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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눈송이


외전. 종려 가지 기사단 (1)


 멘 공작 루이 앙투안 드 발루아는 거울에 스스로를 비추어보았다. 붉은 머리 남자가 기사단 정복을 입고는 훈장과 어깨띠까지 갖추고 있었다. 어깨띠는 오를레앙의 노란색이 아닌 발루아의 연청색이었다. 로렌에서 기사의 어깨띠 색깔은 그가 소속된 가문을 의미했다. 순백색 상의의 정복은 몹시도 화려했다. 오를레앙 대공 쟝 올리비에-미셸의 아버지-가 완성된 시안을 보고는 '계집아이들이 퍽 좋아하겠노라고' 비아냥거릴 정도로.

백색은 총기전이 일반화된 요즘 화약 연기 속에서 피아 식별을 쉽게 하기 위해 군복에 흔히 사용하는 색이었다. 그러나 앙투안이 입은 정복 상의는 표백을 여러번 해서 눈이 시리도록 눈부신데다가 다른 색을 일절 쓰지 않았다. 게다가 단추까지 전부 백금으로 달아 멀리서 보면 훈장과 조화를 이루어 번쩍였다. 백금 단추에는 종려나무를 도식화해서 양각으로 돋을새김해놓았다. 조금만 관리를 잘못해도 티가 나는 만큼 엄격한 몸가짐을 필요로 하는 옷이었다. 앙투안은 장갑을 낀 손으로 어깨에 묻은 붉은 머리카락을 떼어냈다.

거울 속의 루이 앙투안은 앳된 기가 남아있으나 제법 준수하게 생긴 청년이었다. 스무 살이 된 그는 단단한 분위기를 갖추었다. 잘 다린 순백색 정복 위로 붉은 머리카락과 파란 눈이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로렌인의 구 할 이상이 녹색 또는 갈색 홍채를 지니고 있었다. 새파란 눈은 그가 순수한 로렌 혈통이 아님을 의미했다. 마치 그의 어깨 너머로 비치는 아름다운 소녀처럼.

아롈은 창가에 앉아 상아말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쏟아져들어온 햇빛이 손가락에 낀 반지를 통과해 어지럽게 흩어졌다. 산뜻한 하늘색 옷을 입은 열일곱 소녀는 꼭 그 빛만큼 휘황했다. 외조모의 혈통을 이어받아 사분지 일이 북쪽의 것인 앙투안의 시선은 파란색이지만 북쪽의 피가 그보다 두 배나 많은 소녀의 시선은 맑은 연두색이었다. 앙투안은 그의 얼굴과 어깨 사이를 바쁘게 오가던 시선을 떠올리며 괜스레 귀를 붉혔다.

-경, 여기.

이 정복을 처음으로 입던 날이었다. 그는 처음 군생활을 시작한 신병만큼이나 바짝 긴장한 채 '호위대상'에게 인사를 올리러 갔다. 다른 두 명의 기사와 함께였다. 그 날도 꼭 설탕과자처럼 황홀하게 생긴 소녀는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하더니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사모하는 여인이 그리 그를 오래 정면으로 바라보아준 일이 있었던가 따위의 시답잖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롈이 손을 올려 그녀 자신의 어깨를 툭툭 쳤다. 황급히 더듬어보니 웬 종잇조각이 붙어있었다. L. ​A​n​t​o​i​n​e​이​라​고​ 거칠게 휘갈겨놓은 이름표는 정복을 지급할 때 하인이 달아놓은 것이었다. 다섯 개나 되는 훈장을 위치에 맞게 다 챙겨다느라 미처 떼는 것을 잊어버렸다. 소녀는 웃지도 않고 격려의 말을 해주었으나 목까지 새빨갛게 물든 지 오래였다.

그 뒤로 앙투안은 틈만 나면 복장을 점검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망신은 첫날으로 족했다.

"경."

일부러 낮게 깔아 힘을 주었지만 소녀답게 높은 목소리. 앙투안은 흠칫하며 자세를 바로 잡았다. 거울 속 멀리 있는 소녀는 그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깃펜을 잡은 흰 손이 종이에 무언가를 빠르게 써내려갔다.

"부르셨습니까?"

"페린 경 말고 클라, 아니 발루아 경."

라파엘 드 라 페린 경은 머쓱한 얼굴로 물러났다. 그는 앙투안과 함께 근무하는 기사였다. 앙투안은 그를 보고 있지 않은 소녀를 향해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기실 '발루아'라는 이름은 수치의 상징이었다. 그는 루이 앙투안 르 로렌이 아닌 루이 앙투안 드 발루아였다. 황제의 적자녀들은 일반적으로 서명이나 호지칭 등에 나라의 이름을 사용하지만 앙투안에게는 가문의 이름 뿐이었다.

"부르셨습니까."

아롈은 펜대를 까닥거리며 물었다.

"대회의 때 근무표는 나왔나?"

"근무표 말씀이십니까?"

"그래, 근무표."

그의 '일'인 소녀는 두 번 말하게 하는 것이 짜증난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들어 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는 잠시 숨을 삼켰다. 찡그리고 있는데도 비 맞은 꽃처럼 고왔다. 아름다운 외모는 앙투안에게 호감을 심었고 그를 애정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큰 힘을 쏟았다. 그리고 애정이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게 된 지금까지도 때때로 그의 감정을 상기시키며 북돋웠다.

길쭉한 손가락이 상아말을 놓은 탁자를 재촉하듯 두드렸다.

"정해졌으면 내게도 복사본 한 부 제출하게."

앙투안으로서는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그는 습관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명하시니 따르겠습니다."

"왜 제출하는지는 아는 건가?"

알 리가 없었다. 앙투안이 눈을 끔뻑거리자 아롈은 생긋 웃었다. 고양이처럼 치켜올라간 눈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입술이 우아하게 곡선을 그렸다. 심장이 내려앉았다.

"페린 경, 샤를루아 공작에게 다녀와라."

황제의 사생아이며 공작 전하(HSH)로 호지칭 될 수 있는 앙투안과 달리 페린 경은 귀족 출신이기는 했으나 보르디 대공가의 기수가문인 백작가의 차남이었다. 후계자가 될 수 없는 위치였기에 실제로 근무를 서고 있는 것이다. 아롈이 말을 조금이라도 높여주는 것은 '전하'라 불리는 이들, 혹은 나이가 아주 많은 귀족 노인 뿐이었다. 나이가 많지도 않고 전하도 아닌 페린 경은 새파란 나이의 소녀가 내뱉은 하대에 허리를 숙였다.

"무슨 용건이시온지."

"보르디에 자리를 몇 석이나 배치해주어야 하는지 물어보고 와라. 지금 시간이, 그래, 물어보고 시간이 지났다면 바로 교대해도 좋다. 답은 생-제맹 경에게 가지고 오라고 하도록."

시녀를 시켜도 될 만 한 아주 간단한 일이었으므로, 심부름이 목적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대회의까지 앞으로 보름, 아롈은 급속도로 예민해졌다. '호위기사'로서 그녀를 옆에서 수행하는 앙투안조차 그 살인적인 일정에 질려버릴 지경이었다. 보통 시중받는 신분의 귀부인은 연회가 있지 않고서야 정오 이전에는 일어나지 않는다. 아롈은 매일 밤 늦게 잠들어서 새벽에 일어났고 종이에 파묻혀 지냈다. 실수를 한 시녀들의 머리에 벼락이 치는 듯 화를 내는 바람에, 클레르 드 뤼시용이라는 이름의 금발머리 시녀는 기어코 눈물을 뽑아냈다. 물론 상전 앞에서 어디 눈물을 흘리느냐며 두 번 혼났다.

페린 경은 앙투안을 안쓰럽다는 듯 잠시 쳐다보더니, 명 받은 대로 나가면서 응접실 문을 반 뼘 가량 열어두었다. 페린 경이 나가자마자 제법 다듬어진 웃는 얼굴이 사그라들면서 특유의 뚱한 표정이 드러났다. 치켜올라간 눈꼬리, 앙다문 입술. 몹시도 무뚝뚝해보였다. 아롈은 미간을 문지르더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클라리 경, 이해를 못 했으면 못 했다고 말을 해. 두 번 번거롭게 하지 말고."

"죄송합니다."

"내가 경의 부하 앞에서 경을 망신주어야겠나?"

짜증스러운 어조였지만 앙투안은 되레 설렜다. '클라리 경'으로 불렸으므로. 이름도 아닌 호칭, 오를레앙에서는 닳도록 들었던 말인데도. 그는 귓불까지 붉어져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설명해주십시오."

분홍빛 입술이 오물거리며 작게 불만을 토해냈다.

"그래, 먼저 묻지. 경은 올해 대회의에 무얼 할 생각이지?"

뜻밖의 말에 앙투안의 어깨가 굳었다. 또 앤 폰 라르헨펠트와 엮으려는 것은 아닌지 겁부터 날 지경이었다.

"전하의 호위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보름 내내?"

정말 보름 내내 할 생각이었던 앙투안은 말문이 막혔다. 아롈은 정말 황당하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근무표에도 그렇게 적어 제출했나?"

"교대는,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언제가 비번이지?"

이번에야말로 할 말이 없었다.

기실 종려가지 기사단에 근무표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아직 대회의 정식 승인을 받지 않은 데다가, 근위대보다도 못한 소수의 젊은 귀족가 자제들로만 이루어진 탓이었다. 황족의 호위를 명목으로 하여 만들어진 기사단이었으나, 그들이 실질적으로 별로 의미가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근위대가 지키고 있는 이블린이 아닌가. 그저 예쁘게 치장하고 귀인의 곁에 서 있으면 그만이었다. 대공가의 사람들은 이 기사단 창설이 세르가 자기 아내에게 예쁜 장식품을 선물해주는 것인 양 여겼으므로, 아무도 그들의 근무가 어떤 규칙에 의해 돌아가는지 신경쓰지 않았다. 차라리 종려가지 기사단의 호위 대상에 황제의 공식정부가 포함되는지 아닌지가 논쟁의 주된 요소가 되었다.

일단 부단장인 앙투안부터 서류 업무에는 문외한이었다. 그는 오를레앙 기사단 시절에도 평기사였으며 멘 지방의 조세 따위에도 큰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종려가지 기사단은 상당히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집단이었다. 그러나 이것에 대해서 곧이 곧대로 말을 꺼냈다가는 당장 머리 위에 레몬색의 불벼락이 칠 것이 틀림없었다.

"확인한 다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내일 점심까지 제출하도록 해."

"내일 ​점​심​말​씀​이​십​니​까​?​"​

"그래, 옮겨적는 데에는 하루면 충분하다 못해 넘치지 않나?"

"알겠습니다."

태연하게 말했지만 등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그는 오늘 근무가 끝나자마자 달려가 도움을 청할 만한 사람을 애타게 머릿속으로 찾았다.

"내가 경의 근무 시간을 알아야 연회에 초대장을 보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미리 언질을 주지. 정 안 될 경우 날짜를 바꿔야 할 테고."

"무슨 언질 말씀이십니까?"

그는 공손한 태도로 다시 물었다. 아롈은 만지작거리던 장검 모양의 상아말을 탁 소리를 내며 내려놓았다. 설마 또 앤 폰 레르헨펠트와 엮으려는 건 아니겠지. 백지 상태인 근무표보다 그게 더 무서웠다.

"어머니께서 사람을 보내셨다더군."

"어머니, 말씀이십니까."

아롈의 어머니라면, 앙투안조차 아는 그 대단한 코시카 여제였다. 남편을 죽이고 딸을 팔아치운 뒤 황위에 오른 여자.

"그래. 그 때는 경이 그 옷을 입고 내 뒤에 서 있어야겠지. 어지간하면 날짜는 맞췄으면 하는군. 하필 그 날 비번이 겹치면 곤란해. 정확한 날짜가 나오면 다시 알려주겠지만 예상 날짜의 앞뒤 이틀은 비우도록 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신경질을 내면서도, 아롈은 다시 미간을 문질렀다. 팔찌를 하지 않은 손목이 꼭 겨울날 자작나무 가지처럼 가늘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전하."

"왜?"

"괜찮으십니까?"

무슨 소리냐는 얼굴이었다.

​"​피​로​해​보​이​십​니​다​.​"​

아롈이 정말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헛소리를 했다는 자각 때문인지 얼굴이 화끈거렸다.

"조금이라도 쉬시는 게 좋겠습니다."

창백한 뺨, 몇 번이나 들이키는 설탕 든 차. 아롈은 오늘 아침에 일어나 한 끼도 먹지 않았다.

"요즘 다소 분주하니 곤해보이나보군. 그런데 그건 자네가 챙길 일이 아니지 않나?"

앙투안은 문득 어느 외국의 왕궁을 떠올렸다. 고요한 달빛, 둥그런 어깨와 가느다란 허리, 그리고 잔뜩 부풀린 치마. 뒷모습에서 흘러나오는 쓸쓸한 목소리와 불안함. 그는 지금 밤이 아닌 낮에 정면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데도 그 때와 꼭 같은 심상을 느꼈다. 단단한 가냘픔. 앙투안은 으레 십 대 소년들이 그러하듯 연정의 이유에 그리 의문을 품지 않았다. 아롈은 한 번 눈길을 주는 것만으로도 반할 만큼 충분히 아름다운 소녀였으므로. 그러나 스무 살이 된 앙투안은 처음으로 자신의 눈길을 잡아챈 것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달았다.

사랑의 시작을 마주하는 것은 몹시도 생경한 느낌이었다. 아, 내가 이래서 반했구나, 재확인하는 순간,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앙투안에게는 몹시 다행스럽게도, 그리고 그의 연정에게는 불행하게도, 아롈은 그를 똑바로 바라보지 않았다. 마침 산딸기 잼을 한 스푼 듬뿍 떠서 진한 홍차에 넣고 휘젓고 있었으므로. 빙글빙글 돌아가는 찻물을 멍하니 바라보는 눈, 내리깐 속눈썹이 길었다.

천천히 셋을 세지도 못 할 짧은 시간이었다. 앙투안은 흰 찻잔에 연지 색깔로 살짝 묻어나는 입술 자국이 몹시 노골적이라고 느꼈다. 어떻게 노골적인지는 모르겠다. 아롈이 채 찻잔을 탁자에 내려놓기도 전에,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라."

"마담."

생-제멜 경이었다. 앙투안은 서서히 호흡하며 빠르게 뛰는 심장을 가라앉혔다. 페린 경에게 언질을 받았는지, 생-제멜 경은 앙투안의 얼굴이 붉어진 것이 그저 혼나서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듯했다. 생-제멜 경은 간단하게 보고를 하더니 뒤에 말을 덧붙였다.

"마담. 세르께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고 하셨습니다."

따스한 요리에 얼음을 끼얹은 듯 시렸다. 그랬다. 형수였다. '좋은' 사람인 형의 사랑하는 아내. 복사꽃처럼 발갛게 뺨을 붉히며 수줍게 웃고는 승낙하겠지. 그의 예상과 달리 아롈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오늘은 바쁘니 따로 하겠다고 전해라."

"예."

"지금 가서 전해."

생-제멜 경은 무릎을 꿇고 방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그는 문을 닫는 예의를 잊어버렸다. 앙투안은 손수 문을 약간 열어두었다. 아롈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둥그런 어깨가 한 번 들썩였다. 무슨 일일까. 앙투안이 채 파악하기도 전에 아롈이 손짓했다.

"클라리 경, 체스 둘 줄 아나?"

"예?"

"내가 먼저 물었는데."

"예, 예. 둘 줄 압니다."

"가져와."

검지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과연 체스말이 있었다. 흔히 쓰는 백색과 흑색이 아니라 흰색과 보라색의 수정을 통째로 깎아 몹시 사치스러워보이는 고급품이었다. 아롈은 복잡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딱 세 판만 두지."

앙투안의 체스 실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주로 돈내기에 쓰이곤 했다. 그렇다고 쉬자고 간언한 주제에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는 순순히 체스판과 말을 들어다가 아롈의 앞에 놓았다. 아롈은 서슴없이 흰 폰을 들어 두 칸 앞으로 전진시켰다. 경쾌한 소리가 났다.

 

 얼마 되지 않아 마담 르와이얄에게 심부름을 간 시녀들이 돌아왔다. 아롈은 보고를 받으면서도 체스를 접지 않고 세 판 전부 끝까지 두었다.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예지가 앙투안을 이끌었다. 그리고 앙투안은 세 판 모두 졌다. 패배한 앙투안은 당황해서 체스판을 들여다보았다. 한 번도 없던 일이었다. 그러나 승리한 아롈이 고민이며 피로가 씻긴 듯 몹시도 의기양양하게 웃어보인 순간 그는 예지가 자신을 배신한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되었다. 패배와 상관없이 속없이 행복해졌으므로, 그는 체스판을 되돌려놓다가 실수로 '왕비'를 떨어뜨려 발가락을 찧었다.
제가 쓰는 데에 성공하면 오늘 밤 내로 한 편 더 올라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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