을 알지 못하고, 노도카가 말을 걸었다.

 

 「메일인가요?」

 「그래, 아마도」

 「아마?」

 「으~응, 휴대폰을 닫고 있어도 구분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네, 그래요 ……? …응? 네?」

 「에?」

 

뭔가 이상한 걸 깨닫고, 노도카의 눈이 점이 되었다. …구분? 구분이라면, 메일하고 전화?

 

 「저기, 후쿠지씨」

「에?」

 「그 휴대폰에, 시간을 표시하는 작은 화면이 있지요?」

 「…이거 말이네」

 「거기에, 새로온 메일 건수나 착신 건수가 써있지 않나요?」

 「…아, 있어! 메일!」

 「그럼, 지금은 메일이 왔다는 거에요」

 「…! ,  대단해 하라무라양! 박식해!」

 「아, 아니요…」

 

노도카는 동요를 감추려고 차를 한 모금 더 마셨다. 이것은 박식이나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지만 그녀의 반응을 보건대, 농담은 아닌 것이 명백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계치라는 걸까요. 사키양도, 기계는 잘 모르지만  과연 이 정도는……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 있다, 라고 생각하면서 찻잔을 테이블에 놓아도, 미호코는 아직도 휴대폰을 닫은 채로 두고 화면을 보며 감탄하고 있다. 그 광경이 어쩐지 흐뭇했다.

 

 「그럼, 답장을 보내셔야죠」

 「아, 그렇네! 메일이 왔으니까 보내지 않으면 안 되고…」

 「네, 스팸 메일이 아니라면」

 「……!」

 「무, 무슨 일인가요? 모르는 회사라면 답장하면 안 되요!」

 「…프롬· 타케이 히사양, 이었어」

 「아, 그렇다면 괜찮네요」

 「지, 『지금 어디에 있어?』래…」

 「그렇다면 있는 그대로,  ​『​급​사​실​입​니​다​』​라​고​ 보내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네, 그럼…」

 「…힘내세요」

 

가슴을 조이며 지켜보기를 몇 분--도중에 원인 불명으로 전원이 리셋 되는 엑시던트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5 문자 분 답장 작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무사하게 송신. 그것을 확인한 노도카는 냉장고에서 이번에는 보리차를 꺼내, 「수고 하셨어요」라고 진심으로 미호코를 위로했다.

 

 「휴대폰, 서투르신가요?」

 

바보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대화 주제.

 

 「그… 조금 전 미야나가양이 휴대폰 없다고 들었을 때는 그렇게 말했지만, 실은 이런 내가 할 말이 아니었는데…」

 「그렇지만 저로서는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플러스예요」

 「그렇지만, 잘 다룰 수 없으면 의미가 없고…」

 「괜찮아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서투른 것이 하나나 두 가지 정도는…」

 

있는 것이 아닐까요, 라는 격려는 마음 속에. 즉 다름 아닌 자기 자신에게.

그렇다, 나도 말할 수 없다. 서투른 것이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멋대로 말한 주제에,  가슴 한 구석에 가시가 박힌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연습만이 있을 뿐이에요」

 

그렇지만 이것만은 주장하고 싶다.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오컬트에 비하면, 계산 내에 존재하고 있을 디지털을 취급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그게 당연하다.

 

 「연습?」

 「그래요. 저로 괜찮다면 다른 것도 가르칠 수 있고, 메일이라면 여기」

 「?」

 「"프롬· 타케이 히사양"이 있지 않나요!?」

 「에……」

 「아, 그게, 아시는 대로 부장은 유일한 3 학년이기에, 선배인 후쿠지씨와 이야기가 잘 통할 거 같아서」

 「……」

 「사이 좋게 지내주시면, 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내가…」

 

노도카의 제안에, 휴대폰을 지긋이 바라보는 채 조용히 있는 미호코. 노도카가 그녀의 고민하는 모습을 본 것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여러 의미로 뻔뻔스러운 부탁이었던 걸까 생각이 들어, 주눅이 들었다.

그 때, 갑자기 떠올랐다. 이 사람은 반드시 거절하지 않는다. 이 건하고는 관계없이, 비록 그것이 아무리 힘들어도 한 번 부탁 받으면, 마지막에는, 거절하지 않는다. 거절할 수 없다. 반드시 그런 사람일 것이라 생각한다.

 

 (혹시 나 처럼, 휴대폰에 서툴다는 것이 싫을지도…)

 

그렇다고 하면 쓸데 없는 짓을 했다. 그녀가 무리하게 승낙해 버리기 전에 말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만큼은 피하고 싶다!

노도카는 당황해 하면서 미소를 짓고, 머리 속으로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고민을-- 그와 동시에 였다.

 

 

 「그렇지만… 귀찮지 않아……?」

 「――에?」

 

미호코가 침묵을 깨고 말한 것은, 노도카로서는 아주 뜻밖의 말이었다.

 

괜찮아, 흥미도 없는 것을 부탁 받았을 때 상대에게 폐가 된다는 이유로, 거절하는 방법도 있다.

확실히 있지만, 그것은 내키지 않을 때 하는 말이다. 그렇기에, 의외였다.

 

"그런 눈"으로, "그런 것"을 말한 것이.

 

――기대감. 미호코의 붉은 색 눈동자에는, 그것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귀찮지 않다고 말해주었으면 하는, 누군가가 도와주었으면 하는 것 같은, 그런 가냘픈 한줄기의 빛. 사실은 후쿠지씨도 부장과 메일을 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미호코는 더듬더듬 말하기 시작한다.

 

 「그, 키요스미에서 여름축제가 있던 날에 말이야」

 「네」

「타케이양하고 만났어. 그때 주소도 교환 했고, 가끔 메일도 하고 있지만」

 「아, 그랬군요」

 「아직 답장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시간이 들고… 역시, 타케이양에게 미안해…」

 「…후훗, 설마. 그럴 일은 없어요」

 「어, 어째서?」

 「어째서라고는 해도… 저는 부장이 즐거워할 거라 생각하니까요」

 「엣…!?」

 「반드시 기뻐할 거에요, 」

 

후쿠지씨와 사이가 좋아지면. 그렇게 덧붙였다. 조금 전 답례라는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입장이 역전된 것 같아 재미있다.

 

 「……그래?」

 「네」

 「나, 메일 보내도, 괜찮아…?」

 「물론이에요!」

 

자신감이 넘치는 노도카의 지지를 받아, 서서히 홍조를 띄는 미호코.

 

 「…그, 그렇다면 나, 하, 하나 보내 볼까…!」

 

그리고는 그녀는 그 두 눈을 뜨며 열의에 넘치기 시작했다. 푸른 색 눈동자에는 넘칠 듯한 감격의 빛. 노도카는 그것을 순간 넋을 잃으며 보다가, 꼭 그렇게 해 달라고 말했다.

…뭐라고 보낼지는 묻지 않았지만, 놀라겠지요, 부장. 빨리 깨달으세요 부장, 후쿠지씨가 이렇게나 힘내고 있으니까.

 

 「그럼… 지, 지, 금,  …,하, 라, 무, 라, 양, 하, 고……」

 「……」

 「…어머나? 보,  …보리차, 를,  마, 시, ……――응? 무슨 일이야?」

 「!」

 「아, 혹시, 이 눈?」

 「죄, 죄송해요!」

 「괜찮아,  신경 쓰지마. 그렇지만 그렇네. 항상 숨기고 있지만 오드아이는 드무니까」

 「…죄송해요」

 「아, 아니야! 따로 화난 게 아니야……응, 벌써 극복한 거니까」

 「극복…?」

 「그래」

 

그렇게 말하며 미호코는 메일을 쓰는 것을 멈추고, 애처로운 듯이 오른쪽 눈을 만지며, 말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나는, 사람들이 주목하게 되는 오른쪽 눈이 콤플렉스였어. 하지만, 」

 「……」

 「어느 날, 너무나도 싫어서 견딜 수 없었던 이 눈을, 예쁘다고 말해준 사람이 있었어!」

 「! 헤에…」

 「기뻤어… 매우. 그 이후로, 이 눈을 좋아하게 되었어. 평소 감고 있는 것은 단순한 버릇이야, 후후후」

 「그 사람은 후쿠지씨에게 있어, 정말로 소중한 분이군요」

 「…응.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야」

 「……그. 혹시 그 사람은---」

 

 

철컥! ――오호, 이 배드 타이밍. 전혀 예기치 못한 손님에 의해, 모처럼의 노도카의 번뜩임이 발휘되지 못했다.

 

 

 「아, 얏호―!」

 「엣! , 타, 타케이양, 어째서…!」

 

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노도카가 지금 떠올린 확실히 "그 사람"이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이렇게 딱 맞춰 올 줄은

설마 지금까지 대기한 건 아니겠지?, 라고 약간 의혹의 눈을 부장에게 보내자, 「오, 노도카도 함께 있었어?」 라고 놀라자. …미호코는, 일어선 채 완전히 당황해 있었다.

어째서 히사가 여기에 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방금 전 그런 메일을 보냈는데도 말이다. 이런 일은 조금도 상상하지 않고 답장한 것이 틀림없다. 얼마나 순진한 건지.

 

 「응? 메일 왔네. 응? 『지금, 하라무라양과 보리차를 ​마​시​고​』​…​…​아​하​하​!​ 있Day!?」

 「엣? 어? 아…,  그게 도중에! 지금 누르다가, 다른 걸 눌러서…」

 「아- 그랬구나. 쿠쿠… 그래서, 언제부터 두 사람은 있Day 했어?」

 「…」

 「부, 부장, 너무 후쿠지씨를 놀리지 말아 주세요」

 「미안, 그냥」

 「정말…」

 「1, 15분 정도 전부터」

 「대답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요 후쿠지씨도!」

 

라고 무심코 딴죽을 날리긴 했지만, 어느새 카자코시의 캡틴은 삐걱삐걱 굳어져 버려 있었다.

지금까지 그렇게나 온화했는데, 사람 한 명 만난 것만으로 이렇다. 설마했던 여유 업음! 노도카로서는 이 또한 신선했다.

그러나, 덕분에 확신할 수 있었다. 「후쿠지씨의 소중한 사람은 절대로 부장이다」라고. 증거는 아무것도 없지만, 미호코의 이 반응을 보면 일목요연하다고 할까, 누구라도 알 수 있다고 할까.

 

 (부장이라면, 있을 수 있을지도)

 

실은 그것이 가장 큰 이유.

 

 「15분?」

 「네? 네」

 「어머. 그럼 유미로 놀 때였네―」

 「…? 그러고 보니 부장. 미야-- 아니, 그, …사키양, 보지 않으셨나요?」

 「사키양? 어라 그래, 오-, 사키양, 응? 과연?」

 「! …별로 괜찮지 않나요, 이름 정도는!」

 「그래 그래 그렇게 흥분하지마. 사키라면 저쪽에 있을 거야」

 「그, 그런가요!?」

 「아- 응, 잠깐 기다려줘」

 

이렇게 말하면서, 히사는 급사실 문을 한번 더 열더니, 플로어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리고 잠깐 두리번 두리번 거린 후, 「사키~!」라고 말하며 손을 든다. 「아아, 그녀를 여기로 부를 생각이구나」라고 노도카와 미호코는 그렇게 생각했다.

멀리서 「네~에」라고 기운찬 대답이 들리고 미아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서로 미소 짓는 두 사람. 누가 보면 여기는 천국인 것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좋지 않다고 생각한 사람이, 단 한 명.

 

 「…어이~ 노도카가 바람피고 있어―」

 「…엣!?」

 

――천진난만한, 계략가가 있었다.

 

좋은 분위기가 단번에 돌변.

갑작스런 의미 불명인 말로 노도카가 경악시킬 만한 히사의 날조 보고가 플로어에 울려 퍼졌다 그 때, 저 편에서 무엇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것을 신경 쓰고 있을 때가 아니다.

패닉에 빠진 노도카였지만 바로 일어서서, 어쨌든, 어쨌든 반론했다.

 

 「가, 가가가가갑자기 무슨 말인가요!」

 「에- 그래도 사실이고」

 「아, 아니에요! 우리들은 이야기하는 것뿐이고! 바, 바람이라는 것은 그, 사귀고 있는 상대가 있는데 다른 사람하고도 필요 이상으로 사이가 좋아지는 것이니까요!」

 「뭐, 그렇네」

 「그렇지요? 그렇다면 그…! 저는 사키양과, 그, 사, 사귀고 있는 것이 아니고…!」

 「~? 별로 누구도 사키라고 말 안 했는데?」

 「~~~~!!」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이를 악무는 노도카. 아아 또 이렇다. 놀림당했다. 정말로 이 사람은 가끔 이러니까 싫다. 방심할 수 없다. 그러니까 솔직해질 수 없다! 즉 후쿠지씨와는 정반대!

――후쿠지씨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사람만은 그만두는 게 좋아요! …라고 뒤를 돌아 기세로, 목까지 나가려 한 말을 직전에 멈췄다.

…두 눈이, 열려 있다. 뺨이 붉어져 있다. 부장을, 바라보고 있다. 살짝 허둥지둥 하고 있지만, 그것은 부끄러워서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왜냐하면, 그것은 언제나 내가 체험하고 있는 것이니까.

우리들, 조금은 비슷한 것 같다.

 

 「……후」

 

평소라면 짜증을 부리겠지만 크게 심호흡을 했다.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부장이 짓는다. 이 사람 이니까, 후쿠지씨와 둘만 있고 싶어 나를 놀려서, 나가게 하려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네네 그렇습니까 하고 간단하게 이 장소를 나가는 건 좀 아니다. 그렇다, 흥분하면 안 된다. 아마 부장의 작전일 테니까… 그렇다고 할까 부장도 직접 말하면 좋을 텐데…

 

 「후쿠지씨」

 「에, 오, 왜?」

 「저는 후쿠지씨의, 아군이니까요!」

 「…? 고마워…??」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인사를 하는 후쿠지씨에게서, 부장에게 시선을 돌려.

 

 「부장의 아군은 아닙니다」

 「왜야!」

 「후쿠지씨를 슬프게 하면 화낼 겁니다」

 「잠깐, 에?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건데?」

 

설명을 요구한다! 라고 반발하는 부장을 외면하고, 찻잔을 천천히 싱크대로 옮겼다. 그리고 한 번만 더 돌아봐, 후쿠지씨와 눈을 맞춘다.

 

 「하라무라양……」

 

후쿠지씨가 작게 내 이름을 불렀다. 무심코 미소 짓게 된다. 조금 전보다 얼굴이 빨개진 것을 보면, 아무래도 내가 말한 의미를 이해해준 것 같다.

힘내 주세요 라고 아이콘택트로 성원을 보낸다. 다른 사람의 연애를 응원 하면 자기 자신의 마음도 근질근질해진 다는 것을 지금에야 알았다.

 

――갑자기, 사키양을 만나고 싶어졌다.

 

그리고 잠시 후 급사실을 나가려다가, 문득 등 뒤에 시선이 느껴져 돌아 보았다.

부장도 의아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지만, 신경이 쓰이는 시선의 주인은 역시 후쿠지씨이었다.

 

 (고 마 워)

 

라고 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확실히 그렇게 말했다. 인사를 해야 할 것은 피차일반이다. 저야말로, 여러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후쿠지씨! 저도, 노력할 테니까!

 

 「부장에게는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만…」

 「무슨 말했어―?」

 「아니요 아무 것도. …아, 역시 말했습니다」

 「에. 무슨 말?」

 「이름으로, 부르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저와 사키양 같이?」

 「……!」

 「하, 하라무라양…!」

 

말은 그렇게 했지만, 부장 밖에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후쿠지씨에게도 이 사람 밖에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니까.

어쩐지 살짝 어른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든 나는, 오늘 몇 번째인지 모를 자연스럽게 흘러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나머지는, 둘이서, 부디 느긋하게♪」

 

 

 

                                     <Please call my name! -episode of side-M. ​F​-​>​.​.​.​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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