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팬픽은 ムジ・モジ(무지모지)님의 허가를 받고 번역한 것임을 알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중학교 3학년 겨울, 마키하라 미카에게 채인 타치바나 쥰이치는, 실의의 수렁에 빠져 있었다. 새해가 되고 신학기가 시작되어도 그 실연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등교 거부를 했었다.그런 상황에서, 쥰이치의 트라우마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던 리호코가 한 행동은···?
표지는 千井野님이 그리신 겁니다. 리호코는 귀엽구나!
북풍이 불고, 도로가 얼어붙은 겨울 아침.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학교 신학기. 미야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미야 「메뚜기~! 지금 GO~! 메뚜기~마~스크~♪」
사쿠라이 「미야짱, 안녕∼」
미야 「아, 리호짱. 안녕∼」
사쿠라이 「에헤헤, 혼자서 학교 가는 거야? 쥰이치는·· 같이 가는 거 아니야?」
미야 「니니는 오늘은 학교 쉴 거 같아∼」
사쿠라이 「에? 감기라도 걸린 거야?」
미야 「그렇지는 않지만··· 뭐, 숨겨도 어쩔 수 없고··· 있잖아···」
「니니」 타치바나 쥰이치는, 그 때 집에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타치바나 「하아·· 기운이 안 나··」
타치바나 「미야는 벌써 학교에 간 건가··. 나는 도저히는 아니지만 방에서 나가고 싶지 않아··. 이제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타치바나 「마키하라양···」
쥰이치는 같은 반 여학생, 마키하라 미카의 얼굴을 떠올렸다.
쥰이치는 2주 전,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 마키하라 미카에게 데이트 신청했고, 바람 맞았다
중학 1학년 때부터 짝사랑을 하고 있던 상대였던만큼, 차인 정신적 쇼크는 상당히 커서, 쥰이치는 완전히 낙담하고 있었다.
학교에 가면 싫어도 그녀와 얼굴을 맞대지 않으면 안 된다.
반드시 자기가 그녀에게 차인 것도 벌써 소문이 났을 것이다.
마키하라 미카는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인기 있는 아가씨이니까, 자기(타치바나)가 차인 이야기는 이미 전부 퍼졌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쥰이치는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
타치바나 「이제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타치바나 「고교 수험만은 제대로 했고, 이제 졸업식까지 쉬어도 좋겠지··? 출석일은 충분하고···」
타치바나 「우울하다·· 한번 더 자자」
띵동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
이럴 때 누굴까? 생각하면서도, 쥰이치는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는 아래로 내려갔다.
타치바나 「네, 누구십니까∼?」
사쿠라이 「아, 쥰이치·· 안녕∼」
타치바나 「리호코?」
사쿠라이 「에헤헤·· 건강해?」
타치바나 「미안하지만 지금은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아·· 돌아가 주지 않겠어?」
사쿠라이 「어디 몸이라도 안 좋은 거야∼?」
타치바나 「그렇지는 않은데··」
사쿠라이 「···」
리호코는 바로 조금 전 미야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미야 「니니는 크리스마스·이브 날에 말이야, 여자에게 차인 것 같아. 그래서 계속 기운이 없고,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 이대로는 니니, 등교 거부자가 되어 버려··. 리호짱은, 어떻게 하면 된다고 생각해?」
미야가 걱정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리호코는 가슴이 아팠다.
사쿠라이 (미안해, 미야짱··. 쥰이치가 차여 버린 것은, 반드시, 내 탓이니까··)
크리스마스 이브 날, 리호코는 쥰이치와 같이 쇼핑하러 갔었다.
쥰이치는, 마키하라 미카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를 수 없어서, 소꿉친구인 리호코의 의견을 원했던 것이다.
리호코는 실은 쥰이치에 짝사랑을 하고 있었지만, 쥰이치의 사랑이 진지하다는 것을 알고, 쥰이치에게 협력하기로 했다.
결국 쥰이치는 리호코가 고른 선물을 사고, 그 대로 마키하라와의 데이트에 임했지만, 차였다.
리호코는 자기가 고른 선물 탓에 쥰이치가 차여 버린 것은 아닐까 해서, 남몰래 가슴 아파하고 있었다.
타치바나 「나는, 오늘은 학교에 안 갈 거니까. 리호코는 빨리가. 신학기 첫날부터 지각하면 위험하겠지?」
사쿠라이 「나는 괜찮아∼! 그보다 너가··」
타치바나 「잠깐 기다려, 리호코」
사쿠라이 「··왜?」
타치바나 「너, 다친 거 아니야?」
사쿠라이 「에? 아··· 정말이네」
잘 살펴 보면, 리호코의 무릎이 긁혀 있었고, 피가 배여 있었다.
사쿠라이 「에헤헤·· 조금 전 넘어져 버려서 일까나∼?」
타치바나 「또 넘어진 건가?」
사쿠라이 「응! 왜냐하면, 길이 얼어서 미끈미끈했는걸! 특히 육교는 대단했어! 마치 스케이트 링크 같아!」
타치바나 「아프지 않아?」
사쿠라이 「에헤헤, 조금 아프지만 괜찮아∼. 일단 빨아 두었으니까∼」
타치바나 「반창고는 없는 건가?」
사쿠라이 「에헤헤 ,···오늘은 잊고 와 버려서∼」
타치바나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데∼」
쥰이치가 몬을 열고는 리호코를 안으로 들여 보낸다.
타치바나 「들어가서 몸을 따뜻하게 해둬. 약과 반창고를 가지고 올 테니까」
사쿠라이 「에? 괜찮아?」
타치바나 「거실에 있는 코타츠에서 몸을 데워」
사쿠라이 「와~아, 실례합니다!」
리호코는 만면의 미소로 코타츠에 들어가서 늘어졌다.
타치바나 「리호코, 자, 다리 보여줘 봐」
사쿠라이 「아, 그거 스며드는 약이지?」
타치바나「뭐야? 아직 이 약 싫은 건가?」
사쿠라이 「하지만 따갑고··」
타치바나 「이런, 초등학생 때부터 변함없구나··」
사쿠라이 「에헤헤··」
타치바나 「이봐, 가만히 있어」
사쿠라이 「아야야야···!」
타치바나 「육교에서 넘어진 거야?」
사쿠라이 「응. 육교하고, 그리고 이 집 앞에 있는 교차점에서도 넘어져 버렸어」
타치바나 「잘도 그렇게 넘어지는구나?」
사쿠라이 「하지만, 길이 미끄러워서∼」
타치바나 「그런 날에는 제대로 조심해서 걷지 않으면 안 되겠지? 정말이지··」
사쿠라이 「응, 그렇네··」
타치바나 「자, 치료는 이것으로 마지막이야」
사쿠라이 「저기, 쥰이치? 화났어?」
타치바나 「화 났냐고? 어째서? 기가 막힐 뿐이야」
사쿠라이 「··죄송합니다」
리호코는 슬펐다.
쥰이치를 도와주고 싶은데, 언제나 쥰이치에게 짐만 되는 자신.
그런 자신이 답답하고, 미안하고, 견딜 수 없었다.
타치바나 (리호코? 무슨 일이지··?갑자기 어두운 표정을···)
사쿠라이 「미안해·· 쥰이치. 언제나 너에게 폐만 끼쳐서··. 에헤헤, 그럼, 나, 이제 갈게요··. 반창고 고마워∼」
비틀비틀 리호코가 일어서려 하자, 쥰이치가 그것을 막았다.
타치바나 「잠깐 기다려줘 리호코. 나도 갈아입고 짐을 정리할 테니까」
사쿠라이 「에?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타치바나 「길이 얼어서 위험한데, 리호코를 혼자서 걷게 할 수는 없겠지?」
사쿠라이 「쥰이치··!」
리호코의 얼굴이 기쁨으로 빛난다.
타치바나 「좋아, 준비 완료! 간다, 리호코!」
사쿠라이 「··응!」
타치바나 「좋아, 문단속 오케이!」
사쿠라이 「와∼, 아직 길이 미끈미끈해∼」
타치바나 「다리 헛디디지마∼!」
사쿠라이 「괜찮아∼!자!」
휘청
사쿠라이 「히야아앗!」
쿵
타치바나 「말하자 마자··」
사쿠라이 「아야야야···」
타치바나 「자, 괜찮아? 일어날 수 있어?」
미끄러 져서 엉덩방아를 찧은 리호코를 쥰이치가 손을 잡으며 일으킨다
사쿠라이 「에헤헤·· 고마워∼」
타치바나 「리호코, 내 손 놓치마라?」
사쿠라이 「엣···?」
타치바나 「손을 놓으면 또 넘어지겠지?」
사쿠라이 「응···」
리호코는 쥰이치의 손을 꽉하고 잡았다.
그 손은 어릴 때보다 커서, 믿음직스러웠다.
사쿠라이 「에헤헤··」
타치바나 「어째서 웃고 있어?」
사쿠라이 「으응. 이렇게 손을 잡으면 따뜻해~ 라고」
타치바나 「그렇구나··」
두 사람은 그 뒤로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얼어 붙는 길을 걸었다.
타치바나 (옛날에는 자주 이렇게 손을 잡으면서 함께 걸어갔었구나··. 언제부터 였을까? 손을 잡지 않게 된 것은? 정말 옛날 일인 거 같은데··)
사쿠라이 (크다, 쥰이치의 손··. 그렇지만, 따뜻한 건 변하지 않았네··)
오랜만에 잡은 손의 그리운 따스함에, 리호코는 가슴을 설레고 있었다.
타치바나 「이제 곧 고교 수험이구나∼」
사쿠라이 「그렇네∼」
타치바나 「리호코는 키비토 고등학교 수험칠 거야?」
사쿠라이 「응, 맞아∼」
타치바나 「괜찮은 거야? 리호코의 성적이라면 키비토는 위험해∼. 키비나는 시험은 간단하니까 그 쪽이 낫지 않아?」
사쿠라이 「그렇지만·· 너도 키비토 간다고··」
타치바나 「응. 거기에 집에서 다니기 쉬우니까. 그렇지만 내가 키비토를 간다고 해도, 리호코도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잖아? 성적은 내 쪽이 더 괜찮으니까」
사쿠라이 「응··」
타치바나 「무슨 일이 있어도 키비토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사쿠라이 「응··」
타치바나 「왜?」
사쿠라이 「무∼, 그런 건 괜찮잖아∼?여자아이에게는 이런 저런 비밀이 많습니다∼!」
타치바나 「설마 좋아하는 녀석이 키비토에 있다든가··?」
사쿠라이 「엣?」
타치바나「하하, 리호코를 생각하면 그럴 리가 없나!」
사쿠라이 「정말∼!심술쟁이~!」
타치바나 「아하하」
사쿠라이 (쥰이치가 웃었다··!)
겨우 쥰이치가 미소를 되찾았기에, 리호코는 안심하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사쿠라이 「저기, 쥰이치? 좀 더 빨리 걷지 않아도 괜찮아? 지각해버려∼?」
타치바나 「빨리 걸어가다가는 리호코가 넘어지겠지?」
사쿠라이 「그건, 그렇지만···」
타치바나 「괜찮아, 나는 지각해도. 어차피 쉴 생각 이었으니까. 결석 대신 지각인 거뿐이겠지?」
사쿠라이 「미안해··」
타치바나 「그건 내가 할 말」
사쿠라이 「에?」
타치바나 「리호코가 나를 마중 나오지 않았다면 넘어지지 않았겠지? 내 탓에 지각하고, 넘어져 버렸고, 사과할 건 내 쪽이야」
사쿠라이 「으응. 그렇지 않아∼」
딩동~댕동~
사쿠라이 「아 ,···종이 쳤다」
타치바나 「지각 결정이다···」
선생님 「어이-! 너희들 지각이다∼!빨리 안으로 들어가∼!」
타치바나&사쿠라이 「죄송합니다~!」
<교무실>
선생님 「정말이지··· 학기 첫 날부터 지각이라니·· 태도가 글렀어!」
타치바나 「아닙니다 선생님. 리호코·· 사쿠라이양은 저를 마중 나오다가 늦었습니다. 지각한 것은 저만입니다」
사쿠라이 「아, 아니에요∼!쥰·· 타치바나군은, 미끄러져서 다친 저를 도와주다가 지각한 거에요··!」
선생님 「뭐냐? 잘 모르겠지만, 복잡한 사정이라도 있는 건가? 뭐, 학기 첫날이고, 오늘은 지각 처리는 안 하겠지만··· 앞으로는 조심해라!」
타치바나&사쿠라이 「네~에」
사쿠라이 「미안해, 쥰이치··」
타치바나 「리호코의 잘못이 아니야. 고마워, 리호코」
사쿠라이 「후에?」
타치바나 「그럼, 다음에」
사쿠라이 「응, 또 보자∼!」
우메하라 「요오∼, 대장~! 신학기 첫날부터 여자와 손을 잡고 등교라니 얄밉구나∼!과연 가진 남자는 다른데∼!」
타치바나 「그만해, 우메하라. 리호코가 단순한 소꿉친구인 건 너도 알잖아?」
타나마치 「잠깐, 쥰이치~! 너, 반 신년회 오지 않았지∼?겨울 방학 중, 뭐 했어∼?」
타치바나 「아니, 감기였어··」
타나마치 「헤∼, 너가 감기에 걸렸다고∼? 틀림없이 너는 감기와 상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타치바나 「어이 기다려, 카오루. 그것은, 어떤 의미야?」
타나마치 「말 그대로 이지만∼? 무엇무엇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잖아?」
타치바나 「크흑···!」
우메하라 「하하하! 신학기부터, 부부 만담인가?」
타치바나 「누가 부부야?」
타나마치 「맞아! 이런 생활능력 없는 녀석, 내가 거절이야!」
사쿠라이 (쥰이치·· 즐거워 보여··. 다행이야··)
사쿠라이 (쥰이치를 걱정하는 사람은, 반드시 많으니까··· 괜찮아. 잘 되었네, 쥰이치··)
미야 「리호짱!」
사쿠라이 「아, 미야짱」
미야 「니니가 학교에 왔네∼? 미야-가 아무리 말해도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어떻게 설득했어?」
사쿠라이 「에헤헤, 그것이···」
<완>
추운 아침 (아마가미·리호코)
중학교 3학년 겨울, 마키하라 미카에게 채인 타치바나 쥰이치는, 실의의 수렁에 빠져 있었다. 새해가 되고 신학기가 시작되어도 그 실연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고, 등교 거부를 했었다.그런 상황에서, 쥰이치의 트라우마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던 리호코가 한 행동은···?
표지는 千井野님이 그리신 겁니다. 리호코는 귀엽구나!
북풍이 불고, 도로가 얼어붙은 겨울 아침.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중학교 신학기. 미야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학교로 향하고 있었다.
미야 「메뚜기~! 지금 GO~! 메뚜기~마~스크~♪」
사쿠라이 「미야짱, 안녕∼」
미야 「아, 리호짱. 안녕∼」
사쿠라이 「에헤헤, 혼자서 학교 가는 거야? 쥰이치는·· 같이 가는 거 아니야?」
미야 「니니는 오늘은 학교 쉴 거 같아∼」
사쿠라이 「에? 감기라도 걸린 거야?」
미야 「그렇지는 않지만··· 뭐, 숨겨도 어쩔 수 없고··· 있잖아···」
「니니」 타치바나 쥰이치는, 그 때 집에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타치바나 「하아·· 기운이 안 나··」
타치바나 「미야는 벌써 학교에 간 건가··. 나는 도저히는 아니지만 방에서 나가고 싶지 않아··. 이제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타치바나 「마키하라양···」
쥰이치는 같은 반 여학생, 마키하라 미카의 얼굴을 떠올렸다.
쥰이치는 2주 전,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 마키하라 미카에게 데이트 신청했고, 바람 맞았다
중학 1학년 때부터 짝사랑을 하고 있던 상대였던만큼, 차인 정신적 쇼크는 상당히 커서, 쥰이치는 완전히 낙담하고 있었다.
학교에 가면 싫어도 그녀와 얼굴을 맞대지 않으면 안 된다.
반드시 자기가 그녀에게 차인 것도 벌써 소문이 났을 것이다.
마키하라 미카는 남자에게도 여자에게도 인기 있는 아가씨이니까, 자기(타치바나)가 차인 이야기는 이미 전부 퍼졌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쥰이치는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
타치바나 「이제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타치바나 「고교 수험만은 제대로 했고, 이제 졸업식까지 쉬어도 좋겠지··? 출석일은 충분하고···」
타치바나 「우울하다·· 한번 더 자자」
띵동
초인종 소리가 울린다.
이럴 때 누굴까? 생각하면서도, 쥰이치는 무거운 엉덩이를 들고는 아래로 내려갔다.
타치바나 「네, 누구십니까∼?」
사쿠라이 「아, 쥰이치·· 안녕∼」
타치바나 「리호코?」
사쿠라이 「에헤헤·· 건강해?」
타치바나 「미안하지만 지금은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아·· 돌아가 주지 않겠어?」
사쿠라이 「어디 몸이라도 안 좋은 거야∼?」
타치바나 「그렇지는 않은데··」
사쿠라이 「···」
리호코는 바로 조금 전 미야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다.
미야 「니니는 크리스마스·이브 날에 말이야, 여자에게 차인 것 같아. 그래서 계속 기운이 없고,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 이대로는 니니, 등교 거부자가 되어 버려··. 리호짱은, 어떻게 하면 된다고 생각해?」
미야가 걱정하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리호코는 가슴이 아팠다.
사쿠라이 (미안해, 미야짱··. 쥰이치가 차여 버린 것은, 반드시, 내 탓이니까··)
크리스마스 이브 날, 리호코는 쥰이치와 같이 쇼핑하러 갔었다.
쥰이치는, 마키하라 미카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를 수 없어서, 소꿉친구인 리호코의 의견을 원했던 것이다.
리호코는 실은 쥰이치에 짝사랑을 하고 있었지만, 쥰이치의 사랑이 진지하다는 것을 알고, 쥰이치에게 협력하기로 했다.
결국 쥰이치는 리호코가 고른 선물을 사고, 그 대로 마키하라와의 데이트에 임했지만, 차였다.
리호코는 자기가 고른 선물 탓에 쥰이치가 차여 버린 것은 아닐까 해서, 남몰래 가슴 아파하고 있었다.
타치바나 「나는, 오늘은 학교에 안 갈 거니까. 리호코는 빨리가. 신학기 첫날부터 지각하면 위험하겠지?」
사쿠라이 「나는 괜찮아∼! 그보다 너가··」
타치바나 「잠깐 기다려, 리호코」
사쿠라이 「··왜?」
타치바나 「너, 다친 거 아니야?」
사쿠라이 「에? 아··· 정말이네」
잘 살펴 보면, 리호코의 무릎이 긁혀 있었고, 피가 배여 있었다.
사쿠라이 「에헤헤·· 조금 전 넘어져 버려서 일까나∼?」
타치바나 「또 넘어진 건가?」
사쿠라이 「응! 왜냐하면, 길이 얼어서 미끈미끈했는걸! 특히 육교는 대단했어! 마치 스케이트 링크 같아!」
타치바나 「아프지 않아?」
사쿠라이 「에헤헤, 조금 아프지만 괜찮아∼. 일단 빨아 두었으니까∼」
타치바나 「반창고는 없는 건가?」
사쿠라이 「에헤헤 ,···오늘은 잊고 와 버려서∼」
타치바나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데∼」
쥰이치가 몬을 열고는 리호코를 안으로 들여 보낸다.
타치바나 「들어가서 몸을 따뜻하게 해둬. 약과 반창고를 가지고 올 테니까」
사쿠라이 「에? 괜찮아?」
타치바나 「거실에 있는 코타츠에서 몸을 데워」
사쿠라이 「와~아, 실례합니다!」
리호코는 만면의 미소로 코타츠에 들어가서 늘어졌다.
타치바나 「리호코, 자, 다리 보여줘 봐」
사쿠라이 「아, 그거 스며드는 약이지?」
타치바나「뭐야? 아직 이 약 싫은 건가?」
사쿠라이 「하지만 따갑고··」
타치바나 「이런, 초등학생 때부터 변함없구나··」
사쿠라이 「에헤헤··」
타치바나 「이봐, 가만히 있어」
사쿠라이 「아야야야···!」
타치바나 「육교에서 넘어진 거야?」
사쿠라이 「응. 육교하고, 그리고 이 집 앞에 있는 교차점에서도 넘어져 버렸어」
타치바나 「잘도 그렇게 넘어지는구나?」
사쿠라이 「하지만, 길이 미끄러워서∼」
타치바나 「그런 날에는 제대로 조심해서 걷지 않으면 안 되겠지? 정말이지··」
사쿠라이 「응, 그렇네··」
타치바나 「자, 치료는 이것으로 마지막이야」
사쿠라이 「저기, 쥰이치? 화났어?」
타치바나 「화 났냐고? 어째서? 기가 막힐 뿐이야」
사쿠라이 「··죄송합니다」
리호코는 슬펐다.
쥰이치를 도와주고 싶은데, 언제나 쥰이치에게 짐만 되는 자신.
그런 자신이 답답하고, 미안하고, 견딜 수 없었다.
타치바나 (리호코? 무슨 일이지··?갑자기 어두운 표정을···)
사쿠라이 「미안해·· 쥰이치. 언제나 너에게 폐만 끼쳐서··. 에헤헤, 그럼, 나, 이제 갈게요··. 반창고 고마워∼」
비틀비틀 리호코가 일어서려 하자, 쥰이치가 그것을 막았다.
타치바나 「잠깐 기다려줘 리호코. 나도 갈아입고 짐을 정리할 테니까」
사쿠라이 「에? 오늘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타치바나 「길이 얼어서 위험한데, 리호코를 혼자서 걷게 할 수는 없겠지?」
사쿠라이 「쥰이치··!」
리호코의 얼굴이 기쁨으로 빛난다.
타치바나 「좋아, 준비 완료! 간다, 리호코!」
사쿠라이 「··응!」
타치바나 「좋아, 문단속 오케이!」
사쿠라이 「와∼, 아직 길이 미끈미끈해∼」
타치바나 「다리 헛디디지마∼!」
사쿠라이 「괜찮아∼!자!」
휘청
사쿠라이 「히야아앗!」
쿵
타치바나 「말하자 마자··」
사쿠라이 「아야야야···」
타치바나 「자, 괜찮아? 일어날 수 있어?」
미끄러 져서 엉덩방아를 찧은 리호코를 쥰이치가 손을 잡으며 일으킨다
사쿠라이 「에헤헤·· 고마워∼」
타치바나 「리호코, 내 손 놓치마라?」
사쿠라이 「엣···?」
타치바나 「손을 놓으면 또 넘어지겠지?」
사쿠라이 「응···」
리호코는 쥰이치의 손을 꽉하고 잡았다.
그 손은 어릴 때보다 커서, 믿음직스러웠다.
사쿠라이 「에헤헤··」
타치바나 「어째서 웃고 있어?」
사쿠라이 「으응. 이렇게 손을 잡으면 따뜻해~ 라고」
타치바나 「그렇구나··」
두 사람은 그 뒤로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얼어 붙는 길을 걸었다.
타치바나 (옛날에는 자주 이렇게 손을 잡으면서 함께 걸어갔었구나··. 언제부터 였을까? 손을 잡지 않게 된 것은? 정말 옛날 일인 거 같은데··)
사쿠라이 (크다, 쥰이치의 손··. 그렇지만, 따뜻한 건 변하지 않았네··)
오랜만에 잡은 손의 그리운 따스함에, 리호코는 가슴을 설레고 있었다.
타치바나 「이제 곧 고교 수험이구나∼」
사쿠라이 「그렇네∼」
타치바나 「리호코는 키비토 고등학교 수험칠 거야?」
사쿠라이 「응, 맞아∼」
타치바나 「괜찮은 거야? 리호코의 성적이라면 키비토는 위험해∼. 키비나는 시험은 간단하니까 그 쪽이 낫지 않아?」
사쿠라이 「그렇지만·· 너도 키비토 간다고··」
타치바나 「응. 거기에 집에서 다니기 쉬우니까. 그렇지만 내가 키비토를 간다고 해도, 리호코도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잖아? 성적은 내 쪽이 더 괜찮으니까」
사쿠라이 「응··」
타치바나 「무슨 일이 있어도 키비토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사쿠라이 「응··」
타치바나 「왜?」
사쿠라이 「무∼, 그런 건 괜찮잖아∼?여자아이에게는 이런 저런 비밀이 많습니다∼!」
타치바나 「설마 좋아하는 녀석이 키비토에 있다든가··?」
사쿠라이 「엣?」
타치바나「하하, 리호코를 생각하면 그럴 리가 없나!」
사쿠라이 「정말∼!심술쟁이~!」
타치바나 「아하하」
사쿠라이 (쥰이치가 웃었다··!)
겨우 쥰이치가 미소를 되찾았기에, 리호코는 안심하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사쿠라이 「저기, 쥰이치? 좀 더 빨리 걷지 않아도 괜찮아? 지각해버려∼?」
타치바나 「빨리 걸어가다가는 리호코가 넘어지겠지?」
사쿠라이 「그건, 그렇지만···」
타치바나 「괜찮아, 나는 지각해도. 어차피 쉴 생각 이었으니까. 결석 대신 지각인 거뿐이겠지?」
사쿠라이 「미안해··」
타치바나 「그건 내가 할 말」
사쿠라이 「에?」
타치바나 「리호코가 나를 마중 나오지 않았다면 넘어지지 않았겠지? 내 탓에 지각하고, 넘어져 버렸고, 사과할 건 내 쪽이야」
사쿠라이 「으응. 그렇지 않아∼」
딩동~댕동~
사쿠라이 「아 ,···종이 쳤다」
타치바나 「지각 결정이다···」
선생님 「어이-! 너희들 지각이다∼!빨리 안으로 들어가∼!」
타치바나&사쿠라이 「죄송합니다~!」
<교무실>
선생님 「정말이지··· 학기 첫 날부터 지각이라니·· 태도가 글렀어!」
타치바나 「아닙니다 선생님. 리호코·· 사쿠라이양은 저를 마중 나오다가 늦었습니다. 지각한 것은 저만입니다」
사쿠라이 「아, 아니에요∼!쥰·· 타치바나군은, 미끄러져서 다친 저를 도와주다가 지각한 거에요··!」
선생님 「뭐냐? 잘 모르겠지만, 복잡한 사정이라도 있는 건가? 뭐, 학기 첫날이고, 오늘은 지각 처리는 안 하겠지만··· 앞으로는 조심해라!」
타치바나&사쿠라이 「네~에」
사쿠라이 「미안해, 쥰이치··」
타치바나 「리호코의 잘못이 아니야. 고마워, 리호코」
사쿠라이 「후에?」
타치바나 「그럼, 다음에」
사쿠라이 「응, 또 보자∼!」
우메하라 「요오∼, 대장~! 신학기 첫날부터 여자와 손을 잡고 등교라니 얄밉구나∼!과연 가진 남자는 다른데∼!」
타치바나 「그만해, 우메하라. 리호코가 단순한 소꿉친구인 건 너도 알잖아?」
타나마치 「잠깐, 쥰이치~! 너, 반 신년회 오지 않았지∼?겨울 방학 중, 뭐 했어∼?」
타치바나 「아니, 감기였어··」
타나마치 「헤∼, 너가 감기에 걸렸다고∼? 틀림없이 너는 감기와 상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타치바나 「어이 기다려, 카오루. 그것은, 어떤 의미야?」
타나마치 「말 그대로 이지만∼? 무엇무엇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잖아?」
타치바나 「크흑···!」
우메하라 「하하하! 신학기부터, 부부 만담인가?」
타치바나 「누가 부부야?」
타나마치 「맞아! 이런 생활능력 없는 녀석, 내가 거절이야!」
사쿠라이 (쥰이치·· 즐거워 보여··. 다행이야··)
사쿠라이 (쥰이치를 걱정하는 사람은, 반드시 많으니까··· 괜찮아. 잘 되었네, 쥰이치··)
미야 「리호짱!」
사쿠라이 「아, 미야짱」
미야 「니니가 학교에 왔네∼? 미야-가 아무리 말해도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어떻게 설득했어?」
사쿠라이 「에헤헤, 그것이···」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